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티브 4K로 4K UHD와 블루레이의 격차가 많이 나는 경우도 있고...
업스케일링 4K로 큰 차이까지는 아닌 경우도 있고...
HDR로 인해 영화를 보는 맛이 확연하게 달라지는 경우도 있고...
보통 4K UHD를 볼 때는 블루레이보다는 조금이라도 나을 거라는 기대감을
갖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둘의 격차가 좁아지다 못해, 아예 별 차이가 안 나는 경우들도 존재하는 게
현실이긴 한데... 그 격차가 좁아지다 못해, 마이너스 차이를 내는 경우도 흔치는 않아도
존재하긴 하는가 보다.
이 킹콩 (King Kong, 2005) 4K UHD가 유감스럽게도 바로 그 경우다.
역시 정보란 중요하다... T T
킹콩 (King Kong, 2005)
King Kong [4K UHD]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킹콩 북미판 4K UHD.
진작에 소장하고 싶던 작품이지만, 여러 사정으로 블루레이조차 갖추지 못 했는데
갑자기 더 늦기 전에 소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구입을 고려했는데...
한글자막이 있는 UHD 판본이 없다고 하기에, 역시나 일본판을 고려했다가...
킹콩의 경우 이 북미판 UHD가 일본 공용 판본이란 정보를 보고, 마침 보니까
북미판 가격이 말도 안 되게 저렴했다.
그래서 구입을 했는데... 하아. -.-;;;
-펼치면 이렇다.
-타이틀 자체는 뜬금없이 붙어 있는 Ultimate Edition, UE에 맞는 것 같다.
영화 블루레이 + 영화 4K UHD + 부가 영상 블루레이...의 3 디스크 구성.
하지만!!! 부가 영상은 정말로 딱 DVD 시절의 그 화질 수준을 갖추고 있으며,
내용을 볼 때 기존 DVD의 부가영상 디스크의 서플들과,
별도로 판매되었던 킹콩 제작 노트 DVD의 서플들을 적당히(?)
합쳐 놓은 듯 했다.
-만약에 이 영화의 제작 전 단계부터 제작 과정들을,
잘 정제된 부가 영상으로가 아니라 감독의 일지를 들춰 보듯이
평범하게 기록된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최적일 것 같기도 한데...
다시 말해서, DVD 시절 화질로 평온하고 지루하기까지 한
감독의 일지를 보고 싶다면 의미가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래서 내 입장에선 별 의미는 없는 서플 디스크가 되겠다.
심지어, 배우 콕 집어서 나오미 왓츠나 많이 나왔으면 또 모르겠는데
위에서 말한 것처럼 감독의 일지에 가까운 분위기라... 배우들 나오는 것조차
거의 볼 수가 없다. -.-;;;
*** 언제나 강조해 왔지만, 내 무늬뿐인 디스플레이와 공짜폰으로도 안 가질 스마트폰의
카메라 수준의 결합으로 인해, 제대로된 캡쳐는 도저히 안 나오니... 그냥 대강의
분위기만 본다는 느낌 이상을 고려하는 분들은 없으시길... ^^
또한, 그로 인해 과도하게 푸르딩딩하거나 붉으딩딩하게 나올 수 있다는 것도! ***
*** 멈춤 표시는 그냥 넣어 놓는 게 아니고... 이 표시의 상황을 보고 화면 캡쳐의 왜곡 정도를
조금이나마 확인할 수 있다. 이 빨간 멈춤 표시가 평범에 가까울 수록, 캡쳐시 화면의
왜곡이 적다는 것으로 그나마 실제 화면에 가깝다. 그나마... ***
-딱 이 장면만 보고는 왜 이 게시물의 제목이 저러지 이해가 안 갈 것이다.
하단 블루레이의 구시대적인 느낌이, 상단 4K UHD에서는 많이 개선된 느낌.
그것도 해상력 향상을 더해서... 그런데!
-아까 첫장면은 그렇다 쳐도, 이 두번째 장면만 봐도 뭔가 이상하다.
이상하게 건조한(?) 4K UHD의 화면과, 색감이 과하지도 않고 딱 좋은 블루레이 화면...
뭔가 쎄한데... -.-;;;
-영화를 더 볼수록 점점 더 확실해진다. 이 4K UHD는 뭔가 잘못 되었다고...
보는 것처럼, 마치 사막 한가운데 지어진 도시에, 대낮에 뜨거운 태양이 작열해서
사물들의 색들도 시신경마저도 다 날려 버렸다고 보이는 게 4K UHD의 장면이고,
그에 반해, 제대로 저 시절 도시의 색감과 존재감을 보여주는 게 블루레이다.
한마디로, 이 4K UHD의 HDR...과 화면 처리는 완전 실패작인 것이다.
-전자가 하이 다이나믹 레인지 컬러라고 누가 믿을 수 있을까?
하지만, 이 4K UHD의 현실은 정말 그러하다. -.-;;;
-단순히 특정 색감만 사라진 게 아니라, 대비도 뭔가 알맹이가 빠져서
결과물이 참... 어색하다.
마치 엄청 바랜 화면을 보는 듯한 느낌마저 드는 4K UHD...
-보다시피, 4K UHD는 간략하게 말해서 색감이 맛이 갔다.
비유하자면, CMYK 컬러 인쇄에서 Y 잉크는 넘쳐나는데 다른 잉크들이 모자란...
그런 상황에서 인쇄를 한 느낌이랄까?
4K UHD의 나오미 왓츠를 보면, 사람 피부라는 느낌이 전혀 없다. (옷도 다르지 않지만...)
컬러 계조는 엉망진창인데, 대비는 높여 놓으니 오히려 SDR의 블루레이 쪽이 트루 컬러이고,
HDR의 4K UHD 쪽은 256 컬러보다도 못한 16 컬러 그런 느낌이랄까.
-너무 건조하다 못 해, 필름의 일부가 유실된 듯한 느낌마저...
상대적으로 과거의 DVD나 블루레이에 있던 과한 색감을 안정화한다는
그런 영역이 아니라... 명백하게 일부 색감과 영상 정보가 소실된 느낌적인 느낌.
-아주 자연스러운 블루레이의 색감들에 비하면,
4K UHD 쪽은 나뭇잎들조차 다양한 색이 아니라 말라 비틀어져 죽어 가고,
사람들은 중중의 황달로 금방이라도 쓰러져 죽을 것 같다.
어, 이거 설마 해골섬에 와서 풍토병에 고생하며 간이 손상되어
죽어가는 선원들의 상황을 묘사한 게 4K UHD인가? -.-;;;
아니면 무슨 이세계물???
-보통 피부톤이 이상하면 고무피부 같은 표현을 쓰는데,
이건 그런 경지조차 초월한 듯한...
-4K UHD의 킹콩은 백킹콩이고, 블루레이의 킹콩은 흑킹콩인가?
-중증 황달에 걸려 금방이라도 죽을 건지, 아니면 무슨 고무인간인지 모를
4K UHD의 HDR 화면...
그에 반해, 생기가 넘쳐 나는 블루레이의 SDR 화면...
이게 말이 되나? -.-;;;
-인공적이다 못해 어색한... 매트릭스 속에서 설정이 무너진,
그런 이상한 세계에 온 듯한 4K UHD의 화면.
그에 반해, 평범하고 생생한 영화 화면 그 잡채인 블루레이의 화면...
-겨울의 시린 느낌조차 완전히 거세된 4K UHD의 화면...
도대체 이게 뭔지? -.-;;;
-보다시피, 나같은 막눈에 문외한이 봐도 완전히 이상한 4K UHD의 화면이다.
설사 요즘 유행이라는 AI로 작업을 했어도, 결과물은 확인은 할텐데...
저 어색하다는 말로도 모자랄 쓰레기 같은 화면을 만들어 놓고도 확인도 안 했는지,
그냥 팔아먹고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
블닷컴을 유용하게 이용하면서도, 동시에 실망할 때가 많은데...
이 타이틀도 블닷컴에서 리뷰해 놓은 것은... 하아. -.-;;;
-물론, 하나부터 열까지 문제만 있다는건 분명 아니다.
나름대로 4K UHD HDR에 맞는 장점들도 존재는 한다.
하지만, 다른 부분에서 다소의 장점들이 있더라도... 저 황달 걸린 사람들을 보면서
그런 게 의미가 있을까?
이딴 화면인 줄 알았으면 아무리 저가라도 굳이 구입하지 않았을텐데...
나중에 검색해 보니, 과연 화면 문제에 대해선 국내 유저들 사이에서
이미 얘기가 있었던... T T
게다가, 이 북미판 UE의 4K UHD는 일본판과 공용이지만,
블루레이는 북미 판본이라 일어 자막도 한글 자막도 없는 무쓸모...
-의아하다 못 해서,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4K UHD 제작 관계자들은 저딴 결과물을 확인도 안 했던 걸까?
피터 잭슨을 포함한 영화 관계자들은 저 4K UHD를 본 적이 없는 걸까?
너무... 화가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