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쳐다보는데 문득!

쌍팔년도 묵은 냄새 물씬 나는 모 교육감 후보의 광고 - 서울시 교육감 광고

베리알 2012. 12. 15. 09:03



  어제 MBC 이브닝뉴스 녹화해 놓은 거 확인하다가 잠깐 벙쪘었는데...

 뉴스 끝나고 이어진 광고가 서울시 교육감 모 후보의 광고였는데, 이게 정말 2012년에 나온

광고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만듦새가 조잡하고 싸구려틱한데다가,

그 내용은 쌍팔년도라는 말이 아까운, 거의 무덤 속에서 기어 나온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이미 교육 장사꾼으로 명성이 자자하긴 했지만 광고랍시고 나온 걸 보니 이렇게 구시대의 인물이,

무식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이런 인물이 서울시의 교육감이 되는 끔찍한 상황은

새삼 절대로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뼈저리게 들었다.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

-광고는 전형적인 저격 광고로...

자신의 비젼이나 교육감으로서의 목표를 설명하기보다,

그저 반공 이데올로기를 이용하는 방식을 답습하여 전교조와 전 곽교육감에 대한 공격에

올인하고 있는... 지극히 유치찬란한 흉물스러운 광고다.




-이런 거 볼때마다 참 기도 안 차는데... 교육감이란 자리에 앉겠다는 사람이 이리 무식해서야?


-보수 혹은 수꼴들의 난동이 아니더라도, 동성애는 그 사안 자체가 아직은 논란의 영역에 있긴 하지만,

이게 무슨 천벌 받을 짓이나 변태, 비이상적인 그런 문제거리에서 벗어나,

불가항력적으로 타고나는, 그러니까 지극히 자연적인 내츄럴한 현상이라고 인정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이성애자들이 누가 가르쳐줘서 혹은 교육을 시켜서 이성에게 끌리고 하는 게 아니듯이,

동성애자들 역시 그런 교육이나 훈련 혹은 모험 등으로 인해 그렇게 되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그렇게 타고난다는 것...


-이 단순한 시류조차 이해하려 들지 않는, 아니 인정하려 들지 않는 사람이 무슨 교육감을 하겠다는 건지...


-이성애자인 사람에게 강제로 동성과 연애를 시키고 결혼을 시키면 동성애자로 변신할까?

이게 말도 안 되는 소리인 것처럼,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동성애자를 배척하고 억지로 이성과 결혼을 시켰다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예전에는 끊이지 않았다.

지금은 그래도 동성애자에 대한 인식이 어느 정도 나아진 편이고, 가족 구성원에 대한 가족의 영향력이

예전같지 않고 인맥 등의 영향력도 좀 감소한 편이라 그런 강제 결혼은 예전만큼은 없는 것 같지만...

 동성애자인 사람을 억지로 이성과 결혼시켜서, 결국은 결혼이 파탄나서 당사자들 모두가 피해자가 되고,

그 아이들까지 불행해지고...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이런 문제를 계속 양산하겠다는 것밖에 안 된다.


-학생들의 성관계나 임신 등을 무조건 막는다고 그게 막아지는 것도 아니다.

 보수 아니 수꼴 정권과 보수 아니 수꼴 교육감의 시대에는 그럼 그런 일이 없었나?

 학생들에게 매일 난교를 벌이라고 권장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학생들에게 전부 정조대를 채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현실적인 타협점을 찾아야 하지 않겠나.

(...그러고보니, 무식한 수꼴이라면 정조대나 처녀막 확인을 성적에 반영시키거나 등등...

별 변태스러운 짓도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




-그냥 웃고 말고 싶은데... ^^;;; 현실은... -.-;;;




-어떻게 저 규정이 저렇게 연결이 되는지,

그 막장스러운 연결에 감탄을 금치 못 하겠다.



-한국 근대사에 빨갱이 딱지가 있었자면,

교육계에는 전교조 딱지가 있다.




-모처럼 TV 광고씩이나 때리면서(아직까지 서울시 교육감 선거 관련 후보 광고는

이 광고를 본 게 유일하다), 광고는 정말 싸구려틱한 내용에 싸구려틱한 만듦새...



-정치와 이념을 배제한 교육이라... 그게 지난 세월 동안 국민들을 세뇌시켜 온,

그리고 지금은 뉴라이트라는 이름으로 역시 또 세뇌의 GRYB을 떨고 있는 그거냐?

 소위 말하는 전교조나 좌빨 선생들에게 저런 이야기를 하려면... 그전에 보수 수꼴 교사들과 교육 관료들은

일단 할복하고 효수하고 그러고 얘길 시작해야 하지 않겠나? 그래도 모자란데...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면... 이 광고에 등장했던 아이들이...

자라면서 수꼴의 영향력에 젖지 말고, 자신들이 이런 광고에 출연했던 것에 대해

제대로된 시각으로 돌아볼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자랐으면 싶다.



-아... 정말 걱정스럽다.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후보가 당선되었기에 이번에도 괜찮지 않을까하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어떻게 곽교육감이 당선되었을까? 이유는 단 하나, 그저 승리를 지나치게 낙관한

보수 진영 아니 수꼴 진영 후보들이 서로 난립하여 다같이 표를 나눠 간데 비해서,

진보 진영은 일찌감치 단일화를 내세워 밀고 나갔기 때문이다.

 즉, 진보의 승리가 아니라 사실상 수꼴 진영의 자중지란에 의한 어부지리였던 것이다.

(후보별 득표율을 비교해 보면 이 처참한 현실이 처절하게 드러난다)


-게다가, 아무리 중도네 진보네 하는 사람이라도 자식 교육의 영역으로 넘어가면

갑자기 보수화되는 경향이 있는 게 보통인지라... 여러모로 쉽지 않다.



-수꼴 진영에서도 지난 교육감 선거의 자중지란을 잊을 수 없었는지,

이번 선거에서는 일찍부터 보수단일후보니 뭐니 하면서 힘을 모으자는 구호를 외쳤는데...


-장사꾼 소리를 듣던 사람이 어디 그런 구호에 잘 넘어들 가겠는가.

다행히(?) 보수 진영 후보들이 여럿 버티며 오늘까지 오고 있다.


-혹시 서울 지역에 거주하지 않거나, 혹은 교육감 선거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첨언하자면...

교육감 선거는 정당과 무관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후보들은 정당과의 연계나 지원을 드러낼 수 없으며

(하지만, 다들 노골적으로 정당의 색깔을 사용하고는 있다. ^^;;;) 그 때문에 정당에 따라 기호 순서가

정해지는 다른 선거와 달리, 랜덤(아마 뽑기였던 걸로...)으로 기호 순서가 정해지다.

 그래서 지난 교육감 선거 때는 1번 번호를 뽑은 후보들이 로또 당첨이라고 좋아했던 일들도...



-그런데!!! 어제 그 보수 후보 중 하나가 지지율이 높은 보수 후보를 지지한다며 사퇴했다. 젠장!

지지율 3위를 달리고 있었다는데, 그냥 계속 달리지 이런 쉣...


-여론 조사는 언제나 쉽게 신뢰할 수 없는 것이긴 하지만,

서울시 교육감 선거 관련 여론 조사들은 불안한 내용들뿐이다.

 보수 후보 여럿이 있는데도 가장 지지율이 높은 보수 후보랑 진보 후보랑 비슷하게 치고 박는 중...

 이런 상황에서 보수 후보들이 결집이라도 한다면? -.-;;;

(하긴, 그래서 그런지 단일 후보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보수와 진보 양쪽 모두에서 난리라고는 한다.

심지어 협박 수준의 것들도 있다고...)


-게다가, 곽교육감이 이미지 나쁜 사안으로 강제로 물러나게 된 상황이라...

진보 진영에 대한 시선에 자동적으로 마이너스가 가해지는 것은 피할 수 없는데 말이다.


-개인적으로 곽교육감 싫어한다.

 아무리 교권의 이름으로 학생인권이 짓밟히던 시대와 학생인권 시대의 과도기적인 시기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그의 정책들은 현실을 지나치게 망각한 채 이상 놀이만 하는 느낌이어서 그렇다.

 현실적인 측면을 반영하면 현실과 타협한다고 비난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그게 야합이나

기득권 세력을 위한 게 아닌 이상... 현실을 무시한 이상 추구는 대체로 실패로 끝나는 게 역사다.

 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기득권에 맞서서 이상이나 목적을 추구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 발을 딛고 서 있는 곳이 현실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

 여러모로 곽교육감은 그런 부분이 심하게 결여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보수 진영 아니 수꼴 진영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수꼴들에게 맡겨 놓은 채로는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변화는 전혀 기대할 수 없다.

비록 여러 의견들의 충돌이나 잡음, 소모적인 논쟁 등등... 흔히들 말하는 대로 시끄러운 일들이

있더라도, 과정에서 여러 문제들이 있더라도 그걸 보완하는 노력을 하면서 변화의 방향으로

가기를 바래야... 그나마 시간의 수레바퀴가 바른 방향으로 굴러 가려는 시도라도 하는 것이니까.

 보수란 찾아 보기 힘든 한국의 현실에서... 수꼴들이 보수인양 설쳐 대는 한국의 현실에서...

보수를 선택한다는 것은 사실상 나은 방향으로의 가능성을 버리는 거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대선도 대선이지만... 그래서 이번 교육감 선거 역시 피 말리며 지켜보고 있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가... 부디 대선도 서울시 교육감 선거도 모두 신나게 웃을 수 있기를

처절하게 기대해 본다.









(...그나저나, 이 광고가 다른 방송사에서도 나오는지 모르겠다.

여태까지 내가 본 서울시 교육감 광고는 이 수꼴 대표 후보의 광고 하나뿐이었는데,

그것도 MBC에서만 봤다. 이게 우연이라면 기가 막힌 우연이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