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망할 놈의 극장들!!! --+ - 메가마인드 (Megamind, 2010)

베리알 2011. 1. 13. 19:34


라스트 갓파더를 보러 갔다가 본 영화 예고편 중에 눈길을 끄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메가마인드였다.


 수퍼 히어로물을 좋아하기도 좋아하지만, 뭔가 또 살짝 비틀은 이야기가 될 것 같아서

꽤 흥미가 갔고... 그래서 인터넷으로 찾아 보니 개봉 날짜가 13일이었다. 언제쯤 예매할까 생각을

하려고 모 극장 체인 홈피를 들어가 확인하다가... 팍!-하고 혈압만 올랐다.

 막 개봉한다는 영화가 당췌 개봉관을 찾을 수가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뭔가 이상해서

목록을 살피다 보니 무슨 상황인지 알 수 있었다. 바로 3D 개봉관으로만 싹 몰아 버린 것!

이 망할 극장들 덕분에 이 영화를 볼 생각을 바로 접었다. 3D고 4D고 난 싫어~





( 이미지 캡쳐 : www.cgv.co.kr  /  www.megabox.co.kr )

오른쪽에 보이는 메가마인드가 바로 이 분노의 주인공(?)이다.



CGV로 와서 보니, 호오... 한 영화를 놓고 목록이 많기도 많다.

필름 더빙에, 디지털 더빙에 자막, 디지털 3D 더빙에 자막, 디지털 4D 더빙에 자막,

거기다가 IMAX까지... 헉헉.



내 취향대로 일단 디지털, 그중에서도 더빙을 눌렀다.

어라라??? 분명히 디지털 더빙을 골랐는데 옆에 극장 선택 화면에서 선택 가능한 극장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최소한 서울에는 없다. 인천/경기에선 달랑 안양 하나...

이게 뭔 상황??? -.-;;;



이번엔 디지털 자막을 눌러 보았다. 헐!!!

서울은 물론, 인천/경기도 전멸이다. -.-;;;



이번엔 디지털3D더빙을 눌러 보았다. 헐!

갑자기 도배하듯이 극장들이 줄줄이 활성화가 된다. -.-;;;



디지털3D자막은 그보다 더 많다...



디지털4D더빙은 몇개 안되긴 하지만, 분명한 건 몇 개라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디지털4D자막도 마찬가지...


3D나 4D가 아닌, 필름도 그냥 디지털과 사정은 같다.

눌러봐야 서울은 전멸이다. 이런 망할 상황이 있나... --+



혹시나 해서 새미의 어드벤쳐를 눌러 보았다.

그냥 더빙의 경우 서울 전멸... -.-;;;



디지털 더빙은 간신히 서울에 불광 하나 있다.

저거 보자고 내가 불광까지 갈 것 같아? --+



디지털3D더빙을 누르니 헐! 역시나 넘쳐나는 극장들...

이건 완전 고의이자 극장의 횡포라고밖에는 말할 수 없는 막장 상황이다.



혹시나 해서 메가막스로 와서 확인해 보았다.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필름 메가마인드는 서울에선 상봉 하나... -.-;;;



더빙 메가마인드는 서울/경기 전멸이고 창원에 달랑 하나... -.-;;;



디지털 더빙을 누르니 CGV보다는 상황이 낫다.

그래봐야 서울/경기에 달랑 4개... -.-;;;



그냥 디지털은 서울/경기에 달랑 하나... --+



3D 디지털 더빙을 선택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줄줄 뜨는 극장들... --+



3D 디지털도 그보다는 적지만 역시 줄줄 뜬다.



왜 이럴까?

원인은 너무나 간단하다. CGV를 예로 들겠다.

메가마인드 디지털 더빙의 조조 관람료는 5천원이다.



메가마인드 디지털 더빙의 일반 관람료는 8천원이다.



메가마인드 디지털3D더빙의 조조 관람료는 8천원이다.

조조인 주제에 일반 디지털의 관람료와 같고, 조조 디지털의 두배!!!



메가마인드 디지털3D더빙의 일반 관람료는 무려 1만 3천원이다!

일반 디지털의 조조 + 일반을 합쳐야 나오는 가격이다. -.-;;;



메가마인드 디지털4D더빙의 조조 관람료는 헉! 무려 1만 1천원이다.

일반 디지털의 조조 2개를 보고도 1천원이나 남는다. -.-;;;



메가마인드 디지털4D더빙의 일반 관람료는 크헉! 젠장맞게도 무려 1만 8천원이다.

일반 디지털의 조조 3개를 보고도 무려 3천원이나 남기도 하고.

일반 디지털의 조조 2개를 보고도 일반을 하나 더 볼 수 있기도 하고,

일반 디지털의 일반 2개를 보고도 2천원이나 남는다.



 극장들의 이런 횡포의 목적은 누가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분명하다.

 극장의 이익을 위해 관객의 선택을 무시하고 비싼 요금을 강요하는 것이다.


 3D고 4D고 간에 볼 사람이 보면 되는 거지,

이렇게 도배를 해서 그냥 필름이나 그냥 디지털를 보고 싶은 사람들을 개무시하며

!!! 비싼 요금을 강제로 뜯어 내려고 작정하고 이런 막장 횡포를 부리다니,

정말 없던 정도 떨어지는 극장들이다.


 이러니 다운 받아 본다는 얘기가 자연스럽게 안 나올 수가 없지... 암튼 참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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