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쳐다보는데 문득!

아침 뉴스들을 보면서 잡설 - MBC 뉴스투데이 140828 외

베리알 2014. 8. 28. 09:15



 아침 뉴스 시간대의 각 방송사 뉴스 프로그램들은 대체로 다들 각자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 하면서 봐야 하는데... (TV 몇대를 동시에 돌릴 수 있으면 음... ^^)

 암튼 그렇게 번거롭고 바쁘게 이 방송사 저 방송사 뉴스들을 보고 있으면 나름대로 번갈아

보는 재미가 있기도 하다.

 암튼, 굳이 잡설을 할 생각이 없었는데 KBS1 뉴스광장 여자 아나운서의 멘트 때문에

오늘 아침 잡설을 할 결심이 서고 말았다...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

-유조차와 택시가 충돌한 사고 이야기와, 애견숍에서 화재가 났다는 뉴스.


-그런데! 이 뉴스 도입부에서 이 아나운서는 이런 표현을 썼다.

...수원의 한 애견숍에 불이 나, 애완동물 수십여마리가 숨졌습니다...


-들으면서도 너무 황당해서 내가 잘못 들었나 녹화해 놓은 파일을 바로 다시 확인했는데, 헐.

잘못 들은 게 아니었다. 정말 저렇게 얘기했다.

 뉴스 등에서 동물들이 죽을 때 사용하는 말은 폐사했다...나 그냥 죽었다이다.

그리고, 숨졌다는 말은 사람한테 쓰는 말이다.

 내 여태까지 살면서 뉴스에서 동물한테 숨졌다는 표현을 쓰는 경우는 오늘 처음 봤다.

 애완동물도 모자라 반려동물로 용어 바꾸라는 것도 이야기들도 그저 웃길 따름인데...

이제는 동물이 죽었는 공영방송의 개그 프로그램이나 예능 프로그램도 아니고,

뉴스의 아나운서가 동물들 죽었다고 숨졌다는 표현을 쓰는 세상인가?

 별 거 아니라면 별 거 아닐 수도 있지만... 정말 기가 막힌다.

 KBS는 국어능력시험도 하는 곳 아닌가.


-개인이나 커뮤니티에서야 그런 표현들을 쓸 수도 있겠다. 실제로 컴퓨터 고장 나면

컴퓨터가 운명하셨다는 말을 쓰는 경우도 있으니 동물이라면야...

 하지만, 이건 지상파TV 그것도 예능도 아니고 아무것도 모른다는 일반인도 아니고

뉴스에서 대놓고 아나운서가 참...



-사건 현장.



-솔직히 말해서, 이제 이딴 소리에 넘어가는 놈들이 더 구제불능의 나쁜 놈들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저딴 소리 하는 놈들이 안 나쁜 놈들이란 건 아니다. 천하의 개쌍쌍바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통일에 대한 인식 조사.

 통일에 대한 인식 변화도 흥미롭고... 뭣보다, 통일 불필요 이유가 정말 재미있다.

 역시 요즘 애들이구낭. (^^)



-끊이지 않는 천조국의 어린이 총기 사고.

 아무리 그놈의 총기로 이룩한 나라라곤 하지만, 그런 그들의 정체성을 고려한다고 해도

참 이해하기 어려운 구석이 한둘이 아닌 나라다.



-신사옥 기념(?)으로 야외에서 좀 진행하더니, 이제 자리를 찾았나 보다.

 기존에 비해서, 정면샷이 아니라 살짝 틀어 놓은 샷으로 입체감(?)을 강조했다. (^^)



-편의점 택배를 자기 것인양 가져가던 도둑놈들이 잡혔다는 뉴스.

 암튼 조심 조심...



-신사옥으로 바뀐 걸 티내야겠다는 건지, 그냥 공허할 정도로 넓다는 것만 강조하는 듯한

장면이 자주 보이는 MBC의 뉴스 프로그램들.



-연예투데이 진행하는 분이 모처럼 오늘 이런 멋진(!) 의상을 입고 오셨는데...



-딱 걸어오는 순간 장면에서만 의미가 있는... -.-;;;


-신사옥으로 옮긴 후로, 제작진도 전-혀 적응을 못 하고 있는 건지,

기존 구사옥 때에 비해서 카메라 워크가 정말 무능할 정도로 형편없다.



-그나마, 신사옥의 의미 중 하나라면, 드디어 실내로 들어온 일기예보인데...



-뉴스투데이 전체 진행 중에 4번 정도 일기예보가 나오는데,

이렇게 그나마 괜찮은 화면을 연출하는 경우는 드물고...



-이렇게 인정사정 없는(!) 화면만 줄창 내보낸다.

 정말 카메라 누가 하는지 조교해 주고 싶어질 정도... -.-;;;


-게다가, 결국 그 넓은 화면 자랑하더니만 일기예보는 이런 화면으로... ^^

 뭐, 이쪽이 더 낫지만 개인적으로는 오른쪽의 6이라는 숫자가 잡히는 게 영 거슬린다.



-닌자거북이가 영화로 돌아왔다는데...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았는데(아마 일부러 돈 쓰고 가서 볼 일은 없을 듯), 시사회 본 사람들 평에

절실히 공감하고 있는 이상한 상황...


-제목부터 요즘 유행대로 무조건 영어 음차만 하면 그만이라는 것부터 이미 꼴보기 싫고

(닌자거북이가 어때서! 닌자터틀은 뭐여! --+),

이런 소개 장면들만 봐도 아, 그래서 닌자거북이가 아니라 닌자터틀이구나...싶을 정도로

닌자거북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 이상한 괴물들이 보인다. -.-;;;



-차라리 예전 인형옷이 그리울 정도로, 신체 비례부터 이미 뭥미스러운 괴물들이고...

표정이나 질감 또한 정내미 하나 들어갈 틈이 없어 보인다.

 스머프도 그렇고 왜 그렇게 원작의 장점은 못 살리고 괴물들만 만들어 놓는 걸까. -.-;;;



-신사옥 이후로 하단 정보 캡션 위치가 뭐랄까, 딱 하의실종? (^^;;;)

 암튼 아침의 3사 교통정보 진행자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김유정 리포터.



-결국, 하보람 트레이너는 하차한 듯.

 박초롱 트레이너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말이 필요없겠지? (^^)



-서태지 이 @#%$^&... --+



-KBS2의 굿모닝 대한민국은 지금 정다은 아나가 진행 중인데,

의외로 근래 KBS 아나운서들이 기존 아나운서 이미지와는 다른 새로운 이미지가 많은 것 같다.

 얼마 전 결혼한 이선영 아나도 그렇고, 정다은 아나도 그렇고 아나운서라는 이미지보다는

귀엽고 뭐 좀 그런 이미지? 암튼 아침마다 정다은 아나의 개그를 보는 것도 괜찮다. ^^



-한국 가요 그리고 심의의 흑역사는 끝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저놈의 청소년 유해 어쩌구하는 개념부터 뜯어 고쳐야 한다고 본다.

 성인들의 유희면 유희이고 청소년의 유희면 유희이지 그걸 저딴 식으로 관리한다니?

 그런 식으로 따지면 청소년 대상 매체는 청소년 관람가가 아니라,

유아 유해 매체물로 관리해야지 맞는 거 아닌가.

 암튼 참 이놈의 유교위선국가는 진짜 답이 없다.



-우리가 지금은 과거의 저런 말도 안 되는 검열과 권력의 횡포에 대해 성토하는 것처럼,

아마 얼마간 시간이 흐른 뒤에는 요즘의 저런 말도 안 되는 짓거리들이 역사에 남아 비판을 받...았으면

좋겠는데, 지금 수구꼴통들이 역사에 손 대려고 안달나 있고, 그러든지 말든지 관심도 없는 국개들을 보면

역사고 뭐고 앞으로의 미래는 참 암담한 것 같다.



-과거 이런 횡포들은 말같지도 않은 이유들로 까이지만,

사실은 그런 이유조차 붙이지 않은 상황들이 더 까여야 한다.

 그래서 국가 기관, 권력 기관의 정보는 더 투명하고 더욱 더 많이 공개가 되어야 한다.

 기밀이고 뭐고 그딴 걸로 엉뚱하게 포장하는 건 그 자체로 그냥 권력의 추악한 횡포다.

 공적인 영역의 것인 공공기관의 정보, 그리고 공적인 영역과 밀접한 기업의 정보는 최대한

공개되는 게 맞다.

 대한민국에서 살아본 사람들은 알 거 아닌가. 그런 거 인정해줘 봐야 돌아오는 건

국가기밀을 방패 삼은 권력의 횡포, 그리고 기업비밀을 방패 삼은 기득권의 횡포라는 것을.


 

-순간 떴었던 속보 자막...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정말 이 더러운 나라가 싫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