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사랑해요, 미라지엔터테인먼트!!! - [블루레이] 신세기 에반게리온 TV시리즈 + 극장판 EVANGELION:DEATH (TRUE)² + 극장판 THE END OF EVANGELION 얼티밋 팬 에디션 (9disc)

베리알 2021. 11. 22. 09:16

 

 

 

 

 정말 이런 날이 오리라고는 생각을 못 했는데... 그것이 일어나고야 말았다니!

 한참 전에 갑자기 출시 예고를 해서 당황하게 만들었던 신세기 에반게리온...

 그것도, TV판과 구 극장판 모두를 수록한 환상적인 판본에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한국어 더빙을 거기에 다 넣어서 출시하는 블루레이 예고!

 큰맘... 정도가 아니라, 암튼 미쳐서(^^) 예약 구매 날을 기다렸는데... 당일 날

갑자기 예정도 없이 무기한 연기가 되고... 이후 한참 만에 진짜로 예약 구매를

다시 하고, 출시 날짜를 몇번이나 넘겨 가며 기나긴 세월을 지나... 드디어

그 실물이 출시가 된 신세기 에반게리온 정발 블루레이!

 

 사실 작품에 대해서 뭐라 얘기할 필요나 있을까 싶을 정도의 작품...

 아재로서, 세기말 즈음에 참 많은 매력적인 작품들이 있었지만

설사 이 에반게리온을 좋아하지는 않더라도, 세기말을 대표하는 작품이라면

(애니에서) 이 에반게리온을 꼽는데 이견이 있을가 싶을 정도로... 정말 세기말

그 자체였던 작품이었고, 이후의 작품들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 바로 그...

바로 그 에반게리온을 이제 국내 정발 블루레이로, 그것도 한국어 더빙으로도

볼 수 있게 되었다... 정말 감동이다. T T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www.aladin.co.kr과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블루레이] 신세기 에반게리온 TV시리즈 + 극장판 EVANGELION:DEATH (TRUE)² + 극장판 THE END OF EVANGELION 얼티밋 팬 에디션 (9disc)

 

-패키지의 디자인이나 기본 스펙에 대해선

어차피 쇼핑몰에서 자세하게 확인이 가능한데다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5102538&start=slayer

 

시간을 너무 잡아 먹는 것 같아서 생략한다. ^^;;;

 

-그래서 그냥 내가 꼭 언급을 해야겠다...는 부분들만 얘기한다.

 

 

 

 

-외부 박스 속에는 이런 내용물들이 들어 있다.

 참, 외부 박스는... 디자인도 나쁘지 않고, 자석식 구조도 괜찮은데

문제는 그 구조상 뚜껑의 휘어짐이 시간이 갈수록 계속 생길 것 같다는 예감이...

 

 

 

 

-쇼핑몰의 안내처럼, TV판 + 극장판과 기타 + LD쟈켓 이미지 + 가이드북...의 구성.

 

-개인적으로 저렇게 특별하게(?) 디스크를 수납하는 방식을 선호하지 않았고,

실제로 이 물건을 받고 나서도 보관이나 감상에 있어서 좀 불편하겠다...는

생각은 했다.

 하지만! 동시에 왜 한정판이 이런 패키지로 나오는 지를 실감했으니...

 

 

 

 

-그건 바로, 크기에서 오는 뽀대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기 때문이지!!!

 제공되는 LD 쟈켓 이미지의 저 크기는... 이런 특별한 큰 케이스가 아니면

제공하기 힘든 것임에 분명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에바 일러스트의 절정은

저 LD 쟈켓에서부터 구 극장판까지라고 보기 때문에... 저 시절 LD 쟈켓 이미지를

저런 크기로 소장할 수 있다는 것에 그저 행복할 따름이다.

 

 

 

 

-이렇게 DVD 크기와 비교해 봐도 그 크기 차이를 실감할 수 있다.

 블루레이 시대가 되고, DVD 시절의 패키지 뽀대를 그리워하던 것처럼...

(물론, 실제로 DVD 시절에 비해서 블루레이 시절의 케이스 디자인이나

품질이 나빠진 것은 사실이다...)

 또, CD 시대가 되고, LP 시절의 패키지 뽀대를 그리워하던 것처럼...

 실사용에 있어서 훨씬 좋은 방향인 소형화는,

소장 뽀대에 있어서는 좋은 방향이 아니었으니까.

 그래서... 굳이 저런 식의 디스크 수납 방식을 설정해서

크기를 저렇게 키우고, 그러면 거기에 맞춰 저런 아트웍을 실현하고...

 이걸 체감할 수 있었다.

 물론, 실제 사용 편의는 안 좋다는 건 분명하다.

 나도 디스크는 다른 곳에 보관하려고 계획 중이니까.

 하지만, 그렇게 디스크를 다른 곳에 보관하는 건 선택이 가능하지만,

애초에 기본 패키지 크기로 나온다면 저런 아트웍은 선택조차 할 수 없이

불가능하거나 힘들테니... 차라리, 디스크 보관 선택을 강요(!) 받는 대신

저런 뽀대를 얻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그게 한정판이란 거겠지... ^^

 

 

 

 

-기존에 갖고 있던 에바 DVD.

 뉴타입DVD에서 나온 리마스터링 DVD와,

엔터라인이란 곳에서 나온 (정식인지 아닌지 모를) 구 극장판 DVD다.

 

 

 

 

-이번 블루레이는 이 TV판과 구 극장판을 모두 담고 있다.

 

 

 

 

-번역은 위 캡쳐 이미지의 기존 뉴타입 DVD판과 많이 다르다.

 보다 더 직역에 가깝게 되었는데... 번역이 언제나 그렇듯이 꼭 좋다고는 못 하겠다.

 

-화질은 기대보다 좋았다. 애초 블루레이로 나올 만한 제대로 된 소스가 

있겠냐...는 소리가 나올 정도였던 걸 생각하면, 이번 블루레이는 당당한 블루레이...

 위의 DVD 화면에 비해서 마치 두꺼운 셀로판지를 벗겨낸 듯한,

선명한 해상도와 색감을 보여준다. 위 화면에 비해서 훨씬 더 셀화 느낌이 나며,

신지의 옷 색깔도 저렇게 색깔 빨래와 같이 빤 듯한 묘한 누리끼리한

흰색이 아니라, 옥시 크린 잘 써서 선명하게 빨아낸 듯한 흰색을 보여준다.

 

-물론, 애초 태생이 TV판 그것도 스펙이 떨어지던 포맷에 그동안

AV적 퀄리티로 여러 말이 있던 상황이라... 편차들은 꽤 나는 편.

 장면에 따라선 체감이 DVD와 별 차이가 없는 부분들도 있다. ^^;;;

 

-오랜 만에 다시 보는 에반게리온은... 확실히 90년대 중반,

처음 보던 때와는 느낌이 많이 다른 것도 사실이다.

 특히, 이카리 신지... 당시에는 찌질한 중2병 어쩌고 이런 대명사였는데,

이후 계속 재평가가 이뤄져 왔고... 지금 다시 보면 정말 이런 대인배가

없는 수준의 인격자랄까.

 아직 꼬맹이에 불과한 아이가 부모 관련해서 그런 일을 겪으며 자랐는데

용케도 사고 안 치고 그냥 조용히 사는 것도 대단한데... 어느날 갑자기

불러 내서 가 보니, 괴물에 타고 괴물과 싸우라니? 게다가 어른들은

누구 하나자세한 사정 설명은 커녕 제대로 된 지시조차 내려주지 않고,

혼란의 아이를 무섭게 다그칠 뿐인데... 정말 이카리 겐도는 말할 것도 없고,

리츠코도 무섭게 도구 취급, 미사토조차 그들과 다르지 않으니...

 이런 상황에서도 미인계... 아니, 미소녀계에 넘어 가 에바에 타고,

그렇게 끔찍한 고통을 겪고도 계속 타는 거 보면 정말 이런 사람 또

없다는 수준... 이후 에피소드 진행을 봐도 정말 범인의 경지로선

꿈도 못 꿀 상황들의 연속... 진정 존경스러운 인격자였다.

 갑자기 슈퍼로봇의 조종사로 선택되었다고 하니까 로봇을 타고

잘도 싸우던 게 당연한, 과거 슈퍼로봇물의 캐릭터들에 익숙해서

신지가 당황스럽게 보였던 그때 그 시절... ^^;;;

 

 

 

 

-그리고 기존 DVD가 일본어 DD 5.1ch과 DD 2.0ch을 갖추고

한국어 자막과 일본어 자막을 갖추었던 것과 달리...

 블루레이는 일본 판권사의 간섭놀이가 극에 달했던 건지, 일본어 자막은 없다.

일본어 트랙용 자막과 한국어 트랙용 자막 두가지의 한글 자막만 존재한다.

 

-하지만, 사운드 스펙은 일본어 LPCM 5.1Ch과 한국어 LPCM 5.1Ch을 지원!

 기본 사운드 디자인은 기존 DVD의 5.1Ch 디자인과 같은 듯 하지만,

DD와 LPCM의 차이는 제법 나는 편...

 작은 볼륨에선 차이가 확 느껴지지 않지만, 볼륨을 올려 갈수록 LPCM의

선명함과 볼륨감이 돋보인다.

 한국어 더빙은 원어 트랙과 스펙으로도 체감으로도 별 차이 없다.

 외화의 더빙이 기본적인 일본에서조차, 원어 트랙에 비해 일본어 트랙의

스펙이 확 떨어지던가 혹은 원어 트랙과 스펙은 같지만 내용물은 다른 경우가

흔한데... ^^

 

-한국어 더빙은 아주 아주 아주 마음에 든다.

 사실, 이 블루레이의 다른 장점 단점들을 떠나

독보적인 만족감을 주는 최고의 장점이다.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나 카우보이비밥은 DVD 시절부터 한국어 더빙이

당연해서 블루레이에도 당연한 느낌이었지만... 에바는 그렇지 않다보니,

블루레이 시대에 와서 그것도 새롭게 녹음된 한국어 더빙으로 보다 보니

그 체감 경이로움이나 만족감은... 정말 최고다.

 게다가, TV판뿐 아니라 구 극장판까지!!!

 

-한국어 더빙의 배역이나 연기, 연출 모두 다 훌륭한 수준이다.

 원래 캐릭터들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한국어판 더빙의 개성이 인상적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블루레이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TV 엔딩이었다.

 패키지니 번역이니 뭐니 다른 것들은 그냥 저냥 별로 와닿지 않고

다 이렇게 저렇게 넘기거나 할 수 있는 것들인데... 

 가장 큰 데미지는 바로 이 엔딩!

 

-에피소드의 마무리에 계속 글자가 뜨고 바로 Fly Me To The Moon으로 이어지는 게

에바의 맛(?)인데... 그게 안 된다. -.-;;;

 어른들의 사정 때문인지, 일본 외 지역의 에바 블루레이는 모두 

엔딩에 Fly Me To The Moon이 삭제되고 대신 음악이 들어갔다고 하던데...

 암튼, 덕분에 안타깝게도 한편 한편 끝날 때마다 느끼던 그 시절

갬성은 이제 작별을 해야... 아니면 DVD나 꺼내 보는 수밖에. T T

 

 

 

 

-한국어 더빙이 어느 정도냐 하면,

다음회 예고편들조차 한국어 더빙이 되어 있다. 

지금도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들리는 Misato BGM과 함께. 굿잡! ^^

 

 

 

 

-단, 시대의 문제랄까... 요즘 같은 PC와 유교와 불편러들의

환장할 대혼란의 시대가 반영이 된 것인지... 위 장면에서

저 중요한(!) 멘트인 여기에 주목~이란 그 유명한 말은 자막에서 사라져 있다.

 즉, 저렇게 DVD에서는 자막에 저렇게 여기에 주목!-이 번역되어 나오는데,

블루레이에선 저 부분의 자막이 아예 없다.

 글자수니 어떤 기술적인 문제니... 가능성은 뭐 여러가지가 존재하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진짜 이유는 지금이 저런 대불편 시대인 결과가 아닐까 싶다.

 암튼 혹시 재생에서 문제가 생겼나하고 몇번을 확인했는데...

 어휴 이 망할 시대... --+

 

 

 

 

-새삼 다시 보면서 느꼈지만, 저 시절은 참 서비스 장면들이 많던 시절...

 그래서 그렇게 저 시절들을 그리워하나 보다. ^^

 

 

 

 

-국내에 엔터라인에서 발매했던 극장판 DVD...

 

 

 

 

-TV판과 마찬가지로, 블루레이의 사운드 디자인 자체는 별 차이가 없지만

체감 사운드에서 차이가 느껴진다.

 

 

 

 

-극장판 역시 블루레이 화질은 블루레이...

위 DVD 화면에 비해서, 아스카가 조종하는 2호기의 붉은 주황색도 확실하고

회색인지 누리끼리한 건지 싶은 양산형 에바들도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은 그 새하얀 느낌이 확실하게 살아난다.

 

 

 

 

-특히, 일종의 뽀샤시한 분위기가 많아서 기술적으로 화질에 마이너스가

많은 극장판 화면은... DVD에 비해서 훨씬 더 선명하고, 그런 마이너스도

어느 정도 극복이 되어 있다. 물론, 근본적으로 그런 마이너스에서

완전히 탈피했다는 소리는 아니고... ^^

 

-위 장면을 한국어 더빙으로 보는 날이 올 줄이야...

 정말 새로운 감동에 몸부림칠 수 있었다. T T

 

 

 

 

 

 

 

 

-오랜 연기, 여러 우여곡절 끝에 출시되었고...

 출시된 판본에는 여러 아쉬움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더빙이라는 미칠 듯한 장점을 갖추고 나온

이 에반게리온 한국판 블루레이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단점들이 없다는 건 아니지만, 저런 장점들에 하앍하앍하기에도 모자란 판에... ^^

 

-미라지 엔터테인먼트, 정말 사랑한다는 말 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다.

 시간탐험대 DVD에 이어, 이렇게 에반게리온 블루레이라니...

 일반판이나 할인판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사느라 엄청난 고난을 맞이하지만,

그럼에도 후회 없이 더 응원해 주고 싶다.

 

-지금도 믿어지지 않는, 바로 그 신세기 에반게리온이

무려 한국어 더빙까지 달고 블루레이가 출시되었으니...

 언젠가 다른 추억의 작품들도 한국어 더빙을 달고 블루레이가

출시될 수 있을까.

 TV판 천공의 에스카플로네나, 신비의 세계 엘하자드의 OVA 1기라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