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원래 정답이란 게 없는 것이긴 하지만... - 노다메 칸타빌레 신장판 4

베리알 2023. 4. 3. 09:16

 

 

 예고된 페이스대로 순조롭게 발매 중인 노다메 칸타빌레 신장판.

 최근 그 4권이 발매되었다.

 하지만 계속 얘기해 왔던 대로... 역대 그 어떤 신장판보다도

신장판으로서의 매력이 음...

 이번 4권도 뭐 별로 달라지진 않은 듯 하다. ^^;;;

 

 

 

 

노다메 칸타빌레 신장판 4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음... 솔직히 신장판이나 애장판 표지가 확 마음에 드는 경우가 드물긴 하지만,

이제 겨우(?) 4권까지 발매되었음에도, 그중에서도 노다메 칸타빌레는

내 마음 속 최악의 챔피언을 굳건하게 지키지 않을까 싶다.

 이게 도대체 누구들이여... T T

 

 

-전통(?)대로, 구판의 7, 8권의 분량이 이번 신장판 4권 한권 분량.

 

-전에도 말했지만... 구판 표지들 여러 이유로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이번 신장판이 한권 한권 나올 때마다, 구판 표지들이 너무 소중해 보인다.

 

 

-이런 식으로 구판에 있었지만

신장판에서는 사라진 일러스트들이 계속 늘어날 듯...

 

-개인적으로... 번역가가 예전 구판 번역 하던 시절에서

지금 신장판을 번역하는 그 사이에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궁금해진다.

 저렇게 굳이 꼭 근래의 마이너한 밈표현들을 고집하는 것 같은 느낌인데...

 저 "들어! 나님의 음악을!"-이란 문구는 본질적으로는 치아키 같은 유아독존

캐릭터에 어울리게 보일 수도 있지만... 치아키가 그렇게 경박한 캐릭터였나?

 내가 아는 치아키는 본편에서 나온 것처럼 흑의 귀공자였는데... 유아독존이긴 해도

인간적 매력과 결점은 있더라도, 천박하거나 가볍지 않은 그런 게 매력이었는데...

 

 

-좌 구판, 우 신판.

 외래어 표기법에 의거하여, 에토우라는 이름도 에토가 되었다.

 이건 뭐 번역자 개인 레벨의 일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외래어 표기법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건

이미 예전에 이 블로그에서도 언급했었던 것 같다.

 

-말이 나온 김에... 티스토리로 강제로 오면서,

헨타이옹께서 티스토리의 검색 기능이 심각하다고 말씀하셨었는데...

 진짜 그렇다. 예전 다음 블로그 시절에는 내 블로그에 쓴 예전 글을

찾아 보는 게 아무 문제가 없이 슉슉 진행이 되었는데...

 티스토리에서 와서는 검색 효율이 1/10도 아니고 1/50 정도로 떨어진 듯...

 뭐 하나 예전 글을 찾아볼 수가 없다. -.-;;;

 

 

-좌 신판, 우 구판.

 이건 굉장히 흥미로운 부분...

 우리는 보통 저런 버튼이 거스름돈 혹은 반환 이렇게 되어 있는데,

일본에서는 이걸 잔돈 반납이라는 식으로 사용한다.

 이 작품의 배경이 일본이고 저 표현이 한국인이 알아 듣기 불가능할 정도로 낯설거나

뜻을 짐작할 수 없는 건 아니니 저렇게 일본식 표현을 그대로 쓰는 것도 괜찮아 보이고,

 이 책이 한국에서 나온 번역판이란 걸 생각하면 한국에서 흔한 표현으로

대체했어도 좋을 것 같고...

 암튼 정답이란 없다. 진짜로... ^^

 

 

-좌 신판, 우 구판

 개인적으로 이번 신장판 번역에서 제일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윗사람들의 말투가 너무 막 나간다...라는 것이다.

 교수와 대학생이 얘기하는데 교수가 자네 같은 표현을 쓰는 게 자연스럽지 않나?

 현실에서 교수랍시고 저렇게 너 너 너 그러는 게 이상하지 않나?

 서로 친하거나 교수와 대학원생처럼 따로 그들만의 인간 관계가 만들어졌다면 모를까

이번 신장판에서는 그냥 다 저렇게 너 너 너 거리고 있는 게 정말 어색하다.

 비단 너라는 호칭 뿐 아니라, 말투 자체도 거기에 맞게 더 낮게 설정되어 있고...

 이게 무슨 시정잡배들도 아니고...

 일본에선 교수와 대학생이 이런 식으로 대화하나??

 

-그리고 진실은 뭘까?

 구판에서 당일 에토우 교수는 노다메 찾아 8.5km였는데,

신판에서는 당일 노다메 찾아 85km... 과연 진실은? ^^

 

 

-좌 구판, 우 신판.

 와... 그(?) 치아키가 저런 표현을? -.-;;;

 후텁지근하다는 표현이 딱이었는데,

그걸 굳이 저렇게 바꿔야 했나...

 아니, 내가 아는 치아키는 기존 한국 번역판으로 왜곡된 캐릭터였고,

원작의 치아키는 원래 말투가 저랬었나?

 정말 이번 신장판은 작품 자체가 아예 다르게 느껴진다.

 이게 내가 아는 그 캐릭터들인지... -.-;;;

 

 

-상 신판, 하 구판.

 다시 등장한 더럽게... 이게 정말 원본 대사인가? -.-;;;

 솔직히 표현들을 보면 구판 표현이 훨씬 자연스럽고 더 와닿는다.

 위에 치아키 대사도 그렇고, 굳이 더럽게 뭐뭐하다...는 표현들로

대체했어야할 이유가 도대체...

 

 

-상 구판, 하 신판.

 구판 번역과 큰 흐름은 유지를 하고 있으니,

번역자가 같다는 건 알겠는데(혹은 구판 번역을 베이스로 다른 사람이

조금씩 수정만 하고 있다던가...), 신판에서는 왜 이렇게 마이너한 단어들을

굳이 꼭 넣고 있는지 모르겠다.

 자신감이면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아무 문제 없이 문맥을 파악할 수 있겠지만,

 근자감? 몇년만 지나도 이 페이지 보고 어?-할 것 같은데... -.-;;;

 게다가 에토우 교수라는 캐릭터가 과연 자신감이란 표현을 쓸까

아니면 근자감이란 표현을 쓸까? 

 

 

 

 

 

 

 

 

-계속 발매가 진행될 때마다 하는 얘기이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 같지만...

 비교할 수 없이 깔끔한 그림에 구판 번역에서

부정확하거나 모자랐던 부분들을 채우는 신판 번역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신판 번역은 볼수록 내가 알던 노다메 세계가 아닌 것 같다.

 캐릭터들의 매력이 그렇게 중요한 작품이라 그런지, 이런 차이들이 정말

걷잡을 수 없이 크게 느껴지는 것 같다.

 

-그동안 신장판, 애장판들 보면서 참 좋았는데...

 드디어(?) 그냥 창고에 쌓아두기만 할 애장판이 생긴 것 같다.

 앞으로도 노다메를 본다면 구판을 볼 듯... T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