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설마 나올 줄 몰랐던 주성치 주연의 홍콩 레옹과 귀경출사 ^^ - [블루레이] 귀경출사 : 풀슬립 700장 넘버링 한정판 외

베리알 2020. 4. 20. 09:07



 제발 국내에 블루레이로 출시가 되길 바라는 주성치 영화들은 여전히 많은데,

전혀 생각도 못 하고 있던 주성치 주연의 영화 두 개가 최근 블루레이로 출시가 되었으니...

귀경출사 (師兄撞鬼 - Look Out, Officer!, 1990)
홍콩 레옹 (回魂夜: Out Of The Dark, 1995)

이 두개의 작품이다.

 역시나(?) 노바미디어에서 발매가 되었다. 싸랑해요, 노바미디어! ^^


*** 두 작품 다 공통으로... 쇼핑몰이나 영화 사이트에 등록된 스토리는

1도 볼 가치가 없으니 절대로 보지 않기를... 완전히 다른 세상 다른 작품이다. ^^;;; ***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이것이 귀경출사.



-이런 구성으로 되어 있다.

 아래에서 말할 홍콩 레옹과 마찬가지로, 이미지나 글자들이 엠보싱 처리 되어 있어서

실물로 보면 좀 더 나은 느낌이 든다.


-이 작품은 90년대 작품이지만, 실제 연도 자체가 1990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90년대 홍콩 영화라기보단 80년대 홍콩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죽은 사람이 다시 돌아와 주인공의 도움을 받아 원수를 갚는 대신에 주인공을 도와주고...

이 과정이 주변 사람들과 악당들과 꼬이고 코미디로 엮이며 진행이 된다. 그리고 그 방식이

지극히 80년대 홍콩 영화 스타일. ^^


-다시 말하지만, 소위 말하는 주성치 영화의 맛을 느끼기보다는,

익숙한 여러 배우들이 나오는 80년대 홍콩 코미디...라는 느낌이다.

 엉망진창 플롯에 적당적당한 캐릭터들과 적당적당한 진행, 코미디와 액션과 뭐 그런

것들이 적당하게 짬뽕이 되어 있고...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구입한 결정적 이유가 있는데,

바로 극중에서 주인공과 엮이게 되는 히로인으로 나오는 이 배우 때문이다.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진덕용 (Vivian Chan)이라고 하는 배우인데, 묘하게 이가흔을 생각나게 하는 얼굴이다.

 이 영화에서의 느낌을 보면... 굉장히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이가흔에 비해 중국인스러운 느낌을

주는 이가흔이랄까. 물론, 전성기에 절세미녀의 미모를 보여주던 이가흔에 비하면 이쪽은

그렇게까지 화려한 미인은 아니다. 그랬으면 진작 떴겠지. ^^;;;


-이 영화에서 비중은 그리 크지 않고, 나오는 시간도 많지 않지만 충실히 역할을 해준다.

 특히, 초반 등장씬에서의 치마가 바람에 날리는 장면은... 개인적으로 정말 명장면! (^^;;;)

 혹시나 해서 출연작들을 찾아 보니, 마계인 홍콩 영화계에 적응을 못한 것인지 이 시절 영화

정도를 빼면 의외로 썰렁한 필모그라피를 갖추고 있어서 아쉽다.

 그중에서 그나마 알만한 출연작은 놀랍게도, 주성치의 녹정기! 여기서 쌍아 중 1인을

담당했었다. 혹시나 다시 보니 확실히 이가흔 느낌이 있으면서도 달랐다. 하긴 뭐

구숙정에 이가흔이 주연급 캐릭터로 나오고 장민에 임청하 등 당시 유명 여배우들이 줄줄

나오는 작품이었으니, 여기서 쌍아 중 1인으로 나오는 게 쉽게 눈에 띄지는 않았을 듯...


-유튜브의 예고편을 보면, 이 영화가 어떤 분위기인지 그리고 진덕용이 어떤 느낌인지... ^^

https://www.youtube.com/watch?v=lBVJZ20r_Lo


-블루레이의 화질, 그리고 광동어와 북경어 각 LPCM 2.0으로 수록되어 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오렌지 스카이 시리즈가 화질만 좋아서 오렌지 스카이가 아니라,

사운드 스펙과 실제 사운드도 좋아서 오렌지 스카이라고 딱지를 붙이는가...하는 생각이 든다.

 근래 과거 홍콩 영화들 블루레이 출시된 걸 보면, 오렌지 스카이 딱지가 붙어 있으면

사운드 스펙도 멀티 채널에... 무늬만 멀티인 것도 아닌, 멋진 사운드를 들려주는데

(007북경특급이라던가) 그렇지 않은 타이틀들은 화질이 좋아도 오렌지 스카이급은 아니고

사운드는 대체로 그냥 모노나 스테레오 급에서 나오는...


-오렌지 스카이급을 생각하지 않고 본다면, 화질은 생각보다 좋은 편.

의외로 편차도 그리 크지 않고 적당적당하게 좋다. 아주 엄청나게 좋다고는 못 해도

전반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생각보다 색감도 좋고 화질 자체도 좋고...

 추억의 영화를 보기에 적당하게 좋은 화질이랄까.

 사실 뭐... 이 정도 화질이면 별도의 리마스터링 없이 출시된 헐리웃 8, 90년대 영화들의

블루레이에 비해서 꿀릴 것도 없다.


-사운드는 스펙에 걸맞는 수준. 멀티 채널도 아니고 아주 명료한 것도 아니지만

그냥 적당히 보기에는 적당한 수준.


-서플은 예고편과 포토 갤러리인데... 포토 갤러리는 버튼으로 넘기는 게 아니라

동영상 식으로 알아서 넘어가는 방식인데, 속도가 너무 빠르다. ^^;;;

 이 블루레이의 화질을 실감할 수 있는 게 서플의 예고편으로, 딱 그 시절 홍콩 영화 느낌의

예고편을 보면... 이 영화 본편이 얼마나 화질이 괜찮은지 실감이 된다. ^^









-그리고 괴작이랄까 망작이랄까 싶은 바로 그 영화, 홍콩 레옹.



-귀경출사가 80년대 홍콩 코미디 영화 느낌 듬뿍이었다면,

이 작품은 주성치의 작품 중에서도 아주 괴랄한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엉망진창이랄까. ^^;;;

 홍콩 마스크 등처럼 당시 유행하던 영화를 좀 이용해서 만든 작품인데

실제로 레옹에서 차용한, 혹은 오마쥬한 요소들이 있다뿐이지 영화 내용은 뭐

레옹과 전혀 관계가...


-레옹을 차용했을 뿐, 이 영화는 홍콩의 괴랄한 원귀 영화 그대로다.

 퇴마라고도 할 수 없고, 엑소시즘도 아닌... 뻔히 돌아오는 원귀에 맞서 보려고 하지만

코믹한 연출 사이사이에 피칠갑이 터지고 결국 원귀에게 하나 하나 당하고 비극으로

향해가는 그 스타일... 제목만 보면 홍콩에서 만든 패러디 코미디 영화라고 착각하기

좋은데, 실제 영화는 굉장히 고어하고 분위기 이상한 호러 영화다.

 생각해 보면, 왜 이런 스타일 홍콩 영화들이 은근 계속 있었는지 모를 일이다.

 그쪽 정서하고 뭔가 연관이 있는 건지, 아니면 세기말로 가는 불안한 광기였는지...


-도입부 화질이 별로라 초반에 실망하기 쉬운데, 화질 자체는 생각보다 괜찮다.

 물론, 어디까지나 생각보다... ^^ 이 영화가 나온 90년대는 동서양, 한국을 막론하고

넘치는 에너지에도 불구하고 그로 인해 영상물의 화질이 절망적이었던 시절이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블루레이는 기대 이상의 화질을 보여준다.

 물론, 어디까지나 기대보다... ^^


-초반 한참 떨어지는 화질을 넘어서면, 이후로도 편차가 엄청나게 나는 부분들이

계속 불쑥불쑥 튀어나옴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화질은 이런(?) 영화가 이 정도

화질로 나올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색감도 강렬하고 의외로 선명하고...

 특히 의아한 게, 보통 이런 경우 실내 실외에서의 차이가 눈에 띄는 게 보통인데

이 영화는 딱히 그런 것도 없이 계속 왔다갔다 하는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 ^^


-사운드나 서플도 귀경출사와 비슷한 타입인데, 실제 내용으로 보면

어마무시한 차이는 아니라도 사운드는 홍콩 레옹 쪽이 좀 더 떨어지는 느낌이다.


-스펙도 그렇고, 근래 출시된 이쪽 블루레이 타이틀 중 파괴지왕과 이 둘이 비슷한데

영화로선 파괴지왕이 넘사벽의 매력이 있음에도, 블루레이 퀄리티로선 이 둘보다

떨어지는 것 같아서 참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 뭐, 블루레이로서 미달이라는 정도는

아니지만... 암튼 파괴지왕은 나중에라도 더 좋은 버젼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때까진 이 블루레이로도 뭐 눈물 콧물 쏫으며 즐기겠지만 말이다. ^^









-근래 노바미디어의 출시는 그 자체로 환영할 만하지만,

그럼에도 조금 아쉬운 부분들이 있긴 하다.

 예를 들어, 예전의 출시작들은 정확하게 스카나보 케이스를 사용했는데,

언제부턴가 스카나보 케이스와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노바미디어 마크가 찍힌

정체 불명의 케이스를 사용하고 있다.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세세하게 보면 분명히 스카나보 케이스와 다른 데다가,

결정적으로 홀더가 모양만 비슷하지 성능이 영 별로라 아쉽다.

 소비자들이 제대로된 케이스를 구할 수 없게 된 지 오래인데,

이제 업체들조차 그렇게 된 것인지 아님 어른들의 사정이 있는 건지...


-뭐, 이런 저런 아쉬움은 아쉬움이더라도, 이렇게 계속 추억의 영화들을

블루레이로 출시해주고 있는 노바미디어에게는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T T

 앞으로 또 어떤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을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