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듣는데 문득!

마블에서 단단히 준비한, 개념 찬 OST!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Guardians of the Galaxy , 2014) OST (Deluxe Edition)

베리알 2014. 8. 2. 11:24



 근래 마블 시리즈 영화의 재미와 별개로... 그들의(사실 이게 마블 탓인지 누구 탓인지

나로선 정확히 알 수 없고, 디즈니 인수 이전이나 이후나 비슷하기 때문에 어쨌거나 마블이라

통칭하면 될 듯...) OST 정책은 욕 나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래서! 이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Guardians of the Galaxy , 2014), 이하 가오갤의 경우

극장에서부터 하앍하앍거리며 OST를 기대하면서도, 그놈의 마블에서 과연 얼마나 제대로

내놓을까 걱정부터 들던 게 사실이었다.

 그렇지 않은가? 영화 본편과 관계도 없는 노래들 모아서 OST인양 내놓는 사기극을 벌이질 않나,

그런 사기판은 덜컥 내놓고 진짜 OST는 판매조차 하지 않는 배째라 만행을 벌이질 않나.

 이런 무개념 충만한 마블에서... 과연 이 작품의 OST를, 그 추억의 팝송들 모아 모아,

그리고 이 작품의 스코어까지 해서 제대로된 물건을 내놓을 것인가.

 특히나, 과거 추억의 팝송들이 하나둘도 아니고 잔-뜩 나오는 영화이니... OST 출시하려면

어른들의 사정이 미리 선행되었어야 할텐데, 과연 마블에서 그걸 했을까?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 +





( 이미지 출처 : www.yes24.com )


-정말 생각도 못 했는데... 가오갤의 OST는 이미 국내에 출시가 되어 있었다!


-그뿐만 아니다. 그냥 OST가 아니라... 디럭스 에디션이라는 부제에 이론이 전혀 없는,

한마디로 완전체 OST!

 두장으로 되어 있는데, CD1은 그 끝내주는 노래 모음(Awesome Mix Vol.1)이고,

CD2는 타일러 베이츠(Tyler Bates)의 스코어 모음이다.


-정말 정말 중요한(!) CD1의 트랙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01. Hooked on a Feeling (Blue Swede)
02. Go All the Way (Raspberries)
03. Spirit in the Sky (Norman Greenbaum)
04. Moonage Daydream (David Bowie)
05. Fooled Around and Fell in Love (Elvin Bishop)
06. I'm Not in Love (10cc)
07. I Want You Back (Jackson 5)
08. Come and Get Your Love (Redbone)
09. Cherry Bomb (The Runaways)
10. Escape (The Pina Colada Song) (Rupert Holmes)
11. O-O-H Child (The Five Stairsteps)
12. Ain't No Mountain High Enough (Marvin Gaye and Tammi Terrell)


-사실 전혀 생각도 못 했다.

 OST계의 상식이라는 게... 인상적인 삽입곡은 빼놓고 OST랍시고 출시를 하는 게 보통이고,

올드한 노래들은 저작권자 찾기 귀찮으니 그냥 극장에서 보라고 배째라는 경우도 많았는데...

OST에서 무개념하기로 소문난(!) 마블에서 이렇게 OST를 출시하다니!!! ^^;;;


-확실히 이 작품은 호불호가 갈릴 여지가 큰 것 같긴한데...

아마, 시작 부분에서 그게 결정될 것 같다는 생각이 OST를 들으면서 한층 강해졌다.

 미지의 행성에 도착했으면서도, 주변 환경에 대한 조사도 없고, 미지의 장소에서

주변의 위협에 대한 경계심도 전혀 없이... 그저, 헤드폰을 하고 올드팝을 들으며

춤을 추며 걸어가는 그 모습... 이 장면에서 자기도 모르게 빠져 드느냐,

아니면 미친 지금 뭐하자는 거여~...하느냐가 영화에 대한 감흥을 대충 결정짓지 않을까. ^^


-스코어가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역시나 이 OST의 핵심은 CD1일 것 같다.

 그야말로... CD를 넣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들썩 들썩 흔들 흔들 하다 보면

그야말로 순식간에, 어느 사이에 CD가 다 끝나간다.

 마블에서 어찌 이런 OST를 다 내놓았는지 참... ^^;;;


-게다가 가격도 정말 착하다! 요즘 이 정도 가격이면 그냥 CD 한장짜리 OST 가격인데...

이렇게 2개의 CD로 만들어 놓고도 그 가격!

 속지도 봐줄만하고, 대중음악 평론가의 찌라시도 한장 포함.


-새삼, 이 영화의 저 포스터가 얼마나 이 영화에 잘 어울리는지 느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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