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미라지 엔터테인먼트를 응원하며... ^^ - [블루레이] 무사 쥬베이 극장판 SE : 렌티큘러 한정판

베리알 2018. 6. 7. 11:10




 최근 놀라운 일본 애니메이션 작품이 블루레이로 출시가 되었는데...

바로, 무사 쥬베이(수병위인풍첩 - 獸兵衛忍風帖, 1993)가 미라지 엔터테인먼트에서

발매가 된 것이다.

 이 작품은 뭐... 요즘(?) 사람들은 모를 수도 있지만, 한때 전설의 레전드였다.

아직 일본 문화 정식 개방 이전, 그 이름만으로도 남자들을 흥분시키던 그런 작품이랄까.


 어쩌면 카와지리 요시아키 (川尻善昭)의 가장 유명한 작품일지도 모르는,

그리고 한 시대를 풍미했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그 시절의 감성이 듬뿍 담긴 이 작품을

국내 정발 블루레이로 만나게 될 줄이야!


 그리고 드디어 며칠전 발매! ^^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두가지 버젼으로 발매가 되었다.

 상단은 렌티큘러 한정판, 하단은 풀슬립 한정판.

 두 사양 다 킵케이스와 포토카드, 디스크 내용물은 똑같고

차이점은 렌티큘러 한정판은 앞뒤로 렌티큘러가 붙어 있는 아웃케이스에 킵케이스가 들어가고,

풀슬립 한정판은 킵케이스와 얇은 블루레이 케이스 정도 되는 두께의 해설집이 같이

아웃케이스에 담겨 있다는 것...


-뭐 솔직히 이럴거면 그냥 저 아웃케이스 렌티큘러 붙이고 한개 버젼만 내놓아도 되지

않겠나...싶은 생각이 든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시간탐험대 DVD로 과거 MBC의 더빙으로 다시 즐기며

미칠듯이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었기에... 미라지 엔터테인먼트에 조금이나마 고마운 마음을

표시하고자, 그리고 미라지 엔터테인먼트가 계속 이렇게 출시 작업을 할 수 있기를 바라며

미친 척하고 두가지 버젼을 다 구입해 버렸다.

 시간탐험대의 만족도가 워낙 높고, 무사 쥬베이의 두가지 버젼도 다 나름 괜찮긴 한데...

내 처지에 너무 큰 지출, 게다가 거의 있을 수 없는 동일 타이틀의 중복 지출에 가까운 상황이라

결국 끼니 잇는 것에 에로사항이 터지는 중... T T


-풀슬립에 대한 정보는 이곳에서

http://dvd.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7118349

 렌티큘러에 대한 정보는 이곳에서

http://dvd.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7123087

확인이 가능하다.


-음, 그리고 각 버젼에 대한 내 감상을 말하자면...

 풀슬립 한정판에 담긴 해설집은 이 작품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정말 소장 가치 만빵이다.

종이질, 인쇄질 모두 불만이 없으며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해설집 두께가 10 페이지 뭐 이런

수준이 아니라 얇은 블루레이 케이스 두께에 필적한다. 담고 있는 설정 자료나 인터뷰 등은

가히 소장 보물급 가치. 게다가!!! 이런 경우 어설프게 오리지널리티를 담는다고 일본어

그대로 넣거나 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이 해설집은 놀랍게도 그 설정 자료의 세세한 텍스트들을

전부 한글로 번역 표기! 정말 몰입도의 차원이 다르고... 소장할 가치가 넘쳐 난다.

 시간탐험대의 돈데크만 표기도 그렇고, 이번 이 해설집의 번역도 그렇고... 그넘의 어설픈

오리지널리티 + 한글 혐오는 제발 좀 가라앉았으면 싶은 마음을 다시 들게 만드는 좋은 사례.

 단지, 표기는 좀 거슬린다. 가와지리 요시아키... 전혀 적응 안 된다. T T

 렌티큘러 한정판이 내세울 건 렌티큘러인데... 이게 장단이 있다. 일단, 렌티큘러인걸 감안해도

저 위 링크에서 보이는 것처럼 선명한 이미지 느낌이 아니라는 게 아쉽다. 특히!!! 뭣보다

뒤에 보이는 카게로의 나신이 굉장히 흐릿해서 눈물이 날 지경... T T 단, 이게 렌티큘러의

특성을 살리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긴 하다. 이 렌티큘러는 몇단계의 심도를 표현하여

입체감을 잘 드러내고 있는데, 그중 카게로의 부분은 가장 안쪽에 위치하는 심도라 상대적으로

이미지가 흐릿한 태생적 한계가... 암튼, 렌티큘러 효과는 은근 뽀대가 나지만, 그 뽀대의

근원인 심도 표현을 위한 희생이 있다고 할 수 있는 정도...


-블루레이 본편 퀄리티는, 화질이나 음질은 예전에 발매된 일본판과 동일...하다고 하는 것 같다.

 실제로 4:3 화면의 화질은 생각보다 좋은 편. 물론, 자이언트 로보 OVA 뭐 이런 수준이라는 건

절대 아니지만(^^;;;), 옛날부터 계속 보아오던 색감을 선명하게 잘 살려내면서 블루레이 스펙으로

손색이 없는 해상력 등등... 오히려, 칼같이 잡아내지 않은 잡티 등이 이 작품에 어울릴지도? ^^

(그렇다고 잡티가 무슨 화면에 얼룩이 지고 비가 내리고 모래 폭풍이 휘몰아치고 뭐 그런 수준이란건

절대 아니다.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로 존재감이 거의 없을 만큼 깨끗한 편)

 사운드는 일본어 LPCM 2.0과 영어 돌비트루 5.1을 담고 있는데, 의외로 작품 분위기와

영어 더빙도 어울리긴 하지만, 역시나 2.0이라도 일본어 LPCM이 좋다. 5.1이라고 해도

정교한 서라운드 디자인도 아니고 그냥 무늬만 5.1에 가까운데다가, 일본어 LPCM 2.0의

스테레오 디자인이 원체 괜찮은 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DVD 시절에 비해서 LPCM으로

수록된 이번 오디오 트랙은 한층 선명하고 한층 소리의 존재감이 느껴진다.


-더불어, 감독을 비롯한 몇사람이 모여 만든 코멘터리 트랙에도 한글 자막이 지원!


-전설의 작품이, 그에 걸맞는 블루레이로 한국에 제대로 발매가 되었다.

만약, 한국어 더빙이 만들어져 실렸다면 그야말로 미친 스펙이 되었겠지만... ^^;;;

 암튼 훌륭한 타이틀.

 부디 이 타이틀이 잘 팔려서... 카와지리 요시아키의 다른 작품들도

국내에 블루레이로 정발되길 기대해 본다.










-그리고 하루옹의 댓글을 보고 문득 다시 생각난 문제...

 결국, 이 구판 매트릭스 3부작 블루레이를 구입해야만 하게 생겼다.


-워낙에 1편을 좋아해서, 블루레이로 딱히 3부작을 구입하진 않았는데...

이번 매트릭스 UHD를 구입하면서 색감이나 화질이 싹 달라진 걸 보니까,

좋든 싫든 이 옛날의 매트릭스 화면을 나중에 블루레이로 다시 보려면

이 3부작 블루레이를 구매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이미 매트릭스 1편이 그렇게 나온 이상, 이후 나머지 시리즈가 UHD + 블루레이로 발매가

되면 역시나 화질은 그런 경향을 따라 달라질 거고... 화질이 좋든 나쁘든 간에, 이 추억의(?)

느낌을 다시 보려면 이 구판을 소장해야만 하는 압박이...

 이 돈을 또 어디서 만들어 내야 하나. T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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