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의 사조영웅전은 물론, 무수한 김용 드라마들과도 많이 달랐던 사조영웅전 2024...
30부 + 30부 구성으로, 철혈단심이란 제목으로 익히 아는 사조영웅전을 펼쳐냈는데,
이제 국내 방영도 마무리 단계...
하지만, 중공의 정치 정책적인 부분과 맞물려, 나머지 파트의 방영은 불투명하다는 얘기가...
반응이 별로라서가 아니라, 애초 이 파트 구성부터가 정책 변화에서 오는 탈출구였다고
하는 얘기까지 들리는데, 암튼 잘 해결이 되어 나머지 30부도 빨리 봤으면 좋겠다.
유튜브 요약본이네, 하이라이트네...하는 평까지 듣고 있지만,
물론 그런 측면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장점들이 아주 강려크한
사조영웅전 드라마로 기억될 것 같다.
사조영웅전 2024 (金庸武侠世界 - The Legend of Heros,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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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강조해 왔지만, 내 무늬뿐인 디스플레이와 공짜폰으로도 안 가질 스마트폰의
카메라 수준의 결합으로 인해, 제대로된 캡쳐는 도저히 안 나오니... 그냥 대강의
분위기만 본다는 느낌 이상을 고려하는 분들은 없으시길... ^^
또한, 그로 인해 과도하게 푸르딩딩하거나 붉으딩딩하게 나올 수 있다는 것도! ***
*** 멈춤 표시는 그냥 넣어 놓는 게 아니고... 이 표시의 상황을 보고 화면 캡쳐의 왜곡 정도를
조금이나마 확인할 수 있다. 이 빨간 멈춤 표시가 평범에 가까울 수록, 캡쳐시 화면의
왜곡이 적다는 것으로 그나마 실제 화면에 가깝다. 그나마... ***
-기존에 했던 얘기는 일단 넘기고 보면... 그야말로 곽정 전성 시대!
김용 주인공들 중에서 유독 둔팅하고 멍청한 취급을 받는 경우가 많은 곽정인데...
물론, 전혀 아니다.
곽정에게 이런 이미지를 씌운 건, 저 무능한 강남칠협들 탓이 거의 대부분...
초반에 무공이 늘지 않다가 전진파 내공심법을 전수 받자 바로 실력이 뛰는 걸 봐도 그렇고,
작중에서 워낙 이상한 사기캐들이 즐비해서 그렇지, 항룡십팔장도 제대로 익히고,
구음진경도 필요할 때마다 응용하는 곽정이 멍청이일리가...
다른 센스가 좀 부족해 보이는 것도, 사실 정말 엄청나게 부족해서라기보단
가까운 캐릭터들이 다 사기적으로 그런 부분이 뛰어난 탓도 크고... ^^
-암튼! 이번 사조영웅전 2024는 그런 점에서 아주 혁명적이다.
그야말로 역대급으로 강려크한 곽정!
위 장면은 영고가 공격해 오자 그걸 상대하는 장면인데... 다른 판본들에 비해서도
아주 확연하게 곽정과 영고의 레발 차이를 보여준다.
제대로 보지도 않고 그냥 저렇게 대충 막아내지만 영고는... ^^
이미 오절과도 정면으로 겨룰 수 있는 수준에, 다른 상황들이 얽혀 있긴 해도
무려 구양봉에게 일장을 먹이고 피를 토하게 하는 수준에 이미 이르렀다.
-억지춘향 개작이 없으면서도, 정말 역대 그 어떤 드라마보다 제대로 강려크한 곽정이다.
-곽정 혼자 달랑 제대로된 게 아니라 ,이 드라마의 무공 표현은 정말 기가 막히다.
그동안 드라마들이 왜 이 캐릭터가 저렇게 싸워야 하는지, 지금 상황에서
저게 뭐하자는 것인지, 이렇게 레벨 차이가 나는 상대한테 뭘 질질 거리고 있는지 등등
무협 드라마이면서도 무공 장면들이 납득이 안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사조영웅전 2024는 그런 점에서 아주 만족스럽다.
-캐릭터들의 티어는 정말 확실해서, 질질 거리는 거 없이 아주 시원한 진행으로 이어진다.
전진칠자는 천강북두진이 없으면 오절에게는 아예 상대도 안 되는 수준임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티어 차이가 나는 상대를 상대로 굳이 시간을 질질 거리는 것도 없다.
천룡팔부 2021이 이와 완전히 대척점으로... 쓰잘데기 없는 연출로 무공 장면을 질질
거리는 걸로 치가 떨렸는데... 예를 들어, 소원산 같은 절세고수가 배신자를 처리하는 장면은
정말 시간만 질질 끌다가 끝나는데... 말도 안 되는 연출이다. 소원산 같은 성격에 그런 고수가,
단번에 죽이면 죽였지 그걸 왜 그렇게 질질 거리는지...
이번 사조영웅전 2024는 단순하 하이라이트 판본을 지향해서가 아니라,
그런 점에서 정말 시원한 무공 대결 파트를 보여준다.
아주 마음에 들었다.
-하이라이트 판본 같으면서도 필요할 때에는 확실한 연출을...
위 장면은 양강의 죽음의 순간, 죽어가는 아들의 손을 잡고는 싶으나,
닿기만 해도 그 독에 죽을 수 있기에 주저하는 완안홍렬 장면으로...
이번 판본의 둘의 관계를 잘 보여준다 하겠다.
사조영웅전 2017에서는 유사 부자뿐 아니라, 정치적으로 서로 대립하는 듯한
인상까지 있었지만... 이번 사조영웅전 2024는 그와 달랐으니까.
-죽음의 순간의 이런 감상적인 연출도 특색이라면 특색...
단, 과연 양강이 이런 현실을 바랬을 지는 의문이다.
목염자와 포석약은 정답이겠지만, 아버지의 자리에 과연... ^^
-단순히 악당에게 사연을 넣어 구질구질하게 만드는 그런 수준이 아니라,
이번 사조영웅전 2024판에는 대표적인 악당 캐릭터들에게 여러 요소와 가능성들을 넣어,
보는 사람들에게 여러 즐거움을 주는 것 같다.
-이번 사조영웅전 2024는 사고도 취향이라 좋았다. ^^
-사실 사조영웅전의 진정한 악당들의 독백 장면...
구처기는 저래 말해 놓고도 신조협려에서는 여전히 또... -.-;;;
암튼, 사조영웅전의 매력적인 악당 이런 게 아니라... 노답 악당의 최정점에는
단연 이 둘 외에는 없다. --+
-30부작 + 30부작 구성이 예술로서의 발상이 아니라,
정치 정책적인 영향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암튼 나머지 30부작을 보지 않은,
이 철혈단심편을 (거의) 본 소감으로는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았던 판본이었다.
물론, 이건 30부작 구성의 장점이라기보단, 이번 사조영웅전 2024의 제작 기조에
마음에 드는 부분이 많았던 탓 같기는 하지만... ^^
앞으로는 이렇게 합리적으로 적당한 수준의 연출로,
무협 드라마인데 무공 장면들을 지겨워하는 그런 경향에서 벗어나는 시대가
되었으면...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