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던 영화들이 블루레이로 새 판본이, 그리고 첫 판본이 나온 걸 발견하고는
앞뒤 생각 없이 질렀는데... 구입하고 보니 모두 키노 로버 (Kino Lorber)에서 발매된
판본들이었다. 이런 재미난 우연이... ^^;;;
내가 엄청 좋아하는 영화인데 블루레이 새 판본이 발매된
컬러 오브 나이트 (Color of Night , 1994) / Color of Night [Blu-ray]
제니퍼 코넬리의 위험한 매력이 넘쳐 나는 영화로 블루레이 새 판본이 발매된
정오의 열정 (The Hot Spot , 1990) / The Hot Spot (Special Edition) [Blu-ray]
제니퍼 코넬리의 영화로 (아마도) 블루레이 최초 출시인
백마 타고 휘파람 불고 (Career Opportunities , 1991) / Career Opportunities [Blu-ray]
그런데 안타깝게도... 셋 모두가 비슷한 만족감을 주지는 못 했다.
특히, 너무 좋아하는 영화인 컬러 오브 나이트가 크리티컬이라는 게... T T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왼쪽부터 백마 타고 휘파람 불고 / 정오의 열정 / 컬러 오브 나이트
-고대로 뒷면들...
구입하기 전에는 미처 확인을 못 했는데, 다들 영화사는 따로 따로인데
이번 블루레이는 모두 키노 로버 (Kino Lorber)에서 발매되었다.
백마 타고 휘파람 불고 외에는 이미 기존에 블루레이가 출시되었던 상황...
-기존에 출시되었던 판본들. 이 괜찮은 영화들이 무슨 영화 두개 합쳐서
더블팩으로 판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디스크 한장에 영화 두개씩 집어 넣어서
나왔었다.
-그래도 이리 보니 기존판들 표지는 꽤 마음에 든다. 특히 정오의 열정은... ^^
-뒷면은 이랬다.
이중에선 컬러 오브 나이트만 언급한 적이 있는데
https://blog.daum.net/dominna/924
그리고 프랑스판 DVD도 언급을 했었고...
https://blog.daum.net/dominna/797
-정오의 열정 구판과 신판 정면.
더블팩임에도 불구하고, 이미지만 보면 구판 이미지가 영화에 더 맞는 것 같고
내 취향에도 더 맞는 듯...
-이번 신판은 아웃케이스가 (아직은?) 제공된다.
물론, 북미판답게 킵케이스에 비닐을 씌운 채로 그위에 아웃케이스가 끼워진 스타일인데...
여태까지 북미판들은 그런 경우 딱 거기까지인 상황에서 배송이 되었는데,
이번 정오의 열정은 그 아웃케이스 위로 비닐 포장이 한번 더 씌워진 채로
배송이 되어서... 기존 방식에선 아웃케이스에 문제나 기스가 생길 위험이 큰데
그 부분의 위험성을 줄여서 의외로 놀랐다.
-이번 신판은 양면 표지로, 내부에 이 다른 표지로 뒤집을 수 있다.
-키노 로버판 정오의 열정은 확실한 리마스터링 판본인 것은 분명하다.
뭐 엄청나게 복원이 잘된 케이스라고는 할 수 없지만, 기존 판본에 비해서
평균적인 화질이 더 상승한 것은 확실하다.
단, 그렇다고 그게 꼭 다 만족할 것인가...는 의문인 게, 바로 색감!
기존 정오의 열정 화질들은 서늘한 느낌이 드는 색감으로 저 엄청나게 더운
배경과는 기묘한 조합을 자랑했는데... 이번 판본은 드디어 화사해진 색감으로
보기만 해도 축축하게 쪄들어가는 배경 느낌이 바로 실감이 난다.
그렇기에... 기존 색감을 선호한다면 좀 더 좋아진 화질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안 들 수도...
-사운드는 기존판이 DTS-HD MA 2.0ch만 지원하던 것과 달리,
DTS-HD MA 5.1ch이 추가되었는데... 정교하고 좋은 5.1ch은 아닌 것 같아도
은근 스펙에 걸맞게 서라운드 효과를 느낄 수 있던가 어떻던가... 주말에 여러
타이틀을 몰아 봤더니 기억력의 한계로... 불분명하다. ^^;;;
나중에 기회 있을 때 다시 보고 수정하던가 해야겠다.
-본편 스펙과 별개로, 이번 키노 로버판은 모두 음성 해설이 추가되어 있다.
정오의 열정은 이 영화의 관계자는 아니고 엔터 저널리스트인 누구씨의
음성 해설이 들어 있다. ^^;;;
-기존판을 구입한 사람들이라면,
분명하게 향상된 화질은 구입 고려를 해 볼만 하다고 볼 수 있다.
지금 이 시점까지 와서 이 정도 판본이 나왔다는 건... 어지간한 기연이
일어나지 않고는 앞으로도 이 영화는 이 이상의 스펙으로 만나기 힘들 거라는
얘기이고 말이다.
-컬러 오브 나이트의 구판과 신판.
정오의 열정과 달리, 이번 컬러 오브 나이트는 표지가 참 마음에 든다.
새삼 이렇게 보니까... 두개의 영화가 실린 구판 블루레이에서 출시사가 생각하는
비중이 어떤 차이인지가 드러나는 것 같다. ^^;;;
-이번 컬러 오브 나이트 신판의 최대 특징이라면,
기존판이 감독판만 싣고 있던 것과 달리,
이렇게 두개의 디스크로 극장판과 감독판을 모두 싣고 있다는 것.
-개인적으로 이런걸 참 좋아한다. 극장판과 감독판 어느 족을 더 좋아하건 간에,
극장에 실렸던 판본을 그대로 볼 수 있다는 것은 분명히 선택 보장이 되어야 한다고
보기에... 원래 이런 개인 소장 미디어라는 게, 극장에서 봤던 걸 집에서 개인적으로
볼 수 있다는 거 아니었나. 감독판이고 무슨 판본이고 다 좋지만, 일단은 극장판은
기본으로 깔고 좀 해야...
-하지만 이런 외형과 달리... 스펙은 절망적이다.
구판의 화질 소스를 그 - 대 - 로 썼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아무리 봐도 화질이 다른 소스를 썼다고 1도 느낄 수 없고,
화질 향상도 1도 느낄 수 없다. 그냥 기존 블루레이 화질 그대로... T T
-사운드는 DTS-HD MA 2.0ch인 기존 스펙에서
DTS-HD MA 5.1ch이 추가되었으나... 별 의미는 없다.
정교한 서라운드 디자인을 구현하는 진짜 5.1ch이 아니라,
그냥 거의 대부분 센터로 몰려 있는 그런 류의 5.1ch이다.
무의미한 정도가 아니라, 그냥 비추천.
-하지만 서플은 얘기가 다르니...
무려, 극장판과 감독판에 서로 다른 음성 해설이 지원된다!
극장판에는 각본가 매튜 채프맨의 음성 해설이,
감독판에는 감독 리차드 러쉬의 음성 해설
이렇게 두 판본에 서로 다른 음성 해설이 지원된다.
그점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이 컬러 오브 나이트에
구판과 비교해서 우위인 부분은 없다고 볼 수 있다.
음성 해설에 한글 자막을 지원하는 것도 아니니(어떤 자막도 지원하지 않는다)
사실상 기존판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음...
-비교할 대상이 먼 옛날에 나온 논아나몰픽의 DVD 뿐이라,
비교 대상이 없어서 깜빡할 뻔한, 그러나 어쩌면 가장 중요한...
백마 타고 휘파람 불고!!!
-이번 블루레이 만족도는 단연 최상이다!
아니, 블루레이 최초 출시니까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
-화질은 선명하고 색감도 적당할 정도로 잘 살아 있어서
이런 소스를 구하려고 블루레이 발매가 이렇게 오래 걸렸나...하는
생각도 들 정도.
DVD는 말할 것도 없고, 기존에 돌아다니먼 HDTV 소스 등과도
차원을 달리한다.
제니퍼 코넬리의 선명한 미모...
그리고 그 하얀민소매티 장면들은... 하앍하앍!!! + +
-사운드 역시 놀랍다!
스펙은 DTS-HD MA 2.0ch인데... 아주 만족스럽다!
영화 내용상 뭐 딱히 화려한 서라운드 구현이 거의 필요가 없는데다가,
2.0ch만으로도 기본적인 상황 구현은 만족스럽게 되는 편. 대사나 효과음들도
뭉개지거나 나쁜 곳 없이 전반적으로 생각보다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영화의 진짜 사운드 트랙은 바로 노래라고
소리 치는 듯한, 영화 내내 가득 흐르는 그 시절 노래들의 향연은
뭐라 말하기 힘들 정도의 만족감을 준다!
블닷컴에서는 뭐라 했을까 궁금해서 가보니, 역시나!
가능한한 볼륨을 크게 올리고 그 시절 음악들을 즐기라는 야그가... ^^
암튼 과거 영화들은 물론이고, 최신 영화들을 볼 때도 느끼는 건데...
아예 모노라면 모를까 제대로 만들어진 스테레오 사운드라면
굳이 어설프게 혹은 어색하게 멀티 채널로 확장할 필요는 없다는 것.
대형 스튜디오에서 심혈을 기울여 작업하지 않는한... ^^
-역시 음성 해설이 지원되는데 이 영화의 직접 관계자는 아니고
무슨 어쩌고 저쩌고 영화쪽 관계자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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