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듣는데 문득!

에이프릴(April)과 씨엘씨(CLC)가 잘 되기를... - Prelude / Crystyle

베리알 2017. 1. 23. 08:30



 음반과 책은 꾸준히 구입을 하기 때문에, 해야할 음반 이야기도 산더미 x 산더미지만...

그래도 이 앨범들은 꼭 언급하고 넘어가야 싶어서 끄적여 보는 두 그룹의 최신 앨범들.

 개인적으로 이 앨범들 말고도 물론 만족감이 든 앨범들은 더 있지만 기왕 급하게 언급하는 거

지금 현재 활동 중인 앨범으로만 한정해서... T T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씨엘씨 (CLC) 미니 5집 Crystyle


-장승연양 때문에 기대하던 걸그룹이지만, 슈퍼 안습 행보를 이어가는 큐브로 인해서

지금까지도 갈팡질팡하던 CLC인데... (컨셉이나 곡 받아오기 등 전략적인 부분부터 시작해서

멤버 추가에 따른 어설픈 삽질까지... 정말 이게 그 큐브가 맞나 싶은 눈물겨운 스토리가... -.-;;;)

 그런 CLC가 포미닛 멤버였던 현아의 도움으로 저런 컨셉으로 컴백한다고 했을때는

솔직히 부정적이었다. 아니, 있던 포미닛 날려 버리고는 얘들을 포미닛 시즌2로 만드는건 뭔지!

 게다가, 타이틀곡 제목이 도깨비라니! 요즘 대히트한 모 드라마에 숟가락 얹는다는 비아냥을

들어도 이상할 게 없잖아! (하지만 현실은 CLC의 노래 자체가 한국에선 별 화제를 못 끌어서인지

이런 얘기조차 안 나오는 듯... T T)

 그러나, 난 여전히 장승연양을 응원하기 때문에 앨범을 사고야 말았고... ^^;;;


-이번 CLC 앨범은 6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예상대로(?) 그동안의 CLC 컨셉을 느낄 수 있는 곡은

없다시피하고, 마치 포미닛의 X번 앨범...이라고 해도 믿을 분위기다.

 하지만! 그래서 나쁜가?...하면 아니라는 게 바로 포인트!


-분명 포미닛 느낌이 난다는 점이나, 방송 무대에서 CLC 본인들이 이 컨셉을 하는데

완전히 동화되지 않았다는 점이 느껴지는 등 마이너스 측면은 존재하지만... 이 앨범 자체는

정말 킹왕짱이다!


-타이틀곡 도깨비만 해도 퇴폐미를 뿜어내는 장승연양을 볼 수 있는 무대가 매력적인데다가

노래도 우려와 달리 은근히 매력이 있다. 멜로디도 들을수록 감겨 오는데다가, 뭣보다

요즘 기본 안드로메다 표현과 문법을 깔고 가는 가요 분위기와 달리 의외로 흐름이 느껴지는

가사인 점이 상당한 플러스. 금 나와라 은 나와라 너 나와라...같은 정도면 되는대로 막 싸지른

가사도 아니고 곡 제목도 살려지고... 암튼 의외로 매력이 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rJYDix4FttA


-수록곡들 모두가 매력이 있지만, 날 미치도록 잡아 끄는건 마지막 트랙인 눈물병.

 포미닛의 다른 노래들도 좋아하는 게 많지만, 사실 내가 손꼽을 정도로 좋아하는 노래들 중에는

포미닛 활동곡 이미지와는 많이 다른 노래인 추운비(Cold Rain)가 있는데... 이 노래 수록 앨범은

타이틀곡이 아니라 오직 이 노래 때문에 구입했을 정도로 마음에 들어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zSzlCIYiC0s


-그런데, 이 앨범에 실린 눈물병은 그 추운비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매력적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_4PX4M4ZLo0

 포미닛하면 Muzik이 바로 떠오르고... 지금 CLC는 그런 포미닛을 연상케하는 도깨비로 활동하는데,

두 그룹에서 내가 가장 선호하는 노래는 정작 이런 스타일이라니... ^^


-암튼 내게 있어 킬러곡인 눈물병의 매력도 매력이지만,

앨범에 실린 곡들이 전부 다 매력적인 앨범이다.


-트랙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1. Liar

2. 도깨비

3. Mistake

4. 미유미유 (Meow Meow)

5. 말이야

6. 눈물병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에이프릴 (April) 미니 3집 Prelude


-데뷔 때부터 사실 컨셉이나 노래가 그닥 취향도 아니었던 에이프릴이고...

데뷔 후 이런 저런 멤버 변동 덕분에 더욱 더 관심이 안 가던 에이프릴인데...

드디어 나의 그런 마음을 깨는 노래를 들고 나왔으니 그게 바로 이 앨범이다.


-작년 걸그룹 노래 중에서 내가 아주 아주 아주 마음에 든 곡 중 하나가

우주소녀의 비밀이야인데(쓰잘데기 없는 외국어가 없다는 점이나, 곡 가사가 정신 나간 배열이

아니라 서사적으로 흐름을 탄다는 점도 굿!)

https://www.youtube.com/watch?v=5m2KBDBueAM


-그 비밀이야를 작사 작곡한 게 e.one인데 이번 에이프릴의 타이틀곡 봄의 나라 이야기도 

그 e.one이 만든 곡으로 비밀이야 때보다 한층 더 강화된 우리말 사용에 역시 한층 더 강화된

서사적인 내용은 정말 와...소리가 절로 나왔다.

https://www.youtube.com/watch?v=RIWRyggt-QY


-나같은 노인네 입장에서 보면... 요즘같은 세상에 이런(?) 새로운 노래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기쁘다. 예전에 어른들이 요즘에는 들을 노래가 없다...는 얘길 하면 꼰대짓인가 했는데,

내가 나이가 들수록 그 말을 실감한다. 실제로 들을 노래가 없다거나 질이 낮다거나 이런 차원의

얘기가 아니라, 내가 젊을 때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에 기성 세대들이 적응을 못 했던 것처럼,

이제는 기성 세대인 나의 취향과 감성으로는 요즘 흐름에 만족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당장 말투만 해도 서로 다른 세대들, 문법 자체가 다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당연히 그런 언어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 노래가 세대별로 취향이 안 갈리면 그게 이상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렇게 내 취향(?)을 자극하는 노래들이

요즘에 히트하기는 어렵겠구나...하는 생각도 동시에 든다. T T 


-덕분에, 아오안이었던 에이프릴이란 걸그룹에 대해서도 다시 보게 되었고...

이 앨범에 실린 신곡이나 기존 타이틀곡들에 대해서도 좀 달리 보게 되었다.

 특히 인상적인 건 기프트 트랙이라고 기존 곡들의 새로운 버젼이 실린 부분의 마지막 곡인

스노우맨 (Snowman)인데... 이런 노래를 겨울용 스페셜 앨범으로 예전에 내놓았었다니

내가 정말 에이프릴에 대해서 모르긴 몰랐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YqAP4M_5XCs

 정말 인상적인 부분은... 이 노래를 들으면 자동으로 핑클이 떠오른다는 점이다.

곡의 분위기나 흐름이 딱 핑클 노래라고 해도 믿을 느낌이랄까. 특히, 특정 부분은 딱

옥주현을 위한 파트구나...라는 느낌이 절로 들기도 하고. 역시 DPS인가. ^^


-암튼, 안 그래도 걸스피릿 덕분에 진솔양에 대한 호감도가 생겨 있던 참에

이렇게 노래까지 마음에 드니 그룹 자체에 대한 관심이나 호감이... ^^


-트랙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1. 봄의 나라 이야기

2. 지금 모습 이대로

3. 시간아 멈춰라

4. WOW

5. Fine Thank You

6. 꿈사탕 (Special Ver.)

7. Muah! (Special Ver.)

8. Snowman (Special Ver.)

9. 봄의 나라 이야기 (In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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