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피자집은 가라! 20여년만에 강림한 진짜 에반게리온 만화! - 신세기 에반게리온 신장판 1 외

베리알 2019. 7. 1. 09:07




 이것도 넷플릭스의 긍정적인 영향이라고 해야 하는 것일까. ^^

 신세기 에반게리온 구 TV판의 넷플릭스 방영에 맞춰, 코믹스판의 신장판 발매가

시작되었다.

 코믹스의 완결, 그리고 공식 가이드북의 발매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긴 해도

코믹스 1권은 국내에 벌써 20여년전에 발매를 시작했던 역사가 있기에 지금에 와선

신장판을 바랄 만도 한데...

 과연 그 퀄리티는 어떨까? 바로 이게 궁금했고

결국, 사전 정보 없이 모험을 하고야 말았다. 결과는? ^^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신세기 에반게리온 신장판 1 - Volume 1 사도, 습격


-신세기 에반게리온 신장판 2 - Volume 2 나이프와 소년


-신세기 에반게리온 신장판 3 - Volume 3 하얀 상처


-이렇게 세 권이 한번에 발매가 되었다.

 일단 내가 궁금했던 부분은, 과연 저 더 크고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는 말이 사실인지,

그리고 번역을 새로 했다는 게 사실인지...였는데, 호오.


-일단 판형... 기존판에 비해서 넓이는 2cm, 높이는 3cm가 커졌다.

 그 상승에 그림의 퀄리티가 따라 갔을까? 아니 그 이상!

 오리지널 소스가 잘 남아 있던 건지, 이번 신장판의 크기야말로 오리지널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이번 신장판의 소스 품질과 인쇄 품질은 놀랍다. 기존판의 경우, 잘 보면

스크린톤 등이 미세하게 일그러져 있는 장면이 흔한데, 이건 억지로 대충 줄였다는 방증.

같은 장면을 이번 신장판에서 보면 스크린톤의 무늬가 균일하다.

 그리고 단순히 스크린톤뿐 아니라 이미 표지만 봐도 기존판과 신장판은 DVD와 블루레이의

비교라고 할 정도로 그림이 질적으로 다른데, 이는 만화 본편도 마찬가지다.

 그냥 시커멓기만 했던 부분이 얼마나 디테일하게 그려졌는지, 사다모토 요시유키의

미려한 그림과 표현력은 20여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확인이 가능하다.

 정말로, 흔한 표현대로 안 보이던 것이 보인다. 그것이 특정한 장면의 상황이 아니라

만화책 전부에서 다!


-그리고 번역... 기존판은 이 글 제목처럼 피자집이냐?-고 비아냥 대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번역에 있어서 문제가 있었는데, 그게 바로 호칭...

 아직 일본 문화 개방이 제대로 안 되었던 시절이라 그런지 사람들 이름이 엉망으로

축약되거나 성과 이름이 엉뚱하게 사용되고 있었다.

 이카리 겐도는 도우 사령관이라는, 마치 피자집이냐 싶은 그런 명칭으로...

 전체적인 번역질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이 호칭 문제는 심각했다.

 이게 단순히 도우 사령관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닌 게... 성 + 이름으로 되어 있는 성명을

저렇게 의도하다 보니 전혀 엉망으로 사용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사람을 부를 때 기본적으로 성으로 부르고, 친밀한 경우 이름을 부른다는 기본은 물론,

직책 같은 걸 부를 때나 공식 자리는 당연히 성 + 직책이어야 하는데 기존판 번역은

저렇게 억지로 일본인 느낌을 지우려다 보니 사람들이 처음 만난 사이라도 이름을

막 부르고, 심지어 직책 표기도 이름에 직책을 붙여 놓고... 그렇게 엉망진창이었다.

 그것이, 이번 신장판에선 모두 수정되어 제대로 굴러 간다.

 그외에 번역은 좀 더 양이 늘어나는 식으로 아마 보다 원문에 가깝게 바뀐 것 같다.

 전체적인 번역 자체는 기존판이 엉망이 아니었기에 사실 크게 달라진 건 없다. ^^

 단지, 이카리 사령관과 도우 사령관, 카츠라기 대위와 미사 대위 이 차이는 엄청 나다.


-단! 정말 정말 유감스럽게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신장판의 번역은

기존판의 많은 문제들을 수정했으면서, 동시에 자기의 새로운 문제를 덧붙이고 있다.

 기존판에선 자연스럽던 어투가 어색한 부분이 눈에 띄는 건 물론, 호칭이 잘못된

부분도 있다.

 예를 들어, 3권 91페이지를 보면 본부에 있는 카츠라기 미사토가 현장에 있는

아카기 리츠코와 통신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여기서 미사토가 리츠코를 부르는데

말풍선에 '카츠라기 박사'라고 나온다.

 이런 식으로... 분명히 기본적인 문제점은 수정이 되었는데, 마치 검수 한번 안 한

느낌의 이상한 오류들이 새롭게 등장해 있다.

 20여년만에 새롭게 나오는 신장판인데 정말 아쉬운 부분이다.

 물론, 전반적인 완성도가 비교할 수 없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고, 그렇기에

이런 오류들이 더 크게 와닿는건 분명하다.


-신세기 에반게리온 만화판을 아예 절대로 안 보겠다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기존판을 이미 갖고 있는 사람이라도 이번 신장판은 꼭 소장할 가치가 있다.

 뭐, 저런 새로운 오류들은 쇄를 거듭하면 아마 수정이 되겠지만... ^^









-맥심 Maxim 2019.7 (표지 : 박청아)


-안타깝게도, 난 표지의 박청아가 누구인지 모른다. 책을 본 지금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

 내가 이번 맥심을 구입한 이유는 단 하나, 162페이지에 있는 엄상미 화보 때문이다.

 뭐 난 예전 모습들이 더 좋긴 하지만 어쨌거나 나한테 맥심 = 엄상미일 정도로 엄상미를

좋아해서 이번 화보도 궁금함에 바로 구입...

 목적에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화보였다. 분위기도 좋고 맥심 화보로서는 흔치 않게

노브라, 노패치로 유삐의 존재감이 느껴지는 장면들도 좋았고...









-1파운드의 복음 1


-1파운드의 복음 2


-1파운드의 복음 3


-1파운드의 복음 4


-타카하시 루미코 여사의 옛날 작품인 1파운드의 복음이 단번에 4권 완결까지 출시되었다.

 예전에 아마... 90년 즈음인가? 한국에 만화책 앞에 잠깐 나오고 완결 안 된 채 종료했던

기억이 있는 것 같기도 없는 것 같기도 한데, 암튼 당시 재미있게 봤던 작품인데

결말이 전혀 기억이 안 나는 거 보면 아마 그렇게 끝까지 출시가 안 되었던 게 맞을 것 같다.


-초의지박약, 노근성의 푸드파이터...가 아니라, 먹는 거에 집착하는 복서와 견습수녀 이야기.

 역시 루미코 여사 작품은 길지 않은 작품에서 진가가 나오는 것 같다. 길어질수록 매력이

퇴색되는...

 그래서 4권 분량의 이 러브 코미디는 참 적당한 분량으로 딱 좋은 재미를 준다.


-그러고보니, 차라리 예전이 이렇게 색다르고 다양한 소재들이 많았던 것 같다.

요즘은 뭔 제약들만 득시글 득시글, 재미도 지옥 바닥으로...


-그런데, 4권을 단번에 출시하느라 크게 신경을 못 쓴 걸까. 재미를 위해 주석 같은 게

달렸으면 더 좋았을 장면들이 종종 나오는 것 같다.

 예를 들어, 3권에 보면 대전 상대의 이름이 처음 등장할때 타코스 하치로라고 하는데,

이는 뒤에 나오는 타코 가게 이름인 타코스8과 연결되는 것으로, 하치는 8...

 즉, 일본어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면 이런 의도적인 잔재미를 느끼기는 커녕

아예 짐작조차 할 수가 없다. 나같이 일어 잘 못 하는 사람이라도 우연히 1, 2, 3 숫자

정도는 알았으니 피식할 수 있던 부분인데... 이런건 주석으로라도 표시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근래 주석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번역 만화의 추세인데

어째 이 만화책은 그런 거 하나도 없던 듯 하다. ^^;;;


-암튼 이렇게 추억 속에 흔적만 있던 작품을 완벽하게 다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도로헤도로 Dorohedoro 23 - 완결


-도로헤도로 올스타 명감 완전판


-진흙구덩이 속의 이야기, 도로헤도로가 드디어 23권으로 완결!

 거기에 더해, 올스타 명감이라는 특별권도 출시!

 본편에 대해선 뭐 어차피 더 얘기할 필요도 없고... ^^


-올스타 명감은 공식 가이드북...과는 마이 다르다.

 저렇게 캐릭터를 아주 간략하게 마치 도감에 실리는 품목을 보는 듯이 모아 놓은 것 외에는

본편에 실리지 않은 여러 단편들이 실려 있는 구성.

 당연히, 공식 가이드북...같은 것에 기대할 수 있는 그런 것과는 다른걸 얻을 수 있다.

 암튼 본편을 재미있게 본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의미가 있을 책. ^^


-완결 타이밍이라 그런지, 이렇게 23권과 도감의 합본판도 팔고 있다.









-만화로 배우는 공룡의 생태


-공룡... 옛날 학습 만화나 헐리웃의 스톱 모션 영화, 일본의 특촬물, 애니메이션 등으로

시작한 공룡은 이후 시간이 흐르며 참 여러 가설을 거치며 그 모습을 바꿔 왔고

겉모습 뿐 아니라 생명체의 정의조차 휙휙 달라져 왔는데...

 이 책은 그런 변화무쌍한 공룡의 변화를 한눈에 아주 알기 쉽고 재미있게 보게 해주는

아주 좋은 책이다. 나같은 늙은 아재에게도 쏙쏙 들어온다. ^^


-이 책이 어떤지 감을 잡을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4192209

여기서 미리보기를 꼭 보기를 권한다. ^^


-단, 의외로 현대의 다양한 밈이 계속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

아예 모르면 답답하거나 썰렁하게 느껴질 위험도 적지 않다. ^^;;;


-초판은 친필 싸인본으로 되어 있다는 것 같고,

작가의 비매품 단편집인 세뿔돼지 단행본이 제공된다.

 본편 책 자체도 재미있고 유익하지만, 이 세뿔돼지 단행본의 병맛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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