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몬스터 (Monster, 2014) ]
다른 여배우도 아니고, 김고은양이 주연을 맡은 영화가 개봉을 한다니
당연히 극장으로 달려가는 게 인지상정... 나름대로 기다리던 영화인 몬스터가 드디어 개봉했기에,
간만에 극장에 가 보았다.
김고은양 나온다는데 목 빠지게도 아니고 나름대로 기다리던...것에는 이유가 있는데,
우연히 보게 된 영화 프로그램들에서의 스토리가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영화는 그런 프로그램들에서 소개한 것보다 훨~씬 더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이 많았다.
물론, 나름의 장점들도 있긴 했지만...
흥행할 것 같아 보이진 않는다. (^^;;;)
( 모든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결과적으로 한놈만 살아 남는 건 맞는 것 같긴한데, 진실은 다르다고나 할까.
이렇게 보면 이 둘 중의 하나가 살아 남는 것 같은데(물론, 실제로 그렇기도 하다. ^^),
사실은 이런 잔챙이(!) 몬스터들이 아니라, 거물 몬스터가 살아 남는다.
이런 몬스터들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이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는
이 사회를 위해서 당장이라도 뒈져야할 그런 거물 몬스터가 말이다.
-영화가 그렇다. 일단 사건의 발단부터도 그렇고... 전개 과정도 그렇고...
나름대로 그 와중에는 해피 엔딩처럼 마무리되긴 하지만, 거물 몬스터는 살아 남았고
또 쿠키 식으로 보여주는 마무리는 극장에서 웃음을 유발하긴 했지만 실상은 살아 남는 사람들에게
어둡디 어두운 미래가 보장되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일 뿐...
사회비판적이라고 보기엔 지나친 판타지 영화이고, 그렇다고 후련한 맛으로 마무리되는 것도 아니고.
-김고은 양 이외에 내가 이 영화에 기대를 가졌다면, 그건 다름 아닌 이민기의 악역 연기다.
이 점에 있어서는 상당히 기대에 부응했던 것 같다(사실 뭐 이 영화의 캐스팅이나 연기들은 대체로 만족).
-내가 이 배우를 처음 기억하게 된 게 (개인적으로 저주받은 걸작이라 부르는) TV드라마,
얼렁뚱땅 흥신소였는데... 마스크만 보자면 악역이 딱인데, 이후로도 허우대만 멀쩡한 허당 개그
캐릭터를 주로 맡아서 의아하던 참, 마침내(?) 이렇게 주연으로 악역 연기를 펼쳐 보였다.
-저런 그냥 표정만 봐도 딱 악당 아닌가? (^^)
-그점만 놓고 본다면 기대 이상. 눈빛과 표정, 썩소가 이제서야 제 역할을 찾은 듯 활약한다.
뭐, 사실 이민기도 이민기지만, 이 영화의 호러적인 연출이 이민기의 몬스터에게 상당한 플러스가
된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지만...
-이 감독, 정말 이상(?)하다.
오싹한 연애에서도 영화 장르를 의심케 하는 명품 호러 연출로 영화의 맛에 감칠맛을 더했는데,
그게 우연이 아니었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이... 이번 몬스터 역시 호러 연출은 상당하다.
개인적으로, 이 감독은 코미디에 조금 그리고 여배우의 매력을 살리는데 일부분의 재능이 있고,
나머지는 모조리 호러에 몰빵된 능력치를 가진 것 같다.
아마, 이쁜 여배우를 주인공으로 해서 살짝 코미디를 첨가한 호러물 찍으면 작품 나올 것 같은데... ^^;;;
-뻥이다.
이 몬스터의 능력치는 굉장하다. 북한 특수 요원과 1대1로 붙어서 제압했으며,
군인 1분대 정도와 붙어서 그들을 모두 제압하기까지 한다. 맷집은 제이슨 부럽지 않기도 하고...
거의 판타지 괴물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다.
-하지만 그게 곧 완벽한 살인마라는 건 아니다.
도저히 여태까지 그렇게 내키는 대로 살인을 저질러왔다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허술한 중2병.
그냥 영화니까 그려려니...하려고 해도 한숨 나올 정도로 너무 허세덩어리다. (^^;;;)
-김고은양에게서 이런 표정의 제대로 된 미친X를 기대했다면 조큼 실망한다.
김고은양의 연기가 모자라서가 아니라, 캐릭터가 그냥 바보다(영화 내~내~ 한결같은 바보다).
그것도 광인이나 뭐 이상하게 미친 게 아니라 그냥 모자란 바보. 때문에, 광기에 찬 미친X 같은 게
나올 수가 없다. 모자란 바보가 열나 날뛰는 정도까진 가능하지만...
암튼, 모자란 미친X는 나오지만, 이런 지대로 미친X는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리!
김고은양이 모자란 아가씨도 이렇게 사랑스러울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데! ^^
-몬스터들 때문에 참 엄한 사람들만... T T
-몬스터도 가족은 있는 법.
-글세... 이런 모자란 아가씨가 촌구석에서 야채 장사나 하고 있다면, 과연 어떨까.
기다렸다는듯이 심심하면 각종 도가니 사건들이 튀어 나오는 이 강간의 유교위선왕국에서?
너무 암울하니까 그냥 판타지 영화라고 넘어가야... T T
-암튼, 김고은양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하앍하앍. T T
-암튼 간에 김고은양이 짱! T T
-원래라면 주인공들이 바보같은 짓만 골라하고 있다고 8282 뒈져라고 소리를 칠 상황이지만,
실제로 바보에다가 초딩... 얘네들이 제대로 대처를 하고 상황을 파악해 가는 게 이상할 것 같긴 하다. ^^;;;
-안서현양 참 귀엽다. 차차세대 여배우 후보군일듯... ^^
-안타깝게도 감독의 호러적인 재능만 여전히 빛을 발할 뿐, 나머진 참 안타깝기까지 하다.
-코미디(그냥이든 블랙이든) 정도를 빼면, 그외의 부분들은 정말 언발란스할 정도로 미숙하다.
격투 장면은 감독이 대결 액션에 자신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배우들이 액션에 익숙치 않아서인지,
아니면 그냥 유행 따라해보자는 것인지 정말로 이도 저도 아니게 카메라 구도만 왔다 갔다,
흔들흔들 해대는 그런 상황이고... 이런 격투 장면이 아닌 다른 몸싸움 장면 같은 것들도
지나치게 흔들기만 해대고 암튼 간에 재미가 없게 만든다.
어쩜 이렇게 호러적인 연출이 나올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차이가 큰지 의아할 지경...
-한국 영화는 닥치고 주먹!...과 가위인가? (^^)
-여러모로 참 씁쓸한 영화였다.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참 다양한 몬스터들이 나온다.
작게는 가족에서부터 시작해서, 어려운 사람을 보면 도와주기는커녕 등처먹는 작은 개객끼들,
그리고 크게는 사기업의 임금처럼 군림하는 왕개객끼 등등.
그런 몬스터들이 선량한 사람들을 잡아 먹기도 하고, 자기들끼리 물고 뜯기도 한다.
그러나, 잔챙이들만 피투성이가 되어 죽어 나자빠질 뿐, 결국 살아 남는 건 잔챙이들의 피를 먹고 서는
거물 몬스터뿐... 영화의 마무리는 정말 씁쓸하다 못 해서 성질이 난다.
혹시나 삭제 장면 등으로 다른 마무리를 준비했다가 시간 관계상 바꾼 것일까?
-주인공도 결국 코믹처럼 쿠키에서 보여주긴 하지만, 현실은 이런 엔딩일 듯...
참 씁쓸하다.
-판타지로 갈 거면 아예 판타지로 좀 마무리까지 좋게 처리를 하던가,
현실 고발처럼 가려면 아예 좀 더 무겁게 만들던가... 참 이도 저도 아닌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
*** 잡설 ***
-음악에 관해서 무슨 얘기를 하려고 했었는데, 까먹었다. -.-;;;-동영상 복사 전송이라는 설정이 없는 판타지 세계?
-화면에서 미처 보여주지 않는 나머지 동영상 내용이 뭔지는 안 봐도 비디오...
-선진국이 되려면 확인사살을 잘 합시다!
-관람가가 관람가라 그런지, 생각보다 직간접적으로 잔인하고 직접적인 묘사들이 나온다.
여기에다가 감독의 호러적인 연출까지 더해져서 여자분들 꺅 꺅 퍼레이드 (^^)
-정말 바보들도 이런 바보들이 없는 것 같다. 주인공인 진짜 모자란 애와 초딩이야 그렇다쳐도,
어떻게 된 게 현실에서 살던 업자들조차 되도 않는 정면 승부만 고집하는지... 볼수록 판타지 중2병 월드?
-HD의 시대라는 걸 실감하는 게... 예전에 비해서 배경 장면 이외에 인물들이 나오는 장면에서조차
참 멀리서도 잡아대는 장면들이 나오는 시대인것 같다. DVD 해상도에선 아마 사람인지 뭔지 구분도
힘들 듯...
-내가 감상한 극장의 문제인지, 아니면 영화 자체의 경향인지 모르겠는데...
화질이 내내 뽀샤시하고 조금 뜬 느낌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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