영화를 보는데 문득!

원작과의 비교보단 장점이 더 좋았던 영화 - 전지적 독자 시점 (Omniscient Reader, 2025)

베리알 2025. 8. 25. 09:19

 

 유명한 원작을 베이스로 만들어진 영화이지만, 개봉 전부터 원작 팬들의 성원은 커녕,

집중 포화를 맞았던 바로 그 작품, 전지적 독자 시점.

 

 영화를 보고 나니, 원작 팬들에게 까일만한 부분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런 것보단 영화로 만들어진 장점들이 더 다가와서 좋았었다.

 

 애초에 원작팬이란 용어도 애매하기는 하다. 원작 소설이 있는 작품이고,

이걸 기반으로 웹툰이 나오고 있는 작품이니... 소설과 웹툰 모두 이 영화 입장에선

원작이라고 해야 하려나. ^^

 나같은 경우는, 작품 속 용어로 하차자...였는데

(소설은 아예 안 보고, 웹툰은 중도에 하차한 상황... 그런데, 어차피 웹툰은 연재가

끝나지 않았기에, 웹툰만 보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하차자라면 하차자... ^^;;;)

 이 영화의 단점들은 단점들이지만, 영화로서의 장점들이 더 와닿아서 좋았다.

 그래서 영화의 2편을 보고 싶었는데... 불가능한 소망이 되어 버린 것 같아 아쉽다.

 

 

 

 

전지적 독자 시점 (Omniscient Reader, 2025)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 출처 :  www.daum.net  ) 외

-워낙에 까는 얘기들이 넘쳐 나는데 굳이 거기에 더하기는 귀찮고... ^^

 좋았던 점 위주로만 간략히 얘기하는 게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캐스팅이나 작품의 분위기는 참 좋았다.

 배우들 대부분은 원작 찢고 나온, 혹은 그 이상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그야말로 세기말이 닥쳐온 작품의 분위기는 텍스트나 웹툰으로 보여주는 것에 비해,

극장용 영화로 보여지는 게 확실히 다르게 다가오긴 했다.

 나는 그점만으로도 이번 극장용 영화의 장점 중 하나라고 느껴졌다.

 

-특히, 이게 화면과 사운드가 결합된 AV적인 감상이 되니 더욱 더...

 소설 그것도 라노벨이라면 간단히 언급만 하고 그리고 웹툰도 적당한 배경으로

넘어갈 배경 부분들도... 영화에서는 이렇게 실질적인 영상으로 구현이 되어야 하니,

와닿는 게 확실히 달랐다. 거기에 더해서 극장의 사운드...

 초반 전철이 멈추고 다리가 끊어지고... 어룡의 존재감 이런 게 완전히 달랐다.

  그래, 그래서 영화로 만들고 극장에서 보고 하는 거지. ^^

 

 

-액션 연출도 좋았다. 특출나게 엄청나게 좋거나 특색있다는 건 아니지만,

웹툰이 액션 부분을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스타일이다보니 영상의 만족감은... ^^

 그리고,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를 상정하고 만들어진 듯한, 여러 화려한 시점과

액션들은 OTT의 시대에 극장용 영화의 존재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단, 극장 관람 기준으로 대사는 꽤나 떨어지는 게 아쉬웠다.

 한국 영화가 대사가 아쉬운 경우가 많은데... 근래 사례 중에서도 돋보일 정도로

안 좋았다는 게 참... ^^;;;

 

 

-그 사이코패스 미남자가 딱 만화책 찢고 나온 듯한 유중혁... 

 

 

-원작(다시 강조하지만, 지금 내 글에서 이 말은 웹툰을 가리킨다)에서도 제일

마음에 들던 게 유상아인데... 그런 유상아를 채수빈이 맡아서 더욱 더 매력적인

유상아를 볼 수 있었다.

 사실, 이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간 이유는 유상아를 채수빈이 맡았다는 거였... ^^;;;

 

 

-캐릭터에 어울릴 거라 예상하긴 했는데, 그런 예상 이상을 보여준 나나의 정희원.

 

 

-지수도 이지혜로서 딱 좋았다.

 다른 작품에서는 다소 약점이 될 수 있는 지수 특유의 목소리도,

이지혜란 캐릭터와 잘 어울렸고... 무기 논란(!) 같은 것도 뭐

멋지게 나왔으니 된 거 아닐까 싶고... ^^

(정희원하고 겹치기 때문에, 애초에 일부러 다른 무기를 고려했던 것 같다.

그 정희원조차 단검 위주로 되어 있는 걸 보면...)

 

 

-원작에선 그냥 적당히 지나가던 이 캐릭터도,

영화에선 좀 더 격이 높아진 악당이 되었다.

 

 

-주요 캐릭터들 뿐 아니라, 단역급 캐릭터들도 영상으로 보니 다르긴 달랐다.

아니, 작품 속 세계관 자체가 다가오는 정도가 다르다랄까...

 같은 추악한 인간 군상들이라고 해도, 웹툰에서 묘사되는 것과

실제로 인간으로서 눈앞에서 보여지는 건 과연 느낌이 달랐다.

 덕분에 몰입감도 더 들고... 더 열받고 짜증나고! ^^

 

 

-단지, 다른 캐릭터들에 비하면 주인공 김독자는 조큼 아쉽기는 했다.

 영화적으로 재구성을 했는데... 캐릭터가 좀 왔다갔다 하는 느낌은 분명하다.

 뭐, 하지만 아예 몰입 못 하고 넘어갈 정도는 아니고...

 원작의 김독자와 다르긴 해도, 영화 상에는 납득하고 넘어갈만 하다.

 

-세계관의 단순화, 여러 자잘한 부분들을 퉁치거나 없는셈 치는 건,

영상물로 만들어질 때 당연한 상식이긴 한데...  이 부분이 아쉽긴 한데,

영화 시리즈로서 못 이어질 정도도 아니고, 나중에 보충할 수도 있는 거여서

크게 거슬리진 않았다.

 오히려, 기대보다 영화로서 단순하면서도 잼나게 만들어져서 인상적이었다.

 

 

-단, 그렇게 호의적으로 이 영화를 봤음에도,

그리고 영화로 재구성하며 그렇게 된 것에 어느 정도 납득을 하면서도,

그럼에도 웹툰에 비해 아쉬운 부분들이 크게 두가지가 있긴 있으니...

 그중 하나가 도깨비의 존재다.

 

 

-웹툰에서 이런 표현과 함께 등장하는 도깨비인데...

그야말로, 이보다 더 갓벽한 묘사는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 부분.

 

 

-천진한 인형뭉치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또 그렇게 말을 할 때도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지구인들을 벌레로 보고 그 목숨 역시 벌레 잡듯 보는 그런 존재...

 

 

-특히나, 주인공 김독자가 나오는 채널을 담당하는 비형...

 저렇게 눈을 붉게 빛내며 사람들을 죽여대는 도깨비이지만,

김독자에게 저렇게 놀라고 당황하는 모습들을 보여주는 게 매력이다.

 웹툰의 재미 중 큰 축 중 하나인데... 아니, 사실 난 전지적 독자 시점 즉 전독시를

재미있게 본 가장 이유는 이 작품이 개그 만화여서이고... 이 작품 개그의

거대한 두 축중 하나가 도깨비였다.

 

 

-길가의 벌레처럼 인간들을 취급하는 도깨비이지만,

마치 개그 코너의 보케 같은 느낌을 주는 장면들이 재미난다.

 

 

-영화에서는 이런 도깨비의 매력이 완벽하게 거세되어서 아쉬웠다.

 영화에서는 그저 주인공의 셔틀 내지 비서가 고작... ^^

 영화의 분위기 자체가, 개그 만화인 웹툰과 다르긴 달랐지만...

 그리고 영화 한편으로서의 분량을 생각하면 그렇게 단순하게

만들어 버린 것도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재미있는 이 개그 만화의 두 축 중 하나가 사라진 점은 분명 아쉬웠다.

 

 

-이 재미난 개그 만화의 다른 한 축은,

바로 이런 성좌들의 반응창이다.

 작품 속 상황에 대한 반응을 더 높여주는 촉매 같은 영향을 하면서,

동시에 성좌들 각각이 자신들에 걸맞는 반응을 보여주는 게

이 작품 개그의 또 하나의 축이라 하겠다.

 

 

-같은 상황에서도 성좌에 따라서 그 반응들이 다른 거 자체가,

이 작품을 보는 재미 중의 재미...

 

 

-주인공과 그 담당인 도깨비, 비형을 보고 있노라면...

그야말로 잘 만들어진 보케 츠코미 개그가 시대를 초월해 세계를 초월해

살아난 것 같은 느낌... ^^

 

 

 -도깨비들끼리도 경쟁을... ^^

 

 

-그리고 그런 도깨비들과 함께,

상황마다 개그를 펼쳐 보이는 성좌들...

 이 두 콤비의 협력으로 펼쳐 보내는 이 작품은 과연 개그 만화라 하겠다. ^^

 

-그에 반해, 영화는 상대적으로 더 진중한 분위기가 되었고...

 

 

 

 

-암튼 객관적으로 어떻게 시리즈를 이어갈까 좀 의문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런 측면보다는, 영화의 장점을 더 신나게 즐겼던 것도 사실...

 그래서 다음 편을 못 볼 것 같아서 참 안타깝다. T T

 

-이 1편이라도 블루레이나 4K UHD가 나오기를 기대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