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여러모로 실망스러운 토르2 블루레이 - 토르 : 다크 월드 (Thor: The Dark World,2013) [블루레이]

베리알 2014. 3. 6. 17:40



[토르 : 다크 월드 (Thor: The Dark World,2013)]



  그래비티도 사고 싶었고, 이거저거 사고 싶은 것들이 줄줄 나오고 있는데...

 형편상 아무것도 못할 상황인지라, 우선 딱 하나만...이라는 심정으로 고른 게 토르2 블루레이.

 하지만, 그런 심정으로 고른 것치고는 여러모로 실망스럽다.





( 이미지 출처 : www.yes24.com )

-이번에 구입한 토르2 블루레이는 2D만 들어 있는 이 녀석이다.

 업체가 디즈니로 옮겨가서 꼴보기 싫긴 하지만, 해외에선 뭐가 팔리는지 알고 싶지 않을 만큼

국내판 사는 것도 미션 임파서블인데다가...

 스틸북이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했던 전편과 달리, (http://blog.daum.net/dominna/859)

이번에는 스틸북도 이미지가 영 마음에 안 들고, 그렇다고 다른 판본들 이미지도 역시 마음에 안 들고,

이 녀석이 가장 마음에 들어서...

 그렇게 겸사겸사해서 이 2D만 들어 있는 녀석으로 구입을 하게 되었다.

 이미지는 정말 마음에 든다. ^^


-토르2 블루레이의 3D 효과에 대해선 호평들을 볼 수 있고,

상대적으로 비슷한 시기에 나온 그래비티 블루레이는 3D 효과가 그보다 떨어지게 얌전해서

비교가 되는 글들을 덧붙여서 볼 수 있는데... 그래비티라는 작품을 생각하면,

어쩌면 제작진의 의도일지도 모르겠다?

 지구의 중력에 의해 붙들려 있는 대기층 속에서 사는 일반적인 상식에서야 원근감이 의미가 있지만,

그런 대기가 없는 진공의 우주에서는 원근감이 의미가 없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각종 SF 작품에서 묘사되는 것과 달리, 우주에서 실제로 그런 싸움이 벌어지면 막장도 그런

막장이 없다. 상하라는 개념도 없는데다가, 적과 내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어느 정도의 속도로

접근해 오고 있는지 눈으로는 알 수가 없다. 참 골치 아픈 세계다)

 삐용 삐용 SF 작품에서야 그런 거 신경 안 쓰고 그냥 막 표현해도 나쁠 게 없겠지만,

그래비티라는 작품이라는 걸 고려한다면, 그런 부분도 신경 써서 만든 건 아닐지?

 암튼 뭐 서플을 보거나 직접 3D를 봐야 보다 확실히 알 수 있겠지만, 그래비티의 3D 효과가

별로라면 아마 이런 이유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

 어쨌거나, 난 이번 토르2는 3D가 없는 놈으로 샀는데... 3D가 호평을 받고 있을 뿐이고. ^^;;;



( 이미지 출처 : www.yes24.com )

-아웃케이스 + 킵케이스인데, 저 이미지처럼 투명 케이스다.

 아! 기존의 디즈니나 KD의 타이틀이 보통 위아래로 뚫려 있는 오링케이스인 경우가 많은데,

이 녀석은 사진처럼 옆으로 넣는 식이다.


-아직 제대로 다 돌려보지 못 해서 나중에 추가 수정될 여지는 있지만,

토르2 블루레이에 대해서 실망스러운 점들은...


-음성해설에 자막을 지원하지 않는다.

 시험삼아 확인해 봤는데, 어떤 자막도 지원하지 않는 듯 하다. 역시 이 망할 디즐니... --+

 새삼 파라마운트에서 마블 시리즈가 나오던 시절이 그리워졌다. 코멘터리에 자막을 지원하던

토르나 퍼스트 어벤져가 새삼 참... T T


-사운드가 기대에 못 미친다.

 영화 감상을 다른 상영관도 아니고 이수 5관에서 했으니, 블루레이로 볼 때는 당연히 보정을 해야

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토르2의 사운드는 기대에 못 미친다.

 화질 경향이 다른 것처럼(토르2의 화질 경향은 1편과 비교하자면 전체적으로 좀 우중충한 편이다.

배경이 되는 게 우중충한 날씨의 대명사인 영국이라 그랬...을 리는 없을 것 같은데! ^^;;;

뭐, 우중충한 영국과 을씨년스러운 다크월드의 세계가 배경이라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사운드도 토르1과 상당히 차이가 있는데... 이수 5관에서 볼 때는 사운드 경향을 이어간다고

생각을 했는데, 완전한 착각이었다. 이수 5관의 빠와에 대해 새삼 놀라는 중...

 토르1은 SF와 신화를 퓨전시킨 듯한 분위기에 일조하는 게 독특한 쇳소리 느낌의 사운드였는데,

토르2는 그런 느낌이 상당히 거세되어 있다.

 이게 가장 문제가 되는 게 바로 묘묘! 어쩌면 이 작품의 주인공일지도 모를 존재감을

가져야 하는, 그런 초월적인 존재감을 줘야 하는  중요한 아이템인데... 이미 동네북 수준으로 전락한 듯한

작품에서의 위상 추락을 감안해서인지(오딘의 초병기인 디스트로이어조차 박살을 낸 묘묘였는데,

여기선 이놈한테 치이고 저놈한테 치이고... 참 답답하다) 사운드 역시 그에 맞춰 격하되었다.

날아다니는 묘묘의 존재감이나 타격시 압박감이나 파괴력을 느끼게 하던 그 묵직한 쇳소리가

퍽~하고 감소되어서... 분명히 이수 5관에서 볼 때는 묘묘의 액션에 감탄했었는데, 순전히

이수 5관의 빠와였다. 이 블루레이의 묘묘 사운드는 상당히 실망...

 묘묘뿐 아니라, 이 블루레이의 전반적인 사운드 경향이 그런 편이다. 이런 것도 디즈니가 연관되면

아동들을 배려해서 수정을 가하는 건지 어떤 건지... 암튼 그렇다.

 내 착각만은 아니라고 얘기할 수 있는 게... 나도 너무 황당해서 같은 시스템에서 같은 볼륨으로,

다른 셋팅 변화 없이 바로 토르1 블루레이를 돌렸는데, WOW! 완전 신세계였다. 토르2 블루레이의

묘묘가 행보관이 애용하는 오함마라면, 토르1 블루레이의 묘묘는 진짜 묠니르다.

 토르2의 액션이 액션인만큼, 서라운드 디자인에선 좀 더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정작 주인공이 되어야할 묘묘의 존재감은 느끼기 어렵다.


-뭐, 암튼 여태까지 본 걸로 요약하자면,

음성해설에 "그 어떤" 자막도 지원하지 않음.

(화질 경향이 다른 건 제작진 취향이나 의도라고 넘어갈 수도 있음)

음질 경향이 다른 건 어쩌면 넘어갈 수 있을지도 모르나,

묘묘의 존재감이 약해진 건 용서가 안 됨!


-고심 끝에 구입한 블루레이인데... 여러모로 실망스럽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감상해 봐야지. T T



(극장에서 본 사람들이라면, 독특한 애니메이션으로 표현된 첫번째 엔딩 크레딧을 기억할텐데,

디스크 기동시 언어 선택 화면 이미지가 바로 그런 이미지라... 잘못 하면 재생 중 오류가 난 걸로

착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

 메뉴 화면 역시 그런 이미지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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