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듣는데 문득!

몇십년전 그 시절로 돌아가게 해주는 마법의 소녀들 - 러블리즈 - 미니 Lovelyz8

베리알 2015. 10. 7. 06:00

 

 

 한동안 섹시, 그리고 다양한 센 컨셉들의 걸그룹들이 잔뜩 나오던 것에 대한 반동으로...

이제 분위기 잡고 대놓고 섹시 내세우는 것보다 순진한척 귀여운척하는 걸그룹들이 또

연이어 나오는 세상이 되었는데... 그중에서 러블리즈가 최근 새 앨범으로 컴백했다.

 

 아무래도 시기나 성적 등으로 여자친구와 러블리즈를 라이벌처럼 여기는 분위기이긴한데,

둘다 (지금은 그리고 겉으로는) 非섹시 걸그룹이긴 하지만 컨셉에선 꽤 대조적인데... 대놓고

윤상의 21세기 페르소나라고 할 수 있었던 러블리즈는, 이번 타이틀곡 Ah-Choo로 윤상이즘(!?)의

(적어도 지금까지의 활동곡에선) 정점을 찍는 느낌이다.

 

 

 

 

< www.aladin.co.kr >

-캔디젤리러브는 샀지만 안녕은 그 정돈 아니라 넘어가고 이번에 구입한 앨범.

 일반인들(^^;;;)에게는 모르겠지만 러블리즈와 팬들에겐 굉장히 중요한 제목의 앨범으로,

이상한 사건(!?)으로 데뷔 때부터 활동을 못 했던 멤버, 서지수양이 드디어 합류해

완전체 러블리즈로 나왔다는 걸 보여주는 Lovelyz8...

 

-앨범은 그냥 박스가 아니라 빼고 끼고 하는 식으로 된, 감싸는 형식의 박스(박스라고 하긴

뭐하지만 아마 직접 보면 다들 알 수 있을듯...)인데, 이거 문제가 좀 있다.

 일단 빼는 방식 자체가 그닥 치절하게 되어 있지 않아서 뺄때마다 신경이 쓰이고,

애초 최초 개봉할 때는 투명 스티커를 제거해야 뺄 수 있는데 이게 쉽게 안 떨어진다.

새 앨범을 구입했다는 즐거움을 주기는 하는데, 아무래도 디자인팀과 실무 제작팀에는

앨범을 제대로 소장하는 사람이 없는 듯? 아니면 전부 밀봉으로 보관만 하는 취향인가?! (^^;;;)

 

-그래도 나름 개념은 있다. 트레이는 플라스틱 트레이로 되어 있고

내부 화보집에는 Thanks To가 러블리즈의 이름으로 된 녀석이 따로 있고,

멤버별로 또 따로 마련되어 있을 정도. (뭐, 특별한 내용은 없어서 좀 아쉽긴 하지만... ^^)

 

-포스터 2종 중 랜덤 1, 포토 카드 8종 중 랜덤 1 포함

 

-트랙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1. Welcome to the Lovelyz8
2. Ah-Choo
3. 작별하나
4. Hug Me
5. 예쁜 여자가 되는 법
6. 새콤달콤
7. 라푼젤

 

-아직까지 다른 노래들은 딱히 와닿지 않지만(예외적으로 1번 트랙...

노래는 아니고 일종의 Intro 음악인데 나름 인상적이다.), 달리 말한다면

의외로 타이틀곡인 Ah-Choo 외의 노래들은 흔히 말하는 윤상 느낌과는 차이가 있다.

 

-이 앨범을 구입한 이유는 일단 단 하나, 바로 2번 트랙인 Ah-Choo다.

 티져였나 어디서였나 암튼 짧게 아츄 부분이 나오는 거 듣고 헉! 바로 주문 주문!

 예전에 카펜터즈의 베스트 앨범에서 예전 강남역 동화서적이 떠오른다고 했었던 것 같은데,

이 아츄를 듣고 있으면 예전에 학교앞 빵집이나 아직 아파트들이 홍수처럼 들어서기 전,

주택과 풀밭으로 가득하던 강남 지역에 비가 내리는 순간으로 다시 돌아간 듯 하다.

 어떻게 이런 멜로디로 두근대는 감정을 재채기로 표현할 수 있는지...

 어떻게 2015년에 이 노래를 타이틀로 들고 왔을까...하고 배짱(?)에 놀라고,

또 그 수십년전의 그때의 그 향기를 코 끝에 아른거리게 해주는 이 노래를 들고 나온 것에

뭉클한 고마움을 느끼기도 하고... 참 멜랑콜리하다. ^^

 

-유튭의 렛츠 댄스 러블리즈 Ah-Choo편

https://www.youtube.com/watch?v=MrlXcDtXEJs

 

-요즘 부쩍 귀여운 걸그룹들이 늘었다지만, 러블리즈는 자신만의 확고한 정체성을

벌써 (어쩌면 지나치게) 확립한 것 같다.

 하지만 이건 양날의 검일 것 같기도 한데... 나로선 껌뻑 죽는, 무수한 걸그룹들 속에서

러블리즈라는 걸그룹의 유일한 개성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과연 이 개성이 대중들에게

폭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다시 말한다면, 만약에 러블리즈가 지금의 윤상 느낌을 지우고 나온다면...

그 바뀐 노래가 내게 엄청난 매력을 주지 않는한, 내게 있어서 러블리즈라는 그룹은 없는셈치거나

무수한 걸그룹 중의 하나가 될 듯...)

 어쨌거나, 신인들 중 라이벌 취급이던 여자친구가 끊임없이 올라서고 있는 와중에,

모처럼 완전체까지 되어서 돌아온 러블리즈도 잘 되길 바랄뿐. ^^

 

-곧 주간아이돌 출연 예정이라는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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