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참 이상한 세상인 것 같긴 하다.
심지어 19금 딱지를 달고 있는 웹툰이 수정을 당하는 막장의 시대...
실물 만화책 쪽도 21세기에도 여러 수정 논란이 있는 경우들도 있고,
예전 상식의 소위 야한 만화들 그러니까 남성향 야한 만화는 팍 줄어 들었는데,
여성향 야한 만화라고 할 수 있는 BL물은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 지고 있고...
이런 이상하고 혼란한 시대에,
국내 정발되고 있는 19금 만화 중에 내가 보고 있는 것 중
두개를 언급해 본다.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www.aladin.co.kr과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스톱! 밀키웨이 5
이 작품 작가의 전작으로...
화려한 식탁과 도게자로 부탁해봤다가 나름 알려져 있을 듯. ^^
-원제는 스톱 밀키 웨이가 아니라, 슨도메 밀키 웨이다.
그렇다. 바로 그 슨도메... 진짜 붕가붕가를 하는 순간 모든 게 끝나는,
그래서 다양한 형식으로 슨도메 붕가붕가를 해야 하는 주인공에게
딱 맞는 제목이랄 수 있는데... 번역으로 옮겨 올 방법이 없으니
그냥 적당히 저렇게 붙였나 보다. 나름 나쁘지 않는 듯. ^^
-1권부터 5권까지가 현재 정발되어 있다.
-출산율 저하와 고령화(사실은 초식남의 범람...)로 절멸의 위기에 처한 외계인이,
연구를 통해 성욕이 강려크한 지구인의 정자를 받아 아기를 낳으면
발정난 외계인 수컷들이 태어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를 위해 이른 바 성모가 될 암컷 외계인들을 지구에 보내
지구의 발정난 수컷들의 씨를 받으려고 한다는 설정부터가... 보통이 아니다. ^^;;;
-그리하여, 선택된 주인공은 이런 캐릭터!
차에 치일 뻔한 외계인 처자를 구해내고는 한다는 소리가... ^^;;;
-그런데, 이게 단순히 그렇게 붕가붕가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여러 제약이 붙어 있다는 설정이라 이야기가 이어지게 된다.
이때 선택되는 지구인 수컷의 조건이 보통 까다로운 게 아닌데...
저렇게 발정에 미쳐 있으면서도 그때까지 동정이어야 하고... 이게 뭔 조건이여!? ^^;;;
암튼 그리하여 까다로운 조건에다가... 주인공의 주변에는 여자들이 쑥쑥
달라 붙게 되면서 이야기는 점점 복잡해 지고 점점 H한 장면들은 늘어난다.
-5권까지 이미 주인공의 하렘 (후보) 범위는 이렇게나 확장되었고,
그것도 모자라 한집에 살게 되었고...
-그 여자들로도 모자라서, 이렇게 귀신 여자까지 추가가!?
정말 발정난 만화로구먼... ^^
-보는 것처럼, 그림체는 정평이 나있는 작가라 완전 만족스럽고
개성적인 캐릭터들과 저런 어처구니 없는 설정과 조건들로 인해
동정인 주인공이 저렇게 하렘 아닌 하렘 속에서 악전고투하며
동시에 여자들을 붕가붕가 없이 만족시켜 가는
참으로 이상한 기행기를 H한 시츄에이션들과 함께 보게 된다.
암튼 이것은 좋은 작품이다. ^^
-부덕의 길드 7
- 표지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요즘 유행하는 이세계물은 아니다.
-현재 1권부터 7권까지 국내에 정발이 되어 있다.
-표지들을 보고 뭔가 짐작을 할 수 있을텐데... 그 짐작이 맞다.
정말 대놓고 각종 몬스터들에 의해 저런(!) 시츄에이션들이 펼쳐진다.
너무 노골적이라 요즘 같은 대불편의 시대, 대위선의 시대에
정발되고 있는 게 신기할 정도...
-기본적으로 판타지 세계의 RPG 설정을 하고 있는 작품으로,
마물이 존재하는 세계에 인간들의 마을이 있고, 이 마을을 지키는 자들이 가드.
주인공은 주인공 마을의 실력 있는 가드인데... 연애 한번 못해 보고 나이만 먹은 것에
절망하고 은퇴를 결심한다. 하지만, 다른 가드들의 선빵 은퇴로 기회를 놓치고는
자신의 은퇴를 위해 실력 있는 가드 후임들을 육성해야 하는 상황...
하지만, 여기서 쏙쏙 들어 오는 후임들이 전부... 아니, 대부분 여자에
대부분 다 심각한 결함들을 가지고 있다는 게 문제인데...
게다가, 그것도 모자라서 마물들은 어찌 된 건지 그런 여자들을 상대로
대놓고 H한 플레이를 펼치는 변화를 보이는데... ^^;;;
-주인공의 하렘 후보군...은 심지어 남자 엘프까지 포함하게 된다. ^^;;;
-기본적으로 여캐의 그림체는 만족스러운 수준인데다가,
보는 것처럼 이런 개그들이 판을 치는 재미난 작품이다.
-대놓고 몬스터에 의한 각종 능욕 플레이, 촉수 플레이 이런 게 일상이라
사진 찍기도 어려울 정도...
하지만, 무엇보다 이 작품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는 건 바로 작가!
작가의 말이 이렇게 책 앞에 등장하고, 또 부가적인 이야기가 표지에 들어 있는데
보는 것처럼... 작가가 이런 작가다!
그래서 이 작품의 퀄리티는 상당히 괜찮다.
H한 걸 보여주기 위해 어설프고 무리하게 RPG 세계를 사용하거나,
RPG 이야기를 끌어 나가는 양념으로 그냥 형식적인 H 장면을 연출하는 게 아닌,
그야말로, RPG 세계가 보여줄 수 있는 H가 이런 거다!...라는 느낌이랄까.
그렇다고, 고블린 슬레이어처럼 어둡고 그런 것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개그로... ^^
-암튼 작가의 저런 대사는 그냥 뻥이 아니라는 게
작품을 보면 바로 끄덕끄덕 할 수 있다.
그렇지 않은가? 누군가를 벗기는 데에 꼭 이유가 있을 필요가... ^^
-이런 솔직한 이야기들까지... ^^
그런데, 정말로 H한 방향이나 RPG 세계관의 활용이 예사롭지 않은데
작가가 88년생이었다. 작가가 한창 왕성한 소년 시절이면 일반적인 RPG가 아니라
19금 게임의 RPG 수준이 그전까지의 단순하고 조악한 텍스트 위주의 RPG를 넘어,
상당히 진일보하던 시기였고, 그로 인해 19금 RPG 작품들의 전체적인
수준이나 연출이 대거 파워업하던 딱 그 시기... 작가는 그 시대의 세례를 직격으로... ^^
-그리고 이런 작가의 폭발하는 에로에로력과
맞서 싸우는(!) 편집부... ^^;;;
-이런 패러디까지... ^^;;;
-암튼 RPG 세계관을 즐겼고,
또 19금 RPG들을 즐겼던 사람들이라면
꽤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그리고 세기말의 그 19금 작품들의 넘쳐나는 촉수 에너지라던가
이종 능욕 뭐 그런 것들을 인상적으로 본 사람들에게도... ^^
-단순히 야하고 어쩌고 그런 게 아니라,
이렇게 재미나고 야한 19금 만화들이 더 더 나왔으면 좋겠는데,
현실은 발매 중지나 수정을 걱정해야할 판이라는 게 참...
게다가 더 열받는 건 BL물들은 노골적인 표지에 노골적인 내용으로
더 더 넘쳐난다는 게 참... -.-;;;
-암튼 참 이상한 시대다.
이런 개이상한 시대를 겪고 이후 더 나아지는 걸 체감한다면 또 모르겠는데...
과거 족쇄와 제약들이 가득하던 시대에서 점점 그것들이 풀리는 걸
실감할 수 있던 8090, 세기말의 문화를 만끽하고는,
정작 21세기가 되자 새로운 어둠의 시대로 접어 들고 있다 보니
퇴행의 괴로움이 몇배가 되는 것 같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어 버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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