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세기말을 만끽할 수 있는, 그 시절 논란의 작품 - 천사 금렵구 애장판 1 (천사금렵구 애장판 1)

베리알 2023. 4. 3. 09:22

 

 

 미리 예고를 하고 화려하게 출시되는 경우도 있지만,

생각도 못 하고 있는게 갑자기 출시되는 경우도 있는 애장판이나 신장판...

 이번에는 출시 소식을 전혀 모르고 있던, 세기말의 작품 중 하나인 천사금렵구가

애장판으로 출시되었다.

 

 그 시절에는 그 시절 나름의 재미로 즐겼던 작품이지만...

 21세기가 된지도 20년도 더 지난 지금에 와서 다시 보니까,

정말 그 세기말 시절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진정 세기말그 잡채였던... ^^

 

 

 

 

천사 금렵구 애장판 1 (천사금렵구 애장판 1)

(제목이 재미있는데... 이 작품이 원래 천사금렵구로 표기하는데,

꼭 천사 금렵구로 표기하는 경우도 있다)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뭔가 표지만 봐도 세기말의 느낌이 팍 오는 그 느낌... ^^

 

 

-표지는 이렇게 하나의 컬러 이미지...인데,

저 미친 19세 미만 구독 불가 때문에 이미지 다 버린 기분이다.

 이럴 경우, 저거 없는 버전 표지가 양면으로 있거나 추가되거나 하는

경우도 있긴 한데, 이번 천사금렵구 애장판은 그런 거 없다...

 기껏 애장판이랍시고 출시 되는데, 시작부터 김 빠지는 기분... ^^;;;

 

 

-컬러 일러스트들이 몇장 재현되어 있다.

 여담으로... 작가 유키 카오리 (由貴香織里)가 엄청 좋아하는 것 같은

캐릭터 자세가 저거인 것 같다.

 여자도 아니고, 남자 캐릭터들 저렇고 M자(!)하고 있는 그림들이 

은근 많이 보이던... ^^

 

 

-옛날에 해적판으로 나왔었고,

나중에 대원에서 정식판이 나왔었는데...

 해적판은 말할 것도 없고, 대원판도 인쇄가 짙기만 해서

그림이 잘 살아나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번 애장판은 그점에서 오 전혀 다른 차원의 맛을 보여준다.

 그때 해적판이나 대원판으로는 그저 지저분하고 난잡한... 느낌이 강했던 그림이,

이렇게 섬세하고 복잡한 그 시절 미학의 극치로 신장판에선 살아난다.

 

 

-나도 모르게 빵 터졌던... ^^;;;

 플로피 디스크... 그 시절에는 일상처럼 자연스러운 거였는데,

이제는 저 단어가 뭔지도 모를 사람들이... -.-;;;

 

 

-단지... 작품 속에서는 플로피 디스크로 지칭하고 있긴 한데,

정작 그 케이스는 CD케이스로 보인다는 게... ^^

 

 

-예전 도트 프린터 시절, 연속 인쇄를 위해서는

저렇게 연결된 인쇄 용지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옆에 구멍 송송난 그 종이... 그리고 엄청 시끄러운 도트 프린터 소리...

 뭔가 그립다. ^^

 

 

-그야말로 세기말 그 잡채!

 전뇌 도시, 도시의 오망성, 앙골모아, 공포의 대왕, 아마게돈, 천사, 악마...

 이 두페이지만으로도 그 세기말이 소름 돋게 다시 보이는 것 같다. 크...

 

 

-그러고보니, 세기말까지는 이런 애들 시각의 내용이 많았던 것 같은데...

 

 

-이 작품은 당시에도 논란이었는데,

이렇게 대놓고 근친상간이 주요 설정이었기 때문...

 

-그리고 다시 등장하는 남자 캐릭터의 대놓고 M자 그림!

 역시 이 작가는...

 

 

-역시나 세기말의 그 정서 그 잡채...

 전뇌, 그리고 저런 전선들... 그리고 촉수물(!)로의 승화까지...

 

 

-작가의 그림체도 그동안 많이 변하긴 했나 본데,

다른 작가들에 비할 정도가 아닐 만큼 양호한 듯...

 

-애장판이라고, 말미에 이런 작가 후기가 들어 있다.

 

 

-그리고 이런 보너스 만화...라고 해봐야 한페이지?

암튼 그것도 들어 있다.

 

-도쿄 디즈니랜드와 별개로, 도쿄 디즈니씨(SEA)가 존재하는데,

그 이야기이다.

 

 

 

 

 

-유키 카오리가 세기말 정서 듬뿍 담아 정성스럽게 톤 난무까지 펼치며

그려내는 아름다운 그림들은, 해적판, 기존 정발판을 넘어

이제서야 애장판으로 제대로 볼 수 있게 된 것 같다. 정말 와...

 

-번역은 기존 기억보다 엄청나게 늘어 있는 듯...

 해적판도 기존 정발판도 다 있었지만 이사를 거치며 사라져서

지금은 비교할 수가 없어 모르겠지만... T T

 암튼 기존판들은 번역이 좀 더 간결했었고, 이번에 제대로 살리는 것 같다.

 단, 그렇다고 그게 꼭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고...

 지나치게 원래의 대사를 살리는 걸 목적으로 했는지, 거창한 천사 악마

이름들이 아니라도, 참 낯선 단어들이 많이 등장한다.

 

-작품 자체도 세기말 그 잡채이고...

 나도 세기말스러운 그 시절에 젖어서 봤던 작품이고...

 지금 이렇게 다시 보니 감회가 정말 짜릿했다. ^^

 

-일본에서도 애장판은 작년에서야 나온 듯 한데...

가격은 국내 정발판이 더 비싼 것 같은 생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