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4년 만에 절반의 파워업으로 돌아온 - [블루레이] 촉산 : 풀슬립 2K 리마스터링

베리알 2020. 6. 22. 09:09

 2006년 4월에 블로그에 언급했었던 촉산 블루레이...였는데, 그로부터 4년이 지난 후,

2K 리마스터링판이 새롭게 출시가 되었다.

 단점에도 불구하고 매력이 많았던 작품이라, 2K 리마스터링의 효용을 기대하며

(시티헌터의 경우처럼... ^^) 발매를 기다렸던 타이틀인데... 굉장히 특이한 결과물이다.

 

[ 촉산 (蜀山 - Zu: Warriors From The Magic Mountain , 1983) ]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이렇게 출시가 되었다.

 기존판과 디자인은 거의 유사...

blog.daum.net/dominna/1413

 

 

 

 

-아웃 케이스에 비해, 킵케이스나 내부 디자인은 꽤 다르다.

 마치, 이번 신판 디자인만 보면 저 두 남녀가 주인공이고 저 둘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무협 로맨스라고 착각하기 딱 좋다. ^^;;;

 

-아웃케이스 디자인도 사실 차이가 좀 있다. 그냥 보기는 똑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같은 이미지임에도 마치 리마스터링을 거친 듯 차이가 있고 구판이 미세한

무늬가 있는 재질이었는데 신판은 완전 매끈한 재질이다.

 

-일단 목록만 보면 서플은 구판과 신판이 같은가 보다. ^^;;;

 

-화질... 정말 달라졌다. 신판이 레퍼런스 블루레이란 것은 아니지만

(뛰어난 홍콩 영화 블루레이만큼 좋은 것도 아님), 신판은 비로소 블루레이라는 규격에

어울리는 화질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막연하게 단점이 많아도 구판은 블루레이는 블루레이다...란 생각이었는데,

이번에 비교를 위해서 다시 보니까 이건 뭐... 소위 말하는 블루레이와 DVD의 비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

 

-구판에 비해서 제대로 돌아온 색감은, 이 촉산의 세계 자체를 새롭게 만나는 듯 하고

블루레이에 걸맞는 해상력은 비교우위가 아니라도 충분히 즐겁게 볼 수 있다.

 작지만 꾸준한 잡티 등도 상당히 제거되어 훨씬 더 깔끔한 화면이 되었다.

 여러모로, 화질은 두말할 나위 없이 좋다.

 

-그럼 왜 절반의 파워업인가? 스펙을 확인하고 구입한 게 아니라서...

디스크 돌려 보면서 정말 깜짝 놀랐다. -.-;;;

 직전에 돌려본 구판에 비해 화질은 경천동지할 변화인데... 소리가 뜬금없이 답답?

 리시버를 잘 보니, 허걱! 2.0 스테레오도 아니고, 1.0 모노???

 광동어 기준 구판의 사운드 스펙이 돌비 트루 7.1ch이었는데, 신판은 DTS-HD MA 1.0이다.

 

-음질이 더 좋아진 것도 아니고... 아니, 음질이 어지간히 좋아져봤다 멀티 채널 스펙이

1.0이 되었는데 체감이 좋을 리가 없는데, 비슷한 음질에서 1.0에 몰아 넣으면... -.-;;;

 구판의 DD-EX 북경어 트랙도 사라지고, 뜬금없이 영어 DTS-HD MA 2.0 트랙 추가.

 

-구판이 무슨 북경특급처럼 사운드 디자인이 좋은 것도 아니고, 어차피 기본적으로

센터 집중형이긴 했지만... 그럼에도 멀티 채널을 활용해 음악 등으로 분위기를 돋구고

가끔 멀티 채널이 활약하기도 하는 등, 여러모로 봐줄만한 수준이었는데, 그거 빼고

대신에 1.0 트랙이라니...

 

-이건 뭐 블루레이 플레이어 두개 준비해서 하나는 신판 화면 돌리고

리시버는 구판 돌리고 이래야 하는 상황이다. 농담이 아니라...

 계약이 어떻게 설정이 되어 있는지 몰라도, 구판에서 돌비 트루 트랙 떼어다가

짜잔하고 붙여서 내놓을 수는 없었을까.

 정말 아쉽다.

 

-재미있는 건, 구판은 돌비트루 트레일러가 나오고 포츈스타 로고가 나오는데

신판은 포츈스타 로고가 나온 후에 DTS-HD MA 트레일러가 나온다.

 그러고보니, 노바미디어의 매력 중 하나라면 이렇게 꼭꼭 트레일러를 넣어

준다는 것... AV 매니아로서 트레일러들은 볼때마다 좋은 건 물론이고,

혹시나 시스템이나 설정에 문제가 있는 걸 영화 보기 전에 발견할 수도 있고... ^^

 

-자막은 구판과 완전히 동일한 것 같다. 전체적으로 봐줄만 하지만,

번역이 매끄럽지 못한 곳이나 오역 수준의 오타 등이 그대로 똑같다.

 

-근래 노바미디어의 출시 타이틀답게(?), 구판은 스카나보 케이스였으나

이번 신판은 노바 마크가 찍힌 스카나보 비슷한 케이스.

 

-그래도 노바미디어 만세다.

 이렇게 꾸준히 추억의 홍콩 영화를 출시해 주는데... 감사하다는 말 밖에

달리 말이 필요없을 것 같다. 한정판 나오고 품절되고 일반판 나오는 건 소수,

1000장도 안 되는 한정판이 지금도 팔리고 있는 게 부지기수인데... 그래도

계속 출시가 되고 있으니 그저 감사할 따름...

 마음 같아선 전부 다 나오는 족족 사고 싶지만, 현실은 보고 싶은 영화만

골라 사는 것도 불가능해서 슬프다. T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