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4K UHD로 만나는 제인 마치의 연인 - The Lover Mediabook 4K UHD/Blu ray Combo [Blu-ray]

베리알 2022. 8. 1. 09:17

 

 

 

 

 블루레이도 UHD도 해당 미디어를 넘어서, 물리 매체의 종말이 보인다는 시대...

 이 시점에 와서도 기다리던 작품이 UHD는 커녕, 블루레이로도 나오지 않는가 하면,

마지막이라는 것처럼 UHD로 나오는 경우들도 있는데...

 

 제인 마치의 연인(L'Amant, The Lover, 1992)도 옛날에 발매된 구판 블루레이에 이어,

몇년전 4K 리마스터링 블루레이가 국내에도 출시가 되었었는데... 마침내! 올초에

북미 등에서 4K UHD로 출시가 되었다.

 진작 구입했어야 하나... 올해는 초부터 4K UHD 입문부터 시작해서 여러 일들이

있었기에 한참 시간이 흐른 뒤에야 구입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미디어북(커피북) 형식으로 출시된 이 타이틀은...

 장단이 있긴 한데, 종합적으로 보면 과연 (어쩌면) 마지막 실물 미디어가

될지 모르는 상황에 걸맞게 잘 나와 준 것 같다.

 

 

The Lover Mediabook 4K UHD/Blu ray Combo [Blu-ray]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소위 커피북 형식...인데, 사이즈가 DVD 케이스 크기로 출시되었다.

커피북을 쿼터형 띠지(?)가 둘러친 스타일.

 

 

-커피북은 순수하게 이미지들이 실려 있는 디자인이고,

스펙이나 정보 등은 이렇게 띠지에 있는데... 이게 좀 문제가 있다.

 위에 보이는 것처럼, 접히는 부분이 그냥 접혀 있는 게 아니라,

점선 펀칭 처리가 되어 있다. -.-;;;

 이런건 그 선을 따라 칼이나 가위 없이 그냥 종이를 떼어낼 때 사용하는 건데...

 덕분에, 저 띠지 잘못 만지다간 진짜 점선을 따라 찢어져 나가기 딱 좋다.

 

 

-4K UHD + 블루레이의 구성이며,

스펙은 위와 같다.

 블루레이 스펙에 돌비비젼이나 HDR이 있는 건 아니고,

저 위쪽의 사진 처럼, 원래 이 스펙이 나란히 붙어 있는데

그걸 보기 좋게 이미지로 분리해 놓은 것뿐... ^^

 

-사운드 스펙은 저렇게 되어 있는데...

 재미있는 건, 이 UHD의 소스에서 만들어진 게 아마

몇년전 국내에 출시된 4K 리마스터링판 블루레이인 것 같은데...

 화질은 납득이 가는데, 사운드는 의아함이 있다.

 과거 감상기에서 신판 블루레이의 사운드가 조큼 의아함이 있다고 했었는데,

https://blog.daum.net/dominna/1563

 

연인 블루레이에는 슬픈 전설이 있어... - [블루레이] 연인 : 4K 리마스터링 - 풀슬립 - 소책자(16p)+

 원래 이 이야기는... 아 이렇게 시작하니까 예전에 쓴 독일판 블루레이의 시작과 데자뷰네! http://blog.daum.net/dominna/1036  암튼 원래 이 이야기는 작년 10월에 시작되는데... 국내에 제인 마치 주연

blog.daum.net

 스펙상 아마 같은 소스일 것 같은데, 이번 UHD의 사운드는 변화가 있다.

 전반적인 볼륨은 오히려 줄어 있고, 동시에 의아하던 요란한 믹싱들이 재조정되어

전반적으로 안정감이 있다.

 이번 UHD에 동봉된 블루레이는 확인 안 해서 둘이 같은지 어떤지 모르겠는데...

 그럼 도대체 지난번 국내에 발매된 신판 블루레이의 사운드는 어디 소스였을까?

 국내 업체에서 굳이 그렇게 가공하지는 않았을텐데...

 

 

-서플은 사실 조큼 아니 많이 아쉽다.

 기왕에 어쩌면 최후의 실물 판본이 될지 모르는 버젼이 나왔으면

거기에 맞는 서플들을 넣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사실상 큰 혹은 별 의미가 없거나한 것들이고... 무엇보다!

 DVD 시절부터 계속 이어져 오는 저 걸작 메이킹 다큐도 여전히 이어진다.

 서플은 블루레이에도, UHD에도 다 같은 내용이 들어 있는데,

결국 블루레이도 UHD도 그 DVD 시절급 영상이 같이 들어 있다.

 이 다큐가 이 작품과 정말 찰떡이긴 한데... ^^;;;

 

-어라라, 그러면  지난번 국내에 정발된 4K 리마스터링판 블루레이에 실려 있는

(한글 자막 지원하지 않는) 장 자크 아노의 코멘터리는 소스가 어디였던 것일가...

 화질은 분명 같은 레벨의 소스 같은데, 사운드나 서플의 차이는 새삼 신기... ^^

 

 

-커피북은 사실 좋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이미지나 디자인은 매력적인데... 인쇄 스타일이

광택지에 빡세게 정밀 인쇄를 한 느낌이 아니라,

비광택지에 적당히 자가 인쇄를 한 그런 느낌이랄까.

 

-이렇게 앞에는 UHD 디스크가 트레이에 들어 있다.

 

 

-뭐, 인쇄 스타일은 그렇다쳐도... 실려 있는 내용들은 괜찮은 듯.

 

 

-그리고 뒤에는 블루레이가 트레이에 들어 있다.

 

 

-생각난 김에 모아 놓은 연인 블루레이들...

 국내 구판 - 이번 4K UHD - 국내 신판.

 

 

-그 뒷면들...

 

 

-사운드나 서플은 위에서 말했으니 차치하고,

중요한 부분인 화질은?

 화질은 정말 최후의 판본에 어울린다...랄까.

 구판 블루레이 보다가 신판 블루레이 보고 와~했었는데,

이 UHD에 비하면 신판 블루레이가 그런 취급을 받아야... ^^;;;

 

-신판 블루레이도 좋았지만, 그걸 우습게 만들 정도로

이번 4K UHD의 화질은 인상적이다.

 전반적으로 무섭도록 선명하고 또렷한 화면,  게다가 그게 시네마스코프 화면비가

아니라 비스타비젼 화면비라 화면에 꽉 차 있는 듯한 그 느낌...

 IMDB를 봐도 그냥(?) 35mm로 찍은 걸로 되어 있는데,

이번 4K UHD의 화질 체감 느낌을 보면, 그게 정말 맞는가 계속 판형에 대한

의구심이 들 정도... ^^

 

-HDR에서 흔히 말하듯,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하듯이,

누리끼리한 느낌이 있던 흰색들은 시릴 정도로 새하얗게 되어 있고, 대비도 잘 살고

때깔도 좋은 온갖 것들이... 비스타비젼 화면비로 화면에 꽉 차 있으니 정말 화면을

보고만 있어도 시원시원해서 좋다.

 지난번 신판 블루레이에서 강조했던 그 습도의 눅눅함... 이번 UHD에 비하면

그건 정말로 한꺼풀 아니 몇꺼풀의 막이 씌워져 있었던 그런 느낌이다.

 위에서 판형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 든다고 했을 정도로, 전반적인 해상력도

아주 인상적이다. 구판 블루레이와 비교할 수 없는 신판 블루레이였는데,

 그게 4K UHD와는 또 비교가 안 되는 수준...

 

-단! 와호장룡 UHD 등 화질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기에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화면의 체감이 심각하게 느껴지는 사례에 이 타이틀도 들어갈만 한 게 아쉽다.

 깡패 같은 판형이네...라고 감탄하다가도, 사이사이에 뭘로 어떻게 찍은 건지

의문이 들 정도로 떨어지는 장면들이 있는데... 구판 블루레이에서는 별로 티도 안 나고,

신판 블루레이에서도 그냥 저냥 넘어갈 수준인데... 4K UHD에서는 얘기가 달랐다.

 상대적으로 흐릿한 저해상도에 가까운 화면을, 다른 화면에 맞춰 강조를 해놓다 보니...

필름 그레인이 도드라진다거나 하는 수준을 완전히 초월해서, 거의 에러 수준의

점묘화가 펼쳐지는 장면들이 있는데... 통상의 화면 품질이 아주 마음에 들기 때문에,

이런 장면들이 튀어 나왔을 때는 거의 정신적 데미지를 입는 기분마저... ^^;;;

 

 

 

 

 

 

-근래 블루레이나 UHD를 구입할 때는 새삼스럽지만,

어쩌면 이게 이 작품의 마지막 실물 미디어 소장품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떨쳐 버리지 못 하고 있다.

 그래서 오히려 블루레이도 UHD도 그전보다도 더 집착하는(!) 느낌으로

구입하는 것 같다랄까...

 이 연인 4K UHD도 외국에서 출시되었고, 한글 자막도 없으니 구입을 할까 말까

고민을 하던 정도였는데... 시간이 갈수록 현실 상황으로 인해, 저런 생각이

강해지다 보니, 자막이고 뭐고 이 예술적인 아니 이 예술품을

물질주의자로서 일단 소장하고 봐야 하지 않나...하는 생각에 결국 덥석 구입을...

 뭐, 한국에서도 출시되면 좋겠다. 그럼 그것도 구입을 할 수 밖에 없고... ^^;;;

 

-그리고 이 4K UHD를 보면서 다시금 떠오른 건,

제인 마치의 컬러 오브 나이트...

 아쉬운 퀄리티의 블루레이로 나왔었는데, 얼마 전 새로 발매된 판본도

결국 그 수준이었고... 정말 멋진 블루레이 아니 UHD에 한글 자막으로

컬러 오브 나이트를 볼 수 있는 날은 정녕 오지 않을 것인가... T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