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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서야 즐겨 본, 추가 요소가 붙은 파이널 판타지5 어드밴스 - FF5 Advance

베리알 2013. 10. 8. 11:29



파이널 판타지 5 어드밴스 (Final Fantasy 5 Advance)


  나오기는 꽤나 전에 나온 게임이다. GBA 즉, 게임보이어드밴스라는 휴대용 게임 기종으로

(NDS 이전의 게임기이니...) 2006년인가에 스퀘어의 고전 FF들이 어드밴스라는 부제를 붙여

리메이크 발매되었던 건데, 어찌된 일인지 까맣게 잊어 먹고 있다가 정말로 기억 속에서조차

삭제가 되었다가 근래 갑자기 깨닫게 되어 잡아 보았다.

  GBA용인만큼, NDS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하다. (나중에 나온 Ver.들에선 이게 삭제가 되었지만,

앞서 나오던 NDS 게임기에는 GBA를 즐길 수 있는 슬롯이 존재)


 나중에 NDS로 나왔던 FF 시리즈들이 (무늬긴 해도) 3D化를 시도했던 것과 달리, GBA로 나온

어드밴스 시리즈들은 기존의 2D를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물론, 그대로인 것처럼 보여도

세세한 변경점들은 있지만...

 차이점은 뭐 조작에 있어서 좀 더 편의적인 부분이 추가되었고, 버그성 기술들의 삭제,

추가 던젼이나 추가 몬스터에 연계되는 새로운 아이템과 직업 등등...

 5의 경우에는, 4가지의 직업이 추가되었으며, 스토리에서 전설의 암흑마도사로 언급되었던

고대의 강대한 악, 에누오와 만날 수 있는 던젼이 등장한다. 완전히 마음에 들었다는 건 아니지만,

FF6A에 비해서 FF5A는 즐겨볼만 한듯...





[ 이미지의 저작권은 스퀘어에닉스에 있습니다 ]

-아, 2006년 맞구낭.

 FF5A의 오프닝은 기존 FF5와는 좀 다르다. 별 의미는 없지만...



-엑스데스를 잡고 엔딩을 다 보고 나면, 세이브 데이터를 보존하겠냐고 물어 오는데...

예라고 대답하면(설마 여기서 아니오라고 할 사람은? ^^;;;) 새로운 던젼이 열렸다는 메세지와 함께,

무슨 마을인가에서 게임이 이어진다. 그리고, 세이브 데이터에는 보는 것처럼 ☆이 붙는다.


-추가된 던젼에 대해선 사실 그 이전부터 계속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대사를 아예 안 읽고 무조건

넘어가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 존재에 대해서 짐작을 못 할 수가 없는데...

 추가된 던젼의 등장은 4개의 석판을 모두 얻고 전설의 12무기의 봉인을 다 풀고 나면 이뤄진다.

 그전부터 남쪽에서 지진이 났다던가 하는 식으로 뭔가 지도의 아래 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다는 걸

암시하는 대사들이 추가되어있긴 한데, 암튼 그 던젼이 정식으로 출현하는 것은 저 시점...

 추가 던젼에 완전한 입장은 불가능하지만, 어드밴스에서 추가된 4개의 직업 중 3개는 저 시점에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여기서 바로 3개의 추가 직업이라도 얻고 진행하는 게 좋다.


-추가 던젼의 등장 위치는, 세계가 합쳐진 상황에서 지도 하단, 즉 잃어버린 마을이던가 암튼 흑쵸코보를

얻는 마을에서 남쪽으로 조금 가면 바다에서 기포가 뽀글뽀글 나오고, 이때부터 들어가 볼 수 있다.

 물론, 비공정에는 잠수함 기능이 추가된 이후의 얘기지만...



-FF5의 매력 중 하나라면, 역시나 캐릭터별로 다양한 죠브(잡...이긴 한데, 역시 죠브가 입에 맞는다. ^^;;;)

그래픽을 즐길 수 있다는 것. 그중에서도 레나는 취향의 그래픽이 많아서 좋아한다. 특히, 닌자나

용기사를 애용하는 편. ^^



-추가된 직업은 총 4개이고, 아래에서 왼쪽 댄서 다음부터 주르륵이다.

 순서대로, 네크로맨서, 예언사, 포격사, 검투사.


-네크로맨서는 에누오를 물리친 후에야 얻을 수 있기에, 실질적으로 마지막에 얻는 직업이다.

 이름에서처럼 어둠의 포스를 강하게 풍기는 직업으로, 캐릭터 성향이 언데드化되는 대신에

여러 상태 공격에 내성을 갖는 장점이 있다. 특징은 어둠의 청마법이랄까. 여러 강력한 어둠의

몬스터들에게서 공격을 배우고, 또 소환도 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노가다성 청마법은 안 쓰는지라,

당연히 네크로맨서의 능력도 쓸 일이 없다. (^^;;;)



-미리 얻을 수 있는 3개의 직업 중 하나, 예언사.

 사실, 기대한 것에 비해 추가된 직업들은 그닥 매력이 없는데...(내가 원한건, 강력한 파워로

몬스터들을 아작내는 것!) 추가 시점도 너무 후반인데다가, 내 입장에선 쓸만한 능력도 없다.

 단, 그래도 나름의 장점들이 있는데... 예언사의 경우, ABP를 1.5배로 얻을 수 있는 어빌리티와,

적과의 인카운트율을 줄이는 어빌리티가 있어서 전투 외적으로는 의외로 매력이 있기도 하다.



-포격사. 이름 그대로 포격을 하는(하지만, 정말로 포격급 위력은 아니라는 거...) 능력이 있고,

그외에 아이템을 합성해서 공격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역시나 이 직업도 정말 필요한 능력은 따로 있으니... 경험치를 1.5배로 얻는 어빌리티가 있다.



-척 봐도 포스가 장난 아닌 검투사! 노가다가 필요한 네크로맨서나, 전투 외적인 부분에서 효용성이

있는 예언가와 포격사와 달리... 그냥 보기에도 뭔가 직접 전투에서 활약할 것 같은 포스!?


-실제로도 그렇다. 필살이란 어빌리티는 이름 그대로 필살의 위력! 제대로 적중하면 9999의 데미지가

나오고, 그렇지 않으면 크리티컬 히트(예를 들어, 이도류로 무기를 두개 들고 있으면 두방이 다 크리티컬)가 나오는 등, 여러모로 딱 내가 원하던 스타일인데... 현실은 역시 냉혹하다.

 비교적 조무래기급에서나 그 필살이 먹힐 뿐, 조무래기들도 좀 강한 녀석들한테는 발동조차 못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다 못해, 9999가 아니면 무조건 크리티컬...만 되어도 써볼만 하겠는데,

이건 뭐 발동도 못 하는 경우가 줄줄 이어지니... 역시나 빛좋은 개살구. -.-;;;

 (생각해 보니까, 내가 레벨을 낮게 진행해서 그런가???)

 그외에도 전전체 공격, 후열에서도 같은 데미지 보장 등의 어빌리티가 있어서, 여러모로 겉모습처럼

직접 전투용 직업이긴 하다. 그리고, 이쪽은 예언가와 반대로, 적과의 인카운트율을 높이는 어빌리티가

있다. 여러모로 싸움꾼... ^^;;;


-암튼, 추가된 직업들은 기대에 비해서 솔직히 별로였다. 시기도 너무 뒤에 얻게 되고,

기대한만큼의 효용성도 없고...



-추가된 요소 중에서 직업은 그렇지만, 진짜는 바로 새로운 아이템들!


-원래 무기에 있어서 좀 갈증이 느껴지는 게 FF5인데, 추가된 장비들은 그 갈증을 해소시켜 준다.

어느새 FF 시리즈의 최종병기급이 된 알테마 웨폰의 위력은 쌈빡하고,

오메가개를 잡으면 나오는(맞나?) 사기 방어구인 포스실드의 위력은 문자 그대로 사기다.

 갑옷도 막시밀리앙이라는 새롭고 센 놈이 등장...



-그뿐 아니라, 아포칼립스라는 검도 등장하고 있고 비슈누베스트라는 다른 갑옷도 추가,

창에서는 롱기누스 등 여러모로 다양한 직업군이 활용할 수 있는 여러 (성능 좋은) 무기와 방어구들이

추가되어서,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들었다.

 오죽하면, 라그나로크를 쓸 일이 없다는 야그들이 있을 정도... ^^;;;


-역시나, 문제는 입수 시점... 추가된 직업들 이상으로, 추가된 무기들은 후반 아니 종반을 지나,

추가된 던젼에서 얻게 되는 게 문제라면 문제다. -.-;;;

 

-추가된 던젼은 강력한 일반몹들은 물론, 기존의 보스급들보다 강력한 몬스터들이 대기 중이라,

싸우는 맛은 확실히 좀 나는 편. 물론, FF5의 인기 스타인 오메가와 신룡도, 오메가 改와, 신룡 改로

등장해서 즐거움(?)을 준다.

 (기존의 오메가가 떼로 나오는 장소도 있다. ^^;;;)

 오메가 改는 기존 오메가에 속성 변화와 공격 횟수가 추가된 정도로, 시작할 때 바리어 체인지를

하기 때문에 무슨 속성이 될 지는 확인하지 않으면 모른다. 무조건 마법검 썬더가...로는 안 된다는 것.

하지만, 달리 말하면 찍기만 잘해도 된다는 것이다. 나같은 경우, 그냥 마법겁 브리자가를 찍었는데

운 좋게 바로 그 속성이어서 쉽게 끝났다.

 신룡 改는 기본적으로 공격이 적중되는 가능성을 극도로 줄였다. 예를 들어, 여러번 공격을 하면

그중에서 한번만 먹히고 나머지는 무조건 안 먹히는(빗나가는 것도 아니고, 피한 것도 아니고,

그냥 무효가 되는... 허상을 달고 나오는 보스에서 허상을 때렸을 때와 같은 상황?) 능력으로

한층 까다로워졌고, 죽을 때 이상한 생쇼(죽으면서 메테오와 기가 프레아를 쓴다. 추가된 던젼의 보스들은

이렇게 죽으면서 생쇼를 하는 경우가 보통...)까지 하기 때문에 기존의 신룡과는 다르다...고 할 수는

있지만, 역시나 신""인지라, 비룡의 창이 있으면 생각보다 쉽게 싸울 수 있는 전통은 여전하다. ^^



-여러 까탈스러운 보스들과 어려운 상황(추가된 던젼은 세이브 포인트도 거의 없음. 이게 가장

힘이 드는 점일 수도...)을 넘어, 던젼의 가장 깊은 곳까지 오면 드디어 전설의 암흑마도사,

에누오를 만날 수 있다.



-대사 뽀대로만 보면, 엑스데스보다 훨 낫다. ^^



-그리고 주인공들을 공격해 오는데...



-이것이 전설의 암흑마도사 에누오. 디자인은 나름대로 명성에 어울리는데...



-내용물은 그에 걸맞지 않게 약하다. 역시나 1000년 전의 퇴물(...)이라 그럴까나.

이렇다할 까다로운 공격도 없고, 그렇다고 공격 위력이 토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저 이런 저런 마법을 주로 써대는 HP 많은 바보에 불과하다.

 전설의 12무기씩이나 이용했어야 하는 전설의 존재라는데, 예상 이상으로 싱겁다.


-아... 그러고보니, 어쩌면 이게 당연할 수도?

 개인적으로 FF5의 의문점 중 하나가 전설의 12무기인데... 왜냐하면, 스토리상 봉인을 풀기는 하지만,

실제로 그것들을 제대로 활용할 필요가 없으니까. 1000년 전 무서운 암흑마도사를 막았다는 무기들인데,

지금 시대에서 활약하는 브레이브 블레이드와 라그나로크, 비룡의 창 기타 등등... 이런 저런 신무기(!)들에 밀려, 여러모로 그냥 사전적 의미가 된 전설의 12무기.

 그랬는데... 지금 보니까 그게 당연한 것 같다. 1000년 전에야 에누오를 상대로 가치가 있었겠지만,

1000년의 세월이 흐르며 인간들은 진보(!)했고, 그로 인해 1000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는 에누오도 퇴물,

그리고 그 퇴물을 상대하던 무기들도 퇴물... 뭐, 이런 게 아닐까? (^^;;;)



-에누오를 잡고 나면, 마지막 직업인 네크로맨서를 얻게 되고 또 하나 추가 요소가 있는데...

그게 바로, 보스 러쉬!

 저 방을 열고 들어가면, 그동안 등장한 보스들이 줄줄이 맞짱을 떠온다.

 에누오는 실망스러웠지만, 이쪽은 나름 재미가 있었다.

 왜냐하면, 하나 물리치면 회복하고 정비할 시간을 주는 게 아니라, 보통 5-6개 정도의 보스들을

연속으로 상대해야 하기 때문.

 보스전이라고 하면 그전에 보스에 맞춰서 죠브나 어빌리티, 무기들을 셋팅하고 회복 다 하고 맞짱을

뜨는 게 상식인게... 그게 불가능하다. 최소한 5-6개의 보스는 무조건 연속으로 상대해야 하니, 특정

보스에 맞춘 특화된 파티가 아니라, 모든 상황에 맞춘 전천후 파티를 구성해야 하는 건 물론이고,

전투 중에 회복 타이밍까지 신경 써서 진행해야 하기에 나름의 긴장감과 재미가 있다.


-그리고! 그렇기에 게임이 끝나고 추가된 던젼에서야 나오는 추가 무기들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곳!

 추가된 직업들의 진가를 확인하긴 쉽지 않지만, 추가된 무기들의 빠와는 여기서 만끽할 수 있다. ^^


-이 보스 퍼레이드를 끝마치고 나면, 엄청난 무기나 뭐 그런 게 주어지...면 좋겠지만,

현실은 저기 대기하고 있던 놈이 패자의 증표라고 하나 주고 끝난다. ^^;;;



-그런데! 그렇게 모든 직업 모든 무기를 얻고, 에누오까지 때려 잡은 마당에...

이미 중간 보스들도 등장하지 않는 엑스데스의 차원성으로 혹시나 놀러가 보니... 허걱!

 거기서 외롭게 혼자 기다리고 있던 건 엑스데스!?

 이미 엑스데스 Kill -> 게임 클리어 -> 엑스데스를 물리친 후일담까지 나오는 엔딩...을 보고,

추가된 던젼에서 에누오까지 잡은 상황에서 갑자기 엑스데스가 등장이라니???

 혹시나, 초강화된 眞보스 엑스데스인가...라는 기대를 좀 하긴 했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그냥 예전이 그 엑스데스였다. 그리고... 정말 불쌍하다. -.-;;;


-아, 그리고 어드밴스 시리즈에선 주요 캐릭터 대사창에는 저렇게 얼굴 그래픽이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FF6의 케후카의 얼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


-원래 엑스데스가 체력이 무식하게 많긴 해도, 나름대로 좀 까탈스러운 공격도 좀 하고 그런

녀석이었는데... 추가된 던젼을 거치며 사기성 무기들을 얻고 돌아온 주인공들 앞에선 정말 샌드백 신세다.

 그럴싸한 공격 하나 못 하고 신나게 얻어 터지는 엑스데스가... 새삼 불쌍하다. 정말로. ^^;;;


-엑스데스를 물리치면 다시 엔딩의 반복. 그리고 세이브 데이터 보존할거냐고 나오며 무한 루프인 듯.

 개인적으로는... 에누오를 잡은 후에 眞엑스데스가 부활하는 추가 스토리로 갔으면 싶었는데,

그게 아니라 좀 아쉬웠다. 그렇게 해서 딱 이야기를 마무리하면 깔끔했을텐데, 똑같은 엔딩을 또 보고

또 보고 하니까 좀...


-암튼, 나름대로 즐겨볼 재미가 있던 FF5A였다. 완전한 만족까지는 아니었지만...









*** SFC의 FF5와, GBA의 FF5A의 차이점 ***

-기존의 버그성 기술 삭제(...된 걸로 알려져 있다)


-미려하게 증가된 그래픽(어찌 보면, 체감상 좀 더 지저분해 보일 수도?)


-기종이 달라 미묘하게 달라진 음악(GBA의 사운드가 크게 문제가 있던 것도 아닌데,

개인적으로, SFC의 사운드가 그리웠다. SFC의 사운드는 역시나 강력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주요 캐릭터는 대사창에 얼굴 그래픽이 등장.

 아마노의 그림을 활용해서 위화감 없이 잘 어울리는 FF6A와 달리,

전혀 새롭게 그려진 FF5A의 그래픽은 솔직히 좀 아닌 경우가 많았다.


-일부 보스들은 더 어려워졌다. 예를 들어, SFC에선 흉내쟁이 고고와 맞짱을 떠도 비교적 쉽게

해결이 가능했는데... GBA에선, 일정 데미지 이상을 입으면, 갑자기 미쳐서 어마어마한 물리 공격에

무지막지한 주문 난무로 날뛴다. -.-;;;

 아마, 프로그램 레벨에서 그렇게 설정을 추가한 것 같다. 사이레스가 걸려 있어도 주문 난무가

나오는 걸 보면...


-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엄청난 확장성을 가진 FF5. 실제로, 저레벨 클리어 공략도 존재할 정도인데...

 그런 확장성과 별개로, 마법검 + 난타는 진리임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여러가지 다양한 상황에 맞춘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하긴 하지만, 가장 무난하게 가장 별 신경 안 쓰고

대부분의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니까. 게다가, 속성까지 제대로 파악하고 사용하면 금상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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