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이것이 레벨업! - [4K 블루레이] 백 투 더 퓨쳐 : 35주년 트릴로지 리마스터 (7disc: 4K UHD + 2D + 보너스BD)

베리알 2020. 10. 26. 09:09

 옛날 옛날 백 투 더 퓨쳐 블루레이에 관한 얘길 했었다.

blog.daum.net/dominna/819

 지금 찾아 보니, 대략 8년 전인 2012년...의 일이었다. 이때 언급한 백 투 더 퓨쳐

(이하 BTTF) 블루레이는 2010년 경에 발매된 소위 25주년판이었다.

 5년 정도 지난 2015년에 30주년 기념판이라고 서플 디스크 추가된 4 디스크 버젼이

발매가 되었는데... 그로부터 또 5년이 흐른 2020년, 소위 35주년 기념판(^^;;;)으로

불릴지 어떨지 모르는 새로운 판본이 4K로 발매가 되었다.

 그리고 이 판본의 블루레이는 새롭게 리마스터링된 버젼으로...

 

 물리 매체의 앞날이 어떻게 될 지 모르는 바, 리마스터링 블루레이 + UHD 판본이라

허리띠 졸라매고 내장을 꺼내가며(...) 예약을 했었고 드디어 받아 보았는데...

 현재 1편만 확인한 상황이지만 놀랍다.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바로 이렇게...

 블루레이의 황혼기인지 물리 매체의 황혼기인지 모를 타이밍에,

DVD 시절부터 엄청 울궈먹던 이 작품이 UHD + 리마스터링 블루레이로 발매되었다.

 

 

-모 업체들이었으면 스틸북 주르륵 팔고 나중에 일반판 나왔겠지만,

다행히 같은 판본의 스틸북과 일반판이 같이 발매되었다.

 

-스틸북이 더 비싸기도 하고, 스틸북 이미지도 그닥 마음에 들지 않는데다가,

이렇게 과거 추억의 그 이미지 그대로 활용한 일반판 디자인도 좋아서

주저없이 이쪽으로... ^^

 

-표지는 양면으로, 불투명한 검은 UHD 케이스에 가려 안 보이는 안쪽 면에는

해당 편의 내용 이미지들이 디자인되어 있다.

 

 

-이게 2010년에 발매된 소위 25주년 판.

 

 

-나는 당시 영국판(=일본판 디스크)을 구입했었다.

 아웃케이스를 제외하고 디지팩 자체는 동일한 디자인인 듯.

 디자인은 지금 봐도 좋다. ^^

 

 

-스틸북, 초도판정 디지팩 이후 나왔던 일반판.

 

 

-2015년에 나온 소위 30주년판.

 아마도(?) 기존판과 동일한 디스크에 새로운 서플 디스크를 추가해서

4 디스크판으로 나온 판본.

 

 

 

 

 

 

 

 

-이번 35주년판(?)은 UHD 발매를 위해 새롭게 작업한 소스를 기반으로

블루레이도 새로운 화질과 음질로 새로 만들어서 내놓았는데... 감상 결과는 와!

 

-구판 블루레이에서 극찬을 했었는데... 4K 시대에 맞춰 리마스터링된 이번 블루레이는

좀 나아진 정도가 아니라, 아예 레벨업을 새로 한 수준이다.

 구판이 당시에 극찬을 했을 정도로 좋았고, 이번에 비교를 위해 다시 돌려 보면서도

좋다했는데... 신판은 확실하게 차이가 난다.

 

-화질은 구판의 경향을 이어가면서도 전반적으로 좋아졌다.

 그 시절 영화 같은 색감, 소위 말해 붉은 피부와 강조된 푸른색 느낌이 나는

이 영화의 색감을 어설프게 바꾸는 짓은 안 하면서 살짝 손을 보았다. 덕분에

피부톤은 좀 더 피부색이 되었고(이게 뭔 소리여... ^^;;;) 주인공의 청청 패션은

그때에 비해 조금은 물이 빠진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새로 리마스터링되는 경우에 낯선 색감으로 나오는 흔한 경우와 달리,

색감 자체는 기존 영화맛을 따라가고 있다. 단지 기술적인 측면에서 화질 향상을 위해

조금의 변화를 준 정도...

 

-4K 기준으로 리마스터링된 소스를 사용한 덕분인지, 화질은 훨씬 더 선명해졌다.

다시 말하지만 구판 블루레이도 아주 좋았는데, 차이가 확 느껴질만큼 더 좋아졌다.

 단, 그래서인지 조금 부작용도 있는데... 의외로 전반적으로 안정되어 있던 구판과 달리,

이번 블루레이는 그래서 좋은 장면과 나쁜 장면의 차이가 그때보다 두드러진다. 장면에 따라 이 장면이 이리 지글거렸나 체감이 될 정도...

 물론, 이는 상대적으로 전반적인 화질이 달라져서 격차가 벌어져 보이는 거지,

구판보다 화질이 떨어지는 장면이 있다던가 하는 의미는 아님... ^^

 그리고 실제로 나쁜 장면이 많은 것도 아니다. 대부분의 장면은 다 좋아졌다.

놀랍게 조절이 잘 되어 있다.

 

-밝기와 대비도 조절이 되었다. 전반적으로 조금 밝게 조절이 되어서

구판의 밤 장면이나 밝지 않은 실내 장면들이 더 잘 보인다.

 하지만 이는 장단이 생기는데... 보다 선명하고 확실하게 보이는 장면들이 늘어났지만,

동시에 낮 장면들의 경우 좀 눈이 부시다...는 느낌도 든다.

 처음 신판을 봤을 때는 왜 이리 밝아...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으니까.

 전반적으로 화질이 좀 더 안정되고 향상된 건 맞지만, 암튼 살짝 밝아진 건 사실이다.

 

-그리하여... 구판에 비해서 그 시절 영화의 맛은 유지하면서도

색감이 조금 더 자연스럽게 개선이 되었으며, 화면의 선명도는 전체적으로 증가,

밝기와 대비의 조절로 더 잘 보이는 장면들이 늘어난... 암튼 레벨업을 확실하게 해 낸

리마스터링이라 할 수 있다.

 4K UHD에서는 이런 장단점들이 과연 어떻게 증가 감소 유지가 될지 궁금해진다. ^^

 

-놀라운 건 화질뿐 아니라, 사운드 역시 마찬가지!

 구판의 사운드는 그 시절 영화라고 생각하기 힘든 서라운드 효과와 실감나는 소리를

들려주었는데... 스펙은 같은 DTS-HD MA면서도, UHD의 돌비 애트모스를 기반으로

새로 만들어진 덕분인지, 화질과 마찬가지로 확실한 레벨업!

 

-구판도 충분히 좋았는데 그보다 더 선명하고 풍성한 서라운드 디자인에

소리 자체도 더 좋아졌다. 드물게 좀 오버하는 거 아닌가 싶은 디자인도 있지만

이건 돌비 애트모스로 들어보면 좀 다르려나... ^^;;;

 암튼 구판에 비해서 모든 면에서 더 좋아졌다. 자동차들이 움직이거나

번개가 치거나 등등 각종 효과음과 그 디자인은 더 실감나게 즐거워졌고...

노래 장면들도 그때보다 더 선명하고 시원시원하다.

 이게 구판이 별로였으면 그려려니하는데, 몇번이고 몇번이고 말하지만

구판이 나쁜 것도 아니고 잘 나왔던 판본이어서... 여러모로 놀랍고 만족스럽다.

 

-4K UHD의 참맛이야 뭐 언제 볼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확실하게 좋아진 리마스터링 블루레이의 맛만으로도

구입의 보람을 넘치게 느낄 정도로 즐겁다. ^^

 

-그뿐 아니라... 구판은 본편의 코멘터리 자막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되어 있는데

(나는 영국판=일본판을 구입해서 사실 그런지 안 그런지 모르겠다. 단지, 쇼핑몰 표기에

코멘터리 자막 지원 안 한다고 강조되어 있으니 확실히 그렇겠지. ^^), 이번 35주년판은

거기에 드디어 자막이 지원된다. 두개의 코멘터리에 모두 한글 자막을 지원!

 물론, 위에서 말한 것들까지 해서 이것들은 전부 1편 블루레이만 확인한 내용이지만

뭐 아마 나머지 디스크들도 같겠지, 설마~ ^^

 

-하지만 동시에 부러운 점(?)도 더 증폭이 되었는데... 기존 일본판 블루레이에는

무려 두개의 일본어 더빙 트랙이 실려 있었다.

 니혼테레비 금요로드쇼판, 테레비아사히 일요외화극장판의 두가지 더빙 트랙...

그런데! 이번에 발매된 리마스터링 블루레이는 일본과 한국이 같은 판본인데

거기에 BS재팬판의 더빙 트랙이 또 추가 되어 있다.

 즉, 일본어 더빙만 무려 3개의 트랙이! -.-;;;

 정말 부럽다. T T

 

-암튼 블루레이의 황혼기 정도가 아니라, 4K UHD가 나오는 시대에 거기에 맞게

리마스터링된 블루레이들이 나오고 있는 시대이긴 한데... 이번 BTTF 신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놀라웠다. 

 구판이 충분히 좋았음에도 그보다 확실하게 좋아졌다는 점이나,

추억의 영화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그렇게 좋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특히...

 고전(?) 작품들의 리마스터링은 이런 점도 좀 고려해야 하지 않나 싶다.

 아무리 이게 지금에서야 처음 만나는 진짜 색감!...이라고 해봐야 기왕 추억의 영화를

만나는데 누가 낯선 화장을 좋아할까. 기왕이면 과거의 그 느낌이 나면서도 객관적인

스펙이 향상이 되어야지...

추억의 청순가련 첫사랑을 나중에 다시 만나게 되는데, 그때의 그 청순함

가득한 느낌으로 나와주는 거하고, 껌 딱딱 씹으며 걸크러쉬라고 나오는 거하고

느낌이 전혀 다르다랄까... 아, 물론 M 성향인 분들이야 예외로... ^^;;;

 물론, 과거의 색감과 화질이 문제가 많은 수준이었으면 모를까. ^^

 

-단지, 구판을 한글 자막이 없는 판본으로 구입했기에,

이번 판본과 구판이 본편 자막에 있어서 어떤 차이가 있는 지는 아몰랑. ^^

 

-레벨업이란 표현을 쓸 정도로 향상되었으면서도 추억의 맛 가득한 본편 스펙은 물론,

한글 자막을 지원하지 않던 서플에 한글 자막 지원 등등...

  구입에 망설임이라곤 1도 없게 만들어주는 훌륭한 판본이다. ^^

 

 

 

 

 

 

 

 

-블루레이 얘기가 나온 김에 덧붙이는...

 쇼핑몰의 블루레이를 둘러 보다가 놀랐는데, 보다시피 바로

사바하와 엑시트의 일반판이 예약을 받고 있던 것!

 결국 이 두 작품 모두 초회판은 다 팔렸나보다. 우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