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를 하는데 문득!

언제부터 이렇게 첩보작전식 강요가 일상화되었을까 - 프로그램 설치

베리알 2014. 12. 2. 13:54



 한국 업체들의 프리웨어 프로그램들이 설치 과정 중에 끼워팔기...를 넘어서는 강요가

일상화된 지 오래인 세상인데... 모르는 사이에, 외국 업체들도 이런 한국 업체들을 벤치마킹하고

있었나 보다.


 최근 어떤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와중에... 아주 기가 막힌 상황,

아주 기가 막힌 데자뷰에 혀를 차고 말았다.





(이미지 출처 : ? )

-프로그램 설치 타입에 기본으로 되어 있는 익스프레스... 한국에서 소위 빠른 설치라는 것인데,

한국산 프로그램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절대 선택해서는 안 되는 메뉴다. 왜냐하면, 지금 내가

깔려는 프로그램 외에 쓰잘데기없는 것들 줄줄이 깔아 버리고 악성코드 뺨치는 이상한 것들이

웹 브라우져에 달라 붙고 시작 페이지가 강제 조정되는 등, 한마디로 폭탄 선물 셋트를 받는 길이기 때문.


-그런데! 이런 막장을 외국 업체들도 벤치마킹하나 보다.

 위 프로그램은 옛날부터 쓰던 건데, 마지막 업그레이드까지는 이런 게 없던 것 같은데

최근 업그레이드에서 이런 식으로 변신을 했다.



-멋 모르고 빠른 설치 눌렀다간 원치 않는 튠업 유틸리티 보따리가 깔리기 때문에,

커스텀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이것도 그냥 커스텀 선택하면 끝나는 게 아니라,

커스텀을 선택하고도 일단 체크가 되어 있는 게 기본이라 그냥 진행하면 안 되고...



-이렇게 직접 해제를 하고 넘어가야 한다.



-헥헥대며 넘어가면 그걸로 끝도 아니다.

보다시피 오X라 브라우져를 설치하는 게 기본 권장! 미쳤냐!? --+



-커스텀을 고르면 역시나 기본으로 되어 있는 설치 체크!

멋 모르고 팍팍 진행 누르다간 골로 가는 거다.



-커스텀을 고르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렇게 또 일부러 해제를 하고 진행을 해야 한다.

이제와서 친절하게(?) 모든 상자를 선택하지 않은 상태로 두면 아무것도 설치되지 않는다고 야그를... -.-;;;



-그걸로 끝도 아니고 또 이런 브라우져 애드온도 신경 써야 한다.

말이 브라우져 애드온이지 이런 게 악성코드지 뭐... -.-;;;



-내가 그랬잖아! 이런 게 악성 코드라고!!!

 사용자 설치로 들어오면 체크를 3개나 해제를 해야 한다.

 내용 읽어보면 진짜 악성 코드다. 저렇게 설정을 바꿔 놓고 그걸 설정 관리자에서 보호까지 한댄다.

기가 찬다, 정말로... -.-;;;



-당연히 모조리 해제하고 진행...









-국내 업체가 만든 이렇다할 프리웨어 프로그램들 보면 진작부터 하던 게 이런 짓인데...

이제 외국 업체들도 보고 배웠나 보다. 그나마, 국내 업체들이 설치 중에도 광고 뻥뻥 띄우던 건

아직은 도입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


-옛날부터 프로그램 설치는 뭐가 되었든 간에 일일이 지켜보며 하는 성미라,

이렇게 대형 폭탄의 습격에서 살짝 피할 수 있었는데, 이런 거 신경 안 쓰고 그냥 진행 진행 진행만

눌러대는 사람들이 아직(그리고 앞으로도?) 많다 보니 참 내 일 아니지만 짜증이날 지경...

 이럴거면 프리웨어 하지 말고 그냥 유료로 가던가 하지 어차피 이렇게 쓰잘데기 없는 짐 던질 기회를

사실상 음흉하게 강요하질 않나, 프로그램 사용 중에 광고들을 봐야 하질 않나, 공짜 아닌 공짜로

이득을 취하고 있으면서 유료 프로그램 전환에 따른 사용자 감소는 당하기 싫다 이거고...

 참 더러운 세상이다.


-암튼!!! 익숙한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언제 달라질지 모르는 게 세상사이니,

알던 프로그램도 설치할 때 다시 한번 보는 습관이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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