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일본 아마존에서 블루레이 케이스를 사려고 기웃거리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타이틀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트윈 이펙트 블루레이!
2003년인가 성룡과 정이건 둘만 나온 포스터로 국내에 소개되었고 이후 DVD로도
발매되었던 그 영화... 여태까지 어디서도 블루레이판 소식을 볼 수가 없어서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뜬금없이 일본에서 그 출시 예정을 본 것이다.
엄청 반가운 출시 예정임에도... 다른 지역 판본이 없이 일본에서 갑자기 출시된
한국, 홍콩 영화들의 퀄리티가 대개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에 주저를 하긴 했는데...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블루레이와 4K UHD는 아주 드문 사례이고...
클래식이나 이연걸의 탈출 소림오조 등은 뭐... 물론, 이들이 블루레이급인 것은
맞지만 기대만큼의 퀄리티가 아닌 것도 사실)
이 영화에 대한 갈증이 너무 심해, 참지 못 하고 질러 버리고 말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 영화의 종흔동(Gillian Chung / 鍾欣潼)에 대한 갈증이지만... ^^
그리고 출시 날짜가 되어 드디어 손에 들어온 블루레이는...
예상과 전혀 달랐다! + +
ツインズ・エフェクト 4Kリマスター版 [Blu-ray]
트윈 이펙트 (千機變 - The Twins Effect, 2003)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 언제나 강조해 왔지만, 내 무늬뿐인 디스플레이와 공짜폰으로도 안 가질 스마트폰의
카메라 수준의 결합으로 인해, 제대로된 캡쳐는 도저히 안 나오니... 그냥 대강의
분위기만 본다는 느낌 이상을 고려하는 분들은 없으시길... ^^
또한, 그로 인해 과도하게 푸르딩딩하거나 붉으딩딩하게 나올 수 있다는 것도! ***
*** 멈춤 표시는 그냥 넣어 놓는 게 아니고... 이 표시의 상황을 보고 화면 캡쳐의 왜곡 정도를
조금이나마 확인할 수 있다. 이 빨간 멈춤 표시가 평범에 가까울 수록, 캡쳐시 화면의
왜곡이 적다는 것으로 그나마 실제 화면에 가깝다. 그나마... ***
-한국 입장에서는 엄청 낯선 표지 디자인.
당시 한국에선 성룡과 정이건 둘만 나온 포스터 디자인이... ^^;;;
-양면 표지로, 다른 면의 표지는 오른쪽과 같은 스타일이다.
왼쪽에는 디스크 프린팅.
-말이 나온 김에 찾아서 꺼내 본 트윈 이펙트 국내판 DVD...
사실, 일본에서 블루레이 주문을 해놓고는 이 녀석을 찾아서 간만에 다시 보았다.
블루레이가 얼마나 제대로 나오는지 비교를 하기 위해서 말이다.
추억 속의 그것보다도 더 엉망인 영화였다. ^^;;;
-속지와 디스크 프린팅.
당시 뜬금포로 파라마운트 딱지를 달고는 MFI로 출시가 되었었다.
2003년 크...
-모아 본 시리즈(?).
트윈 이펙트 일본판 블루레이 - 트윈 이펙트 한국판 DVD - 트윈 이펙트2 한국판 DVD.
트윈 이펙트2 은신협인지 화도대전인지도
언젠가 어디선가 블루레이로 나올 수 있을 것인가...
-메뉴 화면. 챕터 숫자는 8개 밖에 안 되어서 아쉬운데
DVD도 마찬가지로 8개인가 밖에 안 되는... ^^
-광동어 DTS-HD MA 5.1Ch과
일본어 LPCM 2.0Ch의 음석 트랙을 지원하며,
자막은 광동어용 일본어 자막과 일어 더빙용 자막 두가지만 지원된다.
서플은 국내에 발매된 DVD와 겹치거나 새로운 것들이 있긴 한데...
화질은 DVD수준이다.
-국내판 DVD의 메뉴 화면. 드물게 저렇게 제목의 한글 효과가 지원되고
메뉴를 선택할 때마다 작품 속 화면을 이용한 동영상이 지나간다.
광동어 DD 5.1Ch, DTS 5.1Ch과 북경어 DD 5.1Ch을 지원하는데...
화질과 달리 사운드는 지금 들어도 봐줄만한 수준이었다.
-블루레이를 넣고 기대반 걱정반으로 돌리며...
이 시작 장면에서부터 철렁했다. 화질이 역시 아닌 건가...했는데,
사실 DVD로도 화질이 별로인 장면이고 블루레이는 그나마 많이 좋아진 화면이다.
-그 몇초, 잠깐의 철렁함을 지나면 비로소 안심을 하게 된다.
보는 것처럼... DVD와는 비교불가의 블루레이 화질임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2003년의 DVD와 2024년의 블루레이... 20년도 넘는 격차를 확실하게 실감할 수 있다.
정말 화질 차이의 체감은 DVD - 블루레이란 말이 맞는 것 같다. ^^
-장르 특성상 어두운 장면이 많은 영화인데... DVD로 다시 보면서도
어두운 장면들 화질이 이 따구밖에 안 되었었나...하는 생각이었는데,
블루레이는 그냥 화질이 더 좋은 정도가 아니라, 그런 어두운 장면들에서
의외로 쨍쨍한 화질을 보여준다!
-업계 최고로 인정 받는 뱀파이어 사냥꾼 리브(정이건)는
이번 사냥에서 파트너이자 애인인 동료를 잃고는 이제 두번 다시 사랑을 하지 않겠다
결심을 하고 돌아 서는데...
-DVD로 볼때는 저 중개사(?) 처자에게 아무 생각이 안 들었었는데,
블루레이로 보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매력 있네... ^^
화질 차이는 정말 놀라운 수준. 표지의 4K 리마스터를 납득할 수 있다.
-뱀파이어이지만 피를 빨지 않기로 한 카자프 왕자(진관희)는
시종 프라다(황추생)과 함께 홍콩의 교회를 빌려 지내기로 하는데...
식당에서 헬렌(채탁연)을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녀에게 반해 번호를 딴다.
-그야말로 시대를 실감할 수 있는 장면...
모토로라 폴더폰의 선명한 디자인 차이는 물론, 표시 화면의 텍스트나
모토로라 마크 등등... 비교가 안 되는 격차를 보여준다.
나중에 스탭롤을 보면 역시 모토로라 후원... ^^
-그야말로 설명이 필요없는 격차... 20년도 넘었으니 당연한가? ^^
좋은 장면들에서의 체감은 거의 4K UHD와 DVD를 비교하는 느낌마저도 들 정도.
-파트너가 죽었기에 다음 파트너인 집시(종흔동)와 만난 리브는
그녀를 데리고 자기 집으로 와서 수작...을 거는 게 아니라,
흡혈귀들과 싸우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뱀파이어의 피를 마셔 일시적으로 육체 강화를 할 수 있지만,
해독제를 먹지 않으면 그대로 뱀파이어가 되어 버린다고...
-그야말로 디테일 차이가 넘사벽...
-리브의 여동생 헬렌과 시작부터 삐걱거리게 된 집시...
결국, 헬렌이 버린 인형을 놓고 치고 박고 싸움까지 벌이게 된다.
-무대포 리사이징으로 이상하게 줄여져서 그렇지,
블루레이 쪽 화면은 기기의 모니터에 뜬 텍스트들을 확인가능할 정도이다.
-뱀파이어들의 세계에 이변이 벌어지는데... 반기를 든 뱀파이어가
뱀파이어 왕자들을 찾아 내단을 빼앗고 죽여버리고 있다고 한다.
-DVD로 볼 때까지는 대충 장난처럼 만든건 줄 알았는데,
블루레이로 보니 아니었다.
-왕자들의 내단을 모아 이 뱀파이어의 비급을 열면
낮에도 다닐 수 있는 능력을 얻을 수 있다는데...
이제 남은 왕자는, 리브의 여동생 헬렌과 만나고 있는 카자프 뿐.
-막문위의 웨딩 드레스가 저렇게 장식들이 촘촘히 붙어 있는 건지,
이번에 블루레이를 보면서야 알게 되었다!
뒤의 사람들의 얼굴도 선명하게 보이고...
-전반적인 디테일 차이가 봐도 봐도 넘사...
종흔동의 어깨와 쇄골이 블루레이에서 빛난다! + +
-뱀파이어를 잡으려다가 실패한 후, 회복제를 마시지만...
리브가 마신 회복제는 가짜였다. 뱀파이어가 되기 전에 빨리 집에 와
남은 해독제를 찾으려 하지만, 해독제들은 모두 빵 재료가 된 후인데...
-이 영화는 종흔동 영상집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그녀의 다양한 패션, 표정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그리고 그 진짜 맛은 블루레이가!!! + +
-점점 뱀파이어로 변해가던 리브는, 자기가 뱀파이어가 되면
주저없이 죽이라고 검을 건네는데...
소동 끝에 결국 죽을 뻔한 위기를 겪고 리브는 간신히 인간으로 남는다.
-DVD로 보던 때에 어두운 장면, 밤 장면들 나오면 짜증부터 났었는데...
블루레이로 보니 완전 오해였다.
헐리웃 영화들도 퀄리티가 막 놀던 시절인데, 도대체 홍콩 영화가 어찌 이런
장면들로 만들어질 수 있었던 거지... -.-;;;
-카자프는 결국 헬렌에게 자신의 정체를 고백하는데,
이후 빈혈로 쓰러져 헬렌에 의해 병원으로 가 피를 섭취하려 하는데...
자객 뱀파이어들의 습격으로 피를 얻는 데 실패하고 쫓기게 된다.
-말이 필요없는 차이!
-세기말초 테크노의 영향을 받은 뱀파이어들은
저렇게 겉멋만 잔뜩 들어 쇼를 해 대고...
-볼수록 내내 끄덕이게 되는 4K 리마스터 문구...
특히, DVD에서 포기하고 대충 보게 되던 어두운 장면이나 밤 장면들이
놀랍도록 살아나는 게 정말 놀랍다.
-습격해 온 테크노 뱀파이어들은
저렇게 테크노...인지 뭔지 모를 춤을 추며 이 습격은 마무리가 된다.
(농담 아님. ^^;;;)
-채탁연의 옷이나 장신구들이 이렇게 디테일했었구나...
옆에 잡지들도 어느 정도 확인이 가능하구나...
-영화를 트집 잡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는, 정말 한심한 영화이지만...
거기에 정말 잘 어울리는 카자프 왕자.
자기가 스스로 인간의 피를 빨지는 않겠다고 하는데, 그걸 실현하기 위한
노력은 1도 없는 민폐 캐릭터다. 이번 반란 이전에도 왕이 보내주는 피를
받아 마시며 탱자탱자 거릴 뿐이었고, 지금도 반란 상황에 아무것도 안 하면서
애인이 전해주는 피가 든 음료수는 신나게 받아 마시고...
진관희 꼴 보기 싫어서 캐릭터도 꼴 보기 싫은 게 아니라 말이다. ^^;;;
-종흔동의 미모와 매력이 DVD에서 푹푹 봉인되어 있다가
블루레이에서 펑펑 터지는 그런 느낌... 정말 좋다. T T
-결국 뱀파이어 헌터 리브의 동생인 헬렌은
자기가 만나는 남자가 뱀파이어라는 걸
뱀파이어 헌터인 집시에게 고백하고,
둘이 잘 되도록 도움을 좀 달라고 하는데...
-단칼에 거절했던 집시지만,
헬렌의 새언니 어택에 저런 표정으로 바로 함락... ^^;;;
정말 종흔동의 다양한 매력이 펑펑 터지는 영화다!
-하지만 상황은 그들의 의도와 달리 급격하게 흘러 가고...
결국, 뱀파이어들의 함정에 빠진 리브는 뱀파이어가 되어
애인 집시와 여동생 헬렌을 공격하다가 집시에 의해 죽게 된다.
카자프는 반란 뱀파이어에게 내단을 빼앗기고 궁극의 뱀파이어 내단이
완성되는데... 엎치락 뒤치락 하던 와중에 내단은 두개로 쪼개지고,
집시와 반란 뱀파이어는 각각 그 한쪽씩을 먹게 된다.
-뱀파이어가 된 집시는 건물 안을 초토화시킬 정도로 사자후를 토해 내고는
저렇게 부끄러워 하지만...
결국, 내단의 더 큰 쪽을 먹은 집시는 헬렌과 협력 플레이로 반란 뱀파이어를
죽이는데 성공한다.
-상상을 초월하는 AV 퀄리티로 즐기는,
세기말초 + 테크노 + 뱀파이어 + 아이돌 + 홍콩영화의 맛도 뭐 나름 괜찮았다. ^^;;;
DVD에 비해서 화질은 캡쳐 화면처럼 밸붕 수준의 차이를 보이고,
사운드 역시 DVD 시절의 DD와 DTS였던 수준을 벗어나,
DTS-HD MA 스펙으로 돌아와 더욱 더 만족감을 준다.
일본어 더빙이 LPCM 2.0Ch 스펙인 게 아쉽지만, 일본어 더빙이 들어있다는 거 자체가
이미 좋은 거니 뭐... ^^
-2003년의 언제인가, 지인 집에서 우연히 이 작품의 영상 일부를 보고는
완전 매력적인 처자에게 반해 바로 DVD를 구입했었고... 그게 종흔동이었다.
정말 다시 봐도 이 영화의 종흔동은 정말... 좋다.
엔딩곡도 마음에 들어서 트윈스 CD도 사고 출연작들 찾아다니고 그랬는데...
그랬는데 그 망할 진관희 덕분에... --+
-이 영화를, 그리고 종흔동을 기억하는 분들에게
이번에 일본에서 출시된 트윈 이펙트 블루레이는 퀄리티에 대한 걱정일랑
1도 없이 그냥 접어 넣고, 바로 구입해서 즐기면 되는 수준이라 단언할 수 있다.
타지역판 없이 일본에서 출시되는 외국 영화 판본이 이 정도 퀄리티가
가능할 수도 있구나...하는걸 새삼 놀랍게 확인했고...
세기말초 홍콩 영화의 AV 퀄리티가 그냥저냥 그렇지...하게 만들었던
DVD 퀄리티를 패대기 치는 이 블루레이의 AV 퀄리티는 역시 놀랍다.
-영화 자체는 아무리 포장해도 추천하기 힘들지만... (^^;;;)
종흔동의 매력과 그 시절 홍콩 영화 DVD에 대한 기억을 날려 버리는
블루레이의 AV 매력은 강력하게 추천하는 타이틀! + +
-여담으로...
해외에서도 가끔, 그리고 일본에서도 가끔 볼 수 있는 표지 형태가
이렇게 포스터를 가운데 액자처럼 넣는 방식인데...
객관적으로는 그냥 앞면 꽉 채우는 거에 비해서 실제 이미지도 작게 나오니
좋을 게 없지만... 이게 또 은근한 갬성이 있다.
일본판 워크어바웃 외에는 모두 일본의 TWIN이란 출시사에서 나온 건데
(사장이 설마 TWINS의 팬이었나? ^^;;;), 양면 표지 식으로 저런 타입의 표지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데... 볼수록 매력이 있다. 뭔가 독특한 예술 미디어 카테고리로
묶이는 느낌이랄까.
https://www.youtube.com/watch?v=4HDM1BfByWE
-마지막으로 덧붙여 보는,
성룡과 종흔동, 채탁연이 부르는 엔딩곡 變變變
올려진 날짜가 무려 17년전, 2007년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