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이제는 볼 수 없는 유치하고 재미있는 막가파 코미디 영화 - [블루레이] 정고전가 : 777 풀슬립 한정판

베리알 2019. 10. 14. 09:11



 파괴지왕과 동시에 발매된 또 하나의 주성치 영화, 정고전가.

 정고전가 (整蠱專家: Tricky Brains, 1991)

 이 영화는 과거 스펙트럼에서 아나몰픽 DVD로 출시가 되었던 작품으로

이번에 파괴지왕과 달리, 오렌지스카이 골든하베스트 시리즈 No.014로 나왔다.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하단에 보이는 오렌지스카이 골든하베스트...

 기대와 불안을 동시에 존재하게 하는 마크다. ^^;;;



-역시 노바미디어의 기본 구성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단, 양쪽 다 영화의 화면을 캡쳐해 표지 디자인에 사용하고 있는데...

오렌지스카이 골든하베스트 시리즈와 그렇지 않은 시리즈의 화질 차이가

표지의 결과 품질에도 어느 정도 영향이... ^^;;;



-이하 영화 이미지들은 2000년대 중반 발매된 스펙트럼 DVD 캡쳐로,

이번에 발매된 블루레이 화면이 아니니 절대 착각하는 일이 없으시길... ^^



[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

-기존 DVD가 아나몰픽에 못 나온 DVD도 아니긴 한데... 이번에 나온 블루레이가

오렌지족이라 체감 차이가 상당히 나는 것도 사실이다.

 DVD가 대비가 좀 강하고 뿌연 느낌이 드는 화질이라서 전체적으로 선명하긴 해도

어두운 부분은 묻히고 밝은 부분은 날아가는 화질 경향이었다면,

블루레이는 안정적인 대비와 고해상도로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이 어색할 정도로

차이가 벌어지지도 않으면서, 밝은 부분도 어두운 부분도 모두 선명하게 보인다.

 역시 믿고 보는 오렌지스카이 골든하베스트...면서, 동시에 그럼 무슨 삭제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인지상정인데, 시작부터 인상적인 장면이 팍 잘렸던 구품지마관과 달리,

이쪽은 일단 당장 느껴지는 건 없긴 한데... ^^;;;



-구숙정과 관지림이 같이 출연하는 작품!



-둘이 커플이 되어 가는 동안, 소외되는 구숙정의 표정 연기가... ^^



-같이 나와서일까? 파괴지왕에서도 자막 얘길 했는데... 이 정고전가도 그렇다.

 일단 DVD와 서로 이름 표기가 아예 다른 캐릭터들이 속출... 근데 이건 뭐가 맞는지

잘 모르겠다. 한자식 표기 같은데 두 판본이 다른 유덕화 캐릭터는 뭐가 뭔지 모르겠고,

정락아 같은 경우는 일단 정씨 맞지만 스토리상 정씨를 붙여서 부르면 안 되는 캐릭터인데

DVD에선 저렇게 성씨를 붙였지만 블루레이는 빠져 있고... 한자로는 락아인 것 같은데

DVD는 그냥 락아로 표기했지만, 블루레이는 캐릭터 출신을 반영한 건지 라라로 표기하고 있다.

(영어 이름을 따로 갖는 게 보통인 홍콩이기도 하지만, 영화 내에서 유학 다녀온 캐릭터)



-하지만 놀랍게도... 나중에 나온 판본의 자막이 완성도 높다는 편견인지 상식인지와 달리,

이 블루레이는... 뭔가 어설프다. 보다시피 DVD에선 저렇게 착착 알아듣게 자막이 진행되는데

블루레이는 저런 게 아니라 다른 이상한 내용이 펼쳐졌던 것 같고...

 내가 중국어를 전혀 모르고, 한자 자막으로 짐작해 본 것도 아니긴 한데,

이번 블루레이를 보고 DVD를 다시 보니, 일부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DVD의 자막이

더 그럴싸하게 느껴졌고 실제로 영화를 보는 느낌도 더 부드러웠다. 이게 도대체...


-단지, 파괴지왕도 그랬지만 이번 정고전가도 블루레이는 자막 형식은 충실하다.

 한국어, 영어 자막에 중국어 2종의 자막이 지원된다. 이 DVD 같은 경우 한국어 자막

딱 한개만 지원되는 것과는 확연한 차이.



-이는 파괴지왕과 마찬가지로 번역에 대한 정성을 낮춘 게 아닐까...하는 의심을 들게 한다.

 위 장면은 DVD의 장면인데, 누가 봐도 저 무기는 바로 혈적자다. 실존 여부나 실용성 이런건

다 제쳐두고, 이건 무협물 아예 모르고 홍콩 영화 아예 모르는 사람이 아닌한 모를 수 없는 아이템.

 근데, 이 블루레이에선 저 혈적자를 빨간 모자던가? 그런 걸로 그냥 표기... -.-;;;


-이런 식으로... 과거의 DVD에 비해서 오히려 어색하고 이상한 부분들이 한둘이 아니다.

 단순히 엉망 혹은 과거 홍콩에서 나온 DVD에 달려 있던 이상한 한글 자막(한국어 제대로

못 하는 중국인이, 영어 자막 보고 한글로 번역한 듯한 그 아스트랄한 자막들...) 수준은 아니지만,

암튼 뭔가 참 아쉬움이 많이 드는 자막이었다.

 정말로 블루레이로 보면서 뭔가 좀 어색하고 잘 안 넘어가던 장면들이,

DVD로 보니까 술술 넘어가는 그 느낌이라니... -.-;;;



-또한, 자막 내용을 의도적으로 순화시킨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드는 부분이다.

 DVD는 이런 내용인데, 블루레이에선 완전 건전까지는 아니어도 위 내용보다는

상당히 순화된 내용으로 전개된다.

 DVD 쪽이 필요 이상 마음대로 과장한 자막이 아닌한... 블루레이 쪽이 의도적으로

순화했거나 혹은 대충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중국어 1도 모르고 한자 까막눈인 내가 이렇게 자막 불만을 얘기하고

있다는 자체가 음... -.-;;;

 뭐, 그렇다고 다시 말하지만 완전 개판으로 뭔 내용인지 모르는 자막이란 건 아니다.

 그냥 열정이나 성의가 좀 부족한 그런 느낌...


-DVD에서 이미 DD와 DTS 5.1ch을 지원하던 작품이라, 블루레이 사운드는

광동어 돌비 트루 5.1ch과 북경어 LPCM 2.0ch을 지원한다.

 DVD에 실려 있던 예고편이 똑같은 내용이지만 (본편 화질 차이처럼)

비교 안 되는 고화질로... ^^





-참 그리워지는 영화 스타일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영화이다.

 언제부턴가 한국 영화고 어디고 간에 볼 수 없게 된... 홍콩이야 중국에 넘어간 후로는 뭐.

 다시 보는 이 유치한 막가파 코미디는 정말 재미있었다. ^^


-그나저나, 이렇게 고전 홍콩 영화들이 하나둘 블루레이로 나오고 있는데...

이연걸 전성기 영화들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블루레이로 나올 수는 있는 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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