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쳐다보는데 문득!

신종 플루에도 마냥 행복한 사람들 - 보건복지가족부 공익광고(?) 090920

베리알 2009. 9. 21. 18:42

 

 

 

 일요일 열린 음악회가 끝나고 뉴스가 시작하기 전 나온 광고 중에는

보건복지가족부와 질병관리본부가 스폰한 듯한 신종플루 대비 공익광고가 있었다.

 

 이런 공익 광고나 정부 광고를 보면서 언제나 느끼는 부정적인 면을 다시금 확인한 것 같았다.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

 마냥 즐거운 부자...

 

아, 여기서의 부자는 이 정부 들어서 살판 지대로 났다는

소위 말하는 강부자의 부자가 아니라,

아버지와 아들을 가리키는 부자다.

 

 

 마냥 즐거운 아이를 가진 부부...

 

 

 마냥 운동을 즐기는 처자...

 

 

 마냥 피크닉을 즐기는 가족...

 

여기까지만 보면 뭐 대한민국에는 세상 걱정 없이

잘만 사는 사람들만 있는 것처럼 보일수도 있겠다.

 

왜인지 반공교육 때 들은 내용 중 하나인,

사람들 굶어 죽어도 마냥 지상낙원이라는 선전을 해댄다는 북한 얘기가

갑자기 생각이 나는 이유는 뭘까.

 

 

 그리고 이런(?) 광고에 어울리는 나레이션 역할의 방송인 등장...

 

 

그리고 신종 플루에 대한 야그가 이어 지는데...

 

 자, 과연 국내에는 항바이러스제가 충분히 확보되어 있나?

 

당장 포탈 등에서 타미플루와 항바이러스제 등으로 검색을 하면,

사재기 열풍이나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는 뉴스,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는 얘기들이 줄줄 나온다.

얼마전 해외출장을 떠나는 구의원이 멋대로 타미플루를 처방받아 간 이야기가

뉴스가 되고 있는 것은 물론, 이 사건 자체를 은폐하려고 한

강남구 보건소의 거짓 발표와 은폐 시도 등이

후속 뉴스로 나오는 중인걸 주르륵 보면...

 

 국내에 항바이러스제가 충분히 확보되어 있다는 말은 믿기 어렵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말장난일 수도 있다.

[ 충분히 ]란 말은 해석이나 변명에 따라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으니까.

이러이러한 예측을 근거로 요만큼만 확보했으면 충분한거다...라고

떳떳해할 수도 있는 거다.

그거 없어서 난리가 나건 말건 그런건 남의 일이니까.

 

암튼 공익 광고나 정부 광고의 문제점은

대기업의 이미지 광고와 비슷하지만 더 악질적이다.

대기업은 그래도 자기네 돈 들이고 또 직접적인 구라 같은건 힘들어서

이미지 광고로 때리지만,

공익 핑계나 정부 지시로 나가는 광고는 그런 것도 없다.

돈이야 뭐 국민들 혈세 가져다가 펑펑 쓰면 그만이고,

얼마든지 직접적으로 정부와 기관 하고 싶은 말만 강조해도 그만이다.

 

또한, 정부 기관에서 나서서 일부러 이런 얘기를 강조한다는 것 자체가

충분치 않다는 것을 고백하는 걸수도 있다.

한쿡에서 하루 이틀 살아 봤어야지.

 

방송이나 신문 등 언론이 그 자체로 적정한 선에서의 하나의 독립된 세력을 구축해야지,

다른 대기업이나 정부 등에게 장악 당하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서 나온다.

물론, 어디까지나 적정한 선에서의 독립된 세력으로

그리고 상식적인 수준의 견제 비판이 가능할 때의 얘기다.

 현실은 지나칠 정도로 거대한 망국 세력이 구축되어 있고,

견제나 비판은 불가능하다.

모 신문들의 얘기다.

 

강남구 구의원들의 해외 출장 관련한 후속 뉴스이자,

이 사건(?)을 처음부터 은폐하려고 한 강남구 보건소의 음모가

좀 더 자세하게 나온 뉴스를 링크해 본다.

 

`구의원에 타미플루' 강남보건소 또 거짓말

http://news.nate.com/view/20090921n01558?mid=n0206

 

 

 왜 고위험군을 따로 구분해서 얘기할까?

어떻게 보면 이 자체가 이미 항바이러스제 등의 관련 약품이

부족하다는 방증일수도 있겠다.

 

 

 신종플루 아니더라도 손을 자주 씻자! ^^

 

 

손 씻기와 함께 이건 좀 정착되었으면 좋겠다.

재채기나 기침할때 주변 사람들 배려 안 하는 정도를 넘어서,

아예 그런 배려라는 생각 자체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만들어져 있는 것 같은

사람 같지 않아 보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나는 아직 안 눌러 봤다. ^^

 

 

 마냥 웃는 사람들로 물량공세다...

 

 

 신종 플루에 대한 내용보다 그냥 웃는 사람들로 때우는 분량이

훨씬 많게 느껴진다.

 

 

 질병에 대한 혼란적인 공포감 조성은 물론 막아야 겠지만,

그렇다고 이런 식으로 히히덕 대는 장면들로 채운 광고를 내보내는건

일종의 기만 아닐까.

신종 플루도 처음부터 제대로 대처를 안 했기 때문에,

손 놓고 있다가 나중에서야 치료제 확보한다고 난리 피운 얘기,

모르는 사람이 없을텐데...

 

 

 이런(?) 광고가 흔히 그렇듯이

마무리에선 모두 모여서 분위기 조성...

 

 

 보건복지가족부와 질병관리본부...

 

 

 

 

 

 

 

 

 

 

 

 

그래도 난 이 광고를 굉장히 좋아한다.

왜냐하면...

 

 바로 이 장면 때문에! ^^

 

 

 정말 환상적인 엉덩이를 보여 준다.

 이 장면 하나 때문에라도 이 광고는 존재할 의미가,

아니 존재해야할 강제성이 있는 것이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