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처럼 넘쳐나게 쏟아져 나오는 걸그룹 음악들... 근래에도 여러 걸그룹들의 음악들이
그야말로 감당 못할 정도로 쏟아져 나왔는데, 그중에는 적당히 들을만한 것도 있고
좋았던 것도 있고 실망스러웠던 것(이 분야 최고는 블랙핑크 미니앨범이었다)도 있고
암튼 다양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최근 그 어떤 노래보다 날 매료시켰던 주인공은 따로 있었으니...
바로, 원더걸스의 유빈의 홀로서기 노래인, 숙녀 (淑女)였다.
-발매 전에 잡음이 있긴 했지만... 암튼 그래서 달랑 숙녀 한곡으로 등장했다.
-유튜브에서 그냥 검색으로 걸린, 엊그제 쇼음악중심의 무대.
https://www.youtube.com/watch?v=eQ5AV6PG9eU
-티저조차 보지 못 하고 가요 프로의 무대에서 처음 접했는데... 그야말로 뚜시궁!
엄청난 충격이었다. 소위 말하는 시티팝... 그 시절을 타임슬립한 그런 느낌?
그 시절의 풍요로운 정서 속에(어디까지나 그 전의 시절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나아지고
있다는걸 체감하던 시기라는 얘기) 도시의 낭만과 고난을 이런저런 방법으로 이야기하던
뭔가 낭만적인 핑크빛 사랑이 넘치던 그런 분위기... 그걸 그대로 살려낸 가사에,
그 시절 노래를 듣는 것 같은 착각을 주는 멜로디와 악기들. 그리고 무대의 안무와 의상
컨셉 등등... 그런데, 그것이 그냥 어설픈 코스프레나 장난 수준이 아니라, 정말 지대로
이 시대의 물을 입혀 재현해 냈다. 하다 못해, 영어 가사조차 요즘 노래들의 뒤범벅 왔다갔다
이런 스타일이 아니라, 그 시절 분위기처럼 딱 사용할 곳을 정해서 딱 그것만 쓰고... ^^
-그런데!!! 놀랍게도, 앨범 발매는 없었다.
덕분에, 음악으로 틀어 놓지 못 하고 그냥 방송 무대만 줄창 봐야 하는... T T
선미도 그러더니만, 유빈도 첫방은 앨범 없이 그냥 가나 보다. 정말 슬펐다.
요즘에는 디지털 싱글의 홍보용 실물 앨범도 거의 사라지는 추세라... 이렇게 되면
유빈의 다음 앨범을 기약하는 수밖에... T T
-그리고 꼭 언급하고 가야할 것 같은,
KBS 오디션 프로그램인 더유닛의 걸그룹조 데뷔 앨범, 유니티의 첫앨범 Line!
-KBS에서 일종의 재활용 오디션을 한다는 얘길 들었을 때, 우선적으로 떠오른건 불안감이었다.
내생애마지막오디션이었나 암튼 그 전례가 있는 KBS인데다가 비슷한 시기 YG는 믹스나인이란
비슷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내보낼 참이었고...
초기 방영 때만 해도 믹스나인의 우세를 점치는 얘기들이 많았는데, 어찌된 일인지 금새 역전!
나중에는 믹스나인은 희대의 삽질로 아직도 씹히는 상황이고... 더유닛 쪽은 각종 예능까지
출연하며 이렇게 앨범까지 내고 활동... 정말 사람 일은 모르는 것 같다. 더유닛과 믹스나인,
순간의 출연 선택이...
-뭣보다, 소나무의 의진양이 더유닛에 나온다길래 첫방부터 끝까지 본방 사수...
그리고 참 보람을 느꼈다. 난 육덕 시절을 더 좋아하지만, 암튼 혹독한 다이어트 후
마침 미모 터진다는 아재들이 자주 보이던 시기이기도 하고, 그 미모 못잖게 눈부신 활약과
멋진 인성을 보여주며 결국 인기 1위로 마무리! 옛날부터 의진양을 응원하던 사람으로서,
정말 드라마틱한 감동의 예능이었다. T T
말이 나온 김에, 유튜브의 유니티 의진양 직캠 두개.
https://www.youtube.com/watch?v=KTGT_CAahCQ
https://www.youtube.com/watch?v=_40B9dawzCg
-그냥 연습생 혹은 지망생을 모아 뽑은 걸그룹이 아니라, 기존 데뷔한 걸그룹들의
멤버가 대거 포진한 구성이라... 비주얼도 무대도 모두 참 광채가 나는 것 같은 유니티.
불후의 명곡에서 보여준, 내가 좋아하던 곡인 김혜림의 이젠 떠나가 볼까 무대는
과연!...이란 소리가 절로 나오게 좋았다. 쟁쟁한 애들 모인 스피카에서 얼굴만 담당한 게
아니란 걸 보여주는 매력적인 음색의 양지원이나, 아이오아이에서 유연정이 다만세로
우뚝 올라왔듯이, 시간을 달려서로 자신의 존재감을 폭격했던 앤씨아 등 올스타 팀의
매력이란 역시 이런건가 싶다.
https://www.youtube.com/watch?v=sMro1gM9kpQ
무대 보는 재미가 있는 방송인데, 무슨 어른들의 사정이 걸려 있는지
유튜브에선 온전한 방송 영상이 없다. 암튼 대화면으로 제대로 볼 가치가 있는 무대. ^^
특히, 개인적으로는 본격적으로 곡을 시작하는 양지원의 보컬이 새삼 놀랍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무대였다.
-그리하여 발매된 이 앨범은 상대적으로 요즘 보기 힘든 섹시컨셉 곡인 넘어를 타이틀로
해서 어쨌거나 좋았다. (^^;;;)
그리고 수록곡인(실제로 호응도 좋은지 행사에서 거의 꼭 부르는 곡) You & I는
방송 활동없이 그냥 지나가기엔 아깝단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좋은 발랄한 곡.
정말 아쉬운 점은, 더유닛의 주제가라고 할 수 있었던, 정말 마음에 들었던 곡인 My Turn은
앨범에 실려있지 않다는 점... 아이오아이가 픽미를 앨범에 넣었던걸 생각하면,
정말 눈물나게 아쉬운 단점이다.
-앨범 구성은 전형적인 요즘 걸그룹 앨범 구성(CD + 화보집)인데,
특이한 점은 이번 프로듀싱을 그 유명한 광수(...)가 맡았다고 하는데, 그동안 다이아 같은 경우
내가 알기로 그렇게 꽤나 많은 앨범을 내면서 Thanks To를 넣은 적이 없던 것 같은데,
이번 이 유니티 앨범은 Thanks To가 들어가 있어서 놀랐다.
그리고 포토카드에 의진양이 있어서 진짜 좋았고... ^^
-암튼... 유빈의 실물 앨범이 하루 빨리 발매되길 바라고,
유니티도 다음 앨범 발매 예정이라는데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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