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것도 무슨 유행이 있는 건가, 단순한 우연인 건가...
이명세 감독의 작품이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출시된 게 엊그제인데,
또다른 이명세 감독의 작품인 M(엠)도 갑자기 디온에서 출시!
과연 이것은 어떠한 인과 관계로 일어난 일인지... ^^
(찾아보니, 인정사정 볼 것 없다 25주년 기념인가로 이명세 감독전이
극장에서 상영되었다고... 그런데, 블루레이는 그중에서도 다른 작품을 제치고
M이 갑자기 출시가 되었다)
이명세 감독의 첫사랑을 보면서 느꼈던, 판타지와 현실을 넘나 들던 그 느낌...
아예 거기에만 올인해 버리면 이런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 그 작품, 엠...
영화 만들 때 누군가 적당히 자제를 시켰으면, 이명세 감독의 커리어는 계속
이어졌을까...하는 아쉬움이 새삼 드는 작품이다. 꼭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블루레이] 엠 : 풀슬립 넘버링 한정판 - The On Series No.42
/ 부클릿(36P:조재휘 평론가리뷰)+엽서(5종)
M (M, 2007) / 이명세의 M(엠)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 언제나 강조해 왔지만, 내 무늬뿐인 디스플레이와 공짜폰으로도 안 가질 스마트폰의
카메라 수준의 결합으로 인해, 제대로된 캡쳐는 도저히 안 나오니... 그냥 대강의
분위기만 본다는 느낌 이상을 고려하는 분들은 없으시길... ^^
또한, 그로 인해 과도하게 푸르딩딩하거나 붉으딩딩하게 나올 수 있다는 것도! ***
*** 멈춤 표시는 그냥 넣어 놓는 게 아니고... 이 표시의 상황을 보고 화면 캡쳐의 왜곡 정도를
조금이나마 확인할 수 있다. 이 빨간 멈춤 표시가 평범에 가까울 수록, 캡쳐시 화면의
왜곡이 적다는 것으로 그나마 실제 화면에 가깝다. 그나마... ***
-표지, 그러니까 아웃케이스의 정면.
-아웃케이스 + 킵케이스 + 책자의 구성으로,
아웃케이스와 킵케이스의 전면 이미지.
이쪽은 강동원이고...
-아웃케이스와 킵케이스의 후면 이미지는 이연희로 되어 있다.
-내부와 디스크 프린팅.
-책자에는 조재휘 영화평론가가 2006년 10월 9일에
씨네21과 인터뷰를 했던 내용이 실려 있다.
-평론가들의 평론을 딱히 유용하다고도 딱히 재미있다고도
딱히 의미있다고도 생각하지는 않는데... 이 내용은 나름 볼만했다.
특히, 저렇게 단 몇줄로 영화의 내용을 요약한 게 인상적이었다. ^^
-뭐, 비단 그런 요약뿐 아니라...
흔히 평론가들의 얘길 보며 갖는 이상한 용어들의 향연이나,
뭔소리인지 모를 그런 내용들이 아니라...
조재휘 평론가의 엠에 대한 얘기는 공감이 많이 가서 좋았다.
-디스크 구동시의 경고 화면은 이 타이틀 전용의 오리지널 화면.
-오디오 트랙은 세가지로,
한국어 DTS-HD MA 5.1ch의 주 트랙과,
두새의 음성해설 트랙이 실려 있다.
-그 시절 한국 영화다운 태생적인 한계점(대사가 확 명료하지는 않다던가 등등등)은
분명 있긴 하지만... 멀티 채널의 활용도 괜찮고, 의외로 만족스러운 사운드 디자인과
음질을 들려 준다.
-두개의 음성해설은... 둘다 일부분들을 들어보았는데, 현재까지는 별로다.
평론가가 참여한 코멘터리는 노잼과 무의미가 대부분인 건 상식에 가깝고,
감독과 두 주연 배우의 코멘터리는 그야말로 감독의 그 시절 성향의 끝판인 것 같다.
아예 시작부터 감독의 선언으로 화면에 대한 해설은 넘어가고
셋이서 화면은 무시하고 감독의 리드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대는데...
당연히 화면 진행과 상관 없이 이어지다보니 몰입도가 떨어지긴 떨어진다. ^^;;;
-챕터 숫자는 16개로 구성.
-부가 영상은 모두 DVD에 있던 걸 가져온 듯한 스펙이다.
-화질은 꼭 좋다고도 꼭 나쁘다고도 할 수 없는 상황...
이 시절이면 아직 한국 영화들 화질에 대해 불만이 많던 시절이고,
작품 자체가 여러 실험적인 영상을 추구하기도 하다보니 떨어지긴 떨어지는데...
그렇다고 꼭 별로인 것도 아닌 게, 나름대로 어느 수준은 보여주는 데다가
그 시절의 느낌이 잘 살아 있는 색감은 이 영화의 최적인 것 같다.
-영상물 얘기를 하면, 앞에 매번 경고를 붙이고 있지만,
특히나 이런 장면들은 원래 이렇게 하얗? 밝은? 장면이 아니고
내 폰의 촬영 수준이 이 정도밖에 안 되어서 그럴 뿐...
-오류 같은 게 아니고, 실제 영화 장면... ^^
-다찌마와리의 그분 맞음... ^^
-실험적 시도, 영화의 분위기... 다 좋은데,
그것들은 객관적인 화질의 영역에 대해서는 마이너스인 게 이 바닥 진리...
-아아... 도대체 어느 곳에 가면
이연희가 머리 감겨 주러 나오는 미용실이... -.-;;;
-정말 마음에 들던 이연희의 의상...
-지금 보니까, 뭐가 잘못된 건지 이미지 순서들이 좀 뒤죽박죽... ^^;;;
-셋트의 적극 활용은, 나름의 묘한 분위기를 낸다.
짱구 극장판 어른 제국의 역습에 나오는 그 마을을 보는 느낌이랄까...
-단, 셋트 촬영으로 인해 독특한 분위기가 나는 건 맞지만,
객관적인 화질 측면에선 마이너스가 되는 것도 분명한 사실...
-이 작품에서 강동원과 이연희를 보고 있으면,
감독이 어떻게든 첫사랑의 낭만을 만들고 싶었던 게 절로 이해가 가긴 한다.
특히, 이연희는 미숙해 보이거나 어색한 듯한 장면들조차
진짜 첫사랑 시절의 그런 느낌으로 여겨질 정도로 첫사랑의 화신 같은 느낌까지... ^^
-엄한 장면이나 무서운 장면이나 그런 거 전혀 아니다. ^^;;;
-들어와 이전에 들어가...가 있었다! ^^
영화 내내 이쁘지만, 특히 마음에 들던 이연희의 의상.
-이것이 첫사랑의 느낌적인 느낌이란 것인가!
-객관적으로 아쉬움은 좀 있더라도,
블루레이라는 포맷에 잘 담겨 나온 작품인 것 같다.
뭣보다, HDR 같은 거라도 적용했다고 하면서 색감 같은 게
그 시절 봤던 색감도 아니고 그 시절의 느낌도 안 나는 그런 색감으로
나오는 경우들이 흔한 세상인데... 블루레이의 SDR 스펙으로,
딱 저 시절에 저 시절의 영화 보던 그 색감맛이 잘 살아 있다.
익숙하지 않은 혹은 4K UHD HDR로 감상을 시작하는 영화라면 모를까...
추억의 영화나 과거의 영화들의 경우, 오히려 그때의 그맛이 살아 있는
블루레이 SDR의 화면이 최적의 추억맛인 것도 같다.
화질의 향상을 포기하면서까지 존재할 혹은 공존할만한 가치가 있다고나 할까.
암튼, 4K UHD HDR의 시대가 되니까 역설적으로 블루레이의 존재감이
더 커지는 듯한 느낌도... ^^;;;
-블루레이와 별개로, 영화의 OST가 참 마음에 드는 작품이다.
그래서 별도로 OST도 구비해 놓고 있는데...
그전까지 보아에 대해서 딱히 좋다는 생각을 안 했었는데,
이 영화에서 안개를 들으면서 그런 생각을 바꿨었다.
노래 자체도 정말 멋지게 리메이크가 된 것 같은데 (편곡을 찾아 보니... 윤상!),
그런 노래를 정말 멋지게 부르는 보아를 새롭게 인정하게 되었던 추억...
https://www.youtube.com/watch?v=zpn4HM8nY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