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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도 14년이 지나간 순간, 한국의 천민자본주의 현실 - MBC 뉴스투데이 140331

베리알 2014. 3. 31. 09:36



  21세기로 들어오면 그래도 좀 바뀔까 싶었는데, 아 그러고보니 현실은 바뀌고 있기는 바뀌고 있다.

그게 더 안 좋고 더러운 방향이라 그렇지... -.-;;;


 대기업, 거대자본으로 대표되는 기득권들은 자기들의 배를 불릴 기회를 꾸준히 늘려 오고 있고

앞으로도 늘려갈 기세이고, 공공의 영역조차 개살구 포장으로 그런 기득권에서 따먹어 가고 있고,

그렇게 초부자들만 더 잘 처먹게 되는데 있어서 그들의 먹이인 소시민들이 열심히 응원했다는 게

더욱 더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고... 쌍팔년대보다 더 천민자본주의라는 말을 실감하는 21세기다.


 오늘 뉴스투데이에 나온 뉴스 몇개가 아주 단적으로 그걸 보여주는 것 같다.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

-바늘구멍 산재보험... 참 씁쓸한 뉴스다.

 특수 근로자로 구분되는 직종들은 산재보험의 적용을 받기가 어렵다는 것.


-참 웃기지 않은가. 왜 특수한 근로자들을 지정해서 보험 혜택을 보기 어렵게 한 걸까.

왜 특수한 직종의 사람들은 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어렵게 되어 있는 걸까.

 사고가 많이 발생하거나 하는 위험한 직종이라면 나라에서 앞장서서 그런 사람들을 보호해야 하고,

그런 위험한 직종을 고용하는 업체에서 위험한 일을 시키는만큼 그런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게

상식일텐데, 이 더러운 나라에선 그런 상식이 적용될 리가 만무하다.



-현행 산재보험은, 본인이 가입을 거절하면 가입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데... 이게 말이나 되나???

 왜 이런 규정을 만들었을까? 다른 이유가 있겠나. 그저 업주들의 이익을 철저히 반영해서 시스템을

만들었으니 그렇지! --+


-참 별별 뻔뻔한 사람들 맨날 튀어나온다 생각을 하는 다이나믹 코리아지만,

정말 이딴 소릴 저렇게 자연스럽게 해대는 꼬라지를 보고 있자니, 아호! --+


-개인적으로 골프장은 (긍정적인 측면이 없는 건 아니지만) 사회악이라고 생각한다.

 골프장 자체가 이미 자연을 훼손하고 각종 오염 공장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게 현실인데,

그런 골프장이 한때 붐처럼 여기저기서 개나 소나 막 만들다 보니 결국 오염공장이 엄청 늘어났다는 거고,

그렇게 개나 소나 만들어 놓으니 운영이 제대로 안 되어 폐업 방치되는 곳도 널려 있고...

 결국, 전국적으로 엄청난 자연 파괴와 환경 오염만 남겨 놓는 게 골프장이다.


-노동자의 권리 측면에서 봐도, 예전부터 각종 이상한(?) 사례와 사고들의 주인공으로 흔하게

등장하던 게 골프장 노동자들이었던 걸 보면, 가히 악의 구렁텅이라 불러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사실 골프는 운동 전문가들도 운동으로서 추천하는 종목도 아니다.



-자본가들은 자발적으로 가입 안 하겠다고 했다지만,

노동자들이 실제로 겪은 현실은 이렇다.


-그런데, 뭔가 강렬한 데자뷰가???

 얼마 전, 카드 정보 유출 사건과 고나련해서, 현오석 경제부총리라는 작자가 한 소리가 겹쳐 보인다.

정보제공 동의 우리가 한 거 아니냐는 개소리 말이다.

http://tvdaily.asiae.co.kr/read.php3?aid=1390452299642377016

  정보 제공 동의를 안 하면 금융 거래는 커녕,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조차 할 수 없게 만들어 놓고는,

경제부총리라는 지위에 앉은 자가 한다는 소리가 저 모양 저 꼴이라니... 이렇 게 하는 일 없이

바로 나라의 녹을 축내는 도둑 관리 아닌가?

 암튼 간에 이 나라의 기득권, 정치가, 관료들의 인식이란 게 저렇게 저열하고 유치찬란하다.

 국민들이 깨어서 이런걸 타파해 가야 하는데, 현실은 저런 거지같은 인식에 박수를 보내는

국개들이 절반이 넘... -.-;;;



-시스템이 그렇게 만들어져 있으니, 현실이 장밋빛일리가 없다.

 골프장 캐디, 택배 기사 등 특수고용직 산재보험의 미가입율은 90%.

그것도 기득권의 입장에서 노동자들을 다스리려고 하는 고용노동부에서 내놓은 통계가 그렇다.

 현실이 이 모양인데, 참...


-특수고용직의 산재보험 임의 가입을 가능하게 하는 이 악법을 개선하려는 법안이 국회에 나왔는데,

2월 임시국회에 나왔던 그 법안은 역시나 일부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 덕분에,

법사위에서 잠을 자고 있다. 저런 특수고용직 근로자 중에도 새누리당만 찍어대는 사람들 있겠지?


-그 나라 정치 수준, 그나라의 진짜 수준이라는 건 역시나 아무리 포장하고 선전용 사례를 내밀더라도,

냉정하게 국민 평균 수준인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정말 기도 안 차는 어벤져스2 열풍(?)...

 그냥 보통의 공사를 하다가도 시체가 나왔다면 뉴스에 나오는 게 당연한데...

 이렇게 대규모의 프로젝트가, 엄청난 구경 인파까지 몰렸다는 이벤트 중에 그런 일이 발생했는데,

뉴스들은 참 엄한 소리만 늘어 놓고 있다.

 실제로, 뉴스를 직접 검색해 봐도 제목들부터 최대한 시체 언급을 피한다는 게 노골적으로 느껴진다.

 이게 지금 뭐하자는 건가?

 수령님 왕림하실 거니 못 사는 백성들 다 쫓아내고 양민들 위장시켜서 꽃동네 만들고,

장학사 온다니까 애늘 중노동 시켜 환경미화하고 미리 아이들 선별해서 질문과 답 맞추고...

 이런 것과 뭐가 다른가? 참 천박한 나라다.



-G20으로 엄청난 경제 효과가 있다던데... 그거나 정산해 주고 이 GRYB을 해라! --+

 


-정말 빵 터지는 부분이다. 한국관광고사의 저런 장밋빛 환상의 근거 자료라는 게... 풋.

 뭐, 국내 신문기사들에서는 이런 저런 상상의 나래를 펼쳐 이런 저런 결과를 내놓았을지 몰라도,

적어도 한국관광공사라는 곳에선 그런 신문들의 따발따발을 그대로 인용할 게 아니라,

자체적으로 뭔가 해서 내놓아야 하지 않나?

 나중에라도 책임 지기 싫으니 그때 신문에서 그랬다...고 둘러댈 작전 진행 중인가?

 암튼 참 한심하다.



-이번 어벤져스2 관련해서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다는 예로 드는 게 반지의 제왕이나 겨울왕국인데...

참 웃기지도 않는다.


-척 봐도 비교 대상으로서 말도 안 되지 않나?

 만약에 어벤져스2가 한국 올로케로 한국에서만 만들어진다면 또 모르겠지만,

지금 알려진 바로는 20분, 그것도 하이라이트 부분도 아니고 발단 부분이라는데...

어벤져스2가 어벤져스1의 상영 시간과 같아서 140분이라고 가정한다면,

140분 중의 20분이면 1/7 즉 14% 가 될까하는 수준인데 그나마 20분을 채울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데,

겨우 그걸 가지고 영화의 주된 배경이 되는 작품들의 수익을 기대한다니, 이뭥미?



-태국 영화 헬로 스트레인저도 사례로 언급을 하던데,

이 영화 역시 주인공들이 한국에서 만나 한국에서 일이 벌어지는 내용이지,

세계를 떠돌며 이 나라 저 나라 머무는 중에 한국에서도 잠깐 머무르는 내용이 들어가 있는

그런 영화가 아니다.

 참 가져다 붙여도 어디서 저런 사례들만 가져왔는지... 이게 바로 혹세무민 아닌가?



-어벤져스 정도의 영화 후속편에 한국 촬영이 들어간다면 나름대로 기대를 하고

지원을 해 줄 수도 있다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런 수준이 아니지않은가.

 한국이 급속한 발전과 민주화를 이루었다고 자위들을 하긴 하지만... 그야말로 혼자만의 자위인 것 같다.

 국민 평균 수준부터 정치 경제 교육이고 뭐고 암튼 전반적인 시스템, 언론, 권력분리 등등

모든 면에서 그냥 개살구인 것 같다. 알맹이는 그저... 에휴.





-어차피 내가 살아 있을 동안에 이 나라에 어떤 유의미한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그렇게 생각하면 차라리 마음이 조금은 편해진다. 그냥 이 거지같은 나라에서 적당히 살다가

안 되면 죽으면 그만이니까.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눈을 반짝여 대는 어린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참 마음이 무거워진다.

 저 아이들을 기다리는 게 희망이 아니라 이런 국개월드라는 것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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