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듣는데 문득!

부디... 심규선님의 콘서트 Blu-ray를 계속 볼 수 있기를 바라며 - [블루레이] 심규선 - 심규선 2022 콘서트 <밤의 정원 : ENCORE> (2disc) [초판 한정]

베리알 2023. 7. 10. 09:16

 

 

 우선 나는 심규선님이란 가수를 잘 아는 것도 아니고...

 노래를 많이 아는 것도 아니다.

 우연히, 부디라는 노래를 듣고 충격을 받고는 거기에 꽂혀

그 앨범을 사서 들었던 정도...

https://www.youtube.com/watch?v=lV0h6954hmA&ab_channel=SUPERSOUNDBugs%21

 

 하지만, 워낙에 그 충격이 강렬했던 지라, 심규선님의 콘서트 블루레이가

나온다는 소식에 그냥 막 달려갔다가 또(?) 조금 충격을 받긴 했었는데... ^^;;;

 암튼 그렇게 예약구매를 했던 블루레이가 지난 주 드디어 발매되었다.

 그리고 주말 동안 감상해 보았는데... 결국, 주말에 보려고 했던 다른

타이틀들은 모두 취소되고 이 녀석만 이리저리 돌려보고 말았다.

 

 

 

 

[블루레이] 심규선 - 심규선 2022 콘서트 <밤의 정원 : ENCORE> (2disc) [초판 한정]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밤의 정원이란 제목 그 잡채인 디자인 경향...

 

 

-처음 사진에서 혼자 있으니 잘 드러나지 않는데,

이렇게 유도황제 용소야... 아니, 띠를 조여라 만화책과 폴 블루레이와 같이 놓고 보면

그 크기 차이가 이렇다.

 

-이 정도 크기에 이런 무게면... 에어가 들어간 비닐 등으로 쿠션 처리를 했더라도,

배송 중에 찌그러지는 사고도 있을 것 같다. 이번에는 난 피했지만, 예전에는 몇번 당한...

 

 

-커다란 아웃박스의 뒷면에는 이렇게 디스크들의 곡 리스트와

스펙이 적혀 있다.

 

 

-아웃박스는 자석식으로 여닫는 방식이며,

내용물을 빼기 좋게 저렇게 끈처리까지 되어 있다.

 

-초도제작분 중 300장이 넘버링 + 사인판 처리가 되어 있다고 하는데,

역시나 나같은 언럭키 올드맨에게 그런 운이 따를 리가...

 그래서 화딱지가 나서, 이 타이틀에 대해 아주 부정적으로 써내리려고 한다!!!

...라는 선택지는 물론 없다. ^^

 

 

-사진집과 디스크수록판의 두가지 구성.

 

 

-디스크수록판(?)을 펼치면 이렇게 2 디스크 구성...

 

-사실, 이 타이틀의 발매 소식에 반가운 의견과 부정적인 의견들이

동시에 나왔었다. 가격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 ^^;;;

 그래서 케이스 크기가 큰 것이나, 이 디스크수록판의 휑한 느낌에

대해서도 같은 선상에의 의견들이 있을 수 있는데...

 

 

-하지만, 그 덕분에 사진집이 진짜 사진집 역할을 하는 장점도 존재한다.

 개인적으로 보관에 에로사항이 있을 정도로 큰 크기나 이상한 형태도 아니고,

이 정도 크기면 패키지의 예술적인 느낌도 잘 살고 이렇게 사진집 크기도 크고...

나름 장점으로 볼 수도 있다고 본다.

 

 

-사진집은 어설픈 화질이 아니라, 정말 작정하고 만든 품질이고

사진들도 콘서트를 그냥 막 찍은 게 아니라 작정하고 찍은 듯이,

콘서트의 인상적인 장면들이 고품질의 사진들로 실려 있다.

 

 

-사진집은 사진집과 가사집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 여기서 놀라움... 가사???

 한국에 발매되는 콘서트 블루레이나 DVD의 경우,

가사가 실려 있는 경우는 당장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런데, 이 타이틀은 그게 실려 있다!

 당당한 장점이다.

 

 

-그리고 곡들은 한글 가사뿐 아니라,

영문 가사도 실려 있다.

 여러모로, 한국팬은 물론 그 이상의 팬들을 겨냥해서 내놓은 타이틀 같다.

 

 

-개인적으로 심규선님 팬이랄 수준도 안 되고,

아는 노래도 거의 없고... 당연히 구입 이유는 저 부디 노래를

콘서트 버젼으로 들어보고 싶어서였는데...

 진짜 안타깝게도, 정작 저 노래는 콘서트의 본편 순서에도 없고,

준비된 순서 마치고 앵콜 타임에 저렇게 다른 노래랑 합쳐서 부르는 식으로

퉁치고 만다... T T

 하지만, 덕분에(?) 다른 노래들의 매력들도 재발견해서 뭐... ^^

 

 

-블루레이 스펙은 이렇다.

일단 본격 얘기를 꺼내기 앞서서... 이 타이틀 엄청 비싼건 사실이다.

 온라인 서점에서 정가가 무려 140,800원이나 한다! 판매 할인가조차 118,800원!

(곳에 따라 표기가 제각각이지만, 최종 판매 가격 자체는 결국 다 118,800원)

 보통 공연 블루레이의 2배+에 달하는 무지막지한 가격...

 2 디스크 사양의 공연 블루레이가 대개 6만원 정도에 팔리는 걸 보면,

정말로 두배의 가격이다.

 내가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다른 분야의 지출을 줄여 간신히 이 취미를 유지하는 판에

이렇게 규격 외의 가격을 지출한다는 건 정말 힘들었다. 

 그럼 정말로 비싼 것일까? 이건 좀 생각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뭐, 검색하다보니 그동안 상술스러운 행보들을 펼쳤다는 얘기들도 있긴 하던데... ^^

 하지만, 생각해 보면 상술이면 어떻고 아니면 어떤가 싶기도 하다.

 메이저 스튜디오에서 대충 소스가 다 만들어지고 그걸 활용하는 영화와 달리,

이쪽은 바닥부터 다 제작사가 만들어야 할텐데... 6만원 판매 가격의 공연 블루레이가

1000장 내놓고 그게 온전히 다 매진되었다고 해봐야 6천만원에 불과하다.

 이건 제작사에 떨어지는 순익이 아니라, 그냥 매출이... 이걸 유통 어쩌고 빠지고

제작 실비 빼고... 그러면 과연 순익이 얼마나 될까.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만 해도 이미 최소 몇천만원 단위는 될 것 같은데...

 뭐, 이 타이틀과 제작사를 옹호하는 것 같은데, 옹호하는 거 맞다.

 난 객관적으로 저 가격을 싸다고 감당할 수준의 재력은 없지만,

한국 현실에서 이런 공연 타이틀이 더 나올 수 있다면 저런 가격이라도

감당하면서 보고 싶기 때문이다.

 메이저 영화사들은 이미 줄줄이 철수했고... K-영화니 K-Pop이니 자랑해대지만,

현실은 그 콘텐츠의 블루레이나 UHD가 한국에 발매되는 것도 찾아보기 힘든 현실은

안타깝고 슬플 따름이라... T T

 이 타이틀이 잘 팔려서 다음 콘서트 블루레이가 나올 수 있다면,

나로선 이 가격에라도 구입하고 싶다. 계속...

 이런 공연들조차 스트리밍이 기본이 되어 가고 있는데...

아무리 내가 막눈에 막귀라지만, AV 매니아로서 참을 수 없다. T T

 

-단순한 수치상 가격은 물론 저렇게 비싸지만,

소위 가성비의 측면에서 보면 어떨까.

 위에서 말한 것처럼, 2 디스크의 공연 블루레이의 팔리는 가격의

두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나온 이 심규선 밤의 정원 블루레이는

단순히 가격만 두배인 것일까, 내용도 두배의 값어치가 있는 것일까? 

 어쩌면 이거야말로 가장 중요한 게 아닐까? ^^

 위에서 이 타이틀을 옹호한다고 얘기해 놓긴 했지만...

 그렇다고, AV매니아로서 화질과 음질을 포장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내가 막눈 막귀라서 잘 모를 수는 있어도, 러블리즈 블루레이들조차

그동안 화질 음질 떨어지면 떨어진다고 얘기해 오던 게 나다... ^^;;;

 

-이 블루레이의 사운드 스펙은 위 사진처럼 보기 드문 스펙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한국에서 발매된 가수들의 블루레이를 보면,

사운드 스펙이 DTS-HD MA 2.0ch인 게 표준 사양처럼 느껴지고,

일부 소수가 LPCM 2.0Ch과 DTS-HD MA 5.1Ch로 나오는 정도인데...

 이 타이틀은 무려 DTS-HD MA 7.1Ch과 DTS-HD MA 2.0Ch로 되어 있다.

 스펙으로는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면 실제 그 퀄리티는...?

 

-일단 화질부터... 이 타이틀의 화질은 그동안 한국에 출시된 공연 블루레이 중

굉장히 좋은 편에 속한다.

 아이돌 콘서트들에 비해서 화려한 조명들을 계속 쓸 필요도 없고,

화려하고 넓은 안무 공간을 커버해야할 필요도 없기에, 태생적으로

좀 더 유리한 조건인 것 같긴 하지만... 그걸 고려하더라도 화질은 좋다.

 심규선님의 머리카락, 옷의 시스루 등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는 해상력도 좋고,

그 색감 등도 블루레이 SDR로서 딱히 더이상 바랄 게 없는 수준.

 밤의 정원이란 부제답게, 좀 어두운 분위기의 장면들이 많이 연출되는데,

이런 어두운 장면들도 대체로 안정적이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아이돌 콘서트들과 태생적으로 다른 조건일 수는 있지만...

그렇더라도 어쨌거나 결과물 영상으로는 아이돌 콘서트들 발라버리는 수준 맞다. ^^

 

-블루레이로서 완성도 측면을 봐도 역시나 독보적인 수준이다.

 공연 블루레이들은 당연한 듯이 가사 자막이 없는데, 이 타이틀은 노래들에 전부

가사 자막을 지원한다!

 그것도, 한글 자막, 영문 자막, 중문 자막, 일어 자막 등등... 4가지 버젼으로!

 분명히 국내팬 이상의 팬들을 겨냥한 듯한 의도가 보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내가 아는 한 노래 가사에 자막이 달려 있는 K-Pop 콘서트 블루레이는

이게 유일하다!

 

-블루레이 메뉴 등의 구성이나 실사용 측면에서도 불편 없이 좋은 편.

 

-서플은 보통 이런 콘서트 블루레이들이 사전, 사후의 메이킹 영상들을

갖추고 있는 게 보통인데... 그런 건 1도 없다. ^^;;;

 단!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유용한 서플이 들어 있으니...

 그것이 바로, 본편 오디오 트랙에 달려 있는 음성 해설 트랙!!!

 특정 노래에만 지원하는 게 아니고, 콘서트 노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모두에 음성 해설이 달려 있다. 그것도 가수 심규선님과 주요 제작 스탭이 참여해서

정보적인 측면에서도 재미적인 측면에서도 모두 최고의 코멘터리로!

 일단 이 서플 자체만 봐도 훌륭한데... 시스템적인 측면에서 보면

역시나 독보적인 장점을 보여준다.

 무려, 본편의 노래에 가사 자막이 지원되는 걸 넘어서,

이 음성해설에까지도 한글 자막이 지원된다!!! (본편 노래는 4개 국어 자막이지만,

이 음성해설은 한글 자막 1개만... ^^)

 게다가 얼마나 신경 써서 만들어진 자막인지... 매번 화자가 누구인지 앞에 표시가 되고,

(웃음) 이런 식으로 돌아가는 상황까지 자막으로도 다 파악이 되도록 되어 있다.

 진짜 작정하고 만들어진, 초독보적인 수준의 서플!

 그런데, 이 음성 해설 트랙은 무려 LPCM 2.0Ch으로 실려 있고,

통상 가독성... 아니 가청성이 안 좋은 게 한국어 음성 해설 트랙인데

스펙만 저런 게 아니라 실제로 굉장히 선명하게 대화가 들린다.

 즉, 애초 녹음부터 신경을 썼고, 나중에 음성해설에 대해서도 별도의 믹싱을

거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절로 든다... ^^

 본편조차 소리가 잘 안 들리는 게 한국 작품들인데... 그러니, 음성해설은

그야말로 딱히 가공 노력도 안한 듯한 수준이 상식인데... 이 타이틀은 그런

상식을 보기 좋게 깨부수는 엄청난 레벨이다.

 여기까지만으로도, 사실 독보적인 완성도의 타이틀 맞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다... ^^

 

-자, 눈치들을 채셨을지 모르겠지만...

 사운드 이야기를 제일 뒤로 뺀 것은 다 이유가 있다.

 한국 공연 블루레이에서 보기 드문 DTS-HD MA 7.1Ch이란 스펙은 과연?

 그런데, 어차피 난 5.1Ch 환경이라 그건 제대로 확인이 안 되고... ^^;;;

 여기 실린 사운드가 얼마나 괜찮은지 정도만 확인이 가능하다.

 그나마도 막귀라서 제대로 된 소감이 아닐 수 있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태까지의 이런 저런 독보적인 완성도를 보여준다...라고 하던 흐름에,

가히 화룡정점을 찍는 엄청난 수준을 보여... 아니, 들려 준다!

 그동안 내 블로그에서 콘서트 블루레이들에 얘길 본 분들은 기억하시겠지만,

나는 DTS-HD MA 5.1Ch보다 차라리 LPCM 2.0Ch 쪽을 선호하는데...

이게 거창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실려 있는 수준들이 딱 그렇기 때문이다.

 5.1Ch이라고 되어 있어 봐야 센터 집중에 구색이 보통이라 의미 없고,

그렇다 보니 그냥 차라리 스펙이라도 LPCM인 2.0Ch 쪽이 훨 나으니까.

 DTS-HD MA 2.0Ch들은 사실 뭐 말하기도 싫...은 수준.

 사실 공연 실황에서 5.1Ch을 구현한다는 게 특별한 일이긴 하다.

 무턱대고 영화처럼 상황에 맞게 5.1Ch 서라운드를 설계할 수도 없고...

채널을 활용하려다가 오히려 어색하고 이상하기 십상이고... 기껏해야 정말로

구색이나 맞추는 게 안전빵이긴 하다.

 그런데... 이 타이틀은 이걸 다른 방법으로 돌파한다!

 

-이 타이틀은 아예 모든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운드 디자인으로 나아갔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애초 소스가 멀티 채널이 안 되는데 이걸 그런 식으로 구현한다면

어색하기 십상이다. 예전 초기 5.1Ch 디자인들, 특히 홍콩 영화들 보면 스피커마다

다 똑같은 소리가 나온다거나 오히려 헷갈리는 서라운드 디자인 등등 엉망진창인

사례가 많을 정도...

 이 타이틀은 진정한 콘서트 현장감을 목표로 한 듯 하다.

 사실, 냉정하게 진짜 콘서트 현장감이라면 앞에서나 소리가 나와야겠지만... (^^;;;)

 이 타이틀은 특정한 악기들이나 특정한 소리들을 그때그때 리어에 배정하거나

전면과의 조화도 꾀하고, 가수의 보컬은 센터에 집중하지 않고 전면을 넓게 활용하고 등등...

 뭐랄까, 내가 관중석에 있다기보단, 저 무대의 가운데에 있고 그런 내 바로 앞에서

심규선님이 노래를 부르고 악기들이 나를 중심으로 에워싸고 있는 그런 느낌?

 그렇다고 뭐 뒤에서 혼자 튀고 이런 것도 아니고, 저런 분위기가 적절한 조화로움을

이루고 있어서... 정말 환상적인 공연을 체감하는 쾌감을 준다.

 애초 공연에서 소리들을 녹음하는 것부터도 신경을 썼겠고, 그걸 가다듬고

저렇게 믹싱하는 것에 정말 엄청난 노력을 한 것 같다.

 악기나 코러스 소리들이 선명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도, 나를 중심으로

전체적인 콘서트로 어우러지는 그 느낌은 크...

 그리고 무엇보다 주인공인 심규선님의 목소리! 위에서도 말할 것처럼,

굳이 센터에만 갇혀 있는 디자인이 아니라... 전면을 자연스럽게 폭넓게 활용하는

느낌은 진정 노래 소리가 와닿는 느낌을 달리 만든다.

 게다가, 그 노래가 마치 공연장에서 자연스럽게 반사되거나 잔향이 남거나 하는걸

아예 사운드 디자인으로 자연스럽게 구현을 해놓았던데... 정말 내가 이런 공연장에서

노래를 듣고 있는 것 같은 그런 소름 돋는 착각에 빠지게 해준다.

 그동안의 공연 블루레이들의 5.1ch 디자인들과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경지!

 나는 5.1ch 환경에서 듣는 것도 이 정도인데... 과연 7.1Ch 환경에서 들으면?? ^^

*수정 추가* 단, 의욕이 조금 과했던 것인지... 일부 장면의 경우 리어의 존재감이

좀 강하게 느껴지는 경우들도 있다. 특히, 가수 스타일이 락가수 같은 게 아니다 보니,

조용한 메인 보컬의 노래에 악기들이 좀 튀어 보일 수도... 위에서 언급한 공연장의

잔향, 반사 같은 것도 그래서 상대적으로 악기들이 별로 활약하지 않는 경우들에서

체감할 수 있는 편... 

 

-기본적인 수준이 이렇게 차원이 다르다보니, DTS-HD 2.0Ch 트랙도 다른 공연

블루레이들의 오디오 트랙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 노래소리와 악기들은 선명하면서도

하나의 노래로 조화를 이룬다.

 물론, 멀티 채널 환경이라면 굳이 이걸 들을 필요가 없겠지만... ^^

 

-그리고 이런 뛰어난 퀄리티의 블루레이로 듣는 심규선님의 노래는

정말 예술의 경지란 것을 초월한, 어떤 체험을 하는 그런 기분이었다.

 유일한 단점은 내가 기대하던 부디라는 곡이 완곡도 아니고 절반 정도만 실려 있다는,

딱 그 정도를 꼽을 수 있겠다 싶은... 정말 깊은 만족감을 준다.

 역설적으로... 그렇다 보니, 기존에 잘 듣던 CD 버젼 노래들은

뭔가 좀 빠진 듯한 그런 기분이... ^^;;;

 

-굳이 사운드에서 단점 아닌 단점을 꼽자면...

 무턱대고 기본 볼륨을 높여 놓는 게 유행인 세상에서,

이 타이틀의 기본 볼륨은 그런 유행을 거부하는 수준이다.

 그래서 볼륨을 올릴 수록 더 선명한 밤의 공원이 그려지는 느낌인데...

 그렇기에, 소위 말하는 다이나믹 레인지가 꽤 넓다. 볼륨 환경에

신경 안 써도 되는 경우라면 모를까, 아니라면 은근 리시버 볼륨을

계속 조절하는 게 안전한... ^^

 

-초유명 아이돌도 아니고, 이 정도 가격에도 불구하고

과연 손익 분기를 넘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부터 절로 들긴 한다.

 음성해설을 보면 가수나 주요 제작자들 모두, 공연을 이런 DVD나 블루레이로

내놓은 결과물에 만족하고 있으며 앞으로 계속 하고 싶다는 열정을

드러내고 있는데... 부디 이런 열정에 좋은 답변을 얻었으면 싶다.

 단순 가격은 보통 공연 블루레이의 두배이지만, 객관적인 완성도만으로도

그런 보통 공연 블루레이들의 두배를 넘는다 할 수 있고... 만족감까지 

고려하면 비싼 가격이 아니라 완전 가성비 넘친다고 할 수 있겠다.

 부디, 부디 이런 퀄리티의 공연 블루레이들을 더 볼 수 있기를 바란다.

 다음 심규선님 콘서트 블루레이에선, 부디의 풀버젼을 만날 수 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