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뭔가 잘못된 시대라는 걸 느끼게 해주는 - 지금, 만화 6호 - 재난 + 만화 외

베리알 2021. 7. 19. 09:11

 

 

 

 

 

 지난 번에 생각보다 상당히 볼만했던 책이라서... BL이니 젠더니 여러

위험한(!) 부제들이 붙어 있음에도 사볼까...했던 바로 그 지금, 만화 시리즈.

 무엇보다, 아주 저렴한 가격이라 큰 부담없이 사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그닥 고민하지 않고 구입해 볼 수 있었는데...

 정말 혼돈의 도가니탕 그 자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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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화 6호 - 재난 + 만화

 

-부제 그대로, 재난 만화들에 대한 이야기들.

 

-지난 번에 본 책과 마찬가지로, 절반 정도는 부제의 이야기들이 나오고,

나머지 절반 정도는 여러 다양한 작품들의 소개와 그 시점에서의 여러

만화 관련 소식들이 있다.

 마음에 드는 내용과 안 드는 내용이 있을 수는 있어도... 사기적인 저렴한

가격을 고려하지 않아도, 분명히 볼만한 정보가 많은 책이다.

 

 

-지금, 만화 7호 - 젠더 + 만화

 

-하지만, 젠더가 출동하면 어떨까?

 일부 볼만한 구석이 없는 건 아니지만... 정말 폐기물 수준이다.

정부 지원으로 이딴 내용들이나 늘어 놓을 수 있다니...

 

 

-지금, 만화 8호 - BL + 만화

 

-젠더 편만큼은 아니라도 어차피 서로 묶어서 까도 좋을,

서로 쿵짝이 잘 맞는 편들이다.

 

 

-물론, 이 환장의 두권이라 해도 사이 사이로 볼만한 내용들은 존재한다.

 

 

-지금, 만화 9호 - 웹소설 + 웹툰

 

-요즘 시대에 흥미진진 그 자체인 부제가 아닐까.

 

 

-기사 한 두개 정도가 아니라, 아무리 봐도 이 책의 제작부 자체가

그리고 정부 지원이라는 보너스까지로 봐도... 이 책의 기본 성향은 짐작이 되고,

실제로 확인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익한 부분들 덕분에 읽을만하긴 하지만...

 그래도 젠더편과 BL편은 정말 한계를 시험하게 한다.

 

 

-어쩌다 이렇게 되어 버린 걸까.

 여캐 표현에는 온갖 제약이, 정상적인 아니 이런 표현 쓰면 이상한 세상인가?

일반적인 남녀 성애의 표현 아니 남자가 여자를 밝히는 당연한 상황에는 온갖

제약과 태클이 득시글한 이상한 세상인데... 남자가 남자를 탐하고 여자가

남자를 저렇게 다루는 건 당연한 세상... 이게 뭔? -.-;;;

 

 

-보면서 참 어처구니가 없었다. 소수이자 아직도 논란이 존재하는 BL 작품들은

저렇게 여성 독자의 성적 판타지가 반영된 남성 동성애를 다뤄도 되는데...

남성의 성적 판타지가 반영된 이성애는 왜 그리 제약이 많은가?

 

 

-기도 안 찬다 참...

 남성향 작품을 저렇게 노골적으로 구분하고 설정하고 하면... 괜찮을까?

 

 

-여성들의 BL물 탐닉은 저렇게 극미화하는데,

남성들의 성애물 탐닉은 저렇게 극까고 본다...

 정말 저질스러운 이분법 같은데,

언제 이게 사회에서 이렇게 힘을 발휘하고 있는지... -.-;;;

 

 

-여성들이 남자 배우들을 보며 저런 성적인 얘기를 나누는 건 자연스럽고...

 남성들이 여자 배우들을 보며 성적인 얘기를 나누면 철컹철컹이나 사회적 매장 낙인

루트를 타야 하는 건 왜인가?

 

 

-외모 타령에 오면 정말 정신이 아득해진다.

 그놈의 탈코르셋이니 뭐니 하면서 남들의 아름다움을 위한 노력을,

남성이 남성적이고 여성이 여성적이기 위한 노력을 다 악으로 매도하는 

그런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은데...

 정작 BL물의 캐릭터들은 왜 그리 미형들밖에 없는 건가?

 

 

-아름답다는 표현이 이렇게 위험한 거였나?

 황당하다는 수준을 넘어, 한심하다는 표현조차 아깝다.

 

 

-소위 BL 웹툰들은 대형 플랫폼에 불특정 다수의 독자들에게 노출이 안 되나?

 저기서 말하는 지적 요소들은 그 자체로, 그리고 대상 단어 몇개만 바꾸면 바로

어디로 향해야할 것들 같은데...

 

 

-BL물이 온갖 여성들의 판타지를 담는건 괜찮고,

BL물이 아닌 것들이 모에 같은 걸 담으면 처죽일 죄인가?

 남성의 신체를 성적 대상화한 BL 작품들은 날마다 쏟아지는 판에 참...

 

 

-BL물들의 그 낯뜨겁고 황당한 표현들은 다 놔두고

이런 거나 트집 잡고 있다.

 

-BL물은 무한의 판타지를 펼쳐가고 있는데

19금 등급물이 이 정도의 판타지조차 충족하지 못 한다면

이게 무슨 기울어지다 못 해 아작이 난 세상인가...

 

 

-사용되는 표현이나 용어들은 그야말로 갈수록 극혐으로 낙인 찍힌 것들이다. ^^

 

-이쪽(?) 성향은 참 공식인 것 같다.

 자기들의 혐오와 증오, 극단적 차별은 괜찮은 건데

그 지적에 대해선 뭐가 잘못 사용되고 있다느니, 공부를 하라느니...

 참 한결같은 수준이다. 하긴 어불성설을 포장하려면 방법이... ^^

 

 

-물론, 지난번 언급한 것처럼...

 이 책의 모든 것들이 다 저런 식이고 저런 내용들이란 것은 아니다.

 이 시대의 만화에 대해서 생각해 볼만한, 그리고 일반 독자로서는 미처 짐작할 수

없는 그런 부분들까지 다루는 내용들은 여러모로 유익하다.

 이런 규제에 대해서도 역시나 이상한 내용들이 안 끼어드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인 여러 상황들에 대해 많은 걸 알게 해 준다.

 

-그리고 솔직히 정말 어처구니가 없던 수준조차 초월했던 게 바로 이것.

 

 

-소년 점프의 추락에 대해 이런 저런 의견을 제시하는데...

나름대로 공감할 만하다.

 야성, 광기... 그런데, BL 코드와 여성향 이외에 있어서

지금까지 열심히 그 광기와 야성을 거세하던 게 어디였더라...

 지금까지 이 책들이 하던 얘기가 다 무슨 얘기였더라...

 전기는 위험해, 전기는 안전을 위해 초저전압으로 가야해,

생명체의 몸에 전기란 치명적인 독이야... 이딴 얘기들을 실컷 늘어 놓고는

 심장 마비가 온 사람에게 전기충격기가 생명줄이야!...라는 얘길 하는 느낌?

 

 

-이 책들에서 그렇게 침 튀기던 성인지 감수성이니 선정성이니

블라블라 그런 요소들을 그들의 시각과 정의로

체인소맨과 그 작가의 전작인 파이어펀치에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나? ^^

...음, 설마 파이어펀치 작가의 그림이 갈수록 구리다는 평을

듣는 게... 표현하고자 하는 건 저래도, 그림이 별로면 괜찮은가? -.-;;;

 

 

-그래놓고는 광기의 제국이 더욱 많은 파격화 혁신에 가득한 작품을 발표해 달라니...

 

-물론, 각 에세이들이 그리고 그런 에세이들의 각각의 저자가

모두 같은 의견을 말할 필요도 없고, 같은 포지션일 필요는 없다.

 그건 두말할 필요도 없이 당연한 것이다. 여기가 무슨 일당 독재의 나라도 아니고...

 하지만 그렇게 광기와 파격을 짓밟아 왔던 것들을 한쪽에선 찬양하고,

다른 쪽에서 왜 그런 광기와 파격을 잃어버렸나 이제 다시 갖춰보자...라고 하는 건,

정말 이보다 더 아이러니컬이란 표현이 어울릴 수가 없을 것 같다.

 웃퍼도 너무 웃프다...

 

 

 

 

 

 

 

 

 

 

-암튼 다시 또, 다시 또 강조하지만...

 이 책에서 다뤄진 내용들은 저런 위험한 시각들이 아니라 해도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볼만한 것들로 가득차 있다.

 특히나, 동떨어진 옛날 얘기나 근본부터의 이론 이런걸 다루는 것도 아니고,

지금 시대의 현실에 대해 다루고 있기에 더욱 더 유익하고 재미있다.

 만화에 대해 취미가 있는 분들이라면, 시간낭비 염려는 간단히 초월할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젠더편과 BL편은 정말 아닌 것 같다. ^^;;;

 

-좀비쉽, 무수정 단행본으로 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