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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뮤뱅 잡설들 - KBS2뮤직뱅크090828

베리알 2009. 8. 28. 23:21

 

 

 

 오늘 뮤뱅은 참 실망스러웠다.

 평소에도 그닥 만족스럽지는 않은 프로그램이지만,

그래도 가끔 튀어 나오는 스페셜 스테이지들은 (쓰레기 화질은 아쉽다고 해도) 인정할만 했는데...

 

 오늘은 한마디로 문제점들의 파티였다.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

 

  슈프림이라던가 뭐라던가...

 여자 가수들도 아니고 여자 백댄서가 있는 것도 아닌지라 관심은 없지만,

이들의 출연을 보니 뮤뱅이란 프로에 대해서 다시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들의 노래는 현재 CF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뮤뱅은 예전에는 광고에 사용되는 곡을 순위에 같이 집계를 하다가,

빅뱅과 2NE1의 롤리팝이 1위 후보가 되자 갑자기 광고음악이라면서 순위에서 제거했다.

 그런데, 저들의 노래는 그럼 뭐란 말인가?

 

 차이점은 광고용 ver과 오리지날 ver에 차이점이 있느냐 없느냐 정도인데,

(롤리팝이야 그냥 롤리팝이자만, 저 노래는 네이트 요금제 광고 CF ver은 가사도 그렇고 좀 다르다)

그래봐야 어차피 그 노래가 그 노래라는게 달라지는 건 아닌데?

 

 뭐 기준도 없고 그냥 그때 그때 되는대로 하고 있으니,

거의 유일하게 인정 받던 K차트 순위도 변경된 후 개차반 취급이지...

 

 컴백 황보를,

순식간에 AV에서 어디가(!) 젖어 있는 배우로 만들어 버리는 망할 화질...

 

 진짜 뮤뱅 제작자 + 관계자 + 가족친척친구...중에는,

저따위 쓰레기 화질에 대해서 느끼고 조언 하나 하는 사람이 없단 말인가?

 

 

 위선에 가득찬 유교위선국가 대한민국 만세!

 백댄서들은 허리 다 드러내고 춤을 추는데,

가수는 살색 타이즈로 덮고 있다.

배꼽의 피어싱이 그냥 보일 정도로 투명한데,

움직일 때마다 저렇게 접혀 대는 옷 주름은 참 꼴불견에 다름 아니었다.

 저거 덮고 안 덮고가 뭔 차이?

빨간피에 파란색 칠하면 성인등급이 청소년등급이 되는 게 갑자기 떠오른다.

눈 가리고 아웅이란 말도 아깝다...

 

 

 초거대기획사 덕분에, 케이블에서는 정말 여기저기 등장하는 티아라...

 기사 거리가 생기는 것도 아닌데, 관련 기사가 뭐 맨날 줄줄 나오는 수준인데다가

어제 엠카에선 별별 무대에 참여하고 별별 스페셜 무대를 선 보이고...

 

 티아라는 응원하지만,

 소속사는 예전부터도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았고 지금도 그렇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본론으로 가서... 오늘 티아라 코디는 역대 지상파 무대중 최악이었다.

 다들 술한잔 걸치고 나온듯 이상한 볼터치에,

화장은 또 스타일리스트가 안티인가 할 정도에,

옷 또한 완전 개판 오분전...

 예전부터 느끼는 거지만, 티아라는 자기들의 어떤 색깔이나 특색을 못 보여주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없는 것 같다. 다른 그룹들은 그래도 자기들의 특색 혹은 활동곡에 따른 정체성을 유지하며

변화를 꾀하는데, 티아라는 그런 거 없어 보인다.

 사실 뭐... 곧 데뷔한다고 실컷 다 멤버 발표까지 했다가 갑자기 퉁퉁 날려 버리고

굴러온 돌 넣어서 내보내는거 봐도 그런거 기대하긴 어렵긴 하겠지만...

 

 오늘 코디에선 그나마 효민양 정도가 봐줄만 했던듯...

 

 

 오늘 티아라 멤버들은 하나같이 지못미였지만,

최대의 피해자는 역시 은정양(화면 가장 우측)이었다.

 

 망할 볼터치에 붕 뜬 화장, 무슨 컨셉인지 알수도 없는 기괴하기까지한 옷차림은,

순간 쌍8년대 강시영화 보는 줄 알았다... -.-;;;

 

 

 그에 반해, 너무나 대조적인 (코디의) 카라 무대...

 

 

 뮤뱅은 아주 가끔 도발적인(!) 카메라가 나올때 있다는 것을 빼면,

안습의 화질과 합쳐져서 참 마음에 안 드는 카메라 구도를 보여준다.

 

 정확하게 통계를 낸 것을 비교한 것은 아니고 그냥 기분(탓)으로만 보자면...

 3사 가요 프로 중에서 가장 사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화면을 보여준다.

 그룹의 안무 진행에 따른 카메라 작업은 아오안,

그날 그날 마음에 드는 멤버에게 집중한다.

 오늘 카라에선 구하라양에게 꽂혔던듯...

 

 

 구하라양의 뒷태~ ^^

 

 같은 디자인 옷이라면 반짝이 재질이 가지는 가산점은 엄청나다.

 무광택이나 보통의 천 종류라면 어지간히 몸에 타이트하게 붙어도 그닥 눈에 띄지 않는데,

저런 광택 소재는 라인을 보여주는 것도 모자라 체감적으로 더 향상시켜 보여준다. ^^;;;

 

 

 카라도 좋고 노래도 좋고 다 좋지만,

그중에서도 마음에 들어 하던 강지영양...

 

 이번 2집 복귀에서는 너무 살이 빠져서 안타깝다.

허리 라인이야 그렇다쳐도, 얼굴이 저렇게 홀쭉해져서야... T T

 

 

 카라의 리더로 오해 받을 때가 많은 한승연양... ^^;;;

 

 

 이날 마이티 마우스의 무대가 있었는데...

 

...마이티 마우스 무대는 역시 물량의 백댄서들이 기본적으로 먹고 들어 간다. ^^

 

 

 오늘 마이티 마우스 피쳐링은 카라의 니콜이 맡았다.

 예전에 유이 얘길 하면서 마이티 마우스 피쳐링 비교를 한 적이 있는데,

그동안의 무대 중 종합적으로 가장 괜찮았던 피쳐링이었다.

 라이브 + 안무...라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그동안의 무대 중 최고랄 수 있겠다.

 역시 카라의 숨은 에이스 니콜이다. ^^

 

 

 내가 지금 2010년을 눈앞에 둔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는걸 의심케 하는 뮤뱅...

 

 예전에 기사까지 쏟아진 피켓 때문에 논란이 일어난 후,

뮤뱅측(KBS)에서 내놓은 대책이란게 이거다.

 MC타임에서 관중석을 아예 비추지 않는 거...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은 어디이고 년도가 어떻게 되는지 참 모르겠다.

 

 

 계왕신...이란 별명을 즐기는 2NE1 코디 아니면 CL 아니면 둘다...인 것 같다.

 데뷔 때부터 계왕신 별명이 심지어 짤방까지 만들어져 돌아다녔던 CL인데,

오늘 저런 옷을 입혀서 내보냈다.

 계왕신이 그렇게 좋더냐~ ^^;;;

 

 

 기존까지의 스타일을 버리고 댄스풍으로 돌아온 나비.

 유리(소시 말고 쿨 말고)도 그렇고 나비도 그렇고,

요즘에 노래 좀 한다는 가수들이 컴백하면서 기존 스타일과 확연하게 다르게,

저런 풍의 노래를 들고 오는 경우가 이어진다. 유행인가?

 

 암튼 포미닛의 현아 피쳐링의 노래인데,

그냥 노래만 들었을 때보다 무대를 보면서 감흥이 감소하는 흔치 않은 경우였다.

 나비는 어설픈 가발(인지 미용인지)에 어울리지 않는 화장에...

옷차림과 안무는 어설프게 브아걸 흉내 냈다고 보이는 부분들이 있었고...

 무엇보다 그런 것들이 조화를 이루지 못 했다.

 노래가 노래이고, 나비 능력도 능력이니,

무대 컨셉과 안무만 잘 잡았으면 훨씬 나았을텐데.... 안타깝다.

 

 

 정치적 스탠스나 생각의 차이를 떠나서 속보로 나올만한 뉴스이긴 하겠는데...

 예전부터 느끼는 거지만, TV에서 강제로 보여주는 정보나 광고 등은

기왕에 디지탈TV로 바꾸는거 좀 개선했으면 좋겠다.

 일반적인 방송사의 자사 프로그램 광고는 스킵이나 on/off를 선택하도록 하고,

저런 정도의 호외적 성격의 뉴스 속보라면 화면 상단이나 하단에 아주 적은 전용 공간을 마련해서

그곳을 통해 보이던가 하는 식으로 말이다.

 별 매력이 없는 무대였기에 그냥 그냥 봤던 거지,

기다리던 무대에서 저런 자막테러 나왔으면 꽤 열 받았을듯...

 

 

 다른 여가수 그룹들과 달리,

리더가 전-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화제도 되지 못 하고

기타 활동도 없다시피한 브아걸 리더 제아양...

 브아걸이 잘 나가는거 보면 리더로서 잘 이끄는 것 같긴 하지만,

다른 그룹들의 리더들에 비해선 눈에 띄지 않는 편이다.

 브아걸이 스페셜 무대 등에 참여한다면 거의 대부분은 막내인 가인양의 몫이고

나르샤가 가끔 지원하는 정도... ^^

 

 

 옆구리에 잘 처리(?)가 되어서 다행이었다.

 제아가 뚱뚱하다는건 아니지만,

저런 디자인에서 옆구리만 휑하니 비운 의상을 입고 안무를 하니,

살이 접히는게 확 눈에 띄던지라, 그런 의상은 피했으면 싶었는데 말이다. ^^;;;

 

 

 1위 후보로서 소감을 말하는 제아...

 

 카라도 카라대로 운이 없는 편이지만,

브아걸도 브아걸대로 운이 없는 편이다.

 

 지난주 1위는 확실했다고 보이는데, 지난주에는 김대중 전대통령 서거로

지상파 가요프로들이 올스톱...

 그리고 이번주에는 표절 논란 등 여러가지로 시끄러운 빅뱅의 지드래곤이 등장...

 

 

 풋.

 

 뮤뱅이 왜 잘 나가던 K차트 집계 방식을 저따위로 바꿨는지

도무지 납득할만한 합리적이고 일반적 이유를 찾지 못 하겠다.

 

 특수한 사람들에게만 의미가 있을 이유라면,

음반을 대량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적극적이고 거대한 팬덤을 소유한 가수들을 1위 다툼 시켜서,

그로 인해 뮤뱅 자체의 시청률이나 참여도를 높이거나...

혹은 거대한 팬덤을 가지는 가수들 혹은 그 기획사들과 같이 놀고 싶거나...

 

 암튼 유행도 반영 못할뿐더러 시대적으로도 퇴보했다고 보이는 집계방식이다.

 

 

 비교적 썰렁했던 오늘 뮤뱅과 달리,

내일 음중은 꽤 기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