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파라마운트를 떠나, 디즈니로 간 마블 시리즈. 이대로 좋은가? -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Captain America: The Winter Soldier, 2014) 외

베리알 2014. 4. 1. 15:10



  코믹스와 별개로 아예 영화를 위한 별도의 세계관을 구축해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영화 마블 시리즈...

 지금에 와서도 모르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겠지만(^^;;;), 중간에 판권이 교체되었다.

 그동안 마블의 영화들을 배급해오던 파라마운트 대신, 마블을 인수한 디즈니가 그 자리를

맡게 된 것... 디즈니가 어떤 곳인지 제래로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이 소식에 박수를 보냈을지

몰라도, 디즈니가 어떤 곳인지 조금씩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들은 경악과 우려에 빠졌다.

 상식적으로 지극히 당연하다. 디즈니는 문화를 무기로 한 제국주의의 화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현대 사회에서 거대 기업이 가질 수 있는 문제점들을 아주 열심히 몸소

실천하는 악덕기업이니까. 그렇게 거창하게까지 나아가지 않아도, 당장 디즈니에서 DVD나

블루레이로 나오는 작품들은 노골적으로 차별화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미국판은

세계 제일의 서플에 빵빵함을 자랑하지만, 그외의 지역들은 일단 서플 대폭 삭제는 기본에,

영어 등 주요 언어 이외의 특정한 외국어 자막이 꼭 필요한 서플들이 있을 경우에는 그것도 추가 삭제.

이런 식으로 미국을 벗어난 지역은 그 자체로 걸레같은 판본이고, 그나마 그 지역들끼리 또 차별을

둬서 덜 걸레같은 판본과 더 걸레같은 판본으로 나눠서 파는 곳이다.

 (그렇다고 미국판에 휘황찬란한 정성을 들이냐하면 그것도 아니다. 어벤져스만 예로 들어도,

DVD 시절부터 지금까지 듣도 보도 못 했던, 하나의 홀더에 디스크 두개 끼우기 신공을 펼쳤으니까.

참 많은 걸 봤다고 생각했지만, 진정 충격이었다. -.-;;;)


 뭐, 악덕기업 디즈니에 대한 성토야 DVD 시절부터 쌓이고 쌓여서 이걸로만 시리즈 연재를 해도

될 법하니 여기서 이 정도로 끊고...


 지금 하려는 얘기는 마블이 디즈니로 넘어간 후에 나오는 마블 시리즈의 AV퀄리티,

그중에서도 주로 사운드에 관련된 투정이다. 당연히 블루레이에도 해당되는 얘기이고.


 디즈니는 개인적으로 AV 퀄리티에 그렇게 신경을 쓰는 회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디즈니가 형편없는 AV 퀄리티를 내놓는다는 얘긴 아니고, DVD 시절부터 블루레이까지 보면

화질 음질에서 최강을 겨루는 타이틀을 논하거나 개인 취향에서 인상적인 타이틀을 논할 때

그 막강한 물량에도 불구하고 디즈니 계열 타이틀은 그닥 논의되지 못 했다. 심지어, 아이들을 위한

작품을 만드는 디즈니는 일부러 얌전하게 만든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

 이건 단순히 못 만든다는 얘기가 아니라, 그만큼 디즈니가 보여주는 AV 퀄리티는 밋밋하다는 얘기다.

작품에 맞춰서 충분히 더 개성을 발휘할 수 있음에도, 그런 노력 전혀 없이 어느 작품이나 대충

이 정도...라는 한계 잣대를 들이대고 거기에 맞춰 버린다. 그래서 디즈니의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분명히 잘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작품만의 무언가가, 그 시리즈만이 가질 수 있는 무언가...라는

그런 개성 없이 그냥 밋밋한 몰개성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바로 그런 점에서 오늘 이 투덜거림이 나오는 것이다.





( 이미지 출처 : www.yes24.com )

-아이언맨 (Iron Man , 2008)은 파라마운트 시절에 발매된 타이틀이다.


-AV 퀄리티에 있어서 최상의 작품이라고까진 얘기할 수 없어도,

개인적으로 참 인상적이라 기억하는 작품인데... 왜냐하면, 이수5관 최초 경험 작품이니까! (^^)

그때 정말 다른 상영관에서 본 디지털 사운드를, 이수5관의 필름 사운드가 쳐발라버리는 경험을

하면서 후덜덜했었는데...


-암튼, 개성적인 작품만큼이나 이 작품의 사운드도 아이언맨의 개성이 있었다.

 아이언맨의 발진음이나 기기가 동작할 때 나는 끼릭 소리, 영화 아이언맨의 정체성이라고 해도 좋을

리펄서 발사음들은 블루레이에서도 확실하게 살려져 있다.





-아이언맨 2 (Iron Man 2 , 2010) 역시 파라마운트 시절에 발매된 녀석이다.


-작품 자체는 뭐 혹평을 많이 듣는데... 개인적으로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그러기엔 아까운 구석이 많은 게 사실이다. 시빌워로 확장될 수도 있고 또 왜 아이언맨 슈트가

정의의 편이랍시고 양산되지 않는지, 개인의 발명품을 국가에서 강탈하는 등등...

사실 아이언맨1과 아이언맨3를 잇는 중요한 꺼리를 듬뿍 담고 있는 게 이 아이언맨2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중요한 꺼리를 잡았으면서도 그걸 펼쳐내는 방식은 참... 할 말이 없었다.

 이 아이언맨2를 좀 더 잘 만들었더라면, 그런 꺼리는 이번 캡틴 아메리카2의 상원의원으로

훌륭하게 이어져 작품의 분위기를 더했을텐데... 참 생각할 수록 안타까운 작품.


-그러나! 작품과 별개로 AV 퀄리티는 가히 짱이라고 할 수 있다.

 시작 부분에서 아이언맨이 뛰어내리는 장면부터 시작해서, 포뮬러 머신들을 동강내며 등장하는

위플래시의 존재감은 가히 견줄 악당을 찾기 어려운 압도적이고 인상적인 포스를 뿜어내고,

아이언맨과 드론의 비행 추격 장면은 어지간한 전투기 영화도 울고갈 박력을 선사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박력 이외에도 세심한 서라운드 재현 등등... 암튼 영화와 별개로 필수 소장해야할

접대용 타이틀이라고 단언할 수 있는 수준.

 영화관에서 볼때도 생각보다 재미있게 봤던 이유가 그런 사운드를 이수5관의 빠와로 즐겼었기 때문이니,

암튼 간에 아이언맨다운 개성적인 사운드를 박력있게 구현한 영화의 사운드를,

역시 블루레이로 훌륭하게 담아내었다.





-토르: 천둥의 신 (Thor, 2011) 역시 파라마운트 시절의 작품...


-극장 관람시, 리뉴얼 이전의 목동 M관의 형편없는 화질과 음질로 인해,

영화 자체의 화질과 음질에 대해 엄청난 과소평가를 내렸다가... 나중에 블루레이로 접하고선

가히 신세경를 경험했던 작품이다.


-현실과 SF가 공존하는 듯한 사이버틱한 사운드를 아이언맨이 들려준다면,

이쪽은 신화와 SF가 공존하는 듯한 SF신화같은 사운드를 들려준다랄까.

 나 자신이 공간을 넘나드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는 포탈 사운드, 마법과 초과학이 만들어낸 듯한

초병기 디스트로이어의 존재감, 그리고 무엇보다도 절대병기의 존재감을 자랑하는 묘묘의 쇳소리!

 객관적으로도 즐길 요소가 풍부하게 잘 만들어진 사운드이고... 단순히 잘 만들어진 수준을 떠나,

토르라는 작품의 개성이 듬뿍 살아 있는 인상적인 사운드다.





-캡틴 아메리카1...이라고 해야하겠지만, 어설프게

퍼스트 어벤져 (Captain America: The First Avenger, 2011)가 되어버린

이 작품 역시 파라마운트 시절의 작품,


-작품 시기가 현대전도 아닌 골동품 이전 시절의 2차 대전 때인지라,

등장하는 병기나 액션 등은 제약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작품이란건 당연... 그래서 현대의 하이테크놀로지나

신화의 하이테크놀로지가 펼쳐지는 이전 작품들에 비해선 AV적으로 태생적인 제약이 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그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런 구식 딱총 소리들을 고풍스러운 효과음을 변신시키고,

초병기 역할을 히드라와 큐브와의 결합이라는 오버테크놀로지에게 맡겨, 예상보다 볼만한 수준의

사운드인 것은 물론, 이 시기의 캡틴 아메리카에 걸맞는 개성까지 부여하고 있다.

 또한, 아이언맨에 리펄서가, 토르에게 묘묘가 있다면, 캡틴 아메리카에겐 방패가 있는 만큼...

비브라늄 재질의 방패가 들려주는 독특한 사운드는 이 작품의 개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레퍼런스 극장에서 관람하지 못 했기에, 나중에 블루레이로 들으면서 방패의 존재감에 놀랐을 정도...


-여기까지의 작품들은 다들 훌륭한 사운드 수준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단순히 거기서 머무는 게 아니라 작품에 맞는, 그리고 히어로나 캐릭터, 또 아이템에 맞는

그런 개성까지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모범 사례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 그 공은 파라마운트에서 디즈니로 넘어가는데...





-영화적으로는 보면, 디즈니로 넘어간다는 불안감을 날려 버릴 정도로

기록적인 흥행이 말해주는 대히트작인 어벤져스 (The Avengers , 2012)


-내가 솔직히 속사정을 알지 못 해서,

배급사가 파라마운트에서 디즈니로 바뀌며 제작 스탭들도 대거 교체가 된 것인지,

아니면 마블이 아예 디즈니로 넘어오며 제작진에도 일대 변화가 있던 것인지,

암튼 무슨 사정이 있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이 어벤져스부터 변화가 느껴지는데...


-분명히 화질 음질 훌륭하지만, 히어로들의 개별적인 개성은 조금 희석이 되었다.

상대적으로, 초중반부보다 후반부가 그런 경향이 짙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개별 영화 주인공들을 모았다는 점에서 이해가 가능한 수준이다.

아이언맨 vs 토르 vs 캡틴 아메리카보다 후반부 뉴욕 장면에서 더 개성이 사라진 것은

그만큼 더 많은 아군과 적군이 등장하기 때문이라고 하면 당연하다고 납득해 줄 수 있다.

 이건 어디까지나 많고 많은 캐릭터들과 아이템이 등장하니까 밸런스를 맞추려는 노력의

결과라고 충분히 봐줄 수 있을만큼 결과물이 좋으니까 불만없이 인정할 수 있다.

 영화도 AV퀄리티도, 어벤져스가 그 정도로 괜찮지 않나? (^^)


-하지만, 이후로는 달라도 너무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어벤져스를 새삼 보고 또 보다 느끼는 건데... 토르는 진짜 금발백치로 설정된 게 맞긴 맞는 듯.

금발 흩날리는 골빈 바보, 그러나 슈트 아이언맨과 붙어서 맨손으로 압도하고,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명사인 헐크와도 맨손으로 비벼 보고... 헐크한테 얻어맞고도 버틸 정도로 맷집이 좋은데,

정작 조그마한 손칼에는 맨날 푹푹 찔려 대고... ^^;;;)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본다면,

그 변화의 확연한 시발점은 역시 아이언맨 3 (Iron Man 3 , 2013)였다.


-돌비 애트모스 지원이라면서, 돌비 애트모스의 장점인 서라운드조차 이수5관에 발렸던 기억이 나는

작품으로... 이 작품의 사운드의 즐거움은 사실 이수5관의 빠와에 기댄 부분이 컸던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왜냐하면, 이 작품은 내가 아직 블루레이를 구입하지 못 해서 확실하게 단언할 수가 없다.

유감스럽게도... (^^;;;)


-하지만, 어쨌거나 애트모스 지원으로 그것도 코엑스 M2관에서 보고도

이수5관이 그리웠던 걸 생각해 보면... 이 작품 자체의 사운드가 이미 상당히 무난해졌다고밖에는

생각이 되지 않는다.

 즉, 아이언맨이면 아이언맨, 토르면 토르, 캡틴 아메리카면 캡틴 아메리카...에 걸맞는 개성들을

확실하게 부여하던 기존의 작품들과 달리, 그냥 무난한 SF 블럭버스터 사운드...라는 느낌이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만약에, 내가 블루레이로 아이언맨3를 감상하고 이런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게 된다면,

위에서 말한 시발점은 토르2로 넘어가게 될 것이다. (^^;;;)





-블루레이로 아직도 감상을 못 해서 긴가 민가하는 아이언맨3와 달리, 확실하게 지적할 수 있는 게

바로 토르2인 이 토르 : 다크 월드 (Thor: The Dark World,2013)다.


-극장에서 볼 때는 그저 신나게 즐겼었다. 왜냐? 이수5관에서 봤었으니까! + +

 하지만, 나중에 블루레이로 감상하면서 일종의 배신감에 치를 떨었는데...

 전작의 개성을 제법 잘 가져왔구나...싶었던 극장의 관람은, 사실상 완전한 착각이었다.

새삼 이수5관의 힘이 그렇게 무시무시했었나 전율했을 정도...


-블루레이로 만난 토르2는 심심 그 자체였다.

 전체적인 사운드가 형편없이 만들어졌다는 건 아니지만, 지나치게 무난하다.

 적당한 서라운드, 적당한 박력 등등... 모든 게 적당하다 못해서 밋밋하기까지 하다.

 다크 엘프가 대형 전투기를 떼로 몰고 와 아스가르드를 습격하는 장면은,

아이언맨2에서 아이언맨과 드론들이 공중을 날아다니던 존재감에 비하면 장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떻게 된 게 훨씬 더 무게감이 느껴져야 하는데 현실은... -.-;;;

 에테르가 옮겨 다닐 때의 찌릿찌릿할 정도의 존재감도 없고, 작품 내에서 동네북으로 전락한 묘묘는

사운드에서도 동네에서 굴러다니는 망치 정도로 전락해 버리고...

 이래 저래 참 밋밋하고 개성 없는, 그냥 굴러다니는 흔한 SF 영화 하나가 되어 버렸다.


-결국, 의심이 가는 건 역시 디즈니다.

 예전부터 AV적으로 못 만드는 건 아니지만 될 수 있는한 밋밋하게 전연령化를 해버린다는 평을 듣던

디즈니의 명성에 딱 맞는 변화라고 할 수 있으니까.

 실제로 영화 제작을 마블에서 여전히 하고 있어도 배급사에서 그런 부분에까지 영향을 행사할 수 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고... 어차피 마블이 디즈니에 먹힌 이상, 제작 스탭이나 제작 방향이 디즈니의 입맛에

상당히 좌우되는지 어떤지도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속사정이 뭐든 간에 결과물은 너무 차이가 난다.


-안 그래도 파라마운트에서 디즈니로 바뀌면서 각종 서플 삭제로 피를 토하게 하고 있는데,

그런 서플을 넘어서 영화 본편에서까지 디즈니의 짙은 마의 손길을 느껴야 한다니...

 마블이 디즈니로 넘어간 게, 배급이 파라마운트에서 디즈니로 넘어간 게 정말 원통하기까지 하다.









-그리고 캡틴 아메리카2인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Captain America: The Winter Soldier, 2014)

... 아직 블루레이가 나오지도 않았지만, 왜인지 예지력이 상승하는 듯 한 착각이 벌써부터 든다.


-캡틴 아메리카2의 사운드가 나쁘다는 얘긴 결코 아니다.

 적재적소에서 필요한 사운드가 터져 나오고, 영화에 대한 평인 잘 만든 첩보 액션이라는 말에

걸맞게, 정말 잘 만든 첩보 액션물로서 아주 잘 만들어진 사운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캡아2는 어디까지나 히어로물이지 첩보 액션물이 아니지 않나?

 영화에 대해 잘 만든 첩보 액션이라는 말을 하는 것은, 캡틴 아메리카로서의 개성을 잘 살리면서도

그런 개성에 잘 맞는 첩보 액션으로서의 느낌을 잘 우려냈기 때문이지, 캡틴 아메리카는 온데 간데 없이

쌈질 좀 하는 주인공이 첩보원으로 나오는 흔하디 흔한 첩보 액션 영화였다면 그런 호평을

붙일 필요도 없는 건데... 안타깝게도, 영화의 사운드는 캡틴 아메리카로서의 개성은 관심도 없이,

그저 첩보 액션에만 집중해서 만들어 놓은 듯 하다.


-퍼스트 어벤져에서 인상적이었던 점 중의 하나가 바로, 캡틴 방패의 효과음이다.

 설정상 비브라늄 방패로, 단순히 공격을 막아내거나 튕겨 내는 그런 방패가 아니라,

충격이 가해지면 가해질수록 단단해진다는 설정의 방패인지라 단순한 효과음으로는 그 방패의

개성을 살릴 수가 없는데... 독특한 진동 소리를 만들어내서, 정말로 충격에 대해서 방패의 입자들이

단단하게 모인다...는 듯한 느낌을 상상할 수 있는, 그런 아주 젖절한 효과음이었다.

 그런데!!! 이런 개성적인 소리를 캡아2에선 느끼기 어렵다. 캡틴이 방패로 막고 방패를 날리고 하는

장면들은 계속 나오지만, 방패를 한번 날려도 그게 비브라늄 방패라는 걸 느낄 수 있던 전작과 달리,

캡아2에선 그게 그냥 금속제 방패구나...하는 느낌밖에 안 든다.

 방패에 관해서 캡아2에서 그나마 기억에 남는 소리라고는, 거북도사 느낌처럼 등에 방패를 장착할 때

나는 퉁-하는 소리 정도? 그나마 이건 비브라늄 방패의 개성과는 관련도 없는데...


-다른 허접한 상영관도 아니고, 비록 돌비 애트모스 포맷은 아닐지라도

준수한 사운드 시스템인 메이어 사운드를 자랑하는 M2관에서 감상했는데 이 모양인 걸 보면...

나중에 블루레이로 나온다고 해도 이대로 갈 것 같다. -.-;;;









-디즈니로 넘어간 후, 사운드가 형편없어졌다...라는 차원의 얘기는 아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파라마운트 시절에는 영화별로 캐릭터나 아이템 별로 개성이 확실하여

시리즈마다 히어로마다 듣는 재미를 주었던 것과 달리... 디즈니 배급으로 바뀐 후부터는

그런 개성이 뭉텅 거세되어 버렸다는 점이다. 객관적으로 나쁘지 않은 수준일지 몰라도,

히어로 영화에서 히어로나 히어로의 아이템 또는 상징의 개성을 느낄 수 없는 사운드라는 건...

 괴로울 정도로 너무 공허하다.


-다분히 내 착각 혹은 개 개취의 영역일지도 모르긴 한데...

아이언맨3를 제외한 작품들은 모두 블루레이로도 봤으며,

아이언맨3를 포함하여 위의 작품들은 모두 극장에서도 봤었기에,

설사 내 개취나 호불호가 어느 정도 반영된 결과일지는 몰라도,

완전히 그런 탓으로만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지는 않다.

 암튼... 코멘터리에까지 자막을 지원하던 파라마운트가 그리운 건,

단순히 서플의 차원만은 아닌 것 같다. 영화 본편의 AV 퀄리티조차 갉아 먹고 있는 악의 디즈니... --+

(더불어서, 뻔히 돌비 애트모스가 존재하는 작품도 국내 극장들과 뭐가 안 맞는지

매번 일반 상영으로만 때우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고... 암튼 난 디즐니 정말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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