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듣는데 문득!

팬들의 오랜 바램이 드디어 실현된 것인가? ^^ - 오렌지 캬라멜 01집 - 립스틱

베리알 2012. 9. 18. 20:04


  이 걸그룹 시대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걸그룹들이 여럿 있기야 있겠지만서도...

그중에서도 빼놓으면 섭섭한 걸그룹으로 오렌지 캬라멜을 꼽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본가 애프터스쿨의 앨범 활동과 별개로, 벌써 국내 정발 싱글만 4개나 되는 무서운 그룹인데...

걸그룹들의 앨범이 화려한 패키지가 기본이 된 요즘 시장 분위기와 달리 아쉽게도,

그 싱글 앨범들은 전부 쥬얼이거나 쥬얼 수준의 앨범뿐이었던지라... 화려한 패키지로 된

오캬의 앨범에 대한 팬들의 욕망은 많이들 끓어 올랐다.


 드디어! 그 욕망이 실현되었다. 정규 1집으로 발매된 오캬의 이번 앨범은...

그동안의 쥬얼 사이즈를 벗어나, 요즘 유행하는 걸그룹 앨범들과 비교해도 당당한 수준의

패키지를 갖추고 있다. ^^





( 이미지 출처 : www.daum.net )


-그동안 나왔던 4장의 싱글 앨범을 지나, 드디어 정규 1집이 나왔다.



▶ 패키지

-앨범은 정사각형에 가까운 외형으로, 단순 가로 세로 크기는 아이유 Last Fantasy 일반판과 비슷하다.


-양장형 외피를 펼치면 왼쪽에 화보집, 오른쪽에는 스폰지 홀더로 디스크가...

디스크 보관으로만 본다면, 역대 오캬 앨범 중 최저... ^^;;;


-화보집의 제본은 일단 신경을 좀 쓴 편이다. 무게를 생각해서, 그냥 외피에 붙여 놓은 게 아니라

나름 튼튼하게 붙여 놓았고... 마지막 장은 제본 파손을 고려해서인지 낱장이어붙임이 아니라,

연결된 종이로 되어 있다. 암튼 말로 하긴 어렵고, 사진 찍기는 귀찮고 직접 보면 알 수 있다. (^^;;;)


-화보집은 순수 장수로만 34장! 종이질이나 인쇄질은 좋은 편이다.


-그동안의 앨범들에선 방콕시티에서 파격적인 Thanks To를 준비한 것 외에는 그 부분에서 소홀했는데...

이 앨범은 정규 1집이란 이름에 걸맞게 Thanks To에 꽤 분량을 주고 있다.

일단 멤버별로 1 페이지씩을 다 주고 있는데, 앨범 크기 자체가 크기 때문인지 Thanks To치고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데도 분량이 적어 보일 지경... ^^;;; 특히 리지는 다른 멤버들 몇배 분량!

 멤버별로도 준비를 해놓고, 오캬의 이름으로 된 Thanks To도 따로 준비해 놓았다.


-가사집은 의외로 좀 문제가 있는데... 오캬스러운 화려한 색깔 사용은 좋긴 좋았는데,

일부 페이지에선 에러다. 가사는 크게 세종류 타입으로 나뉘어 있는데 먼저 주황색 배경에 파란 글씨,

읽는데 아무 불편함이 없다. 그 다음은 노란색 배경에 초록 글씨. 역시 읽는데 아무 불편한이 없다.

그 다음이 연두색 배경에 주황색 글씨... 최악의 조합으로, 가사 판별이 절대 불가능은 아니지만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이다. 크고 굵게 인쇄된 제목조차 파악하기 쉽지 않을 지경...

 내가 색맹이나 색약도 아닌데 순간 당황스러웠을 정도로 이상한 조합이다.


-오캬 멤버 트레이딩 카드 중 1매 포함.


-초회 선착순 포스터 증정. 포스터는 종이질이 너무 얇아서 좀 아쉽고, 무엇보다 이전까지의 오캬

앨범에 비해서 풀린 물량이 적었는지 온라인 음반몰 중에는 아예 포스터를 취급하지 않는 곳도 술술

있을 정도... 아무래도 포스터 증정이 없는 게 이상해서, 혹시나해서 오프 핫트랙스로 가보니 Get!

 암튼 포스터 질도 상황도 좀 아쉽다.



▶ 트랙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01. Bubble Bath
02. 밀크쉐이크
03. 립스틱 (LIPSTICK)
04. 아잉♡
05. 마법소녀
06. 아직…
07. Superwoman
08. one Love
09. 샹하이 로맨스 (上海之戀)
10. 클라라의 꿈
11. 눈을 감아
12. 사랑을 미룰 순 없나요
13. 방콕시티 (2012 New Recording)


-굵은 글씨가 특히 좋은 곡들...이 아니라, 굵은 글씨는 그동안의 오캬 싱글 앨범에 있던 곡이다.

이번 정규 1집에서 새로 등장한 곡들은 위와 같이 5곡 정도...


-방콕시티가 새로운 레코딩이라고 되어 있는데, 실제로 방콩시티 싱글 때와 비교해 보면

악기 소리가 좀 줄어 들어 있는 느낌...이 일단 든다.


-지상파 컴백 무대에서는 보통 밀크쉐이크와 립스틱 두개를 불렀는데...

밀크쉐이크는 딱 듣기만 해도 다이시 댄스라고 느껴질만큼 다이시 댄스의 곡이다.


-방콕시티, 샹하이로맨스에 이어지는 도시 시리즈의 나머지를 기대했는데...

혹시 이번에는 일본편을 준비했지만 타이밍이 안 좋아서(요즘같은 때에는... -.-;;;)

이렇게 나온 걸까???


-립스틱은 여전히 오캬스러운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안무임에는 분명하지만,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그동안의 병맛 상승세(?)가 꺾인 느낌?

 그동안 휘성, 레몬희철 등의 병맛 가득한 가사들이 많이 순화된 것도 아쉽고...

암튼 분명히 매력적인 노래이긴 하지만, 그동안의 오캬를 생각하면 조금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개별 앨범으로 들을 때는 덜했는데... 이렇게 모아 놓고 들어 보니,

새삼스럽게 아잉~의 음질이 두드러지게 나쁜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이유가 뭘까?









***

-새삼 오캬 앨범들을 확인하다보니, 재미있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두번째 싱글 아잉 앨범에는 멤버를 종이인형化한 찌라시가 들어 있는데, 이게 나나...

네번째 싱글 샹하이 로맨스에는 멤버 트레이딩 카드가 들어 있는데, 이게 나나...

그리고 이번 정규 1집에도 멤버 트레이딩 카드가 들어 있는데, 이게 나나...

 이게 우찌된 일일까? ^^;;;

 생각해 보니까, 내 콩알만한 운은 다 여기에만 쓰이는 것 같다.

에이핑크 앨범의 트레이딩 카드는 오하영양, AOA는 혜정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