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결국 물 건너 동방불패 블루레이 유혹을 못 참고 도전! - Swordsman 2-Movie Boxset Limited Edition (Blu-ray) (Hong Kong Version)

베리알 2023. 5. 22. 09:16

 

 

 소시적 홍콩 영화들 봤다는 사람들이, 그리고 무협 영화 봤다는 사람들이

빼놓으면 섭하다는 작품 중 하나일 동방불패...

 하지만, 국내에는 낮은 스펙의 DVD가 나오고 나중에서야 스펙트럼에서 DVD나오고...

 블루레이로도 중국에서는 아직 블루레이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한 업체에서

블루레이가 나왔다가 무슨 문제인지 바로 단종되고, 노바미디어에서 이어서

내놓는 등 실물미디어 시장에서는 그닥 그런 대우를 못 받았던 것 같다.

 

 암튼... 예전에 노바미디어에서 나온 블루레이를 구입했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아주 크게 드는 부분이 있어서, 이게 최선인가...라는 의문을

계속 품고 있던 중! 드디어 중국에서 블루레이가 발매되었다는 소식이!

 결국, 유혹을 견디다 못 해... 혹시나 나의 그 아쉬움을 해소해 줄 수 있을까 하며

그 실체를 확인하고자 기다리고 기다리다, 다른 구입할 타이틀이 생긴 김에

큰 마음 먹고 구입을 했는데... 과연? ^^

 

 

 

 

Swordsman 2-Movie Boxset Limited Edition (Blu-ray) (Hong Kong Version)

東方不敗雙電影珍藏系列 (Boxset) (Blu-ray) (香港版)

[블루레이] 동방불패 I & II : 일반판 (2disc)

 

 

동방불패 1 (笑傲江湖 之 東方不敗, Swordsman II, 1992)
동방불패 2: 풍운재기 (東方不敗 2: 風雲再起, Swordsman III, 1993)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이것이 결국 유혹을 못 참고 구입해 본 홍콩판 동방불패 1, 2 박스셋.

 국내에 발매된 아트비젼판이 2015-05-22 발매, 노바미디어판이 2016-08-19 발매,

이 홍콩판은 2020-06-12 발매.

 국내에는 이미 아트비젼판의 혼란이, 그리고 노바미디어판이 진작에 발매가 되어서 그런지,

홍콩판이 나오고서도 구입한 사람들의 정보를 찾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내가 알고 싶은 정보를 기다리다 기다리다... 도박을 하는 심정으로

이렇게 직접 대출혈구매를! 쿨럭! 커헉!!

 

 

-박스셋이란 이름으로 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2P 케이스에 블루레이 두장이

들어가 있는 형식이다. 그리고 홍콩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래만 뚫려 있는

아웃케이스가 추가 되어 있는 식...

 도대체 거기선 왜 이런걸 쓰는 걸까. 위험성도 위험성이고, 넣고 빼는 것도 힘듦... -.-;;;

 

 

-아웃케이스 뒷면과 킵케이스 뒷면.

 전면은 아웃케이스나 킵케이스나 디자인이 똑같은데 반해,

뒷면도 사실상... 별 차이가 없다. ^^;;;

 

 

-이렇게 킵케이스 하나에 동방불패1과 동방불패2의 디스크가 수록된 형식.

 내부 이미지는 양면이다. 예전에는 내부 이미지가 휑한 게 보통이었는데,

근래에는 이렇게 내부에도 이미지를 채운 경우가 많아졌다.

 

-케이스 디자인으로 보나 뭐로 보나, 예전에 천녀유혼 유역비판 등 홍콩에서 나오는

블루레이의 많은 분량을 책임졌던 파노라마 (Panorama Corporation)에서 나온

타이틀 같은데... 마크도 달라지고 이름도 CN Entertainment로 되어 있다.

 업체 이름이 바뀐 건지, 다같은 계열사인지, 아니면 공산당의 디자인 통일 명령인지...? ^^;;;

 

 

-동방불패 얘기가 나온 김에 찾아본 과거 타이틀들.

스펙트럼판 DVD - 노바미디어판 블루레이 - CN판 블루레이

내가 크롭해서 그렇지, 당연히 DVD 쪽이 더 크다. ^^

 

 

-그 뒷면들...

 

 

-노바미디어판은 아웃케이스에 들어 있는 킵케이스 두장으로,

각각 동방불패1, 동방불패2가 따로 담겨 있다.

 사진은 투명 엘리트케이스인데, 언젠가부터 공식적으로 파란 엘리트케이스로 바뀌었다고...

 

 

-노바미디어판 킵케이스 그 뒷면들...

 

 

-각각의 내부 이미지와 디스크 프린팅...

 캬, 정말 동방불패1의 저 장면은... 크

 

 

-스펙트럼판 역시 아웃케이스에 킵케이스 두장이 들어가 있는 식이다.

 

 

-그 뒷면들...

 

-이번에 확인하면서 새삼 놀랐는데...

 이 스펙트럼판 DVD의 제작년월이 2005년 6월이다.

 무려 20여전에 나온 셈... 아직까지 쌩쌩하다.

 80년대에 60년대 물건이나, 90년대에 70년대 물건을 보면

낡은 느낌 정도가 아니라 실제로 세월의 풍화를 느낄 정도로,

단절된 어마어마한 과거의 것처럼 느껴졌었는데... 21세기의 물건들에는

그런 느낌이 안 통하는 것 같다. ^^

 

 

-킵케이스 내부와 디스크프린팅.

 

 

-쪼르르 모아 본 킵케이스들...

 

 

-박스의 옆면들...

 

 

-이 홍콩 CN판의 스펙은 위와 같다.

 

 

-우선... 내가 동방불패 노바미디어판에 대해서 블로그에서 얘기했던 것 같은데,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는 해당 게시물... -.-;;;

 어쩌면, 내가 다른 분의 블로그 등에서 댓글로 언급한 정도였는데 그걸 까먹고는

블로그 글로 썼다고 착각하고 있을 수도 있다.

 뭐가 되었든 기분이 좋지 않다. T T

 

 

-지금 하는 얘기는 동방불패 1에 관해서만이다.

 동방불패 2는 아직 홍콩판 블루레이로는 디스크 기동도 못 해 본... ^^;;;

 노바미디어판이 나오고 몇년 뒤에 발매된 홍콩판인데...

 화질은 같은 소스를 사용한 것 같다. 최소한 눈에 띄는 확연한 차이는 없다고 할 수 있다.

 화질은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나쁜 건 아닌 수준.

 DVD 시절 등에 비하면 색감 등도 제대로 잡혀 있고, 전반적으로 블루레이를 납득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은 갖추고 있다. 전반적으로 아주 좋은 화질까지는 아니라지만, 동시에 의외로

편차도 크게 나지는 않는 수준...

 때문에, 화질만 생각한다면! 이미 국내의 노바미디어판을 구입한 분들에게

이 홍콩판은 별 메리트가 없다.

 혹시나 변수가 될 수 있다면 동방불패 2겠지만... ^^;;;

 

-노바미디어판은 사실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있던 판본이다.

 노바미디어는 언제나 신뢰하고, 예전부터 지금까지 열심히 홍콩 영화들을

출시해주고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고... 노바미디어에서 나오는 홍콩 영화 타이틀들은

자막 등에도 대체로 신경을 쓰고 여러모로 좋았던 게 사실.

 하지만 이 동방불패 블루레이는 의아한 수준이었다.

 화질은 봐줄만 했지만, 여러 단점이 있었는데... 그중에 하나가 사운드로,

스펙상 DTS-HD MA 5.1Ch이라고 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심각할 정도의 센터 집중이다.

 이게 전방 집중만 되어도 어느 정도 봐주겠지만, 진짜 심각할 정도의 센터 집중이어서

너무 황당할 따름... 그래서, 혹시나 이런 문제점이 개선되었나...해서, 홍콩판의 출시를

기다렸고 그 정보를 기다렸는데... 결국 어떤 정보도 알 수가 없어서 이렇게 모험을!

 

-결론적으로, 화질과 달리 사운드에 있어서 홍콩판은 확실한 가치가 있다!

 스펙은 돌비트루 5.1Ch로 되어 있는데, 실제 사운드 디자인이 전혀 다르다.

 노바미디어판 블루레이가 심각한 센터 집중형 사운드 디자인이라면,

 스펙트럼판 DVD는 후방도 가끔 활용하는 전방 집중형 사운드 디자인이었고,

 이 CN판 블루레이는 비로소 5.1Ch 서라운드 스펙에 걸맞는 사운드 디자인이다.

 즉, 사운드만 보면 CN판 블루레이 >> 스펙트럼판 DVD >> 노바판 블루레이.

 심지어, 사운드 디자인만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게 아니고... 노바판의 사운드는

심각하게 힘도 없는 중병 걸려 골골하는 수준이라 안타까움을 더한다.

 그냥 추측해 보자면... 예전의 아트비젼판 블루레이가 사운드 디자인이 2.0채널이던데,

이걸 그냥 스펙만 5.1채널로 변경해서 그렇게 된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케이스에서 강조하는 96k 업샘플링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이 홍콩판의 사운드 디자인은 여러모로 인상적이다.

 물론, 완전하게 소름 끼치도록 5.1Ch 디자인이 되어 있는 건 아니지만,

앞서의 다른 판본들에 비하면 밸붕 수준으로 영화를 보는 맛을 내준다.

 칼 하나를 휘둘러도 공간이 느껴지고, 화면에서 각종 암기나 무공이 뿜어져도

그걸 소리로 그럴싸하게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오버하는 수준이거나 무에서

유를 창조한 어색한 수준도 아니고... 내가 목 말라 있던 부분을 드디어 해소! T T

 서라운드 디자인은 물론이고, 소리 자체의 경향들도 많이 다르다.

 이게 저 96k 업샘플링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암튼 노바미디어판과는 전혀 다름.

 정말로 느껴지는 무공의 위압감이나, 맑으면서도 서늘한 칼 소리 등등...

 특히, 노바미디어판의 소리는 스펙트럼판 DVD의 소리 디자인을 푹푹 거세한 수준이라

이 홍콩판 블루레이의 소리 체감이 더 크게 와닿는다.

 예를 들어, 후반 아니 종반부에 동방불패가 바늘을 날리거나 기를 뿜어내거나 하는 등,

무공을 사용할 때 보면 소리에 독특한 쇳소리가 들어가 신비로움과 개성을 부여하는데,

DVD에서도 있던 이 요소가 노바미디어판에서는 거의 거세... 그리고 이 홍콩판에서

업그레이드되어 부활!...이런 느낌이다.

 정말 화면 하나 하나가 저 소리들 덕분에 보는 맛이 난다. ^^

 

-그에 반해 서플은 홍콩판답게(?) 무늬 수준...이고,

자막은 중국어 자막들과 영어 자막만 지원한다.

 그런데... 위에서 언급한 노바미디어판의 단점이 여기서도 이어지는데,

사실 노바미디어판 블루레이의 한글 자막은 무-척 아쉽게 부실하다. -.-;;;

 나도 감상하면서 또 놀랐는데(분명 예전에 게시물에서 언급한 것 같은데...

도대체 어딜 간건가 내 기억력의 망가짐인가!) DVD보다도 더 못한 곳이

수두룩하다. 

 뭐랄까... 체감은 거의 옛날 홍콩판의 한글자막 느낌? 한국어 조큼 아는

외국인지 영어 자막에서 번역하거나 중국어를 어설프게 한글로 옮긴

그런 느낌이 드는 부분이 많다. 심지어 이 작품이 뭔지 모르거나

작품 보지도 않고 텍스트로만 번역 처리를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

 물론, 나쁜 부분들이 그렇다는 거고, 전반적으로야 당연히 한글 자막 수준인데...

차라리 스펙트럼판 DVD의 자막이 그립던 게 노바미디어판 자막이다.

 워낙에 옛날부터 많이 봐왔던 작품이고, 정발된 노바미디어판의 자막이

저런 수준이다보니... 한글 자막이 없는 홍콩판의 스펙은 사실 크게 아쉽지는

않다는 체감이... ^^;;;

 

-동방불패2라는 변수가 있긴 하지만...

 암튼 이 홍콩판 블루레이는 구입할 확실한 가치가 있다.

 나는 화면만 만족하면 그만...이라는 경우라면야 별 매력이 없겠지만,

저 멋진 동방불패 영화의 액션들을 제대로 멀티채널 사운드로도 즐겨 보고 싶다면

거부할 수 없는 선택이 아닐까. ^^

 암튼 거금을 들여 모험을 했는데... 그 결과물이 만족스러워서 기분이 좋다.

 노바미디어판 블루레이를 보면서, 거세된 사운드에 안타까움을 느낀 분들에게

완전 강추! ^^

 

-물론 오리지널인 광동어 트랙의 이야기이고...

북경어 트랙은 역시나 느낌이 많이 떨어진다.

그래도 같은 북경어 트랙이라면, 노바미디어판의 북경어 트랙보다는

우월하지 않을까 싶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