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듣는데 문득!

최근 구입한 음반들 - 오마이걸 POP-UP 앨범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 외

베리알 2018. 4. 23. 13:00



 요즘에 구입한 음반들 이야기...

이 잠깐의 시간이 일종의 소강 상태였다. 러블리즈, 여자친구 등등 곧 발매가 눈앞인

걸그룹 앨범들이 대기중... ^^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오마이걸 POP-UP 앨범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떠오르는 앨범일 수도...

 실제로 어떤 기획을 진행하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걸그룹 줄줄 컴백하기 전에

비밀정원의 흐름을 이어가야할 중요한 타이밍에 지호의 다리 부상으로 완전체 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난데없이 튀어 나온 유닛 활동 이야기, 게다가 그 분위기는!?

 클로저를 잇는 비밀정원 후에 이런 복고풍 장난스러운 컨셉이 심히 당황스러웠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 나니 뚜시궁!


-사실, 앨범 발매 전 프리뷰에서 멜로디가 심상치 않아 기대를 했는데, 실제 결과물은

기대 이상의 내 취향이었다.

 8비트(흔히들 8비트라 표현하긴 하지만 사실 그렇게 이름 붙이는 이런 뿅뿅 음악의 상당수는

실제로는 8비트 게임기보단 16비트 게임기 쪽 능력에 가깝다. 슈퍼패미콤 같은 게임기가

음원 능력이 대단했던 거지, 16비트 게임기라 해도 뿅뿅 음악에 가까운 시절이었으니... ^^) 느낌

제대로 살린 멜로디에, 내가 좋아하는 서사적인 구성(감성 제로의 냉혈 인간이라 그런지,

뭔 사랑 타령 뭔 무슨 타령 밑도 끝도 없이 조잘조잘해대는 것보단, 아예 이야기나 혹은

서사적인 느낌이 나는 곡과 가사가 직관적으로 잘 들어온다. 이 계열로 가장 손꼽는 건

일종의 레트로 RPG의 정석인 무한도전의 영계백숙이 있다. ^^;;;) 그리고 무엇보다

그런걸 몇배로 살려내는 실제 무대의 매력 등등...

 그리고 뭐 단번에 1위 이런 건 아니지만, 비밀정원 -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는

기대한 것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어 더욱 기쁘다.


-앨범은 위 사진처럼 예전 닌텐도 게임보이를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으로 되어 있다.

심지어 나사 구멍, 팩까지 다 재현된 디자인... ^^

 내부의 화보집 폰트나 이미지 구성 역시 8비트 시절 향수 듬뿍...


-수록곡들도 아주 마음에 든다.

 특히, 타이틀곡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는 소위 말하는 장난스러운 컨셉 같으면서도

아주 매력적인 멜로디와 오마이걸 매력을 극대화하는 무대 등등... 정말 좋다.

 TV 무대 중에 마음에 드는 180407 쇼음악중심 무대의 예능연구소 직캠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kIKyChC3cic


-엄지를 치켜들 때 짧은 소매 사이로 드러나는 아린이 겨드랑이가 인상적인 무대...라고

하면 잡혀 가는 건가(^^;;;) 그나저나... 오마이걸 초기 시절 튼실한 벅지를 잠깐 보여줬던 비니,

그리고 이후 걸그룹 튼튼벅지의 상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아린이였는데...

잠깐 사이에 무슨 시관과 정신의 방에서 수련을 한 건지, 리더 효정의 벅지가 두드러지게

보일 만큼 바싹 말라버린 두사람이다. 이런 표준화(!)를 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는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만 가슴으로는 참 안타깝다...









-박지윤 - Parkjiyoon 20th Anniversary Photo&Live Album [2CD]


-1집이 97년이니까 실제로 20주년 앨범이란 말이 딱인 앨범.

 박지윤이 그동안 불렀던 노래들 중에서 19 곡을 모아 지금 시점에서의 박지윤의 감성으로

어쿠스틱 라이브로 다시 부른 노래들을 담은 앨범이다.


-수록곡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1-1. 겨울이 온다
1-2. 달이 피는 밤
1-3. 기적
1-4. 너에게 가는 길
1-5. 아무것도 몰라요
1-6. 난 사랑에 빠졌죠
1-7. 오후
1-8. 나무가 되는 꿈
1-9. 그리워 with.임헌일
2-1. 눈의 꽃
2-2. 환상
2-3. 잠꼬대
2-4. 사랑하고 있어
2-5. 성인식
2-6. 소중한 사랑
2-7. 유후
2-8. 그러지마요
2-9. 그대는 나무 같아
2-10. 바래진 기억에


-내가 듣고 싶어하던 노래들이 많이 있는건 아니지만(무려 9집 가수!? ^^)

그래도 흥미로운 노래들이 많이 포진해 있어서 만족스럽다.

 개인적으로 이런 앨범을 좋아한다. 딱 그 앨범을 내놓던 과거 시절의 레코딩은

그 시절의 분위기와 가수의 능력 감성 생각 등을 담고 있다면, 그후로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것들이 어떻게 얼마나 달라졌는지 느껴 볼 수 있기에...


-그리고 노래도 노래지만, 이 앨범의 또 하나의 매력이라면

화보집이 그냥 화보집이 아니라,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의 여러 순간들을 담은 사진첩이라는 것.

 연예인 박지윤의 20여년의 기록이기도 하지만, 또한 그 시절을 같이 지나온 사람으로서

참 추억 돋는 감성 충만한 사진집이라고 할 수 있다. 텍스트라고는 오로지 곡 리스트 정도만이

있을 뿐, 정말로 설명이나 사족 하나 없이 오로지 이미지만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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