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200만 돌파를 축하하며!!! - 마녀 (The Witch Part 1 - The Subversion, 2018)

베리알 2018. 7. 13. 09:03



 최근 본 영화 중에, 아니 근래 본 영화 중에 가히 충격적이란 느낌을 받았던 오랜만의 영화,

마녀 (The Witch Part 1 - The Subversion, 2018)

 손익분기를 넘겨 부디 후속작 나오길 바랬는데... 희망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200만 돌파! T T

 사실, 마녀 개봉 후에 이미 앤트맨2가 개봉하며 상영관이 줄었던 것도 모자라

스카이스크래퍼까지 개봉하여 또다시 위기였는데... 현재 추세로 보면 상영관과 관객

비율로 보면 그런 작품들에 지지 않으면 열심히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중! 정말 놀랍다.

 실제로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긴 해도, 긍정적인 면을 더 높게 치는 분들이 많아서인지

반복 관람도 많다고 하고... 바로 나도 그렇다는 사실!! ^^

 마녀의 200만 돌파 소식을 듣고 정말 감격스럽기까지 했던 게... 마녀를 본 후,

그동안 생활 리듬 깨지고 끼니도 제대로 처리가 안 되면서도 마녀를 다회차 관람을

하고 있었다. 이런 저런 영화들이 줄줄 개봉하는 판국에도 말이다!

 그만큼 내게는 매력적이었던 영화, 마녀.

 흥미롭게도, 다회차 관람을 할수록 더 재미있었다.

 아마, 일단 장단이 확실하게 파악된 후라 그런지 그리고 영화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 영화는 1회차 보다 2회차가 더 재미있을 수 밖에 없는 영화라서 그런지... ^^


 암튼, 마녀의 200만 돌파를 축하드립니다.

 부디 이대로 달려서 자윤이 이야기 2부 3부도 꼭 볼 수 있기를... T T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바로 이렇게 200만 인증샷을 한 주연 배우들!

 단순히 기쁘고 어떻고를 넘어서 감격스럽다. T T


-마녀모자를 쓴 자윤이도 귀엽고... 자윤이 친구도 귀엽고... 아이돌 시절 포스 꺼내보는

다은양도 귀엽고... 심지어 미스터최와 닥터백도 귀여워보일 지경. ^^;;;



-김다미양의 자윤이 마녀쇼 서비스인듯... ^^



-사실 지난 주말, 일종의 승부수가 펼쳐졌었는데... 주말 내내 엄청난 강행군으로

주요 배우들이 무대 인사를 돌았었다. 꼭 가보고 싶었지만 난 개인 사정으로 도저히 갈 수가

없어서 슬펐지만... 그냥 다회차 관람을 진행했을 뿐. T T


-아 이 사진들은 그냥 다음에 있던 거라 지난주 무대인사 사진인지 아닌지는 모른다. ^^;;;



-다시 보고 또 봐도 역시 이 영화의 액션은... 정말 좋다.

 달리 더 설명하고 묘사하고 자시고 할 필요성이 없다. 그냥 백문이 불여일견. ^^



-물론, 이 영화의 액션에는 큰 아쉬움도 존재한다.

 이건 아무래도 저예산의 한계를 돌파하려는 방법 찾기에서 나온 것 같은데...

 이런 영화치고 엄청난 저예산 영화인데 그조차 국내 투자사를 찾지 못 해 워너에서 했다나

그래서 저예산 속에서 액션 배분을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주인공 자윤 위주로 포인트를 맞춰서

귀공자 등과의 그나마 볼거리가 나올 싸움에 전력투구, 나머진 스토리상 적당히 넘어간 것 같다.

 아마 원래라면, 이 실험체 일당들과 자윤의 승부가 엄청 화려하게 더 큰 규모로 펼쳐지는 게

원래 구상이 아닐까 싶은데, 현실은 귀공자와 덤으로 긴머리를 얹는 정도로 타협하고

나머지 실험체들은 그렇게 우수룩하고 낭비적으로 저예산을 목표로 강제 퇴장을 한 게 아닐지.


-근데, 사실 멍청이 중2병들처럼 보여도 그게 꼭 창작 속 과장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기본적으로 인간의 부정적인 측면을 증폭시킨 실험체들이고, 인간이란 조금의 힘만 쥐어도

갑질을 하고 우월감에 젖는 그런 존재들인지라... 실제로 저런 능력들을 가진 초인들이 존재한다면

아마 약한 인간 기준에선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방심하고 살 테니까.

 평범한 인간이 언브레이커블의 미스터 글래스들만 사는 세상으로 간다면...의 느낌? ^^


-그런 점에서... 작중 표현대로 클라스가 다른 자윤인 것 같다.

 보통의 인간들도 뭔 병X짓을 해도 모를 중2병의 시절이 있는데,

자윤 정도의 능력자가 그런 중2병의 시절을 지내며 일부러 빌빌하게 살았어야 한다니...

고삐가 풀린 후의 자윤이의 표정이나 시종일관 그 웃음, 하는 행동들이 진짜 확 와닿는다.

그동안 자제했던 중2병의 폭발이랄까. ^^;;;



-다시 볼수록 참 매력적인 캐릭터, 귀공자.

 그 뭐랄까 찌질함, 열등감, 쿨함, 허세병, 성격파탄 등등 여러가지 나쁜 요소들을 다 갖추고 있음에도

그게 미워보이지 않고 참 적당하게 섞여 매력적인 캐릭터가 나왔다랄까.


-아마 그의 포지션에서 소위 말하는 츤데레의 기운이 많이 느껴지는 것도 플러스가 된 것 같다.

 성질대로 하는 살인귀의 일면도 갖고 있으면서도, 목적 혹은 명령 달성을 위해서 충분히 더

살인 퍼레이드를 벌여도 좋은데 그러지 않는 거... 특히, 그로 인해서 마녀가 아닌 자윤이의

주변 인물들이 다들 목숨을 건졌다는 건 정말 이 귀공자 캐릭터에게 호의를 가질 수 밖에

없게 만든다. 귀공자 아니었으면 자윤이는 돌아갈 곳도 없이... 그리고 이 영화가 그렇게

기분 좋은 카타르시스와 기대감으로 마무리되지도 못 했을테니 말이다.

 우연인지 노린 건지, 암튼 주인공 마녀 역의 김다미양만 인생 캐릭터를 만난 게 아니라

이 최우식이란 배우에게도 상당한 커리어로 남지 않을까. 당장 나부터도 누군지도 몰랐던

남자 배우를 이렇게 기억하고, 이 시리즈의 다음 편에 꼭 나오기를 바라고 있지 않은가. ^^



-이 친구는 스케쥴 때문인지 이렇게 따로 200만 축하를... ^^



-그리고 다시 보고 또 봐도 더 더 좋은 다은양! ^^

 귀공자에게 귀여운 어필을 하는 장면들에선 참 피를 묻히고 있는데도 천진난만하게 귀엽고

사람들 죽여댈 때도 화끈하게 귀엽고... 투아이즈 아 지금 찾아 보니 투아이즈가 해체 수순이라고

기사가 나온 게 이미 작년 이야기였다. 암튼 다은양 홀로서기를 참 잘 시작한 것 같다. (어쩌면

내가 모르는 출연작들이 이미 있었을지도... ^^;;;) 자신에게 참 잘 어울리는 캐릭터를 맡았고

또 그게 흘러가는 단연 이런 수준이 아니라 나름대로 영화를 본 사람들에게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그런 캐릭터여서...


-그래서! 마녀 다음 시리즈에서도 긴머리 캐릭터를 봤으면 좋겠다. 귀공자와 묶어서

적당한 츤데레 포지션 나와도 좋겠고... 실제로 생사에 여지를 남긴 귀공자와 마찬가지로,

이 긴머리 캐릭터도 뭐랄까 결과적으로 네오에게 세례를 받았던 매트릭스의 스미스 요원처럼

마녀의 세례를 받아 어느 정도 능력 증폭을 해냈다고 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암튼 이 귀공자와 긴머리를 다시 볼 수 있기를. ^^



-허세란 근본적으로 열등감의 표출이란 걸 내내 잘 보여주는 영화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건 역시 미스터 최, 최실장...


-영화 내내 온갖 열등감을 뿜어내는 이 캐릭터는 어찌 보면 개그 캐릭터일지도? ^^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라 조회가 안 된다는 대표적인 대사처럼, 한국쪽 조직 사람으로서

본사(미쿡 국가기관이나 정보기관 혹은 조직으로 추정되는...)에 대한 폭발하는 열등감,

1세대 문제투성이 실험체로서 2세대 실험체들에게 폭발하는 열등감 등등...

 영화를 반복해서 볼수록 정말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그 열등감에 허세를 부리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압권은 이 최실장인 것 같다.



-그리고... 정말 의외인게, 영화를 반복해서 볼수록 달라 보이는 게 바로 이 닥터 백.

 물론, 처음에 느꼈던 그 혼란스러운 캐릭터가 달라진다는 건 아닌데 이게 배우인 조민수의

영역이 아니라 감독(정확히는 제작비...)의 영역이란 생각이 자꾸만 강해진다.


-보면 볼수록 자윤에 대한 그의 비정상적인 모정은 뚜렷하게 드러나는데

이를 보여주는 조민수 씨의 연기는 정말 거듭해서 볼때마다 더 더 놀라게 된다.

 단지, 그 사이 사이에 들어갔어야할 부분들이 영화에서 생략되다보니 이런 결과가 되었을뿐,

이 자윤에 대해 기괴한 모정을 가진 캐릭터를 정말 잘 표현하고 있다.

 하다 못해, 도입부에 원래 자윤과 닥터 백이 즐겁게 같이 사진을 찍는 장면이 생략되고

단지 그 결과물인 사진만이 아수라장 속에서 등장하는데... 만약 도입부에서 저런 장면이

실제로 들어갔더라면 닥터 백이란 캐릭터는 좀 유기적으로 드러났을 것이다.


-암튼... 영화에서 닥터 백의 자윤에 대한 삐뚤어진 모정은 계속 숨길 수 없으니까.

 일단 한번 이런 모정을 느끼고 나면, 그동안 혼란스럽던 닥터 백의 장면들이 참 정교하게

그러나 사이사이 이빨이 많이 빠진 채로 만들어졌구나...라는 생각이 영화를 반복해서 볼수록

강하게 밀려 온다.


-닥터 백, 자윤이 어머니... 모두 자윤에 대한 각자의 모성을 갖추고 있고 그로 인해

자윤에게 이용(!)당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그 모성의 차이로 인해서 영화에서 그렇게

결말이 차이난다는 게 참 흥미롭다.


-정말 조민수씨는 대단한 배우다. 관련 기사들을 보면 이 캐릭터에 대해 애정도 드러내던데

괜히 그러던 게 아닌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나중에 블루레이가 나오더라도 아마 삭제 장면은 극히 적을 것 같다.

아니 무슨 감독판 이렇게 만들 건덕지 자체가 없을 것 같다. 제작비로 쩔쩔 맨 영화니까. ^^;;;

 그래서... 나중에 그런 감독이 초기에 구상했던 장면들, 그리고 굳이 설명충들이 난무하는

그런 장면들을 설명없이 실제 장면으로(개인적으로는 이 영화 자체가 만화적인 표현에

주력하는 작품인만큼, 그런 설명충 장면들도 크게 나쁘다거나 꼭 문제점은 아닌 것도 같다)

감독판이 나오기는 미션 임파서블 같으니, 블루레이 등으로 나올 때는 그런 장면들을

웹툰 형식을 빌려 이어 붙여, 영화는 그대로 그리고 사이사이마다 보충 장면은 웹툰이 흐르고

그런 식으로라도 방법을 달리해서 시도하면 감독판이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리고... 자윤이의 베스트 프렌드인, 고민시양이 연기한 명희!


-워낙에 김다미양의 자윤이가 초신성적인 존재감을 뿜어내서 그렇지,

사실 이 영화 재미의 상당 부분은 이 명희 캐릭터가 만들어주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참 매력적인 캐릭터다. 능력 없는 평범한 인간이면서도, 자윤이의 어린 시절 난리들을 분명

다 알고 겪고 했으면서도, 그리고 자윤이 가족의 이런저런 속사정들도 다 알면서도 스스럼없이

자윤이를 평범한 사람으로서 친구로서 대하는 친구.


-자윤 역의 김다미 못지 않게, 명희 역의 고민시도 정말 굉장한 캐스팅이었던 것 같다.



-이제는 이 집 사진만 봐도 자연스럽게 이 영화 세계의, 마녀가 아닌 자윤이의 주변 인간

관계가 떠오른다. 어머니, 아버지, 베프, 베프의 아빠 등등... 영화를 다시 보고 또 보고 할수록

정말 젖절한 캐스팅에 각자의 매력을 갖춘 캐릭터들.

 그래서 난 이 영화의 초중반이 정말 마음에 든다. 재미도 있고 매력도 넘치고...

액션이야 첫관람부터 뻑 갔으니 다시 봐도 우와 우와 하지만, 초중반은 처음 볼때부터도 좋았지만

다시 보면 볼수록 점점 더 좋아진다. 정말이지 이 영화의 진짜 매력은 하일라이트인 후반 액션이

아니라 그 액션을 살려주는, 그러면서도 그 자체로 재미와 매력을 갖춘 초중반의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



-그래서... 난 이 시리즈가 계속 된다면, 앞으로도 자윤이의 가족들은 물론이고

자윤이의 주변 인물들을 계속 보고 싶다. 친구가 어떤 괴물이든 그로 인해 어떤 일들을 겪었던

그 친구를 향해 This Year, That Year 해대며 같이 가주는 친구...

이 인간 관계가 깨지지 않기를.

 위에서도 말했지만, 내가 이 영화에서 환상적인 카타르시스를 느꼈고 엔딩까지 시원하게

볼 수 있던 데에는, 자윤이의 주변 인물들이 비록 위기 상황에 빠지고 영화의 긴장감을 위해

이리저리 이용당하더라도 결국 자윤이의 주변 인물들로서 다 무사히 남아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박훈정 감독님, 후속작 만들 때 일본 애니메이션 만화에

너무 심취하셔서 가족이나 친구가 막 인질로 이용 당하고 개조 당해서

괴물이 되어 주인공을 덮치고 이런 이야기는 절대 꿈도 꾸지 말아주시지

말입니당? 진짜 미워할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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