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마츠모토 레이지를 추억하며... - KBS1 뉴스 230223

베리알 2023. 2. 27. 09:16

 

 

 정말 갑작스러운 소식이었다.

 추억의 작품들의 그분, 마츠모토 레이지 (松本零士)가

급성 심부전으로 2023년 2월 13일에 사망했다는 소식...

 한국에도 이전부터 널리 알려진 작가여서 그런지, 의외로 마츠모토 레이지의

작품들을 방영한 걸로 잘 알려진 MBC뿐 아니라, 다른 방송사들도 뉴스에서

그 소식을 내보냈었다.

 

 그 뉴스를 보고 뭔가 얘기를 할 게 있는데,

그게 구체적으로 형상화가 안 되던 중에... 뉴스에서 어떤 일본 시민의

인터뷰가 나오는데, 바로 아하~하는 느낌이었다.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이걸 보면서 바로 깊은 공감을... 정말 그랬다.

 추억의 작품들이 많고, 그 작품들을 만든 작가들도 많고...

 그 작품들은 다들 각자의 재미와 개성과 의미들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마츠모토 레이지의 작품들은 더 의미가 남달랐던 것 같다.

 

-대표적으로 은하철도999만 해도...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 사나이의 낭만, 각종 미학 등은 물론,

인간의 역사와 철학 등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서 많은 것들을 

생각할 계기를 주었다.

 그것이 옳은지 그른지, 유용했는지 안 했는지 그런 걸 떠나서

나라는 존재를 구축하는데 많은 부분이 되어 주었던 것은 분명한 것 같다.

 딱 뭐라고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지만,

저 시민의 말처럼 뭔지는 모르지만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을,

많이 받았던 것 같은 그 느낌... ^^

 

-새삼 참 그 시절 생각이 떠오른다.

 지금처럼 보고 싶은 건 간단하게 찾아볼 수 있고,

책도 DVD도 블루레이도 해외 주문으로도 얼마든지 볼 수 있는 시대와 달리,

 TV에서 해주는 만화영화 한편 한편이 놓칠 수 없는 절실한 선물이었고,

그렇게 봤던 은하철도999를 간신히 구입한 대백과로 다시 재감상하던

그 몰입감과 소중함...

 지금이야 다 늙어 뭐하나 흥미로운 것도 없고,재미있는 것도 드물지만

 저런 대백과의 에피소드 하나를 볼때마다의 그 충만해지는 감정은... ^^

 

-암튼, 마츠모토 레이지님의 명복을 빌며...

그분의 작품들은 사람들 속에 더 오래 오래 살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사람 마음이라는 게 참 재미있는 게...

 그분의 사망 소식을 듣고는 놀람과 아쉬움, 추억과 함께

그런 추억의 작품들의 세계를 파괴하는(!) 기분이었던,

마츠모토 레이지의 세계관 통합, 레이지 버스 프로젝트는

이제 완전히 끝났구나...라는 생각이 같이 들었다는 게 참... ^^;;;

 뭐, 워낙에 반응도 안 좋고해서인지 마츠모토 레이지 본인이

진작에 레이지 버스를 포기했다고 하긴 하지만...

 

-마츠모토 레이지 선생은 과연 은하철도999에 나온 수많은 행성 중에

어디로 갔을까... 상상해 보는 것도 참 뜻깊을 것 같긴 하다.

 나에게도 고인에게도...

 

-이렇게 또 추억의 인물이 역사 속으로...

 이제 언제 추억의 인물들이 유명을 달리해도 이상하지 않을 뿐더러,

어쩌면 나 자신이 그들보다도 먼저 사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타이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