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받은 걸작 드라마 구입, 히어로즈 (Heroes) - [블루레이]

[ 히어로즈 (Heroes) ]

  고민 끝에 드디어 구입한 블루레이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미드 히어로즈의 블루레이다.

 이 드라마...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드라마지만, 개인적으로는 저주받은 걸작으로 친다.

그리고 역시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는 시즌 1 완결 드라마라고 치고 있다. -.-;;;

 뻔히 시즌 4개인가까지 나온 드라마를 놓고 그렇게 뒷시즌들을 개무시하는 이유가 있으니...

그것은 이 드라마를 내가 저주받은 걸작이라고 부르는 이유와 연결이 되는데,

이 드라마는 상당한 화제를 불러 일으키며 시즌 1을 마무리했으나,

엄청난 기대 속에 폭풍같이 등장해야할 시즌 2는 그야말로 황사 나부랭이가 되어 버렸으니...

하필 그 시기가 쌀국에서 작가 파업이 벌어진 때라, 이 드라마의 시즌 2는 달랑 11화만 방송되고

끝나버렸다는 건 유명한 야그...

 작가 파업의 영향인지 드라마 자체의 재미와 수준도 개판으로 하락해 버려,

시즌 2를 보면서 내가 그 히어로즈란 드라마의 시즌 2를 보고 있다는 걸 믿을 수가 없었다.

 하긴, 어떻게 보면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한국에서는 지긋지긋한 드라마 연장이란 녀석 때문에 인기 좀 있는 드라마들은

잘 나가면서 계속 연장을 의식한 늘어지는 부분이 삽입되고 이런 사족들이 모여 후반부 개판이 되고,

시청율이 낮은 드라마는 미처 이야기를 마무리도 못 하고 허겁지겁 대충 막장 종영하는데...

 쌀국에선 시즌제라는 녀석 덕분에, 시즌을 이어가기 위한 떡밥으로 낚시를 하거나

혹은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또는 그때 그때 인기에 따라 또 들쑥날쑥해지기도 한다.

 이 드라마, 히어로즈도 시즌이 계속 이어졌다면 시즌 1의 감동은 다 처박아 버렸을지도...

 어쨌거나, 그래서 이 드라마는 내게 있어선 그저 시즌 1으로 완결된 드라마닷!!!

 ( 이미지 출처 : www.amazon.co.uk )

그래서 블루레이 구입에 있어서도 고민이 좀 있었는데...

 발매되는 종류도 적고 가격도 더럽게 비싼 한국의 블루레이 유저로서,

영국판의 존재는 그야말로 거부할 수 없는 악마의 유혹!

 어차피, 한글 자막따위는 이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으니(적어도 아직까지는... -.-;;;)

그건 논외로 하고 본다면 (저렴한) 영국판의 존재는 그저 감사할 하늘의 선물이다.

 문제는 이 작품 자체...

 시즌 4까지의 완결 박스셋도 무척이나 저렴한 가격이었기에,

굳이 보게 될 것 같지 않은 시즌 2, 3, 4를 그래도 시리즈니까 구입을 할 것이냐,

아니면 정말 실속 있게 시즌 1만 살 것이냐를 고민하게 되었다.

 영국 아마존에서는 시즌 4개 합본셋이 고작해야 40파운드대...

미국 아마존에는 4개 시즌 셋도 없지만, 시즌 하나가 3만원대 이상이란 걸 생각하면

영국 아마존의 은총(?)에는 그저 후덜덜할 따름이다.

 게다가, 내가 구입하던 때에는 영국판 시즌 1-2의 합본 가격이 달랑 10파운드 좀 넘었는데,

미국판 시즌 1-2의 가격이 지금 40불대인 것을 생각하면 그저 허허허... ^^;;;

(지금은 영국판 시즌 1-2의 가격이 30파운드대! 역시 아마존은 타이밍인가 보다!)

 암튼 그리하여 조큼 고민을 했지만, 역시나 이 드라마를 시즌 2부터는 아예 보지 않을 가능성이

100%에 무한 수렴하는 만큼, 미련없이 시즌 1-2 합본으로 구매했다.

 그럼 아예 시즌 1짜리 그냥 사면 되었을텐데...싶은데, 내가 구입할 당시만 해도

시즌 1-2 합본보다 시즌 1 단일품이 더 비쌌고, 재고 확보 시간도 더 걸렸었다.

그러니 어쩔 수 없이 시즌 1-2 합본으로.... ^^

 구성도 멋지다. 뚱땡이 합본 케이스 이런 게 아니라, 시즌 1 디지팩과 시즌 2 디지팩이

하나의 아웃케이스에 들어가 있는 형식... 디자인은 그냥 디지팩이 아니라,

디지팩이 보여줄 수 있는 예술성에 충실했다고 할 정도로 뛰어나다.

 언어의 압박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이미 봤던 드라마이니만큼 언어의 압박은

생으로 처음부터 보는 경우보단 나을 터... 이제 블루레이로 이 드라마를 즐길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내게 있어선 정말 이 드라마는 저주받은 걸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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