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가 날짜인지라... 아무래도 SBS 가요대전 이야기가 나오는 게 당연할 것 같지만,
뭐, 일단은 그냥 좋았다는 얘기 정도면... ^^;;;
어제는 캐백수에서 불후의 명곡이 하는 날이었고, 트로트 전설 4인방편의 두번째 주였다.
어제 무대 중에서 예상치 못 했던 무대가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진주의 무대로,
제목에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웠다고 썼지만, 사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경악스러웠다. ^^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
-요즘 여자 요즘 남자를 불렀던 진주...
-누구세요???...이긴 한데, 사실 뭐 세월과 화장을 감안하면 그닥 납득 못 할 체감 차이는 아닐지도. (^^;;;)
농담이 아니라, 진짜 그런 것 같다. 집에 그 유명한 난 괜찮아가 수록된 진주의 앨범 해바라기가 있는데,
(Produced by 박진영!) 거기 있는 사진보다 좀 얼굴이 통통해졌다는 느낌과 눈 화장이 과하다...라는
정도를 빼면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조용하게 시작하면서부터 살짝 놀랐다. 일단 진주의 목소리에서 쇠퇴했다는 느낌이 느껴지지 않게
여전히 매력적이라 놀랐고, 노래 편곡이 내가 좋아하는 유로팝 느낌 살짝!
-하지만 발동 들어가자 두번 놀라게 되는데... 어느 정도였냐 하면, 이게 라이브 맞는가라는 의문을 내내
떨쳐 버릴 수 없었기 때문! 사실 지금도 의문이다. 정말 그게 라이브 무대였나하고. ^^
-진주의 무대를 보는 출연자들의 표정...
-내가 보통 나는 성대다...스타일을 싫어하는데, 노래에 강약 조절도 없이 질러 대는 걸 보고 있으면
감동보다는 피곤이 몰려와서 그렇다. 그런데, 이날 진주의 노래는 편곡이 상당히 잘 되어 있어서...
유로풍으로 부드럽게 고조시키다가 묵직하게 날려 주는 박력의 조화가 정말 좋았다.
-진주의 무대를 보는 출연자들의 표정들... ^^
-진정 압도적인 무대였다. 안 봤으면 서운했을 것 같다.
-노래가 끝난 후, 원곡을 불렀던 현숙의 반응! ^^
-피곤하기만 한 나는 성대다 스타일과는 전혀 다른...
진정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던 무대였다.
-그전에 1승을 올렸던 바로 전의 출연자 정동하와, 다음 순서인 이해리의 표정...
특히나, 어딜 가나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주던 이해리의 저런 굳은 표정은 처음 보는 듯 했다. ^^;;;
-한마디로, 저절로 감탄할 수밖에 없던 무대! ^^
-곡의 감상에 대한 애즈원의 대답... ^^
-탄탄해 보이긴 하지만, 실제로는 제아보다도 작은 체구라는데...
-보통 이런 박력의 가수들이 1년 1년 해가 가는 게 무시할 수 없이 느껴지는데...
어제 무대는 놀라움을 넘어서 진정 경악이었다.
진주의 CD를 오랜만에 다시 들어보았지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1997년에 나온 앨범에서의 목소리나
어제 이 무대의 목소리나 별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힘은 더 붙고 테크닉도 더 좋아진 느낌...
물론, 최고조의 쏘아대는 고음에서는 조금 차이가 느껴지긴 했지만, 이 정도는 차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도
아니고... 다른 부분에서의 좋아진 점을 고려하면, 나이로 인한 퇴보는 없이 발전한 느낌이다.
경악스러움을 넘어서... 진짜 인크레더블했다. ^^
-유튜브에 가서 찾아 보니 동영상이 뜨긴 떴는데... 지금 올려진 동영상은 음질의 압축이 심해서
그 무대의 감흥을 전혀 살려내지 못 하는 게 안타까울 뿐... -.-;;;
-어제 알게 된 사실 한가지... 헉? ^^
-현숙과 신동... 합쳐서 현동? 이런 프로젝트 하나도 재미있을 득... ^^;;;
-보통 요즘 가수들이 예전의 노래들을 리메이크하거나 이런 특별 무대에서 다시 부를 때...
원곡을 들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떠올리게 하는 게 잘된 리메이크라고 얘기들을 한다.
그런 측면을 전면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얘기는 아무래도, 리메이크들이 졸작이 많고,
원곡의 매력을 놓쳐버린 채 겉멋 혹은 지금의 유행옷만 억지로 입혀서 그런 게 아닐까.
원곡을 아예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리메이크가 좋은 리메이크란 것도 사실이긴 하겠지만,
원곡을 아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원곡을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하는 리메이크야말로
진정한 리메이크가 아닐까.
난 어제 이 노래를 들으면서... 현숙의 곡을 완전히 잊어버렸었다. ^^
-개인적으로는 이번 트로트 대결에서 진주의 무대가 가장 마음에 들었었는데... 역시 불명의 취향은 취향!
객관적인 입장이 아니라, 내 입장에서 보는 불명의 관객 취향이라면... 나는 성대다 스타일에 크게 연연해
하지는 않지만, 의외로 올드하고 여성들에게 어필하는 쪽이 더 유리하다는 정도?
어제 이 진주의 노래는... 유로풍이라 예상대로 방청객들에게 크게 어필하진 못 해서 안타까웠다.
불명의 방청객들의 올드함은 유로풍의 시대보다 더 올드한 것이라 느껴지기 때문... ^^;;;
암튼 우승 결과에 납득할 때도 있고, 납득 못 할 때도 있긴 하지만... 어제 불명의 우승 결과는
전-혀 납득할 수 없다. 아니, 솔직히 손호영의 우승 결과들은 한번도 납득해 본 적이 없다. -.-;;;
-어제 이해리 무대는 마이 아쉬웠다. 불명 방청객 특성상... 어제와 같은 편곡이 더 호응을 얻기가
쉬울 거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입부와 같은 느낌으로 전체를 편곡해서,
아예 락발라드로 불렀으면 정말 매력적이었을 것 같았다. 도입부 때만 해도 오~ 이거 레전드 하나
나올지도...라면서 두근두근했었는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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