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퀵실버급 진행으로 달리는 - 드래곤 퀘스트 다이의 대모험 신장채록판 13 - 죽음의 대지 3 외

베리알 2021. 10. 4. 09:11

 

 

 

 

 

 

 아는 사람들은 아니, 기억하는 사람들은 기억하겠지만

타이의 대모험은 전개가 엄청 빠른 작품으로도 나름 유명하다.

 작품 속에서 꼬맹이에 불과하던 타이나, 마법사 수련생 입문자에 불과하던 포프가

전설의 용의 기사조차 뛰어 넘고, 전설에 남을 대마도사가 되는 데까지

그야말로 순식간에 지나가는데...

 원래 작품이 그랬고, 그러니 기존 단행본도 슉슉 진행이 되었는데

권수가 줄어든 이번 신장채록판의 진행 속도는 정말 경악할 따름이다.

 뭐, 나무위키에 따르면 실제 작품의 기간은 단지 3개월 동안 벌어진 일이라고는 하지만...

 암튼 뭐 보기는 좋지만... ^^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www.aladin.co.kr과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드래곤 퀘스트 다이의 대모험 신장채록판 13 - 죽음의 대지 3

 

 

-드래곤 퀘스트 다이의 대모험 신장채록판 14 - 죽음의 대지 4

 

 

-드래곤 퀘스트 다이의 대모험 신장채록판 15 - 죽음의 대지 5

 

-알라딘은 지난번 부제의 수정 이후로, 

이렇게 제대로 부제를 붙여 나가고 있다.

 물론, 전에도 언급한 것처럼 기존 제목들의 부제 수정은 전혀 없다. ^^;;;

 

 

 

-근래 신장판들의 유행(?)처럼, 계속 이어지는 병풍 표지...

 이번 세권을 연결하면 이렇게 된다.

 

-개인적으로 근래 표준(!)이 된 색감은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과거의 아날로그, 셀 느낌의 강렬하고 깔끔한 색감이 좋지,

근래의 이런 차갑고 디지털적이고 무거운 색감은 영 적응이 안 된다.

 아니, 아예 취향이 아니다...

 

 

 

-여전히 나무랄 데 없는 선명한 인쇄를 자랑하는 신장채록판...

 하지만, 역시나 적잖은 신장판들의 필수 코스인 번역 문제는 정답이 없는 만큼,

전체적으로 좋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아쉬움을 토로할 수 밖에 없는데...

 

-타이의 대모험 세계관의 핵무기 이상급 위치에 해당되는 아이템이 바로 저것으로,

기존 판본에서는 검은 핵으로 표기 했었는데... 이번 신장채록판에선 저렇게

복잡하고 길게, 그것도 모자라 ( ) 까지 해서 표기를 하고 있는데... 상당히 깼다.

 어차피 기존 검은 핵이 이 아이템의 카타가나를 그대로 번역한 거라

문제될 것도, 이상할 것도 없는데... 굳이 한자를 우리식으로 가져와서는

그걸로는 모자란다고 생각했는데 ( ) 까지 핵을 덧붙이는 건 도대체 무슨... -.-;;;

 

 

-역시 마음에 드는 컬러 페이지들...

 오른쪽에 있는건 아래 표시된 대로 특별히 삽입된 4컷 만화라는데,

일본식 말장난이긴 한데... 한국어로 그대로 표현하기가 참 난해하다는 건 인정하지만

이게 최선인가...하는 생각은 지울 수 없기도 하다.

 물론, 나보고 번역하라고 해도 별 뾰족한 수가 없긴 하겠지만... ^^;;;

 그래도 막짤의 "아악"을 "카악" 정도로, 또는 "카츠악" 처럼 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긴 하다.

 

 

-고평가도 많은데, 개인적으로 정말 싫어하는 캐릭터인 대마왕 버언.

 분명히 강력한 캐릭터이고, 나름의 목적과 신념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혐오하는 타입이 바로 이런 인물이다.

 

-자신이 절대적 우위에 있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 비겁자...랄까.

 극중에서 여유나 아량을 보이는건, 자신의 현재 힘이 상대보다 압도적이란 걸

확신할 때만 가능한 타입이라... 그 압도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역설적으로

온갖 더럽고 비겁한 짓도 서슴치 않는, 비열한 약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실제로 바란을 굳이 스스로 설득한 것도 바란의 존재가

자신에게 방해가 될 가능성이 있어서였던 것뿐,

바란이나 (파워업) 해들러, 타이에게 강한 자를 존중한다고 말하던 것도

사실은 그래봐야 나보다 아래다...라는 절대적 비교 우위를 확신할 때나

나오는 위선에 불과하다.

 그래서 자신의 예상밖으로 공격해 올 수 있을 바란의 용마인을 경계했고,

타이가 쌍룡문을 완전 개방해 공격해 오자... 그전까지 강자들을 어쩌고 하던

여유는 1도 없이, 바로 이 괴물!...하는 소리가 튀어 나온다.

 작품 내내 보여지는 여유 있는 겉모습 밑의 술수는 더럽다는 말도 아까울 지경.

 정말이지, 백조의 우아한 모습 밑에는 필사적인 발젓기가 있다는 속설에

딱 맞는 그런 타입이다.

 

 

 

-오히려 그에 비하면 자보에라 쪽이 더 괜찮아 보일 정도...

 어설프게 위선을 부리지도 않고, 어설프게 자신이 고차원적인 존재라고

하지도 않는다. 그저 솔직하게 자신의 수준에 맞게 열심히(?) 살 뿐... ^^

 대마왕 버언 같은 음험한 위선자들보다, 이런 솔직한 약한 악당들이 훨씬 낫다.

 

 

 

 

 

 

 

 

-아르슬란 전기 15

 

-계속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소여사님의 아르슬란 전기.

 어느 새 15권이 출시가 되었다.

 

-이번 권에선 자력으로 탈출한 안드라고라스가 아르슬란의 거점으로 돌아와,

병권을 강탈하고는 아르슬란을 홀몸으로 쫓아내는 이야기까지 펼쳐진다.

 

 

-만화로 보는 아르슬란 전기의 장점은 역시 이런 거...

 안 그래도 개그계의 거성(^^)인 소여사님인지라,

개그 장면을 보는 맛이 좋다.

 

 

-독수리5형제... 아니, 천의 얼굴 나르사스 장면도 이렇게 생생하게... ^^

 

 

-확실히 이런 개그 장면들은 소여사님 버젼의 매력이다.

 덧붙여서, 액션 장면들의 연출도 두말할 나위 없고...

 

 

-하지만 이전에도 언급한 것처럼 이 치명적인 단점은...

 작품의 한축이 되어야할 은가면경은 포스도 매력도 1도 없다.

 현실적으로, 얼굴을 완전히 가린 철가면 캐릭터를 표현한다는 게 난관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 덕분에 이 작품에서 은가면경의 위치는 물론, 진행에 있어서 그가 가면을 벗는

몇몇 중요 장면들의 임팩트는 진작에 포기해 버린 상황...

 

-게다가, 가면이란 것도 과연 은가면경이란 표현을 쓸 수 있을까...싶을 정도로

가린다는 의미가 너무 없는 게 치명적이다.

 가면의 의미가 없이 언제나 생각과 감정이 그대로 얼굴에 드러나는 데다가,

크게 눈썰미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도 누구나 알 수 있도록 보이는 저 흉터들...

작품 속에서 왜 그가 가면을 쓰고 있는지 대놓고 보고도 모르는 캐릭터들의 모습은

너무 한다는 생각밖에... ^^;;;

 

-암튼 원작이 원작인지라 나름 계속 보고 있긴 한데...

처음에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히르메스란 캐릭터가 너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