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나는 어떤 삶을 살 수 있을까 - [블루레이] 소울메이트 : 한정판 - 스토리보드북(456p)+엽서세트(10장)+미니 사이즈 포스터 엽서(1장)

베리알 2024. 12. 9. 09:18

 

 먼저 나는 이 영화의 원작이라는 중국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Soulmate - 七月與安生, 2016)을 보지 않았다.

 때문에 이 영화를 보고 느끼는 감정이나 장단점에는

원작에서 오는 것이나 원작과 관계 없는 것, 변주된 것들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이런 건 별 상관이 없는 걸로... ^^;;;

 

 물론, 한국판 영화인 소울메이트 (Soulmate, 2023)도 미리 보지 않았었고,

이번에 이렇게 블루레이로 감상하게 된 게 첫감상이다.

 

 

 

 

소울메이트 (Soulmate, 2023)

 

[블루레이] 소울메이트 : 한정판 - 스토리보드북(456p)+엽서세트(10장)+미니 사이즈 포스터 엽서(1장)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 언제나 강조해 왔지만, 내 무늬뿐인 디스플레이와 공짜폰으로도 안 가질 스마트폰의

카메라 수준의 결합으로 인해, 제대로된 캡쳐는 도저히 안 나오니... 그냥 대강의

분위기만 본다는 느낌 이상을 고려하는 분들은 없으시길... ^^

 또한, 그로 인해 과도하게 푸르딩딩하거나 붉으딩딩하게 나올 수 있다는 것도! ***

*** 멈춤 표시는 그냥 넣어 놓는 게 아니고... 이 표시의 상황을 보고 화면 캡쳐의 왜곡 정도를

조금이나마 확인할 수 있다. 이 빨간 멈춤 표시가 평범에 가까울 수록, 캡쳐시 화면의

왜곡이 적다는 것으로 그나마 실제 화면에 가깝다. 그나마... ***

-아웃케이스 + 블루레이 + 스토리보드북...의 구성으로,

아웃케이스의 앞뒷면은 저렇게 가운데 렌티큘러가 붙어있는데...

통상 좌우로 보는 방식의 렌티큘러가 많이 사용되는데,

이 타이틀은 상하로 보는 방식의 렌티큘러로 색다르기도 색다르지만,

사용된 이미지들이 영화를 보고난 사람들에게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아주 매력적인 사례였다.

 

-아웃케이스는 케이스의 의미가 있나 싶을 정도로 얇은 재질도 볼 수 있는데,

이 타이틀은 다르다! 이 아웃케이스로 사람 찍어버려도 되겠다 싶을 정도의 포스! 굿잡!! 

 

 

-스토리보드와 킵케이스의 앞뒷면.

스토리보드는 일부만 담겨 있는 게 아니라,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의 Full 버젼이라 상당히 두껍다! 

 알라딘 제품 설명에 따르면, 456p!!

 

 

-케이스의 내부 이미지...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잊을 수 없는 바로 그곳 장면이다.

 디스크는 사진을 찍을 때 플레이어에 들어가 있던 참이라, 생략... ^^;;;

 

 

-위에서 말한 것처럼, 스토리보드는 Full 버젼.

실제 영화의 장면과 스토리보드의 재현, 차이를 보는 재미가 은근 좋다.

 

 

-깔끔한 정지 화면을 배경으로,

영화의 특정 음악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형식의 메뉴 화면은 상당히 분위기 있다.

 

-주언어 트랙인 한국어 DTS-HD MA 5.1ch 트랙과,

민용근 감독과 김다미, 전소니, 변우석이 참여한 음성해설 트랙이 제공된다.

 

-한국어 DTS-HD 5.1ch 트랙은 조금 의아하긴 하다.

 플레인에서 출시되었던 기생충 타이틀이, 너무 정교해서 오히려

인공적 혹은 이세계적인 느낌마저 들 정도로 모든 스피커들을 열심히 활용하여

특이한 공간감을 느껴지게 했었는데...

 이 타이틀은 의외로 사운드가 전방 집중형의 디자인으로 되어 있다.

 아마 영화의 스타일 자체가 그렇게 되어 있으니 그렇게 구현을 한 거겠지만...

 그렇다고 이상하게 전방으로 다 몰아 넣었다 이런 건 아니고,

센터의 대사는 충실하고, 장면 장면을 소리로 그려내는 역할도 충실하고...

뒤에서 나야할 대사 장면도 제대로 들려 주고... 분명 역할을 제대로 하는데, 

소리의 상이 감상자 기준에서 좀 앞으로 설정된 그런 느낌이랄까.

 좀 더 그럴싸한 느낌을 부여할 수 있었을 장면들에서도 의아함이 들었었다.

 딱 그 점을 제외하면 물론 괜찮았다. 음악들도 인상적으로 활약하고...

 뭐, 이게 이 영화의 오리지널 성향일 거라 생각은 하는데,

내가 극장에서 안 봐서 단언할 수는 없겠지만... ^^;;;

 

 

-언젠가부터 거의 블루레이의 표준이 된, 10개 극초반의 챕터 구분.

 

 

-부가 영상들... 사실 좋으면서도 아쉬운 부분이다.

 일단 감독과 주요 멤버가 참여한 음성해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괜찮고,

역시 그 주요 멤버들의 충실한 인터뷰가 실려 있는 것도 훌륭한데...

(역설적으로, 다들 너무 진지하게 인터뷰에 임하고 있어서,

나같은 초라이트 관객 나부랭이 입장에선 조금 무거운 느낌도... ^^;;;)

 크게 히트하지 못한 영화의 숙명대로, 영상으로 된 부가영상은 적은 편이다.

 실제로, 한국영화 타이틀을 DVD 때부터 봐온 분들이라면 아마 알겠지만...

이런 경우, 부가 영상은 진짜 부가 영상들로 채워져 있기보다,

영화 개봉 때의 홍보 영상 같은 게 은근슬쩍 목록을 채우는 경우가 많은 게 상식으로,

이 타이틀 역시 아쉽게도 그런 경우게 어느 정도 속한다.

 

-하지만, 진짜 아쉬움은 그게 아니고... 음성해설에서 몇번 삭제 장면이 언급되는데,

그 삭제 장면들은 부가 영상에 실려 있지 않다는 점이다.

 그냥저냥한 삭제 장면들이 흔한 게 이 바닥 정설이긴 하지만... 이 작품은

음성 해설에서 저렇게 언급하며 다들 인상적인 장면이라고 하는 장면들까지 있다 보니,

부가 영상에서 보고 싶은 마음이 쏙쏙 드는데... 정작 없다.

 그래서 아쉽다. 아니, 설마 내가 못 찾았나? ^^;;;

 

 

-이번에 처음 알게 된 배우, 전소니.

 굉장히 인상적인 배우였다. 장면장면마다 다른 사람처럼 느껴지는 느낌도 그렇고,

제주소녀 같다가도 묘한 매력의 처녀 가기도 하고...

 인터뷰에서도 이렇게 민소매 의상으로! (^^;;;)

 

 

-극중에서도 저런 과감한 앞트임 치마도 입고 나왔었다. ^^

 

 

-너, 내 동료가 되어라!...같은 장면은 아니다. ^^

 블루레이로 보는 제주도의 풍광은 정말 좋았다.

 다시 가고 싶은데 아마 안 될 거야... T T

 

 

-조카들 노는 거 보는 그 느낌 딱! ^^

 

 

-영화의 시간적 배경이 1930년대인 건 아니고... (역사 수업 중의 대사일 뿐. ^^)

 주인공들의 성장기가 배경이 되기에, 작품 속 시간이 꽤 흘러 간다.

 그래서 이런 옛날 폰도 나온다.

 

-여담으로... 극중 화가의 블로그로 나오는 게 다음 블로그!

다음 블로그에서 티스토리로 강제 이전을 한 추억 아닌 추억이 있는 입장에서는

참 색다른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

 

 

-사전 정보 1도 없이 봤기에, 참 재미있었던 장면.

 금방이라도 구자윤이 등장해 삼촌에게 두번째 퇴장을 선물할 것 같은... ^^;;;

 

 

-내 무늬뿐인 폰 카메라의 성능과, 내 발캡쳐가 퓨전해서

캡쳐 화면들에서 제대로 느끼기 어렵지만... 화질은 좋다.

 기본적으로 고해상도라는 게 푹푹 느껴지는 화면으로,

작품에서 일부러 뽀샤시한 느낌을 연출한 것 같은데, 고해상도가 잘 살아 있어서

이런 의도적 연출이 막대한 화질 저하로 이어지는 부작용이 없다시피 하다.

 예전 홍콩 영화 시절, 크리스토퍼 도일의 촬영 때 이 정도의 촬영 기술과 여건이

있었다면... 추억 속 그 영화들의 객관적 화질이 많이 달랐을텐데... ^^;;;

 

 

-정말 계속 같은 배우가 하고 있는 게 맞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람 자체가 확확 달라져 보이던 전소니.

 

 

-김다미도 김다미의 개성적인 면은 여전히 보여주면서도,

배역에 맞는 연기를 인상적으로 보여준다.

 고딩에서 성인, 그리고 애엄마까지 모두 그 시점의 사람 같은...

 

 

-여자 특수요원들의 단골 위장이 이 직업인데... ^^;;;

 

 

-화면은 기본적으로 비스타비젼인데,

보는 것처럼 하단에 아주 약간의 블랙바가 존재하는 화면.

 

 

-하은과 미소, 미소와 하은... 그들의 과거와 현재는...

 

 

-정말 인상적인 엔딩 장면인데...

약간의 트릭이 들어가 있긴 하지만(음성 해설에 보면 몇번이고 등장하지만,

이 영화 제작 최대의 적은 우한폐렴의 시대였다. ^^;;;) 실제로 촬영한 장면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리 느낌이 좋았나...

 

 

 

 

-어릴 때 서로 전혀 다른 스타일의, 각자의 삶에 대해 생각했던 하은과 미소였지만,

나이가 들며 하은은 오히려 미소처럼, 미소는 오히려 하은처럼 살게 되는데...

 영화를 보는 나에게도, 이 나이에도 생각할 꺼리로 와닿았다.

 미소처럼 살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있지만 물론 실패했고...

 하은처럼 살아 왔던 측면도 있지만, 하은과 달리 단계 단계에서 실패하는 바람에

무난한 삶에도 실패했고...

 과연 남은 삶 동안 어떤 삶을 살 수 있을까.

 아니, 어떤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나 하는 걸까...

 

-제주도의 매력적인 풍경,

정말 하은과 미소를 보는 듯한 캐스팅과 열연 등

매력적인 작품임에 틀림 없는데...

 가장 큰 아쉬운 점은 남주였다. 두 여배우의 열연과 넘 비교가 될 정도로,

꿔다 놓은 보릿자루 같은 그 느낌은 음... ^^;;;

 

-인상적으로 봤던 영화지만, 아마 앞으로 거의 보지 않을 것 같다.

 영화가 별로라서가 아니라, 장예모의 영화 인생과 비슷한 이유랄까...

 내가 현실에서 아무 힘도 없는 약자라서 그런지, 저런 불가항력적인 이별,

삶의 경계 등에 대해서는 감정적으로 과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그래서

장예모의 영화 인생도 엄청 인상적으로 봤음에도 이후 재감상률은 형편없는 편이었고,

같은 이유로 이 소울메이트도 인상적으로 봤음에도... 이후 재감상률은

아주 낮을 것 같다.

 

-그래도 그건 내 개인적인 사정이고...

 요즘 플레인 아카이브의 출시를 보면서 놀라고 있다.

 안 그래도 블루레이나 4K UHD 출시를 보기 힘들어졌는데,

다양한 영화들, 특히나 한국 영화들까지 출시를 해주고 있는 게

너무 감사할 따름...

 예전 DVD 시절에, 예술하고는 거리가 먼 영화라도 크라이테리온에서 출시되면

뭔가 있는 거 아닌가 하고 다르게 보이던 분위기가 있던 것처럼... 요즘

플레인에서 출시된 작품들을 보면 갑자기 급이 달라 보이기도 한다. ^^

 이렇게 이 작품을 블루레이로 볼 수 있게, 그리고 또 소장할 수 있게 해 준

플레인 아카이브에 대해서 감사할 따름이다.

 하지만 이 말은 꼭 덧붙여야겠다.

 유독 플레인에서 나오는 랜덤 싸인은 당첨된 적이 없는데...

이 타이틀 역시 마찬가지로 싸인판 꽝이었다.

 플레인 미오!!! T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