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듣는데 문득!

걸그룹 무한 생산 공장이 된 가요판? ^^;;; - 에이오에이 (AOA) - ANGELS` STORY

베리알 2012. 8. 29. 16:54



  기억력이 평균 수준은 커녕, 심각하게 형편없는 수준인데다가...

그나마 있으나마나한 수준의 그 기억력조차 나날이 나빠지는 상황인지라,

이제 요즘의 가요판은 도저히 무슨 세계인지 파악조차 못하게 되었다.

 도대체, 자고 일어나면 걸그룹(보이그룹도 마찬가지지만...)이 솟아나고 또 솟아나고...

리모델링이든 요란한 해체든 쥐도 새도 모르는 해체든 간에 해체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는 만큼,

밑도 끝도 없이 쏟아져 나오는 걸그룹을 보면, 요즘의 연예사업은 걸그룹 대량 생산 공장으로

변신한 게 아닌가 싶은데...


 원더걸스, 카라, 소녀시대가 나오던 시절만 해도...

 새로 나오는 걸그룹 멤버들의 이름은 기본, 관심도에 관계없이 멤버별 생년월일에다가

약간의 신상정보까지 기억하고 있을 정도였는데...

 그후, 언제부턴가 신생 걸그룹의 멤버들 이름을 기억하는 것조차 헉헉대는 시절이 되었고...

 지금에 와선? 이제는 새로 나오는 걸그룹 멤버들을 기억한다는 것은 아예 꿈도 못 꾸고 걸그룹의

이름을 기억하느냐 마느냐의 수준이 되었다. 그나마 관심이 가는 걸그룹이라야 걸그룹의 이름과

노래를 기억할 정도가 되었으니... 도대체 걸그룹이 얼마나 많다는 야그인 걸까.

 

 특히, 요 얼마 동안에 그야말로 홍수가 나듯이 걸그룹들이 쏟아졌는데...

 그래도 어느 정도 걸그룹으로서의 준비도 하고... 멤버들 모아서 균형도 고려해 보고 하던 시절도

이제 다 지나가 버린 듯이, 근래 나오는 걸그룹들은 대충 연예인 하려는 여자 아이들을 모아서

일단 걸그룹으로 내보내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양이 많아진만큼 평균치도

예전에 비해서 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소속사 푸쉬로 TV 가요프로에라도 많이 나오고 예능에라도 좀 나와주면 상황이 좀 나은 편,

실제로 데뷔는 했다고 하는데 지상파 TV에서 모습을 보지 못 하는 걸그룹도 한둘이 아니다.


 이미 데뷔 후 몇개월 정도 지난 걸그룹들은 논외로 하고,

가장 최근에 지상파 TV에 모습을 드러낸 걸그룹들 중에는 그닥 관심이 가는 그룹이 없었는데...

오죽하면, 지상파 가요 프로에 걸그룹이 나오면 일단 저장해 두는 게 보통인데,

최근에 나오는 걸그룹 중에는 디유닛인가처럼 아예 저장조차 하지 않는 걸그룹들도 생기고 있고...

그중에 에이오에이란 그룹이 우연히 눈에 들어 왔다.

 처음부터 눈에 들어온 것은 아니고... (솔직히 요즘 나오는 걸그룹들은 컨셉이 뭔지 노래 스타일이 뭔지

감조차 못 잡겠다. ^^;;;) 가요 프로를 보면서 노래를 몇번 듣고 무대를 몇번 보다 보니 의외로 점차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노래도 처음에는 뭔가 싶었지만, 근래 나오는 걸그룹 노래들 중에서는 가장 돋보이는 매력의 짜임새를

갖추고 있고, 무대 안무도 의외로 재미도 있고 보는 재미도 있는 편...

  물론, 정말 중요한 이유는 멤버 중에서 눈길이 가는 멤버가 생겼다는 점!

 장신에 머리에 웨이브를 준 처자인 혜정이라는 멤버가 유독 눈에 들어 왔고,

그 멤버에 관심이 가서 TV에 나오는 에이오에이 무대를 좀 더 관심을 갖고 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룹에 대한 관심이... ^^

역시 걸그룹은 이런 게 장점인 것 같다. 솔로로 나왔을 때는 당장 관심이 가지 않으면 별 도리가 없지만,

걸그룹은 일단 멤버 숫자가 여러명이라 경우의 수가 여럿이니... 그 중에 한명이라도 관심이 가는

멤버가 생기는 확률은 더 높아지고, 그러다 보면 자연히 그룹으로의 관심으로 이어지니 말이다.


 그리하여, 앨범을 구입해 보았다. ^^




 

( 이미지 출처 : www.kyobobook.co.kr )


-1st Single 앨범인, ANGEL`S STORY다.


-씨엔블루의 FNC엔터에서 나온 걸그룹인가 보다.



▶ 패키지

-현재 여러 쇼핑몰에선 마치 정사각형에 가까운 앨범 이미지를 박아 놓았는데,

실제는 위의 그림처럼 옆으로 긴 형태다.

 이 상황에서 좌로 넘기는 게 아니라, 위로 넘기는 형태...인 걸로 착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표지는 이렇게 돌려서 보고, 내용을 보려면 다시 돌려서 보통의 위아래로 길죽한

앨범을 보듯이 봐야 한다. ^^;;;


-FT섬, 씨엔블루 등으로 돈을 어느 정도 벌었는지, 신인 걸그룹의 앨범 자체는 좀 신경 쓴 편이다.

디지털 싱글밖에 내지 못 하거나, 빈약한 앨범으로 시작하는 소속사의 걸그룹에 비하면 역시나

조금 더 인지도가 있는 소속사 쪽이 좋긴 좋은 듯...


-앨범 디자인은 꽤 잘 된 편이다. 일단 이런 일반적인 디지팩 앨범의 고질적인 단점인

가사집화보집과 외장과의 이격을 예방하기 위해서, 살짝 한단계를 더 추가한 방식으로 붙여져 있는데...

덕분에 스폰지 홀더라고 해도(이쪽도 홈이 꽤 깊어서 보관성이 의외로 있는 편) 호감을 갖고 봐줄 수

있는 디자인이다.


-화보집은 22장 정도... 천사 이미지 파트와 무대 이미지 파트, 밴드 이미지 파트 정도로 구분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밴드 이미지 파트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


-요즘에는 일반화된 것처럼 Thanks To는 없지만...


-랜덤으로 멤버 한명의 트레이딩 카드가 들어 있는데, 희한하게도 혜정양이다.

에이핑크 앨범에서도 오하영양이었는데... 이상하게 관심 멤버의 카드가 쏙 나오고 있다.

원래 운이라고는 없는 편이지만, 그 없는 운은 다 여기 쓰이고 만 것인가... T T



▶ 트랙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01. ELVIS (Ver. Band)

02. Love is only you

03. Temptation

04. ELVIS


-특이하게도 앨범의 기본 시작이랄 수 있는 Intro 없이 본편(?)부터 시작한다.


-ELVIS가 두가지가 있는데, TV 데뷔 무대에서도 절반은 밴드, 나머진 댄스...이런 식이었는데,

실제로 두 곡이 밴드풍 노래와 댄스풍 노래로 갈라질 정도로 다른 것은 아니고 서로 사용되는

악기가 살짝 다른 정도...인 것 같다.

 가사를 봐도 두 곡이 따로 표기가 되어 있기는한데, 실제 가사는 똑같... ^^;;;


-2번 트랙은 약간 무브먼트풍의 발라드...랄까나.

요즘 나오는 걸그룹 중에서는 그래도 어느 정도 수준의 중심 보컬이 존재하고,

그 목소리가 매력이 있는 것 같은 그룹이다.


-3번 트랙은 제목처럼 적당히 끈적한 리듬의 노래...

 가사에 취하게 하고선~ 이런 구절이 있는 걸 보니, 이거 심의 태클로 방송에서는 불가일까나. ^^;;;



▶ 잡설

-확연한 실력을 보여준 것도 아니고, 눈알이 튀어 나올 정도로 유혹의 무대 복장으로 나온 것도 아니지만,

그리고 한번 듣기에 귀가 펑 터져 나갈 정도로 인상적인 곡도 아니었지만...

 어쨌거나, 걸그룹의 홍수...속에서 혜정이라는 특정 멤버가 눈길을 끌어준 덕분에, 이렇게 관심을

갖게 된 흔치 않은 신생 걸그룹인데... 앞으로도 좀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 같긴 하다.


-그룹명인 AOA는, 이 싱글 앨범의 제목이나 화보집의 천사 컨셉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Ace Of Angels라는 의미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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