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정말 놀라운 한국어 더빙! - [블루레이] 신세기 에반게리온 TV시리즈 + 극장판 EVANGELION:DEATH (TRUE)² + 극장판 THE END OF EVANGELION 얼티밋 팬 에디션 (9disc)

베리알 2021. 11. 29. 09:14

 

 

 

 

 

 

 이 블루레이는 이미 지난 번에 언급했었고,

또 한국판 블루레이에 포함된 한국어 더빙에 대해서도 이미 언급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한국어 더빙의 장점이 너무 강려크하기 때문에,

한번 더 강조하고 싶어서 이렇게 게시물을 끄적이게 되었다.

 정말... 미라지 엔터테인먼트 감사합니다. 님좀짱인듯! ^^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www.aladin.co.kr과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패키지는 지난 번에 언급한 장점들 외에, 단점도 역시 적중했다.

 무슨 플라스틱이나 철판이 아닌 두꺼운 종이이다 보니... 자석식으로 여닫는 방식에도

불구하고, 뚜껑은 조금씩 계속 둥글게 올라가는 중... ^^;;;

 

 

 

 

-정말이지, 미라지 엔터테인먼트에 이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정말 한국어 더빙은 이 블루레이를 구입할 이유로 충분하고도 넘친다!

 

-내가 생각하는 더빙의 요소 3가지가 있다.

첫째로 실제 성우나 배우들이 녹음을 한 더빙 결과물 그 자체.

두번째로는 그 더빙이 실리는 사운드 포맷.

세번째로는 그 더빙 트랙이 정말 그 사운드 포맷에 부합하는가.

 이들은 물론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도 한데...

 

-여러 이유로 황금기가 폭싹 사라져 버렸다곤 해도, 한국의 더빙 수준은 매우 높은 편이다.

 무슨 어색하다느니 별별 트집을 다 잡히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더빙 결과물로 보면

굉장히 높은 수준이다. 그것도 거의 기본이라고 할 정도로 대체로 다 그렇다.

 외국의 경우, 한국보다 보편적으로 더빙을 볼 수 있다고는 하지만, 그 더빙 작업의 질은

천차만별이다. 심지어, 더빙에 사용하는 오디오 트랙을 제대로 공수 안 했던가

아니면 제작에 있어 기술적인 노력이나 장비가 (혹은 의지? ^^) 부족했던 건지,

원어 더빙의 대사가 여전히 들리면서 더빙 대사가 큰 소리로 나오는 경우도 있을 정도.

 한국에선 이런 경우 찾아볼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그 첫번째 점에서 이번 신세기 에반게리온에 실린 한국어 더빙 트랙은 정말 훌륭하다.

 배역에 어긋난다 싶을 정도로 이상한 캐스팅이나 연기도 없고, 작품의 맛을 살리면서도

한국어의 개성과 매력이 드러나도록 만들어진 대사들은 정말 훌륭하다.

 이런 멋진 더빙 트랙이 기존에 이미 존재했던 게 아니라, 이번 한국판 블루레이 발매를

위해 만들어졌다는 게 진정 놀랍고 놀랍고 놀라운 수준.

 미라지 엔터테인먼트의 의지에 눈이 부시고...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

 

-두번째로 그 사운드 포맷...

 더빙 왕국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 그 부러운 나라 일본조차

원어 더빙의 사운드 포맷에 비해서 일본어 더빙의 사운드 포맷이 떨어지는 경우는 흔하다.

 원어가 돌비트루나 DTS-HD MA인데, 일본어 더빙은 DD인 경우도 흔하고

원어가 5.1Ch 이상의 사운드 디자인인데 일본어 더빙은 2.0Ch인 경우도 흔하고...

 

-그 두번째 점에서 이번 에반게리온 블루레이의 사운드 포맷은 일본어가 LPCM 5.1Ch인데,

한국어 역시 동등한 LPCM 5.1Ch로 들어가 있다.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지만, LPCM 5.1ch이면 최상급 포맷이다.

 정말 놀랍고 감사할 따름... ^^

 

-세번째로 그 더빙 트랙이 정말 그 사운드 포맷에 부합하는가...

앞의 두 난관(?)도 장난이 아닌데, 이게 정말 중요하다.

 일본만 해도, 돌비트루나 DTS-HD MA인 원어 트랙과 동등한 스펙의 일본어 더빙

트랙을 갖춘 경우들이 있지만... 그중에서 정말 그런 사운드 스펙에 맞는

소리와 디자인을 들려주는 경우는 흔치 않다.

 소위 말하는 무늬만 블루레이 사운드... 이런 거 흔히 볼 수 있다.

 

-그 세번째 점에서 이번 에반게리온 블루레이는 역시 놀라울 따름이다.

 무늬만 LPCM 5.1Ch이 아니라, 일본어 LPCM 5.1Ch에 비해 떨어지는 게 없는,

같은 LPCM 5.1Ch 수준을 들려준다.

 서라운드 디자인이나 음질 등등... 원어인 일본어 트랙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다. 무늬만 그런 게 아니라, 정말 LPCM 5.1Ch인 것이다.

 오히려, 대사의 명료한 처리는 상대적으로 더 좋은 부분들도... ^^

 

-결국, 이번 에반게리온 블루레이의 한국어 더빙은

그런 나의 세가지 기준을 모두 완벽하게 만족시킨다.

 매력적인 한국어 더빙 녹음을, 원어인 일본어 트랙과 같은 스펙의

LCPM 5.1ch로 담았고, 스펙만 같은 게 아니라 일본어 트랙과 동등한

수준의 사운드... 정말 완벽하다고 할 수 있다.

 

-굳이 지난번에 했던 더빙 호평을 이렇게 다시 또 강조하는 건,

그만큼 대단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 작품이 극장판도 아니고 TV판이라는 점에서 더욱 더!!!

 TV판이니 리시버 안 키고 그냥 TV로 들으며 보기에는 아깝다는 것이다.

 특히, 무슨 총알이 계속 여기저기 왔다갔다하고 하는 그런 작품은 아니지만,

의외로 5.1ch의 대활약이 펼쳐지는 사운드 디자인이기 때문! 각종 액션은 물론,

그저 상황이 터지고 대사가 이어지는 NERV 본부 장면들에서도 멀티 채널을

만끽할 수 있는 디자인을 자랑한다!

 작품 처음부터 끝까지... TV판 분량을 이렇게!

 

-그래서... 그냥 편하게 TV의 스피커로 한국어 더빙을 보려고 했으나,

그 예상을 뛰어넘는 한국어 더빙 덕분에... 내내 리시버를 켜서 그걸로

환상적인 한국어 더빙을, 화면 속 상황을 그려내는 멋진 사운드 디자인에,

최상의 사운드인 LPCM으로 듣는 그 맛 덕분에... 계속 각 잡고 볼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었다. ^^;;;

 덕분에, 새로 온 블루레이들 하나도 확인 못 하고... 주말 내내 시간이

있을 때마다 AV On으로 달리고 달렸다.

 정말 화질도 화질이지만... 이런 사운드를 그냥 2Ch로 본다는 것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고문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 +

 그렇게 많이 보고 또 본 작품이지만... 한국어 더빙으로 이렇게 보니

정말 새로운 작품, 또다른 작품을 보는 기분까지 든다.

 그래서, 매번 엔딩이 더 더 안타깝다. 돌려줘, Fly Me To The Moon... T T

 

-뭐, 그래서 각 잡고 달려야 하기에 정작 작품을 보려면

여러 제약이 많고... 그래서 다른 거 볼 시간도 없이 달렸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달릴 구석이 많은 블루레이와 주말이었다.

상황상황에 맞는 사운드 디자인이 LPCM 5.1Ch로 재현되는 한국어 더빙의 맛은...

정말 추천하고 또 추천하고 계속 추천해도 모자라다.

 부디 화질도 화질이지만, 이런 사운드를 5.1Ch로 감상하지 않는 건

실수이고 손해이고 자학에 가까울 지도 모른다.

 

-정말 미라지 엔터테인먼트 짱이다.

 녹음에 참여한 성우분들도 모두 짱이다.

 이날까지 살아 있어서 좋다는 그런 기분을 오랜만에 제대로 느껴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