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듣는데 문득!

정식 앨범 발매를 열심히 기다렸던 여성 듀오 - 윙스 (Wings) - 꽃이 폈어요

베리알 2014. 7. 15. 14:56



 댄스와 섹시(?) 등으로 무장한 걸그룹들의 세상인 듯 싶긴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꾸준히 나오는 게 걸그룹이라 하긴 뭣한 여성 그룹들이랄까.

 적당한 여성 듀오나 적당한 여성 그룹들은 의외로(?) 계속 나오고 있지만,

역시나 대체로 열띤 반응은 먿이 못 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노래가 참 재미있어서 관심을 가진 여성 듀오가 있었으니,

그게 바로 윙스 (WINGS)였다.


 Hair Short (헤어숏)이란 노래를 들고 나왔는데... 특이한 멜로디 흐름도 인상적이었지만,

가사가 참 재미있어서... 이 여성 듀오를 기억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당연히 음반을 찾아 보았는데... 정식 앨범을 내지 않고 비매품 디지털 싱글만

돌아다니는 상황. 그런데! 이게 요즘 나같은 소수의 수집꾼이나 팬들을 상대로 장사가 좀 되는지,

요즘에는 어지간한 홍보용 앨범들의 가격이 말도 안 되는 수준으로 치솟아서... 물건을 발견하고도

차마 구입할 수가 없었다. -.-;;;

 그래서 울며 울며 다음 곡 활동을 기대하며 정식 앨범의 출시를 기다렸는데...

아마, 정식 앨범이 나오면 거기에 그 데뷔곡도 들어 있을거라 예상했기 때문인데,

실제로 이번에 발매된 이 첫 싱글 앨범에는 데뷔곡도 같이 들어 있다. 휴우. ^^





( 이미지 출처 : www.yes24.com )

-앨범은 특이하게도, 실제로도 이런 정사각형 이미지로,

쥬얼보다 가로 세로 조금 더 길다.


-표지를 열면 왼쪽에 스폰지 홀더와 CD가,

오른쪽에는 화보집이 붙여져 있는 형식이 아니라, 종이 케이스에 넣는 방식.


-이 화보집은... 여러모로 꽤 인상적이다.

 그냥 보기에 몇장 안 될 것 같은 두께지만, 종이가 얇은 편이라 화보집 분량이 좀 되는 편인데다

화보집이 아니라... 마치 홍보물 느낌? 그것도 컨셉은 오글오글? (^^;;;)


-사진들은 분위기 있고 좋은데, 여기저기서 등장하는 텍스트들은 꽤 놀랍다.

 굳이 윙스라는 그룹에 대해 (오글대는) 설명을 하고 있질 않나,

가사에는 마지막에 곡 소개라는 흔치 않은 부록 텍스트도 붙어 있고... 심지어 뮤직비디오에 대한

소개까지 들어 있는데, 암튼 그동안 많은 앨범들을 수집했는데 이런 컨셉(?)은 거의 처음인 것 같아서

나름대로 재미있다. ^^;;;


-더불어, 멤버인 나영과 예슬에게 각각의 Thanks To 페이지를 할당해 놓고 있는 점도 인상적.


-트랙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01. 꽃이 폈어요 (Feat. 배치기)
02. Hair Short
03. 꽃이 폈어요 (Inst.)
04. Hair Short (Inst.)


-꽃이 폈어요는 헤어숏에 비해서 좀 난해하다고나 할까.

헤어숏의 여자 심정은 충분히 공감이 갔는데, 이쪽은 나로선 아직 잘 모르겠다. ^^;;;

http://www.youtube.com/watch?v=DTQm06jL-QA


-헤어숏은 상반기 중에 꽤 아까웠다고 생각하는 곡이다.

 멜로디도 재미있고, 무대에서 윙스의 매력도 나름대로 보여주고 있는데다가,

심경에 큰 변화가 생기면 머리 자르러 가는 여자들의 심리랄까 그런 걸 잘 보여주고 있는 가사가

그 맛을 잘 살려주는 멜로디랑 어울려 특이한 매력을 뿜어 낸다.

 머리를 자르는 동안 남자랑 헤어졌냐는 미용실 언니의 오지랖(^^)을 부담스러워하면서도,

자꾸만 생각나는 그 사람을 잊기 위해서 대화가 끊어지는 건 바라지 않는, 대신 딴 얘기를 해 달라는

그 내용이 참 (제삼자 입장에서 보기에는) 재미있다. ^^

http://www.youtube.com/watch?v=YZf83Vusdsg


-걸그룹들도 여전히 쏟아지고는 있지만 그룹을 유지하는 것조차 보통 일이 아닌 지금,

걸그룹 이외의 스타일의 여성 그룹들 역시 다비치 같은 대박은 커녕 다음 앨범으로 찾아 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상황인데... 이 재미있는 여성 듀오를 앞으로도 계속 볼 수 있으면 좋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