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드디어 완성한 슬레이어즈 병풍(?) - 슬레이어즈 17 - 머나먼 귀로 외

베리알 2020. 11. 16. 09:09

 새롭게 발매를 시작한 라이트 노벨의 전설, 슬레이어즈... 생각 이상으로

왕창 발매가 되었는데, 기존에 나왔던 내용인 15권 이후로,

새롭게 이야기가 이어지는 16권에 이어 17권도 발매가 되었다.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www.aladin.co.kr과  각 출판사에 있습니다 ]

-TV판 애니메이션 2기 이후의 작품들, 즉 TRY부터의 애니메이션이라던가

소설이라던가 등등은 물론이고 이번에 이렇게 이어지는 소설의 이야기들도

모두... 소설 말미의 작가의 변을 보면 다들 그냥 평행세계 정도로 한다...고

적당히 퉁치고 넘어 가는데, 사실상 진정한 정사라고 할 수 있는 건 역시

이번 소설판이 아닐까 싶다.

 

-16권은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기 위해 잊고 있던 슬레이어즈의 세계를 내보였다면,

이번 17권은 비로소 진정한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이게 꽤나 그럴싸하다.

 슬레이어즈의 매력이라면 캐릭터나 세계관 뭐 다 좋은데, 그걸 펼쳐내는 방식이

특유의 개그감을 잘 버무리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번 17권에서 이야기의 발단은

정말 너무나도 슬레이어즈스럽다랄까.

 

-별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직접 언급은 피하고...

 그에 대한 참고적인 부분만 얘기해 본다면... 과연 슬레이어즈 세계관에서,

지금까지 진행한 상황에서 마족들에게 리나 인버스란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 보면 이건... 정말 엄청난 것이다.

 인플레 먼치킨 작품들은 논외로 하고, 보통의 판타지물에서 진짜 용을 죽인다는건

엄청난 의미인데... 슬레이어즈에서도 용은 인간에 비할 수 없이 강대한 존재다.

그리고 이런 용조차 상대가 안 되는 힘을 가진 마족의 존재...

 그런데 여기서 리나 인버스는? 사람들이 타고 다니는 비룡 같은 존재가 아니라,

진짜 용이라 할 수 있는 용을 죽인 사람은 드래곤 슬레이어의 칭호를 얻을 정도인데,

리나 인버스가 그동안 올린 전과는... 그런 차원이 아니니 말이다.

 

-리나 인버스의 세계는 루비아이를 정점으로 하는 마족들이 결계를 쳐,

외부와 단절된 지 오래인 곳으로... 지역이 단절되어 있는 거지,

이 세계 자체는 마왕 루비아이와 용신 쉬피드가 지배하는 세계다. 이 세계의

모든 존재 그 최상에 위치하는 게 그 둘인데... 리나 인버스는 그동안 그

절대적인 마왕 루비아이의 1/7의 분신 하나를 해치웠으며, 소설에선

나머지 분신 중 하나도 해치웠다. 결국, 루비아이의 2/7를 물리친 셈.

 마왕의 다음 가는 존재인 심복들도 그 우두머리인 명왕 피브리조를 물리쳤고,

다른 심복인 마룡왕 가브의 죽음에도 관여했으며... 심복들 다음 가는 존재인

심복들의 부하, 장군과 신관들도 이미 여럿 리나와 얽혀 사라졌다.

 말로 하니 간단한데... 아무리 우연과 기연, 다른 외부 요소들이 결합되었다고 해도

이 성과는... 그야말로 인간과 용족, 마족 등 모든 종족들에게 전승될 전설에

다름 아니다.

 과거 강마전쟁에서 용족이 루비아이의 심복 중 하나인 수왕도 아니고

그 수왕의 부하 신관, 제로스에게 거의 전멸했었다는 것만 봐도... 지금 이

리나 인버스의 성과는 실로 전설의 레전드라는 말로도 모자랄 지경이다.

 

-그럼, 그런 리나 인버스의 이름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바로 그것이, 이번 17권의 서두에서 마족의 입으로 찰지게 펼쳐진다.

 너무나 슬레이어즈답다랄까. ^^

 그리고 이어 리나와 가우리가 이세계(!)로 간 것도 역시 슬레이어즈답고...

 그리하여, 삽시간에 그동안 리나가 있던 세계 즉 마족들의 결계 안쪽을 벗어나

마법이란 존재가 희귀한 세상으로 온 리나 인버스는... 역시나 여러 일에 휘말리며,

벌써 용들을 몇마리나 죽여 버리고 말았는데... 사실, 이 자체만 보면 전설급인데

리나 인버스의 저런 경력을 보면 그냥 평범한 일상일지도... ^^;;;

 

-암튼, 이런 세계에서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리나 인버스를 노리는 용족들은 또 어떻게 될 것이며...

리나와 가우리는 다시 자신들의 세계로 갈 수 있을지 참 궁금해 진다.

 그동안 몇십년(!)을 계속 옛날 이야기들만을 읽고 또 읽고 그랬는데,

이제 그 이어지는 이야기를 보자니 참 감개무량하다. ^^

 

 

-말이 나온 김에, 그동안 병풍 형식으로 이어지던 15권까지의 그림들을 쭈욱

이어 붙여 보았다. 나름대로 장관이라면 장관... ^^

 

 

 

 

-너무나 인상적인 작품이었던 도로헤도로의 작가, 하야시다 Q의 신작이 발매되었다.

이름하여, 대다크인데...

 이번에는 좁은(?) 세계를 벗어나, 무려 우주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뜬금없이 자신의 뼈를 가지면 우주의 지배자가 될 수 있다는 전설의 당사자인

소년이... 신비한 조력자와 힘을 합쳐, 그렇게 자신의 뼈를 노리고 습격해 오는

사람들의 뼈를 역으로 발라 버리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1권만의 느낌은 아직 모르겠다. 일단 세계관이나 캐릭터, 연출 등은 분명

하야시다 큐의 그것인데... 이 이야기에서 어떤 매력이 느껴질지는 아직 모르겠다.

 

 

 

 

-파이어 펀치 작가의 작품이다!...라는 걸로 설명이 끝나는 작품,

체인소맨의 3권도 발매가 되었다.

 

-2권까진 적당히 밍밍했는데, 3권에 오니 비로소 파이어 펀치의 작가라는

실감이 팍팍 난다.

 2권에 걸쳐 구축한 조직과 캐릭터들이 단번에 다 털려 나가는데...

정말 인정사정 없다. 진정 파이어 펀치 작가의 작품... -.-;;;

 

 

 

 

-주 인법마계전생 13권. 마지막 권이다.

 드디어 최후의 전생자이자, 검호 시대의 대표적인 유명인인

미야모토 무사시와 주인공 쥬베이가 대결을 펼치며... 이야기가 끝난다!

 

-용두사미라는 말을 진작부터 듣긴 했었는데... 와 정말 그 말조차 아깝다. -.-;;;

 이런 원작에서 그동안 마계전생이라는 애니나 영화는 정말 잘 나온 작품이었구나...라는

생각이 새삼 절실하게 들었을 정도였다.

 그동안 도대체 왜 전생했는지 모를 괴인들의 형편없음만 강조되었는데...

마지막 권에서 드디어(?) 쥬베이는 무사시를 대놓고 두렵다고 하며,

마지막에 여러 꼼수를 배치해 그 대결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드는데...

그렇다고 해도 참 어처구니 없이 후다닥 끝나고 그걸로 다 마무리된다.

 

-전에부터 말했지만... 도대체 검호들이 굳이 마인으로 전생할 필요가 뭔지,

전생해서 얻은 게 뭔지스럽고... 그런 마인들로 도쿠카와 막부를 뒤엎으려던,

마인을 만드는 전생의 비법을 사용하는 소이켄은 무슨 배짱과 능력으로 그런

마인들을 부리려 했는지 모를 상황이 펼쳐지고...

 

-뭐 어떤 의미로는 그동안 마인들이 생전에 가장 집착하던 것에 전생 후에

더욱 더 매달리는 것을 봤을 때, 무사시의 행동이 설득력이 없는 건 아니지만...

 여러모로 그 연출이나 타이밍, 그리고 무엇보다 그런 마인들을 부리던 소이켄이

정작 아무것도 없는 요란한 빈깡통이었다는 것이 참... -.-;;;

 

-초반의 서비스 장면들도 양이나 연출도 맛도 갈수록 줄어 들었다는 것도

이런 실망감에 더욱 불을 지피는 것 같다.

 결론적으로... 이전 바질리스크 야규인법첩은 정말 잘 만들어진 물건이란

것만 다시 확인을 하게 된 듯...

 참 실망스런 작품으로 기억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