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나라도 뒤집어 버리고 싶은 최악의 리더 - (천년여왕 - 新竹取物語 1000年女王, 1981)

베리알 2013. 5. 8. 14:52



[ 천년여왕 (新竹取物語 1000年女王

- Queen of a Thousand Years, 1981) ]



  정말 추억의 작품인 천년여왕.

 마츠모토 레이지 원작의 다른 TV 애니메이션 작품들인 은하철도999나 하록선장, 스타징거 등과

비교할 때 확실하게 달라 보이는 작품으로, 다들 어떤 간절한 목적을 위한 과정이 진행된다는 점에선

동일하고 그 흐름이나 분위기 역시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오류같은 게 있더라도 그냥

놔두면 될텐데... 억지로 마츠모토 레이지 세계관의 작품들을 하나로 통합하려다보니 억지의 억지가

벌어져 참 안타깝다. 마치, 억지 수정으로 자기 작품들을 개판으로 만드는 김용을 보는 듯 하다랄까),

다른 작품들이 확실하게 여정이라는 게 벌어지는데 반해, 천년여왕은 특이하게도 좁은 지구라는

지역에서도 특정하게 일본의 모 도시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게 참 특이하다.


 DVD를 구입해 놓고 한번에 몰아서는 보지 못 하고(42개의 에피소드!) 찔끔찔끔 달리는 중인데,

워낙에 양도 많고 찔끔거리며 보다 보니 오래 전부터 보기 시작했음에도 아직 Ing...

 

 그런데, 수십년이 지나 다시 보다보니, 그때와는 다른 부분들이 확실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물론, 예전의 재미나 장점들이 여전한 것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이 작품의 기본 정서가

1999년의 세기말을 앞둔 상황이란 점에서, 1999년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이 작품을 보는 것과,

밀레니엄이 새롭게 시작된지도 10년도 더 지난 지금 시점에서 보는 것돠는 전혀 다르기도 하고...

(비유하자면, 말년 병장 때 북한의 도발이나 전쟁 가능성에 대한 얘기들을 보는 것과,

민간인이 된지도 오래인 상황에서-그러나 군에 간 혹은 갈 자식은 없는-보는 것의 차이랄까? ^^;;;)

 고전 작품들을 나중에 다시 보면서 그 허술함에 놀라기도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그때는 미처 보이지

않던 부분들이 보이거나 더 크게 와닿거나 한다는 거, 그리고 캐릭터에 대한 재정립이랄까.


 그때 기억이나 나중에 대백과 등으로 열심히 복습에 복습을 하던 기억만 있는 때의 느낌과,

지금 다시 보는 느낌은 굉장히 달랐다.


 가장 인상적인 건... 천년여왕이 얼마나 한심한 리더인가...하는 부분,

그리고 단순히 선악구도로 나누기 어려운 캐릭터들의 위치가 더 와당하는 것.

 암튼... 이 작품에서의 천년여왕은 나라도 반란을 일으켜 뒤집거나 그보다 상부에 꼰질러서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고 싶은 멍청하고 무능한 리더였다.

 천년여왕 부하 중에 밉살스런 남자가 사실상 반란을 일으켜, 이후로 이 녀석은 나쁜놈...정도로만

기억을 하고 있었는데(남자 캐릭터에 별 관심도 없고... ^^;;;), 지금 다시 보니까... 반란 일으킬만 하네?

...라는 입장으로 바뀌었다. ^^;;;





( 이미지 출처 : www.technodvd.co.kr )

-이것이 국내에 발매된 천년여왕의 초기 판본. 이런 박스 두개 분량으로 따로 발매가 되었었는데,

나중에 두 박스 내용물, 정확히는 디스크만 합쳐서 하나의 허접한 케이스에 넣은 초염가본이 따로

발매가 되었다.


-판매를 기다리던 작품임에도, 초기판을 바로 구입하지 못한 건 역시 추억의 더빙이 없었기 때문인데...

(은하철도999를 아직 구입하지 못한 이유도 동일하다. 한국어 더빙판이 따로 나와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80년대 더빙이 아니라, 90년대 더빙이기 때문...), 지금 생각하면 저 초판을 살 걸 그랬다.

합본판은 싸구려 같아도 너무 싸구려 같아서... -.-;;;





[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

-원래, 이 천년여왕은 국내판 주제가가 압도적으로 호평을 받았던 사례로...

개인적으로도 마상원 김국환 조합의 최고 역작으로 꼽는다.

 그러나, 이렇게 DVD로 천년여왕을 다시 보다 보니... 세기말 기분에 취해서 보던 때와 달리 보니...

원작의 주제가도 꽤 괜찮다. 특히, 한국판 주제가가 원작의 여성스러운 정서와 세기말적 위기를

훌륭하게 퓨전시킨 느낌이라면, 원작의 주제가는 후자를 과감히 포기(?)하고 전자에 집중한 게...

의외의 매력이 있다. ^^



-암튼 참 멜로스럽다. 여러모로... ^^





-작품의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이자, 이 작품 힘을 지탱하는 정서,

과할 정도로 9를 강조하는 저런 것도... 지금에 와선 추억 중의 추억이다. ^^

 하지만, 지금이니까 추억이지... 당시에는 단순한 공상과학 혹은 단순한 괴담 이상의 무언가를 가졌던

소재라고나 할까. 세기말적인 정서를 내포한 작품들의 정서를 지금 다시 보면서 그때의 느낌을

다시 얻을 수 없는 건 지극히 당연하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 사상누각이 된 거니 말이다.





-작품의 제작년도를 감안하더라도, 어떤 부분에선 지금 기준에서 봐도 오버테크놀로지이고,

어떤 부분에선 참 암 생각없었구나...싶은 언밸런스함이, 추억의 SF를 지금 다시 보는 재미일 듯. (^^;;;)


-라메탈이 지구에 접근할 때마다, 그때를 대비해 만들어진 피난처...

작품 설정에서 가장 최근에 지어진 피난처는 아파트 형태다.

 휘황찬란한 SF 기수들을 생각하면, 평범해도 너무 평범하다는 게 함정! ^^





-예전에는 그냥 답답한 찐따들... 정도로 봤었던, 거의 별 의미도 없이 넘어갔던 그런 부분들이

지금에 와선 영화 본편만큼이나 흥미롭다.


-지구를 향해 괴행성이 접근 중이고, 혼란을 생각해 극비로 취급한 채 피난 계획을 세우려는데...





-예전에는 그냥 에이 이 찐따들아~정도였던 것 같은데,

지금에 와서 다시 보니 그래! 이게 인간이지!...라는 느낌이랄까. 크크크...









-이 어찌 인간스러운지!






-이런 사람을 보고 이상주의자 내지는 세상물정 모르는 샌님, 먹물이라 부른다?





-다시 보는 천년여왕은 정말 여러모로 달랐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게, 상당히 흐릿해진 선악구분.

지금 다시 봐도 천년여왕 vs 천년도적의 대결 구도는 굉장히 흥미롭다. 특히, 같이 수상한 짓을 하고

있어도, 그에 대한 대처를 전혀 못 해서 의심을 더 키우는 무능한 천년여왕과, 그에 반해 훨씬 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대처로 천년여왕에 대한 불신을 증가시키고, 도적이란 명칭에도 불구하고

멀쩡하게 인정을 받는 천년도적의 수완 차이는 놀랍다.


-이들의 차이는 단순히 서로 다르다는 수준을 넘어서, 서로의 조직 분위기까지 달라지게 하는데...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임에도 리더로서 확실히 인정받으며 카리스마와 영향력을 발휘하는 도적과 달리,

초월적인 천년여왕이란 직위와 거기 복종해야할 아랫것들이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리더로서 인정도

못 받고 부하들에게 무시 당하고 밀리는 여왕...

 정말이지, 그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니 그에 맞는 보정과 부가 능력, 결말 등을 부여해 주고 있을 뿐이지,

이 작품에서 보여지는 천년여왕의 모습은 나쁜 리더란 이런 거다!...라는 걸 열심히 보여주는 듯 하다.


-위 장면은 실험 실패로, 천년여왕의 비밀 아지트가 지상으로 노출된 상황...

애초 이런 피해 상황을 일으켰다는 점만으로도 리더 능력을 위심받아야 하는데,

이런 위기 상황에서 천년여왕이 보여주는 모습은 진정 나쁜 리더의 레퍼런스라 할 만하다.



-어쩌면 조직의 존망이 위기에 처한 상황임에도, 조직의 적이 보낸 정찰기 하나 처리하는 것도

8282 결심을 못한 채, 어설픈 인정에 휘둘려 주저주저하고, 명령을 내리는 표정은 부하들이 보면

정 떨어질 딱 그것...


-인정사정 없는 냉혈한이 되라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런 거대 조직, 그것도 비밀 조직의

수장이라면 그에 걸맞는 책임을 짊어질 각오가 있어야 하는데... 천년여왕에겐 그런 게 없다.

 소위 말하는 도련님이 물려받아도 이거보단 낫겠다 싶을 정도.





-리더의 자질 결함에도 포함을 시켜야할 부분이기도 한데, 이 조직 참 형편없다.

조직의 부분 부분끼리 유기적은커녕, 기본적인 연락조차 안 된다.


-성스러운 묘지에 침입자가 발견되었고, 그게 아군이라는 걸 확인했는데...



-위험한 곳이라 308호를 출동시켜 데려와야 한다는데... 성스러운 묘지가 위험한 이유는?



-위험한 구역인 이유는 다른 게 아니라... 그냥 천년여왕의 부하 중의 하나인 미라이가

묘지에 침입하는 사람을 마음대로 사냥하기 때문!


-여왕의 부하이고, 천년여왕의 본거지에 있는 지역인데... 미라이한테 연락을 할 방법 하나 없나?


-성스러운 묘지에 들어온 것도 아니고, 앞에서 얄짱거리다가 무서운 곳이라 서둘러 도망가려는

일행들을 굳이 불러 세우고는 이런 썩소를 보여주는 미라이...



-대사를 보면 안면이 없는, 일짜 생초면의 사이도 아닌데, 바로 죽이려고 든다!



-천년여왕이 저들을 데려오기 위해 보냈던 전령을 폭살하고는,

묘지 안으로 도망친 주인공 일행을 쫓아 들어온 미라이...


-아까 조용히 도망칠 때 놔뒀으면 이 묘지 안으로 진짜 침입자가 들어올 일도 없을텐데,

괜히 얄짱거리다가 가려는 애들을 위협한 덕분에, 묘지는 이렇게 침입을 받고... -.-;;;



-성스러운 묘지 앞에서 얄짱거렸다는 이유만으로 죽이려고 했다면서,

자기는 그 안에서 신나게 전투를 벌이는 살인광 미라이!



-침입자가 이런 일을 저지른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미라이가 쏜 광선에 의해 이런 피해가 발생!

단지 근처에 얄짱거렸다고 사람을 죽이려고 들었던 주제에... 이 정도면 10번 환생할 때까지

죄값을 갚아야 하지 않나? 하지만, 눈 하나 깜빡 안 하는 이 살인광 미라이! -.-;;;


-실제로 침입한 것도 아니고, 앞에서 잠깐 있다가 서둘러 돌아가려는 사람들을 굳이 죽이려고 든 미라이

덕분에... 묘지는 실제 침입을 받게 되고, 묘지 안은 이렇게 엉망이 되고... 그런데, 저렇게 무너뜨린

가해자는 침입자들이 아니라 미라이일 뿐이고! 정말 그 여왕에 그 부하랄까. -.-;;;





-우주선 동력장치 설계도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서 같이 협력해 달라고 부탁했던

주인공 하지메를 잡아다가 이런 상황을 준비한 여왕의 부하...



-그 야모리는, 여왕의 방식이 아니라 자기 방식대로 알아내겠다는데...



-심지어, 여왕이 이런 대사를 날려도...




-오히려 당당하게 큰 소리인데... -.-;;;


-이것만 보면, 부하인 야모리가 막장인 것 같은데(물론, 막장인 건 맞다. ^^;;;),

사실 이런 사태를 초래한 게 바로 천년여왕이다.


-그동안 리더로서 천년여왕이 보여준 여러 결단과 모습들은... 부하들에게 이런 불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고도 넘치기 때문!




-깨어난 하지메에게 바로 심문을 하겠다는 야모리...

 무슨 상황인지 얘기는 해줘야 할텐데, 그런 거 없이 바로 돌직구!



-뭔 상황인지 파악도 못하고 당황한 하지메는,

그 와중에 친하다고 생각하는 야요이를 발견하고 당연히 불러보지만...



--.-;;;

이런 상황에서 사람이 불렀으면, 일단 뭐 설명도 좀 해주고 뭔가 알아듣게 얘길해야 설득이 될텐데,

밑도 끝도 없이 한다는 소리가... -.-;;;



-내 말이! -.-;;;



-하지메의 되물음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설계도만 내놓으라는 이 미친 ㄴ ㅛ ㄴ...



---+

 이런 상황에서 아 네에. 설계도 가져가세요~하면 그게 뵹신이지!

하지메는 당연히 분노한 채 입을 다물고...



-바로 고문!



-정말 천년여왕의 반응은 벙찔 뿐이다.

자기 상관이 중요 인물을 고문하는 것도 아니고, 새파란 자기 부하가 중요 인물을 고문하는데,

그것도 대놓고 앞에서 자기 명령을 어기면서까지 고문을 하는데... 옆에서 저러고 있다. -.-;;;



-내 말이!!! -.-;;;

  무슨 상황인지 알아 듣게 설명을 해 준 것도 아니고,

사람을 묶어놓고 다짜고짜 설계도! 드, 드리겠습니다! 필요없어! 퍽퍽!!!

...이런 상황도 아니고(^^;;;) 여기서 누가 순순히 말을 하겠는가.



-여기서 또 드러나는 이 무능한 리더, 천년여왕의 모습...

 고문이 어느 정도 진행이 되고 나니, 그제서야 갑자기 달려들어서 말리는데...

전형적인 막장 리더의 모습이다.

 애초 고문을 시작조차 못 하게 막던가, 시작을 방조했으면 결과물을 보게 만들던가 해야할텐데,

하지메에 대한 고문을 막지도 않았으니 하지메에게 평가 하락,

고문 시작을 방조해 놓고는 뒤늦게 자기 멋대로 중지하라고 지랄해서 부하들에게 평가 하락...

둘중 하나를 확실히 잡던가, 둘다 확실히 잡을 방법을 강구하던가 해야지,

이건 하지메도 부하들도 모두 잃는 최악의 수 아닌가.

 정에 이끌려 정확한 상황 판단도 못 하고, 정에 이끌려 이랬다 저랬다 하고... 이런 리더는 쓰레기다.





-여왕이 얼마나 우습게 보이면... 하지메와 둘이서 얘기 중인데, 부하들이 대놓고 들어와서 하지메를 연행!



-이 와중에 확실하게 말리거나 제지하지도 않고,

누구 명령으로 이러냐고 있는 한심한 리더...

 리더로서 인정을 얼마나 못 받고 있는 거여. -.-;;;



-이미 우습게 된 리더의 위치에,

도움을 청해야할 하지메에게는 완전 신뢰 상실... 모든 걸 잃는 수를 펼치고 있는 천년여왕.



-이 와중에 막지도 않고 말로만 애원을 하고 있고... -.-;;;



-부하에겐 이런 소리나 듣고 있고... -.-;;;


-인정 많은 리더는 사실 별 쓸모가 없다.

 정말 필요한 부분에서 인정을 발휘한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고,

이런 인정은 중요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 방해를 줄 뿐이다.




-심지어, 처형이 예정된 하지메를... 공식적으로 풀어 주거나 아니면 아예 아무도 모르게 비공식적으로

풀어 주는 것도 아니고, 직접 여왕이 뛰어 들어서 탈출 시킨다.

 최악의 수다. 여왕의 공신력이 흔들리고, 이 조직의 질서 자체가 붕괴하는 순간이다.



-부하 나부랭이가 이런 표정을 짓는 것도 당연하다.


-물론, 이 부하 역시 나쁜 부하의 요소들을 다 갖춘 것은 사실이지만,

실상 이 부하의 단점을 극대화시키고 계속 부추긴 것은 다름 아닌 천년여왕 본인인 게 함정...

 즉, 자기 스스로 반란을 키워낸 거나 다를 바 없다.


-리더로서 부하들에게 자유로운 의견을 내게 하거나 폐쇄적이지 않고 경직되지 않은 조직 분위기를

만들고... 다 좋은 얘기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리더로서의 위치가 흔들리거나 부하들에게 무시를

당하면 안 하니만 못한 결과다. 자유로운 의견들을 내게 하되, 자유로운 분위기이긴 하되,

결정을 할 때는 불필요한 인정에 휘둘리지 않고 의견에 동조하지 않는 부하들이라도 설득하거나

부하들이 납득까지는 못 해도 최소한 따를 수 있을 정도의 결론을 제시해야 하는 게 있어야 한다.

이런 게 없으면 그 조직은 조직으로서 막장일 뿐...


-그런 점에서... 오랜 만에 다시 보는 천년여왕은 리더로서 정말 최악 중의 최악이다.

 부하들에게 경쟁을 시키는 어장 관리를 하는 것도 아니면서 대놓고 비이성적인 편애를 보여주고,

중요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도 엄한 생각과 어설픈 인정에 휘둘리고,

리더로서 지휘를 제대로 하는 것도 아니고 맨날 뒷북치기,

낙하산 지위를 가지고 있을 뿐 부하들에게 진심으로 인정 받지 못 하는 능력,

암튼 나쁜 건 다 가지고 있다.

 그나마 천년여왕의 장점이라면... 부지런하지는 않다는 것 정도? (^^;;;)


-암튼, 추억의 작품들을 다시 보는 건 이래서 참 색다른 재미가 있는 것 같다.

지금의 최신 작품들도... 10년 20년 뒤에 다시 보면 또 이런 재미가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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