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우리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수퍼히어로 - 디펜더 (Defendor, 2009)

베리알 2011. 9. 27. 22:58


디펜더 (Defendor, 2009)


  제목은 어디선가 들었던 작품이지만, 내용이 뭔지도 모르고 볼 기회도 없던 작품인데...

토르에서 너무나 인상적이었던 묘묘아가씨(^^), 캣 데닝스의 출연작이란 걸 알고는

두말할 필요 없이 아마존을 뒤지며 블루레이를 찾았다.

 그리고 드디어 찾아서 구입... 예상 이상으로 좋았다. 영화도, 캣 데닝스도... ^^





( 이미지 출처 : www.daum.com )

이것이 포스터... 요렇게 보면 뭔가 신나고 우스꽝스러운 수퍼히어로물 같은데,

영화는 그런 분위기가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예상과 달리 굉장히 따뜻한 휴먼드라마...랄까?




약간의 지적 장애인인 주인공 아더는, 밤이면 이렇게 수퍼히어로 코스츔을 하고,

전용 장비와 무기 등을 갖추고 밤거리를 돌아다니며 정의를 수호하는 (자칭) 수퍼히어로다.

 이름하면 디펜도어(디펜더라고 부르면 안 된다고 작품 안에서도 몇번이나 주인공이 강조한다. ^^).


 어린 시절 어머니를 대악당에게 잃었다는 망상(?)에 빠져 있는 아더는,

그렇게 수퍼히어로 일을 하면서 그 대악당을 찾아 다닌다.

 

 약간의 지적 장애가 있는 것도 사실이고, 그의 행동이나 생각이 민폐를 끼치는 면이 있는 것도 사실.

그러나, 분명한 건 아더 아니 디펜더는 진정한 수퍼히어로라는 사실이다.



어느날 소녀를 괴롭히던 남자를 흠씬 두들겨 패준 디펜더...

그러나, 식당에서 밥을 먹던 그에게 경찰이 들이닥쳐 체포해 가고,

거리에서 창녀 일을 하던 그 소녀를 괴롭히던 남자는 다름 아닌 경찰!


 멀쩡한 사람이 경찰이란 직업을 가지고선, 하는 일이라고는 범죄 조직과 결탁해

정보를 흘려 주고 편의를 봐주고 뒷돈이나 받아 챙기고, 그것도 모자라 거리의 창녀들을 협박해

삥이나 뜨는 개양아치인가 하면,

 지적 장애가 있어서 바보 취급을 받으면서도 악이나 유혹에 물들지 않고,

정의를 위해 사람들을 위해 노력하는 수퍼히어로도 있다.

 


하지만 슬프게도 누구나 예상하듯이, 부패 경찰은 잘 먹고 잘 살지만,

정의의 수퍼 히어로는 그렇지 못 하다. 게다가 지적 장애인...


 수퍼 히어로물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소박한 영화이고,

눈이 번쩍 띄는 특수효과도 없고 화려한 근육질 히어로에 반짝이는 코스츔도 없지만,

여러모로 수퍼히어로란 존재에 대해 그리고 인간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흥미로운 영화였다.

 


하지만, 히로인에 있어선 그 어떤 수퍼히어로 영화가 부럽지 않다!

사실, 토르에서도 나탈리 포트만'따위'가 눈에 들어오지 않게 만들던 묘묘아가씨였는데

(그러고보니 블랙 스완에서도 나탈리 포트만은 밀라 쿠니스에 가려서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조연을 빛나게 만들어주는 궁극의 어빌리티를 가진 나탈리 포트만인가? ^^),

이 영화에서의 캣 데닝스는 정말 최고다.

 극중 역할이 어린 창녀인데, 그에 걸맞는 소녀적인 청순함퇴폐적인 매력을 위험하게 뿜어낸다.

 영화 자체도 정말 괜찮지만... 캣 데닝스 때문에라도 봐야할 가치가 있는 영화라고 하겠다. ^^



 










*** 잡설 ***

-IMDB를 보면 국적이 미국-캐나다-영국...으로 되어 있고 보통 미국 영화로 알려진 영화인데,

영화를 보면 아무래도 이 영화는 캐나다産 영화같다.


-수퍼히어로 영화하면, 대표적인 테마곡이 있는 법!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인상적인 테마곡이 있고... 또 엔딩 노래가 매우 좋지만,

엔딩 노래는 OST에 수록되어 있지 않다. -.-;;;


-엔딩 노래를 부른 건 캐나다의 초유명한 인디밴드, Metric.

트와일라잇 시리즈에도 노래가 사용되었는데(예를 들어 이클립스 엔딩 노래 All Yours 라던가),

밴드 인기가 굉장하긴 한가 보다. 영화에서도 쑥쑥 나온다.


-그리하여... 이 영화의 엔딩 노래를 들으려면 Metric의 앨범을 구매해야 하는데

(이클립스는 OST에 그냥 실려 있던데 에잇! -.-;;;)유튜브로 확인해 본 결과,

앨범의 다른 노래들 중에 취향이 별로 없어서 일단 보류...


-역시 사람이나 동물이나 환경이 중요하다.












[ Blu-Ray ]



( 이미지 출처 : www.blu-ray.com )


-캐나다판

이 타이틀은 4월에 캐나다에서 발매가 되었다.

DVD는 한국에서도 나왔는데, 블루레이는 아직 캐나다판만 있는 듯?

-1Disc

-사운드 : 영어 5.1ch DTS-HD MA

일반적인 수퍼히어로 영화가 아닌지라, 사운드 역시 일반적인 수퍼히어로 영화와는 다르다.

영화 자체가 사운드를 과시할 곳도 없기 때문에 그냥 그냥 사운드라는 정도...

 캐나다판답게(?) 불어 5.1채널 더빙이 실려 있다.

-자막 : 영어, 프랑스어 지원.

캐나다판이라 그런지, 영어 자막 외에 프랑스어 자막을 지원한다.

-화질 : X (HD 디스플레이가 지금 없어서 뭐라 할 수 없는 상황)

-서플 : 예상외로 어느 정도 들어 있는 편. 삭제장면과 Blooper Reel 등이 들어 있고,

주연인 우디 해럴슨과 캣 데닝스, 그리고 제작진이 참여한 코멘터리가 실려 있다.

-그외 : 표지는 정말 인물들이 못 나게 나왔다. ^^;;;

참, 표지의 경우 양면 표지로 똑같은 표지인데, 한면은 영어로 다른면은 프랑스어로 되어 있다.













[ 디펜더 (Defendor, 2009) ]

<영 화>

장점 - 또 하나의 인상적인 수퍼히어로물 / 캣 데닝스짱!

단점 - 캣 데닝스 분량을 더 늘렸어야지! ^^;;;


< 블루레이>

장점 - 적당한 퀄리티에 적당한 서플

단점 - 왜 캐나다판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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