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어른들을 위한 스타워즈 -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Rogue One: A Star Wars Story, 2016) [블루레이]

베리알 2017. 5. 15. 01:22



 작년 말 즈음이었나. 국내에도 개봉하여 좋은 평을 들었던 스타워즈 영화,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Rogue one: A Star Wars Story, 2016)


 보고 싶었으나 보지 못한 많은영화들과 마찬가지로, 여러 사정상 당시 보지 못 하였다가...

최근 국내에 블루레이가 발매되어... 드디어 구입해 보게 되었다.

 디즈니이기도 하고... 스타워즈 시리즈는 7 이후로 이제 이후 이야기는 관심 안 갖기로 했지만,

이 로그원은 시간적으로 3와 4 사이의 이야기이고, 다스 베이더가 나온다니 뭐 불가항력이랄까. ^^


 결론적으로, 영화와 블루레이 모두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





( 이미지 출처 : www.daum.co.net )

-로그원 관련 포스터 중에서,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드는 녀석인데...

 무슨 일인지 디즈니에서 이 포스터를 2D + 3D 콤보판에 배치하는 바람에,

스틸북이나 다른 판본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주저않고 콤보판을 구입할 수 있었다. ^^


-이번 로그원은 제다이가 나오지 않는 스타워즈랄까.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스페이스 오페라인 스타워즈에서 빛나는 주인공이자 주역들인 제다이들의 뒤에서

불꽃돌이 역할이 고작인 일반인들의 땀내와 피냄새가 가득한, 어찌 보면 전쟁 영화랄까.

 그래서 주요 인물들의 구성은 사진처럼 대단히 이질적이다. 스타워즈가 아니라,

미래 배경의 적당한 전쟁 영화로 봐도 당연할 정도로...



-비록 중간 중간 이질적인 장면들이 나오긴 하지만,

그래서 영화는 내내 이런 분위기다. 이채롭기도 하고, 스토리와 어울려서 참 감성을 자극한다랄까.


-게다가 의도한 것인지, 전투 장면 자체도 마치 전쟁 영화를 방불케하는 배경과 구성...

 설명없이 모르고 이 장면을 본다면 과연 누가 스타워즈의 한장면이라고 할 수 있을까. ^^


-그래서인지, 이런 스타워즈 같지 않는 포스터도 로그원이라면 참 분위기가 산다.



-그동안의 이야기에도 사실 어른들의 이야기 요소들이 섞여 들어가 있긴 했지만...

로그원은 그보다 좀 더 어른들이 시각에서 이야기 전개된다.

 단순히 초병기가 등장하고 그걸 파괴하겠다는 수준이 아니라, 거기에 얽힌 어른들의 여러 사정들,

그리고 반군이 모인 자리에서 보여지는 다양한 모습들은... 분명 세계관은 스타워즈이긴 한데,

스페이스 오페라 느낌보다는 다분히 밀리터리물에 더 가깝다.


-그렇다고 스타워즈가 아니란 건 아니고... ^^



-이 영화의 대표 커플이라고 할 수 있다.

 어찌 보면 이 로그원과는 안 어울릴 수 있는 캐릭터들일지도 모르겠는데...

오히려, 포스가 존재하는 스타워즈 세계관에서 제다이가 아닌 일반인들이라면 이런 캐릭터도

현실감이 있다 싶은 견자단이나, 포스의 존재를 부정(혹은 무시)했으나 견자단의 캐릭터에 대한

사랑에 눈을 떠 비로소 포스를 믿게 된 파트너나... 안 어울린다고 보면 안 어울릴 수도 있지만,

어울린다고 보면 또 참 젖절하다. ^^


-액션 장면들은 분명히 말해서 그동안 스타워즈 영화들 중에서 단연 최고다.

 그동안 나왔던 스타워즈 액션 장면들에서 괜찮은 장면들을 뽑아서 갈고 다듬어

액션 장면의 어벤져스 팀을 만들어 놓았다는 느낌이랄까.


-게다가, 특히 프리퀄의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중요한 장면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다른 사건들과

교차편집을 한답시고 분위기 있는 장면 사이사이마다 사실상 개그 파트 같은 걸로 분위기를

다운시키는 그런 만행도 없다. 교차편집이 없다는건 아니지만, 분명히 필요한 사건들이 유기적으로

얽혀서 진행이 된다. 꼬맹이의 발연기나 미친 수다쟁이의 억지 개그 같은 거 없다. ^^


-그리하여... 로그 원은 화려한 제다이가 아닌, 일반인(물론, 이들의 용기나 신념은 영웅들의 것임은

분명하다. ^^) 그것도 말단 군인들의 이야기가 그들의 영역에서 그들이 시각으로 펼쳐지기에...

캐릭터 소개가 이어지는 초반을 넘어서 이야기가 슬슬 전개되기 시작하면 굉장히 몰입할 수 있었다.

 절대 열세 속에서도, 반군끼리도 각자의 이해 관계와 생각으로 갈라진 그런 상황에서도 목숨을

걸고 뛰고 노력하는 그런 모습은... 실제 전쟁까진 아니어도, 강제로 군대 경험을 하게 되는 게

보통인 한국의 남자로선 영웅들의 이야기보다 훨씬 더 와닿는 것 같다.

 그들의 노력 하나 하나, 시도와 좌절, 그 모든 것에 몰입해 클라이막스에 빠져든다.

(물론, 다시 말하지만 이런 중요한 순간에 김을 빼는 그런 한숨 나오는 교차 장면 같은 거 없다. ^^;;;)

 특히나, 이미 누구나 익스큐즈하고 영화를 볼 수 밖에 없는, 등장 인물들의 예정된 마지막 수순들은

그런 감정을 더욱 고조시킨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분이 등장하는 스타워즈가 아니겠는가! + +

 그렇게 반군에 몰입해 그들의 피땀 어린 노력에 응원하며 클라이막스에 다다르지만...

 그렇게 무수한 희생을 치르고 드디어 목적이던 데스스타의 설계도를 손에 넣고 반군들이 후퇴하는

그 순간, 하이퍼 스페이스로 돌입하는 반군 기체들을 보란듯이 짓밟으며 등장하는 스타 디스트로이어!

 그때까지 반군에 몰입해 있던 나는 어디로 달아나 버렸는지 사정없이 짓밟히는 반군 기체들을 보며

더! 더!를 외치게 되는 그 상황이라니!

 그리고... 그렇게 열심히 목숨을 걸고 달려온 반군들의 앞(사실은 뒤... ^^)을 막아서는 다스베이더!

어둠 속에서 붉게 빛나는 광선검과 함께 시작되는... 싸움이라고 할 수도 없는, 그야말로 일방적인 학살에

다름 아닌 다스베이더 무쌍이 펼쳐지며 역시 조금전까지 반군에 몰입하던 나는 어디로 갔는지

하앍하앍거리며 좀 더! 좀 더!...를 외치는 나! ^^


-앞서 액션 장면들도 정말 훌륭하지만... 불과 1분 정도에 불과한 다스베이더 무쌍 장면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교차 편집도 없고, 일방적인 학살에 불과한 그런 장면이지만...

다스베이더라는 인물의 존재감을 이렇게나 숨이 헐떡이도록 느낄 수 있다니!



-스타워즈7의 주인공이 제다이란 설정 때문인지 미모가 제다이스럽던(?) 것과 달리,

일반인 주인공의 미모를 보여주는 펠리시티 존스. ^^


-그런데, 옷차림 때문인지 하체가 타이트하게 드러나는데... 아주 탄탄해 보인다. 매력UP! ^^


-하지만 7에 이어 다시금 놀랍게도... 이번 이야기에서도 가장 마음에 든 신캐릭터는

인간이 아니라 또다시 드로이드! 게다가, 단지 귀여워서 좋았던 7의 BB-8과 달리,

로그원에 등장하는 이 K-2SO는 드로이드인데도 불구하고 그 인간미(?)에 공감이 갔다랄까.

 특히나, 작 중에서 K-2의 활약도 멋지긴 멋지지만... 그 성격은 마치 거울의 나를 보는듯

닮은 구석이 많아서 놀랐다. 로봇에게서 지나치게 익숙한 인간성을 발견하다니... ^^;;;


-스타워즈 배경의 밀리터리 영화가 아닌,

마치 과거 스페이스 오페라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포스터.

 만약, 이런 분위기로 영화가 만들어졌다면 어땠을까? ^^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1초의 주저도 없이 구입한 콤보판.

 뭐, 설명이 필요없지 않을까? 정말 매력적인 이미지들으로 이런 케이스 디자인을 내놓다니!

 여기에 비하면 스틸북 디자인은 진짜...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라면 역시 케이스가 스카나보라는 거... 특히나, 3 디스크 수납이라 더욱...

 일단 뚱뚱하다는 것도 수납할때 에로사항이 되는데다가(케이스 하나씩 놓고 보면 뚱뚱해봐야 얼마나

뚱뚱하겠냐싶지만, 소장 갯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 마음에 드는 일반 케이스 구하기도

쉽지 않은데 혹시 케이스 파손 같은 상황이 발생했을때 스카나보는 음...

 어쨌건 디자인은 정말 짱 좋다. ^^


-이번 로그원에서 정말 놀랐던 점은... 블루레이 퀄리티가 예상과 많이 달랐다는 거!

 극장에서 보지 못해 극장에서는 어땠는지, 또 거기에 비해서 블루레이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이 블루레이만 놓고 본다면 이게 정말 디즈니에서 내놓았는지 단번에 의심이 드는 퀄리티다.

 영화 내용이 그래서인지 화면 색감도 현실적인 느낌이 강한데... 그런 성향을 잘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의외로 차가운 느낌이 잘 느껴지지 않았고, 특히 우주의 우주선 장면들조차

인물들이 나오면 뭔가 찰진 느낌이 나는게 온기가 느껴진다랄까. 여러모로 좋았다.


-그리고 사운드! 뭐 화질이야 디즈니라고 해도 어느 정도 이상씩은 하고 그 와중에 좋은 것들도

있으니 그렇다쳐도, 사운드는 정말 놀라웠다.

 내 기준에서도 전체 평균은 정말 딱 젖절하게 좋다고 할 수 있었다. 보는 내내 이게 그 디즈니로 넘어간 후의

스타워즈 블루레이란 말인가!?-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서라운드 디자인도 잘 되어 있고 소리도

가볍지 않게 개성과 존재감을 갖추고 있었다. 다양한 우주선의 다양한 사운드, 그리고 각종 화기나

폭파 연출 등도 개성과 놀라운 존재감을 자랑한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디즈니가 미쳤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


-영화도 그랬지만, 블루레이도 놀랍게 좋았고...

 그렇게 좋은 영화와 좋은 블루레이가 합쳐지니, 만족도가 정말 좋았던 것 같다.

 게다가, 베이더 무쌍까지 나오는데 뭐 더 이상의 말이... ^^


-서플은 별도의 디스크에 제공되어 3D 알판까지 3디스크인데...

시간 관계상 본편만 간신히 보고 아직 서플 디스크는 넣어보지도 못 해서

이또한 하나의 기대를... ^^


-그나저나, 로그원 개봉 즈음에 3권까지 나온 다스베이더 그래픽노블은

반년이 다 지나가는데 여전히 후속편 소식이 없다. 이제 4권이면 완결로 한권만 남았을 뿐인데...

설마 스타워즈8이 나올 때나 나오는 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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